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남 피살, 여야 정치권 '촉각'

북한 김정남 피살, 여야 정치권 '촉각'

2017.02.15. 오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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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준 / 명지대 인문교양학부(정치학) 교수, 김홍국 / 경기대 겸임교수

[앵커]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됐죠.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서 북한발 대형이슈가 잇따라 터지면서 안보 문제가 대선 정국의 주요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두 분 나오셨습니다.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정치학 교수, 그리고 김홍국 경기대 겸임 교수 나오셨습니다. 두 분 어서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김정남 피살기간이 김정은의 지시였다면 다음 타깃은 누구일까요. 주제어 보시죠. 조금 전에 속보로 전해드린 것처럼 김정남 사망 원인을 놓고 여러 가지 분석이 있었는데 독이 든 스프레이 공격으로 지금 언론들이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정황을 봤을 때 상당히 치밀한 작전이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인터뷰]
그렇죠. 예를 들어서 한 개인에 의한 원한관계에서 이뤄진 것 같지는 않고요. 굉장히 치밀하게 이루어진 거라는 데 대한 여러 가지 증거가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남성 4명, 여성 2명. 더 나아가서 보통 일반적으로 봤을 때 저렇게 백주대낮에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공항에서 이것을 계획했다는 것은 저는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를 하고 그러고서 실행에 옮겼지 않았는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거고요.

결국은 정상적이지 않은 국가에서 공포정치의 재발견이다. 한마디로 해서 문재인 전 대표도 얘기했지만 이것이 만일 사실이라면 정말 지극히 야만적인 그러한 공포정치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저희 그래픽을 보여주실까요, CCTV에 포착된 여성이 있었죠. 인상착의를 얘기하자면 핸드백을 들고 있고, 짙은 립스틱 그리고 상당히 그냥 여행객으로 보이는 일반적으로 눈에 안 띄는 저런 옷차림으로 나타났는데. 저 여성이 오늘 체포가 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국적은 지금 정확하지가 않은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현재 말레이시아 정부에 따르면 베트남 국적일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일부는 미얀마라든가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인다고요. 베트남 국적에 88년생, 이름을 보니까 도안 티 흐엉이라는 이름으로 나오고 있는데요. 일단은 평범한 여행객으로 모습을 꾸몄습니다. 그래서 흰색 티셔츠 그리고 립스틱을 발랐고요. 또 푸른색 치마를 입었는데 아주 편안하게 그래서 아마 김정남이 전혀 인식을 못하는 가운데 그런 테러가 이뤄졌다고 보이고요.

그동안 북한에서 이루어졌던 여러 가지 테러의 양상을 보면 대개 어떤 실행조가 있고 또 감시조가 있고 탈출조가 있습니다. 이렇게 대개 5명 내지 6명이 한팀을 이뤄서 구성을 하는데요.

[앵커]
역할분담이 확실하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 상황에서도 이 두 명의 여성이 있었고요. 그중에 한 여성이 일단 체포가 됐는데 그동안의 흐름을 봤을 때 저희가 물론 정확한 조사 내용은 확인을 해 봐야겠습니다. 과연 이것이 북한의 소행이 맞는 것인지, 맞다고 일단 우리가 보고는 있지만 그러나 내용을 확인해야 되고. 그것이 김정은의 지시인가 그리고 북한 군부의 동향이라든가 이런 여러 가지 상황을 정확하게 봐야 되겠지만 그러나 정말 이런 숙청, 그동안 북한 내에서 그런 숙청, 장성택이라든가 많은 사람을 숙청했었지 않습니까?

여기에 뒤이어서 백두혈통이라고 하는 다시 말해서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의 살해까지 이뤄졌다면 정말 북한 정권의 이 체제가 얼마나 흉악한 공포정치에서 이루어지는지 볼 수 있는 사례라는 측면에서 정말 놀라운 일이고요. 더 정확한 수사 결과를 주목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김정남 피살사건, 저희가 삽화로 시간대별로 어떤 상황이었는지 좀 보면서 설명을 다시 한 번 드리겠습니다. 김정남 피살 사건. 지난 13일 오전 9시, 저렇게 김정남이 마카오로 가는 비행기가 10시 비행기였다고 하는데요.

오전 9시에 셀프 탑승 수속을 하기 위해서 저렇게 서 있었을 때 여성 2명이 접근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접근을 해서 뒤에서 김정남을 낚아챈 뒤에 얼굴에 독극물을 투입했습니다.

조금 전에 전해진 속보에 따르면 스프레이 방식으로 독극물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피살 공격 도구가 스프레이인 것으로 조금 전에 확인이 됐고요.

김정남이 잠시 뒤에 두통과 어지러움을 호소하면서 안내데스크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하고요. 그리고 여성 용의자 2명이 택시를 타고 바로 도주를 했습니다.

