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권한대행 기념시계 구설수...野 "대통령 놀음" 맹비난

황교안 권한대행 기념시계 구설수...野 "대통령 놀음" 맹비난

2017.02.24. 오후 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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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휘 / 위덕대 부총장, 차재원 / 부산가톨릭대 교수, 양지열 / 변호사, 백기종 / 前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앵커]
한국 갤럽의 2월 넷째 주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지난 주보다 1%포인트 낮아지긴 했지만여전히 독보적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1%포인트 떨어졌네요. 아무래도 선의 논란 때문일까요?

그리고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그리고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도 똑같이 1%포인트씩 하락을 했고요.

반면 이재명 성남시장은 일주일 사이에 3%포인트 오르면서 황 대행, 안 전 대표와 함께 공동 3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나이별로도 한 번 살펴볼까요? 먼저 30대입니다.

30대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52%로 과반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안희정 20%, 그리고 이재명 10% 를 나타냈습니다.

40대도 역시 문재인 전 대표가가장 높습니다만, 30대만큼은 아닌 모습입니다.

대신에 안 지사와 이 시장이 지지율을 조금 더 높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50대로 올라가면 아예 순위가 달라집니다. 31%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요, 문 전 대표가 2위를 차지했습니다.

황교안 권한대행이 10%로 지지율 3위를 차지했습니다.

60대 이상에서는 황교안 대행과 안 지사가20%로 나란히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탄핵 심판 선고와 특검 수사 등 여러 변수들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각 후보들은 어떤 셈법을 하고 있을까요?

전문가들과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여러분, 보셨습니다마는 그런데요, 이게 여론조사는 추세기 때문에 1% 정도 떨어진 걸 이게 왜 하락을 했을까요? 이렇게 분석하는 건 사실 의미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지사가 1% 하락된 게. 야, 이게 도대체라는 부분보다는 50대, 60대 이상에서 안희정 지사가 문재인 전 대표를 앞서고 있다는 그 조사결과. 이게 처음은 아니거든요. 이 부분을 우리가 어떻게 바라봐야 되는가부터 이야기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굉장히 유의미한 조사라고 봐야 되겠죠. 50대 이상 층들에게 안 지사가 문재인 대표를 제치고 1위로 등극했다, 이런 부분인데. 최근에 정치적 환경 자체가 안 지사가 소위 말하는 통섭 발언을 했죠. 여기에 대해서 선의의 발언. 그 부분들이 새로운 통합과 융합. 화해 모드를 조성하는 정치적 수사였단 말입니다.

그전에 지켜 왔었던 소위 운동권 세력이라든가 진보세력이 보여왔던 결하고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 TK진영이라든가 보수진영에서는 사실상 갈 곳을 잃은 표심이라고 하는 거죠. 좀 허기진 형태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이 보수층이라고 보는데 여기에 소구를 아주 잘했다, 안희정 지사가 여기에 아주 맞게끔 타깃 마케팅을 한 것이다라는 것이 바로 이런 추세로 나타난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죠.

[인터뷰]
그럼에도 불구하고 50, 60대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선의 발언, 대연정 발언이 먹혀들어갔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전체적으로 지지율 추이를 본다고 한다면 안희정 충남지사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사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지난번 논란이 됐던 선의 발언. 그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한 정체성에 대해서 좀 회의론이 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인데요.

앞으로 안희정 충남지사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확립을 해서 지금 현재 주춤거리는 이 지지세를 다시 반등을 시킬 것이냐의 문제인데 오늘 이와 관련해서 주목되는 부분은 오늘 전라남도 순천을 방문해서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안희정 지사가요. 토크콘서트에서 오직 민주주의와 헌법 정신으로 헌법을 유린한 모든 낡은 정치 세력을 일소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걸 얼핏 들으면 문재인 전 대표가 이야기하고 있는 적폐 청산론하고도 맥이 닿아 있는 이야기거든요. 오늘 상당히 나름대로는 강한 톤으로 이야기를 했죠. 소위 말하는 집토끼들에게 다가가는 전략을 쓰고 있는데요.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노선상에 약간 좀 바뀐 부분이 자칫 잘못하면 오락가락으로 비출 수 있게 되는 거고 이런 것들이 과연 지금 중도외연 확장을 통해서 나름대로 민주당 경선에서 한번 따라잡아보려고 하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모든 전체 전략 자체에 어떠한 변수가 될 것이냐, 이 부분을 지켜볼 대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적폐 청산 말씀하셨는데 문재인 전 대표도요, 재심 영화 보신 분 있으세요?

[인터뷰]
저는 봤습니다.

[앵커]
저도 봤어요.

[인터뷰]
변호사로서는 참 아프게 다가오는 영화였죠. 왜냐하면 누명을 씌웠던 부분이기 때문에.

[앵커]
글쎄요. 실화죠. 익산오거리 택시기사분 살인 사건에 대한 실화인데. 그런데 어쨌든 이걸 보고 나서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 사실 문재인 전 대표는 영화 보고 많이 우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이 처음 우는 건 아닌데. 적폐 청산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 그 영화를 본 거 아니겠어요?

[인터뷰]
적폐 청산의 의미도 보고 있고요. 그러니까 사법 개혁에 대해서도 굉장히 큰 어떻게 보면 소신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공직자비리수사처 같은 걸 만들겠다고도 했고 들어오고 있는 어떤 특검의 움직임을 봤을 때도 지금 부족한 부분이 검찰 개혁 이 부분을 목소리를 높여왔기 때문에 그 부분을 지적하기 위해서라도 재심을 보셨을 거고. 또 그런 이야기가 있을 것 같아요.

