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윤경(이재명 대변인) "문재인 대세론? 이재명 이변 일으킬 수도, 경선 지나봐야 알아"

제윤경(이재명 대변인) "문재인 대세론? 이재명 이변 일으킬 수도, 경선 지나봐야 알아"

2017.02.14. 오후 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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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윤경(이재명 대변인) "문재인 대세론? 이재명 이변 일으킬 수도, 경선 지나봐야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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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윤경(이재명 대변인) "문재인 대세론? 이재명 이변 일으킬 수도, 경선 지나봐야 알아“

-경선 선거인단 모집, 많은 분들 참여해서 열망 표현해주시지 않을까 싶다
-이재명, 아주 용감하게 조금 더 자유롭게, 민심과 거의 같은 수준 행보로 국민들 지지 끌어냈다
-이재명, 사이다 발언만으로 인기 끌었다기보다 성남시 통해 파격적인 의제 대부분 성공한 탓
-안희정 대연정 비판적. 야권의 공동정부 구성 제안
-당내 경선, 사실상 경선 과정이 지나봐야 알 수 있어.(이재명 시장 갑자기 이변 연출할 수도)
-이재명 뉴딜정책, 노동의 권리 강화 강조. 낙수효과 아니라 분수효과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2월 14일 (화요일)
■ 대담 :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재명 성남시장 대변인)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더불어민주당이 내일부터 경선에 참여할 선거인단을 모집합니다. 이번 경선은 일반 국민들도 참여할 수 있는 완전국민경선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각 후보 진영에서는 선거인단 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요.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손가락혁명군’이라고 이름 붙인 열성적 지지자들도 있죠. 이재명 시장 대변인을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제윤경): 네, 안녕하십니까?

◇ 곽수종> 제윤경 의원님 하면, 죽은 채권 1조 규모 소각하자고 한 산타 주빌리 기획이 있었죠. 지금도 계속되고 있나요?

◆ 제윤경> 국회 들어와서 2조 넘게 소각을 할 수 있도록 많이 협의해서 실제 금융위에서 일단 가이드라인까지는 나왔습니다. 소멸이 완성된 채권에 추심하거나 매각하는 것을 금지시키는 가이드라인이 나왔고요. 그것이 전제로 되어 많은 금융기관, 대부업체들, 이런 곳에 지나치게 오래 연체된 채권까지 지속적 추심하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소각 결의를 요청해서 많이 소각했죠.

◇ 곽수종> 이런 운동은 계속 유지가 되는 것이 서민들에게, 서민이라고 부를 수도 없는 정말 힘든 분들이죠. 사채 채권 쪽에 있는 분들.

◆ 제윤경> 상당히 어려운 분들이시죠.

◇ 곽수종> 제윤경 의원께서는 이재명 시장과는 언제 같이 일을 하시기로 했습니까?

◆ 제윤경> 제가 2014년 4월 이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요. 그 이전에는 주로 상담을 통해 구제안이나 방법으로 접근했고요. 너무 사실 오래된 연체 채권까지 무분별하게 거래되는 것에 문제제기를 하면서 주빌리 운동을 시작한 거죠.

◇ 곽수종> 주빌리 뜻을 말씀해주세요.

◆ 제윤경> 주빌리라는 게 기독교 용어이긴 해요. 성경에 나오는 7년에 한 번씩 일곱 번째 되는 해 다음 해, 그래서 빚도 탕감해주고, 일종 리셋을 시키는 겁니다. 노예도 해방시켜주고, 이런 것이 주빌리인데요. 그것을 시작하고 미국에서 먼저 시작됐죠. 그것을 모델로 시작했는데요. 8월 정도 시장님께서 연락을 주셨고, 성남시의 경우 모라토리엄 경험이 있죠. 이전 시장님께서 너무 재정을 방만하게 운영하시다가 과도한 빚을 떠안게 되어 시장 당선되시자마자 모라토리엄 선언하시며 성남시 빚에 대한 구조조정을 하신 경험이 있고, 그래서 빚이라고 하면 내가 전문가라고 하셨고요. 그게 인연이 되어 여기까지 왔습니다.

◇ 곽수종> 저도 알고 있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기엔 문재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왜 이재명 시장에게 갔나요?

◆ 제윤경> 우리 당 후보님들이 다 좋으신 분들이죠. 2012년 제가 선거를 도왔지만 사실 개인적으로 문 대표님과 개인적 인연이 있는 건 아니고요.

◇ 곽수종> 2012년 당시 대선후보 캠프에 있었잖아요.

◆ 제윤경> 그때는 시민캠프 차원으로 결합해서 그때는 일종의 컨셉이 채무자 문제가 심각하니 이런 문제를 집중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당시 문재인 전 후보님에게 반영되어 그 컨셉을 중심으로 제가 하게 된 것이지, 저를 보고 하신 것 아닙니다.