그리고 택시 타고 도주한 여성 2명 중의 1명이 오늘 체포가 된 것이고요. 베트남 국적 여권을 갖고 있었지만 미얀마라는 이야기도 있고, 베트남이라는 얘기도 있고, 지금 국적은 확인되지 않은 저런 모호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앵커]
그러면 여기서 북한 전문가를 연결해서 내용을 좀 자세하게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이 지금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조금 전에 속보로 들어온 내용에 따르면 스프레이 공격이라고 하던데요. 이게 좀 흔한 수법입니까?

[인터뷰]
흔한 수법은 아닌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주로 권총이나 칼이나 이런 흉기를 사용했다면 근래에는 독침을 주로 많이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스프레이를 사용했다는 것은 2명 1조로써 뒤에서 1명이 말하자면 암살자를 약간 코가 드러나게 뒤로 숙이게 하고 앞에서 스프레이를 뿌리면 그게 코로 흡입이 되다 보니까 아마 거기서 거의 마취상태에 들어가면서 질식 상태에 들어가고 그다음에 확인사살 차원에서 독침을 팔이나 목 같은, 독침은 옷을 입은 데는 잘 찔러지지 않고 피부에 직접 찔려야 하기 때문에 독침을 찌르는 2인 1조로서 능란하게 암살을 수행한 것 같습니다.

[앵커]
체포된 여성 공작원이 베트남 여권을 갖고 있었고, 다른 언론에서는 미얀마 국적이라고 그러고 지금 국적이 혼선이 있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북파공작원이 맞나, 아닐 가능성도 조금은 있지 않나는 일각의 시각도 있는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네, 그렇죠. 북한의 공작원들은 해외에 나갈 때는 보통 한 2개 국적의 여권을 휴대하고 그것은 여태까지 그래 왔던 관례에 따른 건데 지금 북한의 공작원으로 추정되는 여성을 체포한, 그것에 협조한 택시기사도 그 사람이 베트남 여성인 것 같다. 이렇게 말하는 걸 보면 뭔가 베트남 언어를 사용했다든지 베트남 비자와 여권을 가지고 있다는 걸 보면 아마 북한이 베트남인으로 위장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또 하나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은 만약에 북한이 베트남의 어떤 조폭세력에게 청부살인을 부탁할 수도 있다.

즉 돈을 주고 이런 김정남이라는 뚱뚱한 사람을 살해해 달라, 이렇게 부탁했을 가능성도 약간은 열어두고 조사를 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또 한 가지 이번 용의자의 특징을 보자면 이틀 만에 용의자가 붙잡혔다는 점이고요. 그리고 북한 파견 공작원들은 대부분 이렇게 체포 직전에는 자결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는데 또 이번 경우에는 이례적인 면도 있는 것 같은데 이런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바로 그 점도 상당히 의문이 많이 가는데 두 명만이 나간 게 아니라 여성 공작원은 행동대원이고 그 주변의 보장조나 지휘조나 아마 한 10여 명이 같이 파견됐을 가능성이 높은데 말레이시아 경찰이 얼마나 능란한지 모르겠지만 너무 짧은 순간에 저 사람을 체포했고 아닌 게 아니라 당연히 과거 김현희 경우에서 보듯이 어금니라든지 핸드백 속에 독약 샘플을 휴대해서 체포되는 순간에는 그것을 깨물어서 자결하도록 되어 있는데 왜 저렇게 쉽게 체포가 됐는지 이런 점도 상당히 의문이 가는 대목입니다.

[앵커]
소장님, CCTV에 포착된, 지금 화면에도 나가고 있지만 저 여성의 모습을 보셨을 텐데요. 외형을 봤을 때 어떤 느낌이 드셨습니까?

[인터뷰]
외형은 일단 얼굴이 광대뼈가 많이 튀어나왔기 때문에 북방계, 즉 북한 함경도나 그런 지역의 여성을 비슷한 거 보면 한국 여성이 맞는 것 같은데 일단 북한에서 2009년부터 주로 암살조나 테러조는 거의 다 여성들로 교체했고. 이 여성들이 독약 앰플이나 독침 또 스프레이 이런 걸 가지고 활동하기 때문에 거기에는 크게 의심이 안 갑니다마는 왜 베트남 국적과 여권을 소유했는지 또 베트남어를 사용했는지, 미얀마라는 말씀도 있었습니다마는 이런 걸 보면 이번 범죄는 뭔가 좀 더 복잡한 미궁에 빠져드는 듯한 그런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이 질문도 드려볼게요. AP통신에서 이런 내용이 보도가 됐는데요. 김정남 암살은 북한인들이 전혀 들어보지 못한 최고의 첩보스릴러 영화가 될 수 있다. 그리고 북한에서는 김정은이 이복형이 있다는 사실조차 아는 이가 없다. 이렇게 보도를 했는데 이게 맞는 얘기일까요?

