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대선' 대진표 속속 윤곽

'장미 대선' 대진표 속속 윤곽

2017.03.29.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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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종찬 /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백성문 / 변호사

[앵커]
이제 41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대진표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어제 바른정당 대선후보로 유승민 후보가 최종 선출됐죠. 유승민 후보의 당선 소감 듣고 다시 이야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선후보 : 국민의 고통을 느끼고 공감하는 대통령, 대한민국의 적폐를 진정으로 해결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대통령,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 창업하고 싶은 나라, 따뜻한 공동체,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어갈 대통령, 저 유승민이 그런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앵커]
역시 이변은 없었습니다. 이변은 없었는데. 어찌 보면 배신의 아이콘이라고도 낙인이 찍혔고 한쪽에서는 보수의 가치를 지키려한다는 평가도 받고 있는데 어떻게 해석할 수 있겠습니까?

[인터뷰]
유승민 의원 스스로는 배신이 아니라 소신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국민에 대한 배신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본인은 소신을 발휘한 것이다라고 얘기하고 있고 유승민 후보가 앞으로 대선을 맞이하는 데 있어서 박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결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여전히 한 다리는 박 전 대통령에게, 한 다리는 벗어나 있는 셈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보수층으로부터는 각을 세웠던 이미지 때문에 상당히 서운한 감정이 남아 있고 반면에 그 이유 때문에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 할 말은 없다라고 하는 것 때문에 이념적인 것도 보수를 탈피해서 지역적으로도 TK를 탈피해서 본인의 외연을 확대했다는 점에서는 상당히 성공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데 과연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 각을 세웠던 서운한 보수층의 표심을 가져올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인데요.

이게 짧은 기간이라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그런 면에서 또 현재의 지지율만 놓고 봤을 때 유승민 의원의 현재 지지율로는 혼자 대통령 되기가 참 어렵습니다. 결국 후보 단일화라든가 연대를 해야 되는데 안철수와의 연대가 더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까, 아니면 홍준표와의 연대, 또는 아직 안 정해져 있기 때문에 홍준표나 다른 자유한국당 후보와의 연대가 가능해 보입니까?

[인터뷰]
우선 말씀드리면 국민의당과의 단일화, 통합이 더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 그런 이유는 후보 간에 단일화를 하더라도 후보의 1 플러스 1이 2가 되지는 않거든요.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후보자 간의 합의도 중요하고 단일화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지지층들이 결합될 수 있느냐라는 것입니다.

지금 바른정당의 지지층은 보수로부터 분리되어 나온 정당이기는 해도 국민의당 지지층과 더 흡사하다라는 것이거든요. 그렇다면 여러 가지 탄핵에 찬성했던 이력을 보더라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더 단일화가 가능한 부분. 결과적으로 딜레마는 전체적으로 빅텐트를 구사하는 데 있어서 자유한국당이 포함될 수 있느냐, 없느냐. 이 부분이 최대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인터뷰]
유승민 의원은 최초에 단일화 관련해서 자유한국당과의 단일화를 계속 얘기해 왔잖아요. 남경필 지사는 자유한국당이랑 안 된다는 입장이었고. 그러니까 원칙적으로는 유승민 의원 입장에서는 보수 단일화를 하고 거기에 혹시 국민의당이 들어올 수 있다면 좋다는 기존의 입장을 가지고 있을 텐데 딜레마는 탄핵에 찬성하고 어찌 보면 박근혜 대통령 밑에서 진박이라고 불렸던 사람들이 인적청산이 되지 않은 상태로 들어가면 바른정당은 나왔던 모든 명분을 잃게 되기 때문에 지금 유승민 의원 입장에서는 그 인적 청산이 해결되면 논의해 보겠다는 입장으로 바꾼 것 같고요.

유승민 의원 입장에서는 지금 지지율이 낮기 때문에 지금 먼저 단일화 얘기를 자꾸 꺼내면 흡수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일단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자강론 얘기를 더 많이 하고 계신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앵커]
여기서 한 사람 얘기를 더 들어보도록 하죠. 안철수 전 대표가 역시 또다시 부산, 울산, 경남 경선에서도 압승을 했죠. 안철수 전 대표가 무슨 부산 사투리까지 쓰면서 단디라는 말까지 썼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안철수 / 국민의당 전 대표 : 국민의당, 믿어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를 믿어야 국민도 믿어주십니다. 단디 단디 하겠습니다! 화끈하게 밀어주이소!]

[앵커]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의 흐름은 계속 이어가겠죠? 짧게 얘기해 주시죠.

[인터뷰]
강철수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향후에 안철수 대표로 가장 중요한 것이 반문세력의 중심이 본인이 돼서 유권자들 스스로가 판단해서 양자대결 구도로 만들어주는 것을 가장 기대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하지만 이것이 시간 내에 얼마만큼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항하는 본인으로서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승부수고요. 또 다른 자유한국당, 이미 형성돼 있는 지지층들이 아주 전략적으로 판단해서 실제 투표일 날은 안철수 전 대표... 왜, 문재인 전 대표가 당선되기를 원치 않기 때문에. 과연 이러한 표심이 작동될지가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시간관계상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백성문 변호사 그리고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이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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