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위해 고속터미널 근처 교통 통제

박 전 대통령 위해 고속터미널 근처 교통 통제

2017.03.30. 오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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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위해 고속터미널 근처 교통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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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10시 10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택에서 출발해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출발했다. 여러 경호 인력, 뒤로 따르는 취재 차량과 함께 이동한 박 전 대통령은 저번처럼 테헤란로를 이용하지 않고 서울성모병원과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역 근처로 돌아 법원에 도착했다.

지난번 영장심사 때 이동인구가 붐비는 테헤란로를 통제했을 때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박 전 대통령은 이번 검찰 출석 때 다른 경로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번 검찰 출석도 여론의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근처는 만성적인 차량 정체로 악명이 높은 곳.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 줄과 여러 버스 노선이 겹치는 가운데 고속버스들도 오가는 고속터미널 인근은 늘 교통체증이 극심한 곳이다.

박 전 대통령 위해 고속터미널 근처 교통 통제




(▲ 서울시가 지하철 고속터미널역을 중심으로 주정차하는 차량을 단속하고 있다. 극심한 교통 체증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YTN)

시간과 크게 상관없이 교통량이 몰리는 반포 인근에서 교통 통제를 해 우회로를 확보한 데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나오는 이유다. 안 그래도 막히는 고속버스터미널 근처를 검찰 출석을 위한 우회로로 선택할 이유가 없었다는 것이다.

검찰, 경찰 측은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똑같이 도로를 사용하는 시민들 입장에서는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박 전 대통령을 위한 예우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는 불만이 일부 나올 수밖에 없다.

YTN PLUS 김지윤 모바일PD
(kimjy827@ytnplus.co.kr)
[사진출처 = Twitter, YTN, Imgrum,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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