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소환 하루 앞으로...대선 D-50, 독해지는 설전

朴 소환 하루 앞으로...대선 D-50, 독해지는 설전

2017.03.20. 오전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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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만흠 /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김태현 / 변호사

[앵커]
국정농단 수사의 최대 분기점이 될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검찰과 박 전 대통령이 각각 어떤 카드로 맞대결하게 될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대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선 주자들의 토론회 열기도 뜨거운데요. 세력간 연대 여부가 각 당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김태현 변호사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검찰이 주말에 대기업 수사를 이어갔습니다. SK최태원 회장은 13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갔는데요. 그런데 SK 회장과 박 전 대통령의 독대 자리에 안종범 수석이 있었다 하는 내용이 새롭게 나왔는데요.

내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에서 대기업 조사와 관련한 내용들이 집중적으로 질문을 받게 되겠죠?

[인터뷰]
당연히 그렇게 되겠죠. 안종범 전 수석이 대동했던 이유를 들어보니까 안 수석도 들어야 된다고 그랬는데 뭘 들어야 되느냐라고 본다면 이런저런 지금 SK, 롯데 관련해서 지금 대동했던 SK 최태원 회장 조사받는 과정 관련해서 얘기가 나왔던 거죠.

SK 관련해서 대통령과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수석이 들어야 될 사항이라면 정책적으로 집행한다, 도움을 요청한다, 이런 내용이 들어 있기 때문에 대동했다는 것 자체가 아마 서로 간에 뭔가 주고받았을, 거래 관계가 형성됐을 가능성이 많아 보여서 이것은 대통령 측에 아주 안 좋은 새로운 정황이 아닌가 그렇게 느껴집니다.

[앵커]
어제 또 롯데면세점 대표도 소환이 됐는데 재단 출연을 앞두고 이 부분과 관련해서 안종범 전 수석이 롯데에 압박을 가한 그런 정황도 드러났다고요?

[인터뷰]
청와대 문건을 하나 검찰이 입수했다고 보도가 돼 있는데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안종범 전 수석에게 롯데에 대해서 알아보라, 강하게 압박을 해라라는 지시를 담긴 문건이라는 겁니다.

아시겠지만 롯데가 사실은 여러 가지 조사를 받지 않았습니까? 그 이면에는 형제의 난 때문에 그렇다는 얘기도 있었고 국세청 조사도 받았고 공정위 조사도 받았고 여러 가지 조사를 받았는데 그런 롯데에 대해서 압박을 해야 되겠다는 대통령의 지시가 있는 문건이 나왔다는 겁니다.

이것의 의미는 두 가지죠. 검찰은 사실은 이걸 가지고 묵시적 대가관계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이런 압박이 있었기 때문에 롯데가 본인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재단에 돈을 출연한 것 아니냐, 그것이 대가관계 아니냐라고 얘기를 하는데 그것이 과연 대가관계가 될지 아니면 롯데가 정말 피해자가 되는 것인지 그건 검찰과 법원이 다시 한 번 판단을 하겠지만 어찌됐든 박근혜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뇌물이면 최악, 뇌물이 아니더라도 사실 직권남용의 증거라고 볼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속된 말로 이재용 부회장이 말했듯이 레이저 맞고 줬다는 얘기들 기억하기도 하는데 그걸 강화시킬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뇌물로 가든 직권남용으로 가든 형량의 차이는 있겠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은 좀 어려워지는 거죠.

[앵커]
대기업, SK나 롯데그룹에 대한 조사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게 안종범 수석입니다.

안종범 수석 같은 경우는 걸어다니는 증거다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 말이죠. 안종범 수석의 수첩도 있고 또 여러 가지 정황증거도 있기 때문에 이번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 않을까 싶은데 박 전 대통령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준비를 하고 있겠죠?

