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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남 암살에 독극물 VX가 사용됐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말레이시아 부총리에 이어 내각 장관들까지 북한과 외교 관계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양국 관계도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연결합니다. 양시창 특파원!
[기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얼굴에서 VX가 나왔다고 발표했는데 이게 보건 당국도 공식 확인한 겁니까?
[기자]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김정남의 사망 원인이 VX에 의한 중독 때문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말레이시아 보건장관은 김정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신경작용제가 매우 심각한 마비 증상을 일으켜서 짧은 시간에 사망에 이르게 했다 또 그런 증거를 여러 가지 확보했다 이렇게 발표했습니다.
이는 앞서서 말레이시아 화학국이 김정남의 얼굴과 눈 부위에서 VX를 검출했다고 밝힌 보고서와 일치하는 대목입니다.
많이들 아시겠지만 VX는 현존하는 독가스 중에서 가장 위험한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1995년이었죠. 도쿄 지하철 테러 당시 사용됐던 사린가스보다도 100배 정도 더 위험한 물질로 알려져 있고요.
때문에 UN에서는 이 VX를 대량살상무기로 분류해서 생산과 제조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명백하게 이번 사건의 배후에 북한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 북한은 국제사회와 UN의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앵커]
말레이시아 내에서 반북 정서도 강해지고 있는데 이번에는 장관들까지 나섰군요?
[기자]
말레이시아 내각 장관들이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재검토해야 된다.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이런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지난 24일에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가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언급을 했는데요.
바로 어제 말레이시아의 교육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이 같은 발언을 하면서 하미디 부총리의 발언을 지지했습니다.
또 문화관광부 장관은 이보다 한걸음 더 나아가서 북한과 외교를 단교해도 상관없다는 더 센 강경발언을 이어갔고요.
또 통상산업부 장관은 북한이 말레이시아의 내정에 간섭하고 있다는 불편한 심기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앞서 제 뒤로 보이는 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의 강철 대사는 지난 20일에 기자회견을 열고 말레이시아가 한국 등 북한의 적대세력과 야합해서 이번 사건을 조작하고 있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따라서 내각 장관들의 발언은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암살하고도 끝까지 발뺌으로 일관하는 태도를 더 이상 용납할 수는 없다 이런 의지의 천명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비단 내각 장관들 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내 반북 정서도 확산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제가 어제 시내에 나가서 말레이시아주민들을 여러 분 만나봤는데요.
말레이시아 주민들은 만일에 북한이 말레이시아 주민이 다쳐도 상관 없다는 식으로 테러를 저지른 것이라면 우리는 북한을 미워할 수밖에 없다라고도 밝혔고요.
또 일부 주민은 싱가포르나 중국이었다면 북한이 이렇게 쉽게 암살을 감행하지 않았을 거다 이렇게까지 분노하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이 같은 말레이시아 내 반북 정서가 양국의 외교관계에 얼마나 악영향을 미칠지 앞으로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말레이시아 경찰이 VX의 반입 경로에 대해서 수사에 나섰죠?
[기자]
말레이시아 경찰은 VX가 자국 내에서 만들어진 것인지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 VX가 해외에서 밀반입된 것인지 아니면 자국에서 만들어진 것인지를 수사에 착수했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데요.
그동안 사실은 김정남의 암살, 피습에 무엇이 쓰였는지에 대해서 수사력이 집중됐다면 이제는 어느 정도 VX로 사용된 무기가 드러났기 때문에 이 무기의 출처를 밝히는 데 수사가 옮겨졌다 이렇게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말레이시아 경찰당국은 지난 23일 쿠알라룸푸르의 시내에 있는 한 아파트를 압수수색한 바 있습니다.
이 장소에서 수건과 장갑 또 주사기 등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 장소가 의미 있는 이유는 앞서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된 북한의 화학물질 전문가 리정철의 주거지와 이 장소가 매우 가깝기 때문입니다.
만일에 말레이시아 내에서 VX가 만들어졌다면 바로 이 장소에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말레이시아 경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현지에서 압수한 주사기와 장갑 등을 화학청으로 보내서 성분 분석을 의뢰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YTN 양시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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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남 암살에 독극물 VX가 사용됐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말레이시아 부총리에 이어 내각 장관들까지 북한과 외교 관계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양국 관계도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연결합니다. 양시창 특파원!
