대선 주자 6人 글씨체 '각양각색'

대선 주자 6人 글씨체 '각양각색'

2017.04.07. 오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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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전이 무르익어 가면서 대선 주자들의 방명록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각 주자들은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방명록에 짤막한 글을 남겼는데요.

후보로서의 포부도 엿볼 수 있고, 누구 글씨체가 예쁜지 비교해보는 잔잔한 재미도 있습니다.

먼저 문재인 후보입니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라고 적었죠.

내용 면에서는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시원시원한 필체에 두 번이나 찍은 느낌표에선 한편으로는 자신감이, 한편으로는 고집이 엿보인다는 분석입니다.

다음 안철수 후보입니다.

"나뉘어진 대한민국을 희망과 사랑으로 하나 되게 하겠습니다."

역시 통합을 강조했는데요.

필체에 놀란 분들이 꽤 많습니다.

50대의 글씨라기보단, 또박또박 쓴 초등학생의 글씨체에 가깝다는 평인데요.

최근 스스로 학습했다는 목소리 변화와도 연결돼 안 후보의 성격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홍준표 후보는 '필사즉생'이라고 큼지막하게 한자로 적어 넣었습니다.

속도도 상당히 빨리 쓴 것처럼 보이죠.

홍 후보의 거침없는 말, 거침없는 행보와 묘하게 연결돼 웃음을 자아냅니다.

그런데 홍준표 후보! 5.18 광주 묘역에 가선 한자를 잘못 써 체면을 구겼습니다.

바로 이 '멸사봉공'이라는 단어인데요.

개인적인 욕심, 즉 사사로운 것을 버리고 공익을 위해 힘쓴다는 뜻인데 '사사로울 사'자 대신 '죽을 사'자를 써 의미가 이상해져 버렸습니다.

참모진이 이를 지적해 홍 후보는 방명록을 다시 썼지만, 논란은 더 이어졌습니다.

다른 후보들도 마저 살펴볼까요?

유승민 후보는 세로로 길쭉하게 써넣은 필체가 눈에 띄고요.

심상정 후보는 예쁜 글씨체로 가장 많은 누리꾼들의 칭찬을 받았습니다.

대체로 깔끔한 글씨체를 선보인 김종인 전 대표는 '습니다' 대신 옛날 맞춤법대로 '읍니다'로 쓴 게 옥의 티였습니다.

각양각색 대선주자들의 글씨체 어떻게 보셨습니까?

글씨는 마음의 거울이다. 글씨 잘 쓴다고 정치 잘하는 것 아니다.

대선주자들의 글씨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반응도 엇갈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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