[인터뷰]
당연히 준비를 하고 있겠죠. 지금 얘기하신 대로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 두 번에 걸쳐서, 한 번은 압수수색에서 나왔었고 한 번은 옆에 안종범 수석을 보좌했던 보좌진이 제출해서 나온 건데 뿐만 아니라 진술 과정에서도 나왔는데 그럴 수밖에 없는 점이 있습니다.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 두 재단 관련해서 문제라든가 기업들 관련 문제는 아무래도 당시에 경제수석이었던 안종범 전 수석을 통해서 이런저런 일이 지시가 됐었기 때문에 아마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여러 가지 자료라든가 증빙증거들이 대개 안 전 수석을 통해서 나올 건데요.

이런저런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고 비교적 안 수석이 그동안 검찰에서 협조적인 태도로 나왔던 것 아니겠습니까?

초기에는 정호성 전 비서관 정도였는데 나중에 지나면서는 안종범 수석이 많이 협조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로 나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박 전 대통령이 지금 주말 동안 계속 변호인단을 만나서 대응책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박 전 대통령은 나뭇잎을 보도록 준비를 하고 있고 변호인단은 숲을 보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밝히지 않았습니까? 어떤 식으로 준비를 하고 있을까요?

[인터뷰]
결국 나뭇잎을 본다는 것은 작은 부분, 세세한, 미시적인 부분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안종범 전 수석이라든지 이런 사람들 수첩 그다음에 진술 그리고 정호성 전 비서관의 녹취록 같은 것들, 이런 것들이 검찰에게 중요한 증거일 겁니다.

최순실 씨는 검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았으니까요. 그러니까 거기에서 나오는 어떤 증거들을 통해서 세세한 부분들, 예를 들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재벌 회장들이 독대할 때 어느 얘기를 나눴는데 그런 부분들에 대한 것은 어떤 의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가장 잘 기억하고 있을 겁니다.

그런 진술 하나하나 작은 부분들의 오류를 바로잡겠다는 게 박근혜 전 대통령 입장인 것 같고 그게 나뭇잎을 본다는 얘기이고 숲을 본다는 변호인의 얘기는 뭐냐하면 이 수사를 큰 틀에서 바라봤을 때 과연 어디까지 자백을 하고 어디까지 부인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

사실관계를 전부 다, 예를 들면 헌재에서 인정했던 부분, 검찰의 공소장에 있는 부분, 이런 부분들. 다른 사람들의 공소장에 있는 부분들 그런 사실관계들 전부 다 부인해서 나는 그런 적이 없어, 이런 식으로 갈 것인지.

그게 아니라 어느 정도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그래, 내가 기업들한테 출연을 요청했다, 하지만 그건 대통령의 통치행위 차원에서 있을 수 있는 것 아니냐.

내가 내 주머니에 돈 들어가는 게 아니라 정말 재단을 만들어서 문화융성하기 위해서 내가 기업들에게 그 정도의 부탁을 했어, 이런 식의 어떤 법리적인 무죄 주장을 할 것인지 아마 그런 전반적인 수사의 방향에 관해서 변호사들이 어느 방향으로 갈 것인지를 가지고 숲을 본다, 그렇게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언론 보도를 보면 검찰에서 예상 못한 증거로 압박을 할 것이다라는 얘기도 나와 있고요.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 측에서는 그런 게 있을 게 있느냐, 이런 반응이고요.

[인터뷰]
그런데 사실은 박근혜 전 대통령 이번 수사뿐만 아니라 변호사들 가장 어려워하는 게 검찰 수사입니다. 특수수사요. 그건 왜 그러냐 하면 법원에서 재판을 하게 되면 수사기록, 즉 증거기록이 재판부에 제출이 됩니다.

검찰도 그걸 보고 변호사도 그걸 봅니다. 그러니까 똑같은 자료를 놓고 보는 건데 수사 같은 경우에는 과연 검찰이 어디까지 알고 있으며 무슨 카드를 가지고 있는지는 수사를 받기 전에는 도저히 알 수가 없는 부분이거든요.

