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손학규, '경선 룰' 신경전...보수 주자, TK 민심 잡기

안철수·손학규, '경선 룰' 신경전...보수 주자, TK 민심 잡기

2017.03.03.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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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나란히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며 서로를 겨냥한 신경전을 펼쳤습니다.

범여권 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보수 진영 지지 기반인 대구를 찾아 지방분권 개헌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민심 공략에 나섰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당내 대선 후보 경선 규칙을 놓고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중소 상공인과 자영업자들과의 정책간담회 자리에 함께 참석했습니다.

안 전 대표와 손 의장은 한목소리로 골목상권 보호를 강조하면서도 경선 규칙과 관련해서는 미묘한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전 대표 : 가장 중요한 것은 민의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경선이 돼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취지에 맞게 원만하게 합의될 거라고 믿습니다.]

[손학규 /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 지금 안철수 전 대표가 후보가 되면 국민의당 안철수 당이니까, 안(철수) 당이니까 뭐 그러려니 하고 이 정도로 그냥 가고 민주당이 대통령이 될 겁니다.]

탄핵 정국 속에 좀처럼 지지율이 오르지 않고 있는 범여권 주자들은 보수층의 심장을 찾았습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대구에서 열린 지방분권 개헌 결의대회에 나란히 참석해 지방으로의 권력 분산을 위한 개헌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역 민심 잡기에 주력했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 서울·인천·경기, 수도권과 비교해서 일자리도 소득도 너무나 어려운 지방 도시들, 지방의 농촌들을 어떻게 하면 더 잘 살 수 있게 하느냐….]

[남경필 / 경기도지사 : 인사권과 예산권을 서로 공유하면 서로 당이 달라도 힘을 합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정치가 안정되고 기업이 투자하고 일자리가 확확 늘어납니다.]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도 자리를 함께해 지방분권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안상수 의원은 당내 토론회에 참석해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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