[인터뷰]
그렇죠, 북한에서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이런 최고 지도자의 가문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10대 원칙에 어긋나도록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과거 김일성의 아들 김평일이나 또 김일성의 딸 김경희나 이런 사람들은 김일성종합대학을 다니면서 동창생도 있고 그래서 어느 정도 알려졌지만 그 후에 김정일에게는 4명의 여자가 있지만 김정남이나 김정은이나 김정철, 김여정 모두 다 북한 학교에 입학할 수 없어서 이 사람들은 도피성 유학을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친구나 동창이나 이런 사람들이 없는 데다가 이런 사람들의 동향은 언론이나 이런 데서 일체 보도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평양의 소수 엘리트들은 알지만 일반 주민들 속에 김정남이 누구인지, 김한솔이 누군지 전혀 모릅니다.

[앵커]
끝으로 이 질문을 좀 드릴게요. 저희가 지금 그래픽이 나가고 있는데 김정남의 남은 가족을 좀 살펴봐야겠습니다. 본처가 신정희 씨고 아들이 김금솔인데 베이징에 거주하고 있다고 그러고요.

두 번째 부인이 이혜경인데 아들이 김한솔, 딸 김솔희, 마카오에 거주하고 있고. 그러니까 가족들이 지금 다 중국 보호하에 있습니다. 다음 타깃이 김한솔이 될 것이다라는 분석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실제로 위협 가능성이 높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번 암살의 기본 목적은 김정남이 뭔가 김한솔과 함께 평양 소환에 대해서 불응하고. 그러다 보니까 또 평양의 압박은 가중되면서 또 망명을 시도할 수 있는 이런 급박한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아마 암살했다고 할 때 다음 차례는 김한솔이다. 왜냐하면 평양의 김정은이나 또 김여정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사람도 김한솔이고 또 김정은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사람도 김한솔이라고 할 때 북한은 아마 김한솔을 추적하고 있고 이번에 김정남이 첫 번째 타깃이 됐지만 사실은 김한솔을 유인하기 위해서 암살할 수도 있었다는 측면에서는 연쇄적인 암살이 일어날 가능성도 대단히 높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이었습니다. 전화연결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 전문가 설명을 들어보니까 김한솔도 상당히 위험한 상황인 것 같고요. 북한 정권이 여하튼 예측 불가능하고 위험한 쪽으로 가고 있다, 이건 분명한 것 같죠.

[인터뷰]
그렇죠. 두 가지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관심이 집중됐는데요. 하나는 조금 전에 김 앵커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굉장히 극단적이라는 거죠. 이 두 가지가 결합이 되면 저희들이 생각할 때는 정말 예상할 수 없는 일이 도발이 일어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런 것들이 국민으로 하여금 안보 불안에 대한 문제가 증폭될 수밖에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좀 들고요.

북한이 이게 독특하다라는 얘기는 1917년에 레닌이 러시아 혁명을 일으키고 나서 그때 같이 함께했었던 스탈린과 트로츠키가 있었어요. 스탈린이 자신의 정권을 공고화시키기 위해서 트로츠키를 결국 멕시코 가서 살해하는 사건이 나오거든요. 이것은 결국 자신의 정권을 공고화하기 위한 하나의 보편적 현상인데 그것은 정적이라는 면에서가 아니라 가족이라는 것 때문에 오히려 주는 충격이 더 클 수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조금 전에 저희가 김정남의 남은 가족을 살펴봤는데 다시 한 번 보여주시죠. 저희가 조금 전에 보여드린 것처럼 김정남의 가족들이 베이징하고 마카오. 그러니까 중국의 보호 하에 지금 다 있는 걸로 알려지고 있고요. 내연녀가 서영라 씨로 알려지고 있는데 지금 말레이시아에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게 맞다면 우리 국가정보원은 베이징하고 마카오에 거주하고 있다고 했으니까요. 지금 이 상황에서 김정은 지시가 맞다면 북중 관계도 좀 미묘해지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렇게 북한의 테러가 맞다면,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다 보실 것 같고요. 맞다면 중국에서도 사실은 북한의 이런 과거 냉전시대에나 있었을 법한 그런 첩보 스릴러에서 상대를 테러하고 이런 방식에 대해서 과연 북한을 정상적인 국가로서 과연 북중 관계를 가져갈 것이냐, 그런 내부에 회의론이 분명히 일 겁니다. 그러면서 안보 측면에서 딜레마가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북중 관계가 기존보다도 훨씬 더 이완되고 관계가 더 악화될 가능성은 있지만 그러나 그동안 가져왔던 이러한 한반도의 지정학적 상황과 동아시아 내부의 이런 여러 가지 미중간의 갈등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복합적으로 잘 살펴봐야 될 것 같고요.