속된 말로 사실관계 전부 다 피의자 쪽에서 꺼내놓으면 상관이 없는데 피의자들도 본능적으로 숨기는 것 있지 않겠습니까?

내가 과연 이걸 숨기는 게 맞는 것인지 검찰은 과연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이게 판단이 안 되기 때문에, 알 수가 없기 때문에 피의자 측에서는 그게 두려운 거고 내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서 모든 것을 부인하고 갔는데 만약에 검찰 측이 이제까지 특검에서도 꺼내놓지 않았던 새로운 증거들을 꺼내놨을 경우에 거기에 대응이 안 되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이제까지 부인했던 게 전부 다 흐트러질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변호인 측이 고민을 하는 건데 말씀하셨던 검찰이 새로운 거 있겠어, 그건 어디서 나오는 거냐면 사실 검찰과 특검 수사 과정을 거치면서 이규철 특검보가 대부분 많은 것들을 브리핑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아마 대통령 변호인 측에서는 브리핑했을 때 다 나왔겠지, 새로운 게 있겠어? 아마 이렇게 보는 것 같습니다.

[앵커]
검찰도 지금 세세한 부분까지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일단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호칭 문제라든지 이런 문제는 정리가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전직 대통령 관련도 있겠고 또 상황에 따라서는 그냥 앞에다가 피의자라는 단어를 붙이고 그냥 이름만 부를 수도 있겠죠.

그래서 이전에 다른 전직 대통령들 수사했던 관례라든가 이걸 참고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금 전에 나오는 얘기 관련해서 제가 조금 추가드리면 이런 정황의 변화는 있을 겁니다.

그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심판 중에 있을 경우에는 제한돼 있다가 관련된 다른 기업측이라든가 상호 뇌물 당사자들이 탄핵으로 결론이 나버린 다음에 추가 조사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동안 입 다물거나 조금 대통령을 뭔가 보호하려고 했던 부분이 이후에 추가적으로 나왔을 소지는 좀 있지 않겠느냐, 이런 짐작을 해 볼 수는 있을 것입니다.

예컨대 지금 안종범 전 수석과의 동석했던 얘기라든가 이런 것들은 이후에 나온 얘기이기 때문에 파면 결정된, 즉 탄핵 결정된 이후에 관련자들이 추가적인 증언 같은 게 나오지 않았을까, 이런 예상은 혹시 해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앵커]
어쨌든 전직 대통령이 검찰 소환 조사를 받는 것이기 때문에 경호에 따른 문제도 여러 가지 신경을 써야 될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내일 드론 촬영도 금지가 돼 있고 외부인 출입도 통제가 되어 있는 상태거든요.

[인터뷰]
검찰 자체에서 얼마나 경호상에서 새로운 위기가 있겠습니까? 다만 출석하는 과정 속에서 삼성동 집 부근에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들이 얼마나 몰려서 복잡하게 될까, 오히려 이게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혹시 대개 출석할 것으로 보입니다마는 출석하지 않았을 때 새로운 충돌이 생길 소지 이런 것이 걱정이 되는 거고 나머지 검찰 자체에 출석했을 경우에는 주어진 자리에서 포토라인만 지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포토라인에 섰을 때 그동안 공개석상에서 한 번도 위축된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박 전 대통령이 정말 포토라인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까 이런 정도가 주목거리가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앵커]
검찰의 조사 이후는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신병 처리 여부가 빠르게 결정이 될 것으로 보십니까?