[기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얼굴에서 VX가 나왔다고 발표했는데 이게 보건 당국도 공식 확인한 겁니까?
[기자]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김정남의 사망 원인이 VX에 의한 중독 때문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말레이시아 보건장관은 김정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신경작용제가 매우 심각한 마비 증상을 일으켜서 짧은 시간에 사망에 이르게 했다 또 그런 증거를 여러 가지 확보했다 이렇게 발표했습니다.
이는 앞서서 말레이시아 화학국이 김정남의 얼굴과 눈 부위에서 VX를 검출했다고 밝힌 보고서와 일치하는 대목입니다.
많이들 아시겠지만 VX는 현존하는 독가스 중에서 가장 위험한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1995년이었죠. 도쿄 지하철 테러 당시 사용됐던 사린가스보다도 100배 정도 더 위험한 물질로 알려져 있고요.
때문에 UN에서는 이 VX를 대량살상무기로 분류해서 생산과 제조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명백하게 이번 사건의 배후에 북한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 북한은 국제사회와 UN의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앵커]
말레이시아 내에서 반북 정서도 강해지고 있는데 이번에는 장관들까지 나섰군요?
[기자]
말레이시아 내각 장관들이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재검토해야 된다.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이런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지난 24일에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가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언급을 했는데요.
바로 어제 말레이시아의 교육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이 같은 발언을 하면서 하미디 부총리의 발언을 지지했습니다.
또 문화관광부 장관은 이보다 한걸음 더 나아가서 북한과 외교를 단교해도 상관없다는 더 센 강경발언을 이어갔고요.
또 통상산업부 장관은 북한이 말레이시아의 내정에 간섭하고 있다는 불편한 심기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앞서 제 뒤로 보이는 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의 강철 대사는 지난 20일에 기자회견을 열고 말레이시아가 한국 등 북한의 적대세력과 야합해서 이번 사건을 조작하고 있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따라서 내각 장관들의 발언은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암살하고도 끝까지 발뺌으로 일관하는 태도를 더 이상 용납할 수는 없다 이런 의지의 천명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비단 내각 장관들 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내 반북 정서도 확산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제가 어제 시내에 나가서 말레이시아주민들을 여러 분 만나봤는데요.
말레이시아 주민들은 만일에 북한이 말레이시아 주민이 다쳐도 상관 없다는 식으로 테러를 저지른 것이라면 우리는 북한을 미워할 수밖에 없다라고도 밝혔고요.
또 일부 주민은 싱가포르나 중국이었다면 북한이 이렇게 쉽게 암살을 감행하지 않았을 거다 이렇게까지 분노하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이 같은 말레이시아 내 반북 정서가 양국의 외교관계에 얼마나 악영향을 미칠지 앞으로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말레이시아 경찰이 VX의 반입 경로에 대해서 수사에 나섰죠?
[기자]
말레이시아 경찰은 VX가 자국 내에서 만들어진 것인지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 VX가 해외에서 밀반입된 것인지 아니면 자국에서 만들어진 것인지를 수사에 착수했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데요.
그동안 사실은 김정남의 암살, 피습에 무엇이 쓰였는지에 대해서 수사력이 집중됐다면 이제는 어느 정도 VX로 사용된 무기가 드러났기 때문에 이 무기의 출처를 밝히는 데 수사가 옮겨졌다 이렇게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말레이시아 경찰당국은 지난 23일 쿠알라룸푸르의 시내에 있는 한 아파트를 압수수색한 바 있습니다.
이 장소에서 수건과 장갑 또 주사기 등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 장소가 의미 있는 이유는 앞서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된 북한의 화학물질 전문가 리정철의 주거지와 이 장소가 매우 가깝기 때문입니다.
만일에 말레이시아 내에서 VX가 만들어졌다면 바로 이 장소에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말레이시아 경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현지에서 압수한 주사기와 장갑 등을 화학청으로 보내서 성분 분석을 의뢰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YTN 양시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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