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암살 배후 용의자는 모두 북한 국적"

말레이시아 "암살 배후 용의자는 모두 북한 국적"

2017.02.19. 오후 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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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말레이시아 밖으로 도망친 남성 용의자 4명을 쫓고 있는데 모두 북한 국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말레이시아 현지에 있는 YTN 취재진 연결해 내용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태현 기자!

기자회견 내용 보면, 현지 경찰이 사실상 암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것으로 보이죠.

[기자]
지금까지 붙잡힌 용의자 모두 4명입니다.

사건을 직접 실행한 베트남 그리고 인도네시아 여성 2명을 포함해서 거기다가 말레이시아 남성 1명이 추가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 북한 국적인 리정철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이 외에도 북한 용의자가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리정철 외에 리지현, 오종길, 리재남 이렇게 4명이 더 있는데요.

모두 5명의 북한 남성이 있는 겁니다.

리종철 외 남성은 사건 뒤에 말레이시아를 떠나서 인접 국가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리지우 등 북한인 3명 역시 연루자로써 추적을 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지금까지 확인된 사람 중에 외교 외교 여권을 소지한 사람은 없다고 확인됐습니다.

또 경찰은 모두 북한 국적이라면서 북한이 이번 사건의 배후에 있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김정남의 시신 인도가 어디로 이뤄질지도 관심사인데요.

매우 분명한 기준을 제시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시신 인도에 대해서 유가족에게 인도하는 것을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가족들이 직접 이곳에 와서 시신을 인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북한은 지금 관할권을 들어서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으로 달라고 요구하고 있고 가족들은 북한에서 상당히 어려운 처지에 있었기 때문에 지금 인권 차원에서 가족들에게 돌려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남의 두 번째 부인으로 알려진 이혜경 씨가 말레이시아에 있는 중국 대사관을 찾아서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다만 말레이시아 경찰이 가족들의 손을 들어줬다고 해서 가족에게 바로 간다고 보기에는 좀 아직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특히 가족들이 위험하다고도 볼 수 있는 말레이시아 현지에 와서 김정남의 시신을 직접 인도할지는 다소 미지수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오늘 기자회견 보면 북한 국적의 인물들이 이번 사건에 대거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북한 쪽의 반응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저희 취재진이 북한 대사관에 다녀왔는데요.

지금 북한대사관 쪽은 전혀 아무런 반응도 없이 아주 조용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일단은 입장 역시 나오지 않고 있는데 일단 반발은 불 보듯 뻔한 상태입니다.

얼마 전에 강철 북한대사가 김정남의 시신이 안치된 이곳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에 와서 강력하게 말레이시아 정부를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자신들의 동의도 없이 부검을 진행했고 또 시신도 즉각 돌려달라고 강조한 건데요.

그러면서 말레이시아 정부가 북한을 적대하는 세력에 동조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북한은 아직까지 입장은 나오지 않았지만 말레이시아 경찰의 수사 내용을 부인하면서 비난하는 내용을 다시 한 번 밝히지 않을까 이런 추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YTN 조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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