[인터뷰]
제가 확실하게 말씀드리는 건 내일은 영장을 안 칠 겁니다. 이제까지 이번 게이트에서 사실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아주 중요한 피의자들에게도 그랬고 예전 전직 대통령 조사했을 때 보면 노태우 전 대통령도 2주 정도 이따가 영장을 쳤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사실은 조사받고 봉하마을로 들어간 다음에 검찰에서 영장을 칠 것이다, 말 것이다 얘기가 나오는 사이에 불행한 일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내일은 당장 영장을 안 칠 것은 맞는 것 같은데 검찰이 밝히기를 본격적으로 대선이 시작되는 4월 중순 이전에는 수사를 결론을 짓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아무리 길게 잡아도 2주 정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중에는 과연 구속기소할지 불구속기소를 할지 결정을 해야 되는 건데 아마 검찰 입장에서 보면 그 전에 아마 여론의 추이도 살펴볼 것 같습니다, 현실상.

그러니까 그것을 좌우할 수 있는 게 내일 과연 앞서 김만흠 원장님께서 지적하셨듯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포토라인 앞에 서서 국민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내놓느냐, 이 부분도 사실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신병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변수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갈 때처럼 아무 말도 안 하고 들어갈 것인지 그리고 나서 대독을 시키는 형태로 갈 것인지, 그게 아니라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노태우 전 대통령이 그랬듯이 포토라인 앞에 서서 본인의 어떤 혐의를 전부 다 자백하지는 않더라도 정치적인 혼란을 가져온 점에 대해서 국민들께 사과를 할 것인지 그런 부분들이 좀 중요한 변수 중의 하나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터뷰]
참고로는 전직 대통령의 사례로 비춰볼 수밖에 없는데 차이점은 전직 대통령은 어쨌든 임기를 마치고 퇴직해서 있다가 수사를 받았던 케이스 아니겠습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번에 파면의 연속선상에서 계속 보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 감정이라든가 또 검찰 측의 판단이 이어지는 상황이 있어서 조금 다른 케이스이기는 합니다.

그랬을 때 지금 과연 1~2주 정도 여유를 두고 영장을 청구할 수 있을지 이미 현직에 있을 때 수사에 응하지 않았던 것이 수사의 연속선상에서 이번에는 현직 대통령이 아니라 풀린 자연인이 되기 때문에 좀 압박을 가하면 서 바로 조금 진행이 될지 이건 두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김 변호사가 얘기한 게 삼성동 자택에서 출발할 때 그리고 검찰의 포토라인 앞에 섰을 때 어떤 얘기를 할 것이냐, 이게 검찰의 영장 청구나 이런 수사 방향이나 이런 것에 영향을 줄 것이다 이렇게 예상을 하셨는데 과연 박 전 대통령이 그런 메시지를 전할까, 또 전한다고 하면 어떤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까 궁금한 점이 많아요.

[인터뷰]
박근혜 전 대통령 스타일로 봐서 긴 말은 하지 않을 것 같은데 혹시 한다면 항변하는 말을 그 자리에서 하고 싶을 경우 하겠지만 그렇지 않고 국민에게 미안하다는 말 차원에서는 별로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혹시 모르겠습니다. 최근에 보니까 손범규 변호사 등이 예전하고 다르게, 현직에 있을 때와는 다르게 끝나고 나서는 약간 좀 겸손한 태도로 바뀌고 있는 것 같은데 박근혜 전 대통령도 그렇게 바뀌었을지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봤을 때 긴 이야기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뭔가 메시지를 전하지 않을까 예상해 보기는 하는데요. 박 전 대통령이 내일 어떤 얘기를 할지 지금 상태에서는 짐작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제 정치권 얘기로 돌아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검찰과 박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각 당 대선주자들 숨가쁜 주말을 보냈습니다. 민주당은 벌써 다섯 번째 토론회를 열었죠? 어제 열었는데 역시 최대 쟁점은 대연정이었습니다. 그 화면 먼저 확인하고 시작을 하겠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 공수 부대 때 제 주특기는 폭파병이었습니다. 12·12 군사반란 사태 때 반란 막다가 총 맞아서 참 군인의 표상이 된 정병주 특전사령관으로부터 폭파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고, 제1공수여단장이 전두환 장군, 그때 그 반란군의 가장 우두머리였는데 제가 전두환 여단장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최성 / 고양시장 : 전두환 장군 표창장 그거 버리셔야지 그거 가지고 계세요?]