이번 사안을 보더라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라든가 또는 김정남 이번 피살 사건에 대해서 우리 안보라인이 제때 파악이, 사실은 제때 파악이 안 됐지 않습니까? 미사일 성격이라든가. 또 이것도 여러 정당에서 확인했다며도 불구하고 우리 정보기관에서 제때 파악을 못했다는 측면들. 다시 말해서 그동안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우리 휴민트라든가 이런 여러 가지 대북관계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부분을 이번 기회에 좀 더 각성을 하고 제대로 안보 문제에서 대처할 수 있는 방식은 어떤 것인지 좀 같이 돌아보는 계기가 돼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시점을 보면 김정일 생일과 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있는 시점입니다. 북한이 지난 12일에 북극성 2호 발사하고 그다음 날 바로 김정남 피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도발 수위가 점점 더 높아질 것이다,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김정일 생일을 맞아서보다는 저는 시점이요,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 지가 5년이 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보통 어떠한 새로운 지도 체제가 만들어지면서 자신의 통치권을 강화하려고 하는 기간이 최소한 5년 정도는 걸린다는 거죠. 그러니까 저거는 다른 말로 이야기해서 저렇게 많은 도발과 더불어서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염두에 두면서도 저렇게 할 수 있었다는 것은 두 가지 측면이 가능한 겁니다.

하나는 오히려 자신감에서 나온 것일 수가 있고요. 완전히 장악을 했기 때문에 마지막 부분 수순까지도 하겠다. 그 말은 뭐냐 하면 결국 대한민국을 향해서 또는 한반도 주변을 향해서 자기가 독자적인 노선을 걷겠다는 부분들을 명쾌하게 하는 부분들이 있고요.

두 번째는 결국은 북한은 꾸준히 대한민국의 정치 상황을 잘 이용하려고 하는 속성들이 있는 것이죠. 특히 이번에 대한민국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에서는 북풍과 관련된 것들이 매번 대선마다 일어났거든요.

그런 것에 대한 혹시 전조의 양상을 띠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보면 저희가 YTN 이 방송 벌써 2, 3주 전부터 안보 이슈가 굉장히 부각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우리가 예측을 했었는데 실은 그것이 실현되고 있는 면이 있어서 앞으로 더욱더 우리 정국에 있어서 안보 특히 북한 변수 문제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동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앵커]
김정남 피살사건 이후 정치권이 확실히 안보 이슈가 과열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서 여야 간의 공방이 오가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고 현실화되는 시점에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문재인 전 대표의 자문단 공동위원장 취임을 맡은 것은 어떤 의미를 갖는 것입니까? 이것은 바로 말로는 차기 정부에서 검토하겠다고 말하면서 속으로는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문 전 대표의 진심이 담겨져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사드 배치를 사실상 반대하는 문재인 前 대표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또 사드 배치에 반대만 하고 대안을 제시하지 못 하는 문재인 前 대표가 과연 대선주자로서 자격이 있는지 다시 한번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지금 닥친 임박한 위협이기 때문에 저는 우리 군과 국방부가 KAMD에 대해서 자체 연구 개발은 계속하되 사드 2개 내지 3개 부대를 우리 국방 예산으로 도입할 것을 강력히 주장합니다. 군 복무 기간을 10개월 내지는 12개월로 단축시키겠다, 또 사드에 대해서 늘 오락가락하고 사실상 반대 입장을 철회하지 않고 있는 지금의 상태를 보면서 과연 이들의 손에 대한민국의 국가 안보를 맡겨도 무사할 수 있는지 걱정이 앞섭니다.]

[문재인 / 前 민주당 대표 : 일단 북한은 정상적인 국가가 아니다, 예측할 수 없는 그런 상대다라는 것은 우리가 늘 전제하고 또 염두에 두면서 남북관계를 펼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이 사드 문제는 다음 정부에게 다시 검토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주는 것이 다음 정부에게 여러 가지 외교적 카드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탄핵받는 정부가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그것을 서둘러서 끝을 내버리면 오히려 다음 정부의 운신의 폭을 오히려 좁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문재인 전 대표 입장은 늘 확고한 것 같습니다. 다음 정부에서 해야 한다, 이 문제는. 서둘러서 하면 안 된다. 이게 정치적인 용어 같은데 어떤 의미로 해석을 해야 합니까?

[인터뷰]
일단은 반대 입장을 가지고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사드의 배치라든가 진행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거고요. 그리고 더군다나 사실은 국회에서 여러 가지 논의 과정. 야권이라든가 반대하는 국민들의 의견 수렴 과정들이 생략이 된 채 사실상 강행이 됐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정치적인 반대 메시지를 던진 건데요.

아무래도 역시 야권 후보로서 그런 정치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그리고 그동안의 외교안보 사안에서 박근혜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그동안 상황들이 계속해서 악화되어온 것 아니냐, 이런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부 국민들의 눈에는 명확하지 못한 것 아니냐, 이렇게 보이실 수도 있고요. 그러나 이것을 받아들이는 우리의 외교안보의 엄중한 현실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해법과 대안을 제대로 제시하는 것이 정치 지도자로서는 맞는 순서라고 봅니다.