자주 우신다고 말씀하셨지만 문재인 전 대표 같은 경우에 그간 운동권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과거에 운동권 활동을 하면서 그런 일을 겪었던 동료들이라든가 이런 사람들에 대한 생각까지 같이 겹쳐지면서 눈물을 자연스럽게 흘리신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인터뷰]
오늘 문재인 전 대표가 사실 개인적으로 좀 상당히 갈려 있는 것이 지금 영화의 실제 주인공이 박준영 변호사인가요? 박준영 변호사가 재심 사건을 하나 하고 있습니다. 부산의 엄궁동 2인조 살인 사건이 있는데 그때 당시 피고가 됐던 사람들을 문재인 전 대표가 당시 변호를 했었는데 그 사람이 다 유죄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지금 현재 다시 재심 신청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관여했던 그 사건이 어떻게 될 것이냐, 그 사법적 피해를 당한 사람들이 자신이 그때 구제를 못 해 줬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자기가 대통령이 되면 제도적 차원에서 사법부의 잘못된 판단에 의해서 피해 본 사람들을 구제하겠다는 그 이야기를 오늘 강하게 이야기했죠.

[인터뷰]
재밌는 정치적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한데 오늘 문재인 대표가 그 영화를 보고 한 이야기가 있죠. 사법이 힘 없고 약한 사람들 보호하는 제도가 돼야 되는데 그것을 보호하지 못하는 세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날렸고. 이것이 내게 울림이 큰 이유는 이것이 과거가 아니다.

최근에 유우성 씨 사건, 예를 들어서 대북 간첩 사건 있지 않습니까? 서울시 공무원으로서. 이런 사건들에 대한 적폐, 이런 부분이 문제가 있다라고 이야기했거든요. 그런데 이게 왜 정치적 메시지로 예민하게 반응하냐 하면 이게 노무현 정신, 노무현의 적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결국 안희정 지사와 문재인 전 대표는 노무현에 대한 적통을 가지고 경쟁할 수밖에 없는 구도가 되어 있습니다. 지금 현재 안희정 지사 같은 경우에는 이야기 나오는 게 통섭을 이야기했고 선의의 발언을 이야기했기 때문에 여기서 어쩌면 진보가 가져다 주는 어떤 대결 구도, 비판의 구도. 이것이 약해졌거든요. 이것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노무현 적통 쪽에서 약간 한 발 물러서 있던 문재인 대표 입장에서는 여기에 대한 적폐, 문제에 대한 비판. 이런 것들을 강하게 치고 나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것이죠. 그래서 교묘하게 정치적 메시지가 녹아 있는 겁니다.

[앵커]
그렇고 보니까 그런 것 같은데요. 안철수 대표와 손학규 전 의장은 대구에서 그 자리에서 만났다고 했는데 오늘 처음 만난 거래요. 그러니까 국민의당 입당하고 나서 손학규 전 대표가. 처음 만났다고 하는데 화기애애했다고 했는데 속으로는 안 그랬을 거예요.

[인터뷰]
제가 알기로는 처음 만난 건 아니고요. 당이 전국을 돌면서 순회 최고 회의를 하고 있는데. 순회 회의를 하고 있는데 거기에 같이 동석했다는 것이 처음이라는 뜻일 겁니다. 입당하고 난 뒤에 그때 안철수 전 대표가 상당히 자신이 존경하는 정치인이라고 이야기할 정도인데 결국 지금 두 사람의 경선 부분 관련해 놓고 보면 일단 여론에서 우위에 있는 안철수 전 대표의 입장 같은 경우는 여러 가지 휴대전화를 통한 전화여론조사 같은 방식을 선호한다고 한다면 손학규 국민주권개혁 의장은 사실은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 상태에서 경선을 하자. 경선룰을 둘러싸고 약간의 견해 차이는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 와중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요, 권한대행 직함이 새겨 있는 손목시계. 이건 물론 그거 아닙니다. 손목시계를 만든 것을 두고서 지금 정치권에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야권에서는 이게 사실상 대권행보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목소리 먼저 직접 들어보시죠.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 (황교안 권한대행은) 대통령 후보를 하고 싶으시면 빨리 사퇴해서 그 길로 가세요.]

[하태경 / 바른정당 의원 : 대통령 탄핵소추를 기념하고 국가의 불행을 기념하는 이런 시계를 만들 수 있다는 발상에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인터뷰]
저는 이 말씀은 드리고 싶어요. 대한민국의 권한대행은 절대 공식 직함이 아닙니다. 헌법 71조에 뭐라고 돼 있냐면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어 있을 때 국무총리가 권한을 대행한다고 돼 있습니다. 국무총리가 공식 직함입니다. 권한대행은 편의상 부르는 겁니다. 그거를 법을 검사 출신이고, 법무부 장관 출신이신 분께서 저걸 썼다는 게 저는 참 이해가 안 갑니다.

[인터뷰]
저는 좀 지나친 얘기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공식적인 직무고 사실상 헌법상 보장돼 있지 않은 직책이 맞습니다. 그러나 이걸 사전적 이해를 하는 것이고 관습적으로 이해를 해야 되는 부분이거든요. 모든 사람들이 직무대행이라는 부분이 갑작스런 특별한 경우에 발생되는 직책들이거든요. 그런 직책을 하나하나 공식적으로 헌법화시키고 명문화시키고 법화시킬 수는 없는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다만 황교안 국무총리, 권한대행이 비판을 받는 이유는 이 자체가 실질적으로 기념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데도 그런 국민 정서를 읽지 못한 그런 부분에서 시계를 만들어내고 이랬다는 것이 사려깊지 못했다라는 측면에서 비판받는 게 아닌가.

[앵커]
알겠습니다. 이게 사실 이런 게 논란이 된다는 사실 자체가 지금이 비정상적 상황이라는 것을 증명한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하루빨리 정상을 찾았으면 좋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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