[앵커]
저희가 지금 대연정을 가지고 주자들 간에 격렬한 토론이 있었어요. 그런데 저희가 먼저 지금 보여드린 것은 어제 문재인 후보의 발언 내용이었었는데요.

특전사 시절에 전두환 전 대통령의 표창을 받았다 하는 부분. 이 부분이 상당히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거 실언 아닌가요?

[인터뷰]
가끔 문재인 후보가 한편으로는 솔직하다고 볼 수 있겠고 한편으로는 상황에 안 맞는 얘기를 종종 하기는 합니다.

객관적으로 받기는 받았던 것 아니겠습니까? 저게 쿠데타 하기 전이라고 하니까 오히려 강제징집이 돼서 군대에 가서 공수부대 활동 열심히 해서 잘했기 때문에 상 받았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인데 지금 정무적으로 저 자리에서 저런 판단을 하는 것이 과연 맞는가.

적폐청산을 이야기하고 더구나 호남을 타깃으로 해서 뭔가 지지를 더 강하게 끌어오겠다, 이런 국면인데 그런 얘기를 해서 받았던 것 자체는 군대에 갔을 때 상부에서 본인이 여단장했던 전두환 여단장한테 받았던 것 자체는 객관적인 사실이기 때문에 부인할 수 없지만 그것을 가지고 이 맥락에서 얘기하는 것 자체를 문제 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문재인 후보 측에서는 혹시 주변에서 빨갱이 어찌고 하면서 대북 관련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니까 쐐기를 박으려고 오히려 안보에 관해서 튼튼하다고 말하려고 했었는데 그런 관점보다는 뭔가 정무적인 판단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 이 부분뿐만 아니라 이전에도 다른 관련 얘기 나올 때마다 반복적으로 그랬는데 그런 차원에서 조금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문제는 뭐냐하면 문재인 캠프 측에서는 지금 표창장 부분에 대해서 가짜뉴스다, 이렇게 얘기했던 부분이었는데요.

후보 스스로가 저렇게 얘기를 하고 나오니까 진짜뉴스는 뭐고 가짜뉴스는 뭔지 이게 구분도 없어져버렸어요.

[인터뷰]
후보가 본인이 스스로 받았다면 그게 진짜뉴스죠. 캠프의 해명이 진짜뉴스겠습니까? 캠프에서 예전에 그런 논란이 나왔을 때 이게 전두환 전 대통령과 연결시키는 것이 호남 민심에 굉장히 부담스럽지 않습니까?

어떤 면에서 보면 최성 고양시장이 했던 얘기가 정답이에요. 호남 경선이 첫 번째 있는 경선인데 그걸 아직도 가지고 계세요?

찢어버려야지라는 것이 강성적인 측면에서는 맞죠. 그래서 아마 문재인 전 대표 캠프에서는 가짜뉴스라고 했던 것 같은데 본인은 스스로 인정한 부분 아니겠습니까?

그런 팩트는 확인이 된 것이고 다만 앞서 김만흠 원장께서도 지적을 하셨듯이 문재인 전 대표 입장에서 머릿속으로 항상 안보의 얘기, 안보에 대한 트라우마.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본인의 안보에 대해서 자꾸 얘기를 하니까 이거를 완화시키기 위해서 내가 전두환 전 대통령한테도 표창을 받은 사람이야.

그런데 나한테 왜 자꾸 안보 얘기를 하는 거야, 이 얘기를 하고 싶으셨던 것 같은데 이게 사실은 문재인 전 대표의 메시지 같은 것들이 오락가락하는 측면들이 있어요.

그리고 지금 이성에 작용하는 부분인지 감성이 작용하는 부분인지 이것은 사실 순발력 있게 판단해서 거기에 맞는 메시지를 내놓아야 되는데 광주, 전두환 전 대통령. 이건 사실 이성보다는 감성이 굉장히 작용을 한 부분 아니겠습니까?