[앵커]
탄핵정부가 결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문재인 전 대표의 입장,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노무현 대통령이 2002년도 대선 과정 속에서요. 반미면 어떠냐라는 표현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굉장히 충격적이었었거든요. 다시 이야기해서 자주국방을 이야기하고 이런 미국과의 관계 속에서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부분들을 대선 과정에서 얘기를 했는데 막상 이 발언이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국정운영하는 데 굉장한 걸림돌이 됐었어요. 그러니까 아무리 선거 과정이라고 하더라도 표를 의식한다고 하더라도 길게 보면서 호흡을 해야 한다.

그러니까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돼서 지금 탄핵 정부가 해서는 안 되고 차기 정부한테 맡기라는 얘기는 다른 말로 이야기해서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얘기거든요.

자꾸만 이거를 말을 어렵게 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중요한 국익과 더 나아가서 국민의 생명과 관련된 이 문제에 대해서는요, 대선후보가 명쾌하게 자기 입장을 밝히고 그것을 선거 과정 속에서 검증도 받고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지 이 부분에 대해서 자꾸만 말을 바꾸고, 또 모호하게 가져가면 이것이 오히려 더 안보를 불안하게 만들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그런 지적을 하고 싶고요.

하나 흥미로운 것은 안철수 의원이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돼서 한미 양국이 공식적으로 이미 합의한 내용을 고려하면서 관련 현안 문제점을 국익에 부합하게 해결할 것이다 이야기했고 이거 입장을 조금 바꾼 겁니다.

왜냐하면 처음에는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게 국민의당의 당론이었었거든요. 이만큼 안보가 굉장히 불안하고 위기가 오니까 이것을 국민들에게 명쾌하게 입장을 얘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문재인 전 대표도 이 사드 문제와 관련돼서는 명쾌하게 이야기를 해야 한다라는 것을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예스, 노. 이렇게 말하면 되지 왜 모호하게 말하냐, 이렇게 지적을 해 주셨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저는 현재 우리 정치 상황이 사드를 놓고 벌어졌던 여러 가지 논란을 한번 돌아보면 답이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사드가 과연 어느 정도 효과적인 대북 억제력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 그리고 우리 한반도를 방어할 수 있는 데서 과연 사드 배치가 우리에게 유용한 것인가. 그리고 이것이 미국과 중국과의 관계라든가 여러 가지 외교적인 마찰들이 벌어졌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이 부분을 어떻게 지혜롭게 해결하면서 사실 지금 한한령 해서 중국에서 이런 외교적 갈등이 생기면서 우리가 사실은 경제적인 이런 흐름에서도 압박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갈등들을 충분히 줄이면서도 나올 수 있는 그런 카드가 될 수 있었는데 이런 중간 과정들, 그리고 국민들의 의견 수렴이 부족하면서 생긴 부분들이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야권에서 그런 지적을 하는 건데 저는 김 교수님 말씀처럼 좀더 명확하게 입장을 밝히는 것은 대선주자로서는 훨씬 더 국민들에게 좋은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라는 측면에서 명확해야 한다고 보고요. 그런 과정들에서 어떤 답을 내릴지는 국민들께서 현명하게 판단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야권 대선주자들 사이에서도 사드 배치를 놓고 입장이 오묘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재명 / 성남시장 : 남북 간의 긴장은 높아지고 점점 더 평화는 멀어지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결정이 잘못됐습니다.
잘못됐으면 되돌려야 되겠죠. 국가 간 합의가 잘못됐거나, 또는 새로운 상황에 대해서 바꿀 필요가 있다면 언제든지 바꿀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사드 배치 합의는 잘못된 거기 때문에 반드시 원상 복구하고 철회되어야 합니다.]

[안철수 / 前 국민의당 : 공동대표사드 배치는 한미 양국이 공식적으로 이미 합의한 내용을 고려하면서 관련 현안 문제점을 국익에 부합되게 해결해나가겠습니다. 우선 중국을 설득, 이해시키는 데 외교적 노력을 배가하겠습니다. 한중정상회담 등을 통해서 중국이 전향적 태도를 가지고 우리 입장을 이해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서 북핵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생길 때 미국과도 사드 배치 철회를 협의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앵커]
한 줄로 표현하자면 이재명의 뚝심, 안철수의 변신. 이렇게 입장을 이야기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안철수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사드 반대한다고 했다가 지금 입장은 좀 바꾸었어요.

[인터뷰]
그게 왜 그러냐 하면요, 이게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데요. 상황적 변화에 대해서 통찰력을 갖고 그것을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지도자의 올바른 자세입니다.

