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말레이 경찰, 北 여권 남성 체포"

日 언론 "말레이 경찰, 北 여권 남성 체포"

2017.02.18. 오전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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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남 살해 사건과 관련해 말레이시아 경찰이 북한 여권을 소지한 남성을 붙잡았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요.

말레이시아 현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조태현 기자!

이미 여성 용의자 2명은 붙잡힌 상태였고요.

이 2명을 배후에서 조종하는 것으로 의심받는 남성이 4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1명, 그것도 북한의 여권을 소지한 사람을 말레이시아 경찰이 붙잡았다 이런 보도가 나왔는데 확인이 됐습니까?

[기자]
이 보도는 현지 언론에서 나온 다시 일본 언론이 인용해서 보도를 한 겁니다.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확한 사실인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보도 내용을 보면 북한 여권을 가진 40대 남성이 체포가 됐다는 내용입니다.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체포된 내용인데요.

지금까지 경찰이 추적하고 있었던 남성 용의자 4명 가운데 1명으로 추정됩니다.

원래 이 가운데 1명이 북한 정찰총국 소속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 사람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미 체포된 여성들을 시켜서 사건을 미리 준비하고 또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이것이 상당히 외교적으로 민감한 사안이고 또 체포된 지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말레이시아 경찰을 통해서 공식적으로 확인된 내용은 아닙니다.

이런 가운데 다른 내용도 계속 들려오고 있는데요.

말씀을 드렸다시피 앞서 체포된 여성 2명이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여성 1명 또 베트남 여성 1명인데 인도네시아 여성의 거주지로 가봤더니 이름을 포함해서 신원이 2개가 등록돼 있었다는 현지의 언론 보도가 있습니다.

이 내용을 다시 분석해 보면 자신의 신분을 감추기 위해서 두 가지의 신분을 이용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해석이 가능하고요.

이 여성들, 경찰에서는 TV쇼인 줄 알았다, 또 장난을 치는 것인 줄 알았다 이렇게 진술하고 있지만 이 두 가지 신분을 가진 것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이 진술은 상당히 신빙성이 떨어진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주 말레이시아 북한 대사 어젯밤 돌발회견을 열었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의 부검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고요?

[기자]
말씀하신 대로 어젯밤 제가 있는 곳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병원인데요.

이곳에 김정남의 시신이 안치돼 있습니다.

이곳에 강철 북한 대사가 찾아왔습니다.

어젯밤 11시 반쯤이었는데요.

말레이시아 경찰의 수사 과정에 대해서 아주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를 했습니다.

자신들이 반대를 했음에도 부검을 진행한다면서 비난을 한 건데요.

특히 한국에 대해서도 화살을 돌렸습니다.

박근혜 게이트로 상당히 한국 정국이 불안해지자 관심을 북한에 돌리고 또 북한의 이미지를 훼손하기 위해서 이런 사건을 벌였다고 또 다소 황당한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입회하지 않은 부검 결과는 인정할 수가 없다면서 정확하게 국제법 또 영사법을 기초적으로 위반했다 이렇게 주장했고요.

정치 쟁점화를 하고 국제재판소에 회부하는 것도 고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내용을 다시 분석해 보면 지금 많은 정황들이 북한이 이 사건의 배후에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정황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부검 결과에 대해서 일단은 불타기를 시도하면서 또 신뢰성을 훼손하려는 그런 의도로 분석됩니다.

또 사실상 이것이 북한의 첫 반응인데 심증을 굳히게 되는 과정에서 또 40대 남성이 체포된 과정에서 이런 것들에 김빼기는 시도하는 것이 아닌가 현지에서는 그렇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르면 오늘 말레이시아 경찰의 부검 결과도 발표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기자]
말씀하신 대로 이곳 병원에 지금 시신이 안치돼 있는 과정에서 또 부검 결과가 이르면 오늘쯤에는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독약 샘플은 우리나라로 치면 국과수로 해당하는 기관에 넘겨져서 지금 분석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오늘 오전 아직까지 해가 뜨지 않은 새벽 시간인데도 경찰 고위 관계자들이 이곳 병원을 찾아서 좀 분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현지 언론 보도에 계속 나오는 내용들을 살펴보면 부검 결과가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는데요.

일단은 산성물질 같은 걸로 테러를 시도를 했으면 피부에 상당히 많은 흔적이 남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하고요.

독침 가능성도 제기됐었는데 독침 흔적 역시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만 김정남의 얼굴이 불그스름한 것을 봤을 때는 사이안화 칼슘, 청산가리를 사용한 게 아니냐 이런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시 이야기를 하자면 돌연사로 암살을 꾸미기 위해서 첨단 수법을 사용한 것이 아닌가 이것이 현지의 판단입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이것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는 않았고요.

말레이시아 경찰 역시 신중한 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김정남의 시신 인도 문제를 놓고 북한 당국 그리고 유족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말씀을 하신 대로 부검 결과가 첫 번째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고요.

또 다른 신경전이 시신 인도 문제를 두고 벌어지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관할권을 이유로 지금 시신을 인도해 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을 한 상태고요.

유족들은 북한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인권 차원에서 가족들에게 넘겨달라고 강조를 했습니다.

일단 말레이시아 경찰은 가족들에게 DNA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는데요. 이것은 가족인지 확인하기 위한 절차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김정남의 두 번째 부인으로 알려진 이혜경 씨가 말레이시아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다는 이야기도 현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 요청이 있었기 때문에 상당 시간 시신의 인도 문제를 두고 북한 당국과 유족 사이에 줄다리기가 벌어질 가능성도 커 보입니다.

북한 대사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강철 대사가 어젯밤에 이곳을 찾아서 자신의 입장을 발표를 했었는데요.

이 내용 중에도 부검에 대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부검이 아니라 시신 인도입니다.

경찰 고위 관료에게 시신을 즉각적으로 인도해 달라고 요구했는데 이 요구가 거부됐다면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어제 북한 대사관에서는 상당히 분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는데요.

강철 대사가 이곳저곳을 다니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었습니다.

오늘 상황이 또 어떻게 전개가 될지는 아직까지는 확인이 안 되고 있는데요.

지금 확인되는 내용을 다시 한 번 이곳 현지에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YTN 조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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