그 부분에 관해서 조금은 신중한 판단을 했어야 되는데 본인이 의도했던 것보다는 오히려 역효과가 많이 나는 장면이 아니었나 저는 그렇게 보고 싶습니다.

[앵커]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에는 대선 후보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는 기간이 꽤 있었기 때문에 솔직히 이런 부분에서는 준비할 시간도 상당히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왜 이렇게 자꾸 엇박자, 실수가 나오는 걸까요?

[인터뷰]
최근에 보니까 준비는 굉장히 많이 한 것 같더라고요. 한 것 같은데 그 기간에서는 결국 본인의 책임 아니겠습니까?

본인이 상황에 대해서 어떤 중심을 가지고 있는가, 이 문제인데 그렇기 때문에 특히 내부에서 경쟁하고 있는 이재명 시장의 경우에는 왜 왔다 갔다 하느냐라고 하면서 상당히 많이 공격을 하고 있죠. 본인의 준비 자세라고 보는데요.

그점은 앞으로 과연 문재인 후보가 얼마나 보완할 수 있을지. 이번 사안뿐만 아니라 과거에 후보가 아닐 때도 다른 정치 관련해서도 NLL 문제라든가 과거 성완종 씨 관련해서 사면 얘기 나왔을 때 뭔가 국민들이 요구하는데 핀트가 안 맞는 얘기를 했는데요. 그건 앞으로 문재인 전 대표가 신경을 써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캠프 인사들도 가끔씩 문제를 일으키는데 내부적인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요?

[인터뷰]
사람들이 많다 보면 그러는데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문재인 후보 주변에 있는 분들 중에서 입심이 세다고 할까, 말을 나쁘게 말하면 거칠게 말하는, 막말을 할 수 있는 소지가 있는 분들이 포진해 있기 때문에 그런 가능성이 크고요.

또 하나의 워낙 세력이 크다 보니까 이런 저런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있습니다. 오히려 그게 더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죠. 뭔가 정리해서 가야지 적폐청산을 한다면서 적폐청산의 대상이 되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끌어오면서 말을 외치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하고 있는데 물론 문재인 후보는 그렇게 얘기하고 있죠.

정권교체라는 큰 바다를 향해 가려면 이런저런 거 다 쓸고 가야 된다, 포용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뭔가 큰 세력을 하고 있는데 이점도 역시 정비를 해야 될 겁니다. 이후에 집권을 했을 경우에 그런 세력들이 주로 포진해 있다면 새로운 정치, 새로운 세력이라는 이미지를 과연 가질 수 있겠느냐, 지금 이번에 있었던 박근혜 전 정부처럼 그런 사람들에게 주로 포상의 효과처럼 인사를 하고 한다면 어떻게 되겠느냐, 이런 걱정이 되고 있는데 어쨌든 이런 부분에 대해서 답을 주고 또 정비를 해야 될 것은 문재인 후보 진영의 과제로 남아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어제 민주당 후보들 간의 토론회에서는 이 문제 말고 대연정이 역시 중요한 쟁점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다시 한 번 토론회 내용을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적폐 청산을 통해서 통합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죠. 정치 철학이 다른 정치세력과 연정하는 게 통합이 아니라 국민의 마음을 모으는...]

[이재명 / 경기 성남시장 : 우리가 과거에 호남을 고립시키고 민주 진영이 분열됐던 신 3당 합당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청산돼야 할 세력과 손잡으면 실제적인 청산을 불가능하게 될 테도...]

[안희정 / 충남도지사 : 광화문 촛불광장에는 여야, 영·호남을 뛰어넘어서 국민의 90%가 참여했습니다. 거기에는 지난번 자유한국당을 지지했던 국민도 있고, 지금 바른정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있습니다. 그 국민과 함께하려면 당연히 의회와 대화를 하고...]