[앵커]
말 바꾼다는 지적이 나올 수도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나올 수도 있지만 결국 그것보다 우선하는 것은 국익과 더불어서 우리 안보 아니겠습니까? 지금 북한은 신형 미사일을 쐈고요. 그것이 다른 형태가 아니라 무한궤도형 이동식 발사이기 때문에 이것이 사전 탐지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더 나아가서 과거 같은 액체 연료방식이 아니라 고체 연료방식이기 때문에 이것은 아주 빠르게 우리를 향해서 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단 말이에요. 이게 바뀐 현상들이고요.

또 하나는 지금 트럼프 미 행정부가 새롭게 출범을 했는데 이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한다. 기존에 과거에 있었던 대통령과는 전혀 다른 형태를 보일 가능성이 굉장히 크거든요.

이번에도 보면 북한의 신형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 크고 또 큰 문제라고 이야기했었고 분명한 입장을 얘기했다고 얘기한다면 이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가치의 문제가 아니라 이익의 관점에서 본다면 만약에 주한미군이 북한의 미사일에 의해서 공격을 받고 치상을 당한다고 하더라도 사드 배치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주한미군을 철수할 수 있다는 문제까지도 나올 수 있는 문제의 요소가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우리가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상황이 바뀌면 거기에 맞게 유연하게 해 주는 것이지 그런 식으로 따지면 노무현 대통령은 2002년도에 반미면 어떠냐 하고 나서 2003년 5월에 미국에 가서 제일 먼저 한 말이 뭡니까? 미국의 도움을 받지 않았으면 나는 아마 북한의 캠프에 있었을 것이다. 그런 발언을 했었지 않습니까? 그만큼 결국은 지도자라는 것이 경직된 사고보다는 유연성을 가지고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렇게 안보 이슈가 강조되다 보니까 안철수 전 대표의 아내까지 나서서 안철수 전 대표의 안보관에 대해서 또 편을 들고 나섰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다시 보실까요.

남편 안철수, 내가 잘 아는데. 안보관은 안희정 지사보다 보수다, 이렇게 하면서 보수보다 더 보수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안희정 지사를 다소 의식한 듯한 발언 같기도 하고요.

[인터뷰]
상당히 의식을 하고 있죠. 왜냐하면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여러 여론조사의 흐름이 중도층의 표심이 안철수 전 대표. 국민의당 전 대표보다는 안희정 충남지사 쪽으로 쏠리는 듯한 흐름세가 있거든요.

그런데 일단 저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안희정 지사는 입장이 다릅니다. 왜냐하면 안희정 지사는 당내 경선을 해야 되거든요.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결국은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지금 세 사람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고요. 당내 경선에서는 당내 지지자들에게 어떻게 나의 경쟁력을 보여주느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안희정 지사는 사실은 당내 경쟁력에서 사실 보수층, 중도층의 표심이 사실은 도리어 더 역효과가 날 수 있는 그런 상황에 있거든요. 그러나 안철수 전 대표는 지금 중도와 보수에서 확장을 해야 됩니다.

그리고 향후에 더불어민주당과에서 나오는 문재인 전 대표 또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자와 경쟁을 하면서 야권과 중도, 보수의 표심을 놓고 경쟁을 해야 하는 서로 다른 입장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스탠스가 다르고요.

[앵커]
그런데 안보는 보수다. 이런 프레임은 안희정 지사한테 뺏겼다, 이런 얘기도 있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그런 측면에서 중도의 표심 그리고 안철수 전 대표는 최근 본인의 지지율이 상당히 정체된 흐름을 갖고 있고요. 국민의당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중도층을 끌어들여야되고요. 이제는 안철수 전 대표의 부인인 김미경 교수까지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부부가 합심해서 나서는 모습인데요. 지금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권의 판단은 탄핵이 인용된다면 60일 이내에 선거가 이뤄지지 않습니까? 이제는 두 달 조금 넘은 시간 안에 대선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만큼 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측면에서 서로 간에 그런 정치적 포지션을 더 넓히려는 그런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인터뷰]
이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도자는 결국은 타이밍이에요. 왜 안희정 지사가 저렇게 보수, 중도로부터 지지를 받았냐면 사드 배치의 문제가 굉장히 첨예하게 대립됐을 때 용기 있는 발언을 했어요. 안희정 지사가 뭐라고 이야기했느냐면 전임 정부가 한 것을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해서 왔다 갔다 하면 안 된다. 그러니까 명쾌하게 자기 지지층이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그런 면에서 굉장히 나름대로 선점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야권은 이렇게 대선 주자가 넘치는데 보수 쪽은 뭐 하는 건가.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인명진 위원장이 예고한 늦둥이가 오늘 등장한 걸까요? 저희가 마지막 문구로 자유한국당의 뼈아픈 질문을 달아놨습니다. 대선후보 요즘 많아지기는 했는데 지지율 합계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인터뷰]
지금 오늘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까지 가세를 했는데요. 다 모이셔도 황교안 권한대행의 경우는 사실은 아직 후보라고 볼 수 없고요. 불투명하다고 본다면 나머지 후보들, 지금 9명에서 10명까지 거론이 되고 있습니다. 김진 위원뿐만 아니라 김문수 전 지사라든가 여러 사람이 거의 10명 가까이 이르는데요. 다 합해도 2내지 3% 되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아주 도토리 키재기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그러나 인명진 위원장의 최근 얘기를 본다면 그래도 거대한 바람이 될 수 있다. 그런 믿음을 갖고 계신 것 같고요.

