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TV토론 열전...민주 '文 캠프 구성'·한국 '비문연대' 쟁점

일요일 TV토론 열전...민주 '文 캠프 구성'·한국 '비문연대' 쟁점

2017.03.19.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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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월 9일 대선을 50여 일 앞두고, 오늘은 유독 각 당 예비주자들의 TV 토론회가 많이 열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그리고 바른정당이 경선 TV 토론회를 진행했는데요.

민주당에서는 문재인 캠프 구성 문제, 자유한국당에서는 '비문연대' 동참 문제, 그리고 바른정당에선 범보수 단일화 문제를 놓고 양보 없는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국회 연결하겠습니다. 안윤학 기자!

먼저, 오늘 민주당 토론회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한 다른 후보들의 공세가 이어졌다고요?

[기자]
오늘 5차 토론회에서는 특히 문재인 전 대표 캠프의 인사 구성 문제가 도마에 올라,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먼저 안희정 충남지사가 문재인 캠프를 향해 지나친 '세몰이'식 선거운동에, 정당을 뛰어넘는 힘을 가졌다며, 이를 제왕적 대통령제에 빗대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문재인 캠프 근처에 기득권 세력이 몰려들고 있다며,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경제교사인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등 자문그룹을 해산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문재인 전 대표는 정권교체는 강물이 흘러 바다에 도달하는 것과 같아서 많은 물을 모아야 한다고 반박했고, SNS를 통해서도 자신을 "제 마음 잃지 않고 멀리 가는 물"로 빗대며 응수했습니다.

안희정 지사가 주장하는 대연정을 놓고도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안 지사는 자신은 자유한국당까지 포함해 여소야대 국회와 대화할 준비를 하는데 나머지는 상대에 대한 미움과 분노만 나열한다며, 개혁입법을 위한 국회와의 대화를 강조했습니다.

이에 문재인 전 대표는 지금은 선거 시기로 대연정보다는 정권교체가 급선무라고 비판하고, 또 정권교체 뒤에는 국민의당과의 통합으로 자연스레 과반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 역시 대한민국 적폐는 법이 없어서 생긴 것은 아니고, 문제는 법을 운용하는 권력자라며 대연정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앵커]
안철수, 손학규 등 국민의당 예비주자들은 오늘 나란히 대선 출마를 선언했죠?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종로구 마이크임팩트에서 출정식을 열고, "대신할 수 없는 미래, 안철수가 앞장서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출마 선언문에서 공정, 자유, 책임, 평화, 미래 등 5대 핵심 가치를 수호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 전 대표는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잘 대처한 모델 국가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손학규 전 대표는 패권세력에 맞서 개혁 대연합을 만들고 패권세력에 승리해 개혁 공동정부를 만들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헌법을 고치지 않고 새 대한민국을 말하는 것을 국민 기만이라며 개헌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어 동물복지 5대 공약을 발표하고, 새 헌법에 동물권 명기, 민법 상 물건 취급 금지 등을 약속했습니다.

[앵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도 경선 토론회를 진행했는데, 분위기 어땠습니까?

[기자]
1차 컷오프를 통과한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 6명이 내일 2차 컷오프를 앞두고 TV 토론회에서 맞붙었습니다.

이들은 특히 국민의당이나 바른정당 후보와의 이른바 '비문 연대' 동참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원유철 의원과 안상수 의원, 그리고 김관용 경북지사는 민주당의 집권을 막고 개헌을 달성하기 위해 보수 중도를 전부 통합해야 한다며 비문연대 찬성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면 김진태 의원과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바른정당은 없어져야 할 정당이라거나 양자구도에 대한 자신감 등을 거론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홍준표 지사는 찬반 어느 입장에도 손을 들지 않았습니다.

우파 후보 단일화에는 찬성한다면서도, 국민의당은 중도 후보가 나올 것이기에 선거 판세를 본 뒤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대구지역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보수가 궤멸할 위기에 놓은 책임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있다며, 과거가 된 박 전 대통령에서 이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유 의원은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함께 첫 TV 토론회에 나서 이른바 범보수 단일화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유 의원은 자유한국당 개혁을 전제로 단일화의 가능성을 열어놨고, 반면 남 지사는 자유한국당은 국정농단 세력이라며 단일화에 반대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안윤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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