[앵커]
안희정 지사가 목소리를 높이는 부분까지 봤는데요. 다음 주에는 호남에서 경선이 시작되기 때문에 대연정 문제가 상당히 민감한 이슈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그렇겠죠. 호남이 얼마나 민주당 경선에서 중요한지 더 말씀 안 드려도 다들 아실 건데 문제는 호남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서 호남이 어떤 의미에서 보면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 자유한국당에 대한 반감은 가장 크고 정권교체의 욕구는 가장 큰 지역 아니겠습니까?

거기서 과연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지사가 어떤 메시지를 내서 호남민들의 마음을 잡을 것이냐는 건데 어제의 어떤 토론만 보면 사실은 저는 안희정 지사가 조금 호남에서 제가 이긴다고 말은 못하겠지만 호남 주민들의 마음을 끌 수 있지 않았나 보는 것이 앞서 얘기했듯이 사진 한 장 했을 때 문재인 전 대표는 공수부대 사진 내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 얘기를 했거든요.

안희정 지사는 어떤 사진을 내놨느냐 하면 광주 5.18 광주사진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면서 본인과 5.18에 대한 얘기들. 본인이 그 당시에 5.18이 있었을 때 광주에 가지는 못했지만 대전에서 고등학교 다니다가 그 시위를 지지하는 그런 행동을 했다가 학교에서 제적을 당했다.

그래서 나는 정치 참여를 결심했다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사실은 그게 감성적으로 봤을 때 호남 주민들의 굉장히 와 닿는 얘기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약간의 변수는 작용할 수는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호남에서의 유일한 선택기준.

과연 누가 확실하게 정권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인가, 그 부분이 아마 호남에서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의 승부를 결정지을 가장 큰 요소가 될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난 총선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호남의 지지를 얻지 못하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는 가능할까요?

[인터뷰]
지난 총선, 4.13 총선 얘기하자면 상대적으로 오히려 문재인 전 대표하고 맞섰다고 볼 수 있는 국민의당이 완전히 싹쓸이하지 않았습니까?

지금 국민의당은 그 기반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중요한 국면이 있을 때마다 문재인 전 대표 광주 가서 광주선언, 광주포럼 이런 거 만들어서 하는데 이번에는 무슨 전환점을 만들지 모르겠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문재인 전 대표가 호남 지역에서는 계속 1등을 달리고 있었는데요. 최근에는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좁혀지고 있는데. 이 과제는 뭔가 인식의 전환이 있을 수 있을지.

계속 기계적으로 내가 인사 차별를 하지 않았다, 여러 분의 지지를 받아야 되겠다, 이런 것을, 똑같은 구호를 반복할지는 지켜볼 부분이기는 합니다.

아까 대연정에 대한 촉발은 안희정 지사가 던지면서 크게 촉발이 됐지만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현재는 연정 문제가 거론될 수밖에 없습니다.

아까 촛불민심도 나왔습니다마는 만약 그것을 정파적인 차원에서만 봤다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80% 내외가 안 됐을 겁니다. 그것을 넘어서는 국민들을 포괄하는 개념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포괄해서 담을 것인가 하나가 있겠고요.

또 하나는 이번 문제가 불거지기 전에도 우리의 정치가 기존하고는 다른 뭔가 같이 가는 협치의 체계가 돼야 된다고 했고요.

또 하나 4당, 5당 체제가 되면서 1당 독주 체제로 갈 수 없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갈 것인가 해서 안희정 지사가 던지고 있는 대연정 차원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후에 대선을 놓고는 다른 세력과 어떻게 같이 갈 것인가, 정치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문제는 중요한 화두가 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앵커]
어제 민주당 토론회 모습을 보셨는데요. 자유한국당도 토론회가 있었죠. 이쪽도 역시 대연정은 아닙니다마는 연대를 놓고 기싸움이 있었습니다.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 양아치 친박을 지칭하셨습니다. 그런 친박에 (야당에 맞서 싸운) 저 같은 사람도 포함되는 겁니까. 거기 (바른정당) 가서 손잡고 하려고 해서 자꾸 간을 키워줄 필요가 없이, 지그시 밟고 가는 게 어떤가...]