과연 어느 정도 국민들의 신임을 받을 수 있을지. 지금 상황은 굉장히 후보들 인지도라든가 또는 국민들께 호소하는 대선 후보로서의 인정받는 흐름은 아주 약해 보입니다.

[앵커]
인명진 위원장의 별명을 요즘에 그래서 다둥이 아빠다. 이렇게도 짓고 있다고 하는데 오늘 출마선언한 김진 전 위원이 옥동자가 될 수 있을까요?

[인터뷰]
본인이 원해서 출마하는 거야 누가 말리겠어요. 그런데 두 가지 면에서 우리 김진 전 논설위원이 반성해야 하는데. 첫 번째는 좌파 정권은 안 된다, 그럼 보수정권 10년은 도대체 뭘 했다는 거죠? 이런 부분에 대한 부분들이 있고 더 나아가서 지금 새누리당, 바뀌었죠. 자유한국당한테 필요한 것은 개혁 아닙니까?

그런데 개혁을 부르짖어야 할 때 가장 수구적인 모습으로 비판을 받았던 사람이 나와가지고 그 사람을 깜짝 놀랄 후보라고 이야기를 하니까 국민들이 봤을 때는 조금 어리둥절합니다. 물론 모든 것은 자신의 자유에 의해서 이뤄지겠지만 그것이 과연 얼마만큼 국민들과 공감할 수 있느냐에 대한 것은 아주 혹독한 평가를 받을 수 있고 검증을 받아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김진 전 위원이 대선 출마하기 전에 언론과 여러 가지 인터뷰를 했는데요. 김진 전 위원이 가장 강력하게 저격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김진 / 前 중앙일보 논설위원 : 황교안 대행의 가장 큰 결점은 군대를 갔다 오지 않았다는 겁니다. 지금 범보수 대표 후보는 문재인 前 대표의 가장 아킬레스건, 가장 취약점인 흔들리고 불안한 안보관, 국가안보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을 해야만 됩니다. 그런데 그래서 공략을 했을 때 문재인 前 대표가 아니 나는 특전사 갔다 왔는데 당신들 대표 후보는 군대도 안 갔다 온 사람 아니냐, 그런 후보가 어떻게 나한테 국가안보 얘기를 하느냐, 이 한마디에 저는 범보수 대표 후보가 군대 안 갔다 온 사람은 버틸 자리가 없다고 봅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생산적으로 극복해야 됩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절대로 일방적으로 옹호해서도 안 되고 일방적으로 매도해서도 안 되고.]

[앵커]
황교안 대행을 그렇게 비난하더니 본인이 나왔다, 이런 비판적인 시각이 있더라고요.

[인터뷰]
그래서 그동안 디스했다, 그렇게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요.

[앵커]
유일한 경쟁자는 황교안 대행이다, 이렇게 보는 걸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런 측면도 있지만 사실은 황교안 대행이 나오기는 좀 쉽지는 않은 국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현재 대행을 맡고 있는데 또 다시 권한대행이 또 대행을 임명하는 상황이 돼서는, 좀 어려워보이고요. 그렇지만 첫 번째는 개인의 포부가 저는 김진 위원의 포부가 상당히 컸다고 봅니다. 본인의 그런 욕심도 있었고요. 또 정치에서 뭔가 역할을 해 보고 싶다는 전략적인 측면도 있었고요.

그리고 여러 가지 황교안 대행에 대한 발언들은 그동안 외교안보를 굉장히 중시하고 특히 좌파에 대해서 극단적인 혐오감을 보여왔던 발언들, 김진 전 위원의 그동안 개인적인 성향에도 그런 부분이 잘 나타났던 것 아닌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요즘 자유한국당이 이름도 바꾸고, 당을 바꿔보겠다고 노력은 많이 하고 있는데 야권에서는 상당히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어제 새누리당이 자유한국당으로 이름을 바꿨다고 합니다. 어떤 분은 내 살아생전에 자유당 시절을 다시 겪게 되나 이런 우스개 섞인 한탄도 했다고 합니다. 어제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쇄신을 다짐하면서 회수했던 소속 의원들의 배지를 다시 당명 개명 기념으로 돌려줬다고 합니다. 이 무슨 당치 않은 쇼이십니까. 자유한국당이 이승만의 자유당과 차떼기당 신한국당을 합친 조어라면 독재와 부정부패의 아성으로 남고자 하는 것이 되는 것이고 최근 탄핵 기각에 앞장서고 있는 자유당 의원들의 뻔뻔함은 이승만 정권의 뻔뻔함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새누리당이 자유한국당으로 개명을 했습니다. 한국당이라고 약칭을 쓴다고 했습니다. 대한민국 국호를 당명에 쓰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최순실 게이트를 감추기 위해서 국호를 동원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온당한 일입니까? 아메리카당이 있습니까? 닛폰당이 있습니까? 영국당이 있습니까? 어떻게 나라의 국호를 특정 정당의 당명으로, 약칭으로 쓸 수가 있습니까? 한국당이라는 약칭을 못 쓰겠습니다. 앞으로 자유당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앵커]
우리는 절대 한국당으로 못 부른다. 웬 자유당이냐라는 야권의 비판인데요.

