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김정남 VX 중독사' 공식확인

말레이, '김정남 VX 중독사' 공식확인

2017.02.26. 오후 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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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김정남 VX 중독사' 공식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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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남이 VX 신경작용제로 사망했다는 점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북한이 주장한 심장마비 사망은 완전히 신빙성을 잃게 됐습니다.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남 암살 직후부터 심장마비로 인한 자연사를 강조했던 북한.

부검 전 시신 인도를 요구하며 말레이시아를 압박했습니다.

[강철 /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지난 20일) : 경찰이 처음에는 김정남이 공항에서 심장마비로 자연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사망한 김정남의 얼굴에서 독극물인 VX가 발견됐다고 발표한 말레이시아 경찰에 이어, 보건당국 역시 김정남이 VX 중독으로 사망했다는 점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김정남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북한의 주장은 설득력을 완전히 잃게 됐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이 김정남 사인을 VX로 확인했지만, 북한은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건 초기 심야 기자회견에 이어 지난 22일 경찰 수사에 대한 반박 성명을 낸 것과 비교되는 행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TV쇼인 줄 알았다는 인도네시아 여성용의자 아이샤에 이어 베트남 국적 도안 티 흐엉도 대사관 면담에서 코미디 영상을 찍는 줄 알았다고 밝혀 이용당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체포 영장까지 거론하며 북한 대사관 측에 수사 협조를 압박하고 있지만, 북한이 계속 거부할 경우 이번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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