[홍준표 / 경남도지사 : (대선 정국에서는) 적도 포용해야 하는 순간이 옵니다. 그런데 한때 동지였던 사람이 지금 이혼한 것도 아니고 제가 보기에는 별거인데 다시 포용해서 가는 것이 맞습니다.]

[앵커]
지그시 밟고 가야 된다, 또 그리고 손을 잡고 가야 된다. 엇갈린 주장을 내놨는데요. 어떻습니까? 대선 멀지 않은 시점인데 손 잡고 가야 되는 게 맞나요. 아니면 무시하고 가야 되는 게 맞나요?

[인터뷰]
똑같은 연합을 얘기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행복한 고민 아니겠습니까?

집권했을 때를 가정해서 하는 거고 자유한국당은 그에 비해서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인 거죠.

과연 어느 방향으로 갈 것이냐는 건데 아마 자유한국당 경선 결과가 향후에 보수 또는 바른정당의 운명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죠. 만약 김진태 의원이 당선이 되면 김진태 의원도 지긋이 밟고 가야 된다 얘기는 했지만 바른정당에서도 김진태 의원이 후보가 된 자유한국당과는 절대 연합하지 않을 겁니다.

아마 그렇게 되면 자유한국당을 극우보수세력으로 규정을 하고 오히려 국민의당과 손을 잡아서 아마 중도에서 큰 세력을 결성할 가능성이 높은 것인데 문제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자유한국당의 후보가 됐을 경우입니다.

홍준표 지사 같은 경우에는 친박을 양박이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본인은 나는 DJ, 노무현 10년보다 친박 4년이 훨씬 힘들었어.

그러니까 내가 되면 친박을 배제하고 보수대연합을 구성하겠다라는 것이 본인의 구상인데 그렇게 되면 사실 바른정당은 어떻게 보면 방향을 가지고 심한 내홍을 겪을 가능성이 높죠.

기본적으로 김무성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자유한국당과 연합보다는 국민의당 쪽과의, 영호남의 결합, 이 부분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이 현실인 것이고 유승민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얼마 전에는 친박이 있는 자유한국당과는 손을 잡을 수는 없어라고 얘기했지만 얼마 전까지는 보수대연합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홍준표 경남지사가 자유한국당의 후보가 되면 그러면 사실 바른정당은 또 한 번의 당의 향방을 가지고 내홍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국민의당 경선도 보겠습니다. 어제 안철수, 손학규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을 하지 않았습니까? 오늘 주말에 호남에서 경선을 치르는데 지금으로서는 안철수 후보가 앞서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인터뷰]
일찍 시작을 했고 워낙 당 지지가 높으니까 그렇죠. 경우에 따라서는 국민의당은 안철수 당이라고 할 정도로 높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국민의당에 합류한 손학규 전 의장이 지금 추격하는 양상이니까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러나 차이는 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기 때문에 경선 최종 일자를 잡는 데도 손학규 전 의장쪽은 길게 잡으려고 했었고 가급적이면 앞으로 당기려고 했던 것도 있었는데요.

현재로서는 어렵기는 하겠지만 손학규 의장이 만약에 추격하는 양상으로 넘어서게 된다면 중요한 분기점이 되겠죠.

어려운 만큼 만약 이기게 된다면 당 내부에서 이기는 것뿐만 아니라 전체 우리나라 대선 국면에 중요한 판도가 될 것이기 때문에 치열하게 싸우기는 할 겁니다.

[앵커]
각 당의 당내 경선. 이달 말 그리고 4월 초까지 해서는 모두 매듭이 지어지게 되는데요.

지금 시끄러운 대선 주자들의 움직임 함께 살펴봤습니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김태현 변호사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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