[인터뷰]
정치권에서야 어떤 공격도 거행하는데요. 제가 여쭤볼게요. 민주당한테. 2003년 11월 11일날 열린우리당이 창당됐습니다. 당시에 뭐라고 했어요? 어떻게 우리당이라는 말을 쓸 수가 있느냐. 그것도 열린우리당. 그러면 기자들이 우리당, 우리당을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도저히 당명으로 쓰면 안 된다고 그때 공격을 받은 적이 있었어요. 물론 일리가 있습니다.

한국당은 문제가 있다고 얘기는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정당에 대해서 이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가 우리 자유한국당한테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 참회는 짧고 욕망은 길면 어떻게 국민들에게 아무리 당명을 바꾸더라도 지금도 참회하고 또 참회해야 하는 상황인데 당명 하나 바꿔서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다고 한다면 백 번이라도 바꾸어야 하지 않느냐.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저는 당명을 가지고서 논쟁을 하는 것보다는 어떻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지고서 서로 경쟁을 할 것이냐를 가지고 좀 생산적인 이러한 정책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어쨌든 선관위는 한국당을 약칭으로 써도 좋다. 이렇게 판단을 했는데 민주당이 언제쯤 한국당이라고 불러줄지 그걸 지켜보는 것도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끝으로 오늘 주목을 받았던 한 회동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김종인, 김무성, 정의화 전 의장이 오늘 조찬 회동을 가졌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요, 들어보시죠.

[김무성 / 바른정당 의원 : 탄핵 정국에 따른 심각한 사회 갈등에 대해서 고민을 같이 했습니다. 그리고 연이어 올 불안정한 대선정국에 대해서도 걱정을 같이 했고, 우리나라 미래를 생각해서는 분권형 개헌이 제일 중요하다는 데에 대해서 뜻을 같이했습니다. (세 분이 의미 있는 정치체제를 함께 만들어보자 말씀 안 하셨습니까) 오늘 그 정도까지는 안 했고 현재 상황에 대해서 걱정을 같이 하는 정도를 이야기했습니다. (제안하시거나 따로 김종인 전 대표에게 말씀하신 거 있으신가요?)그런 얘기 다 말씀드릴 수는 없고. 다음에 만나서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자고 얘기했습니다. (김종인 前 대표 독일 갔다 와서 바로 만나시는 거죠?) 네, 바로 만날 것입니다.]

[앵커]
김종인 전 대표. 순교하겠다, 이런 결심까지 밝혔는데 독일 가시기 전에 참 많은 사람을 만나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만큼 문재인 전 대표. 1위 후보로서의 아주 강한 독주 양상이 두드러진다. 거기에 대해서 비문진영의 흐름을 만들어보겠다. 그리고 핵심적인 고리는 분권형 개헌을 포함한 여러 가지 고리들을 만들어보겠다고 지금 하는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과연 제3지대 텐트, 문재인 전 대표에 맞설 수 있는 중도와 보수를 연결하는 그런 그룹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인가. 오늘 만남을 통해서 그 가능성을 일단 봤는데요. 그러나 이것이 큰 주도적인 흐름으로 만들어질 수 있을지는 아직은 큰 태풍이 되기에는 약간은 미약해 보입니다.

[앵커]
오늘 정치인들은 별 말 안 했다고 하는데 오늘 김무성 전 대표 표정은 밝은 것 같아요.

[인터뷰]
충분히 많이 이야기했다고 봅니다. 김무성 전 대표가 다시 나와라라는 것을 이야기했을 가능성이 크고요. 김종인 전 대표에게는 당신 들어가서 안희정을 확실히 밀든지 해라. 그리고 정의화 전 의장한테는 바른정당에 들어가서 좀 보수를 새롭게 해야 되지 않느냐, 이런 말들이 오고가지 않았을까. 그런데 이런 얘기는 감히 얘기는 못하고 분권형 개헌이라고 하는 나름대로 공감대만 했다고 하지만 저는 이런 것들을 충분히 얘기하고 논의했을 가능성은 굉장히 크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앞으로 세 분의 정치 행보가 나침반이 어디로 갈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정치학 교수 그리고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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