◇ 곽수종> 혹시나 싶어서요. 내일부터 경선 선거인단 모집하죠, 당에서는 200만 명 정도 기대하고 있는데 가능할까요?

◆ 제윤경> 지금 촛불민심이 굉장히 뜨겁지 않습니까. 아직까지 꺼지지 않았고요. 지난 토요일도 다시 한 번 놀라웠습니다. 이러한 국민들의 열망, 탄핵이 반드시 인용되어야 한다는 여론, 흐름을 봤을 때, 그런데 탄핵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는 것도 있고요. 정권 교체에 대한 열망도 높은 것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많은 분들이 참여해서 그 열망을 표현해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 곽수종> 이재명 시장이 촛불집회의 가장 큰 수혜자로 평가받지 않았습니까. 사이다 발언, 사이다와 고구마도 있었지만, 어떻게 보세요. 안희정 지사가 치고 올라오고 있어서 이재명 시장은 다시 구름 사이로 들어간 것 같은데요.

◆ 제윤경> 일단 구름 사이까지는 아니고요. 안 지사님의 바닥 지지율보다는 조금 아직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시장님께서 당시 어떻게 보면 민심, 답답한 민심을 조금 해소시켜주는, 국민의 눈높이와 같은 수준의 분노, 같은 수준의 해법 모색, 이런 것이 어떻게 보면 발걸음을 일으키게 한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그때 당시 정치권이 조금 우왕좌왕했던 건 사실이잖아요. 이런 일이 없었기 때문에. 사실 굉장히 요동치는 민심을 쫓아가기에 그때 당시 급급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당시 아주 용감하게 시장님께서는 조금 더 자유롭게, 민심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행보하셔서 시원하게 국민들이 받아들이고, 지지를 끌어내셨는데요. 이후 여러 가지 사람들의 마음 변화가 있겠죠. 분명하고 선명한 행보와 동시에.

◇ 곽수종> 국민들 마음속에 지금 충남 도지사 하는 분도 계시고, 국회의원 재선 이상 하시는 분들 중에 대권 노리는 분들이 많으신데, 성남시장 하시는 분에게 국가 경영을 맡길 만큼 그렇게 신뢰가 가느냐는 말도 있습니다.

◆ 제윤경> 단위가 중요한 게 아닌 것 같아요. 우리 성남시도 사실 100만 도시이기에 인구로 치면 적은 것이 아니고요. 경기도의 경우 기초단체장이라고 해도 서울시는 특별시이다 보니까 기초단체와 광역과의 관계가 의사 결정에 있어서 조금 더 자율권이 적은 편인데, 경기도는 많이 있죠. 그래서 사실 이재명 시장님 시원한 사이다 발언만으로 인기를 끌었다고 하기보다 그 이전에 여러 의제들을 성남시를 통해 던지고, 좀 더 선도하고,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게 파격적인 것만큼 너무 과격해서 성남시에서 실패했다고 하면 이렇게까지 많이 지지를 받진 않을 것 같은데요. 성공한 것이 대부분이거든요. 공약 이행률이 96%라고 하는 건 그냥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 내용도 충실했고, 여러 일부 경제학자분들은, 특히 청년배당을 지역으로 결합해서 했던 정책, 이에 대해 굉장히 놀랍다, 이렇게까지 표현하시기도 했거든요.

◇ 곽수종> 청년수당 문제는 전문적 이야기를 해야 할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요. 왜냐면 성남 시장에 국한되는 것과 전국적으로 확대시키는 건 분명히 규모의 경제에도 차이가 있고요. 예산 문제도요.

◆ 제윤경> 규모의 경제가 확대될수록 실현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 곽수종> 여러 정책들로 이재명 성남 시장이 떠오르는 또 다른 태양이라고 할까요, 달이라고 할까요. 안희정 지사와 경쟁도 하며 협력도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안희정 지사가 이야기한 대연정을 받을 생각도 있으신가요?

◆ 제윤경> 그렇지 않죠. 저희는 대연정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내놨고요. 이재명 시장님이 박원순 시장님과 김부겸 의원님, 불출마 선언하시기 이전에 세 분이 모이셔서 다음 차기정권은 누가 되어도 사실 굉장히 풀어야 할 과제들이 쌓여있는 게 사실이지 않습니까. 민주당만의 의석으로 여권의 힘을 가지고 정권 교체는 이뤘지만 과연 모든 개혁의 과제를 완성할 수 있느냐, 어렵다고 해서 야권의 공동 정부 구성에 대한 제안을 했었죠.

◇ 곽수종> 제윤경 의원이 보시기에 문재인 대표의 대권 가능성이 어느 정도라고 보세요?

◆ 제윤경> 글쎄요. 어려운 얘기인 것 같은데요. 오늘 나온 지지율을 보면 거의 50% 육박하더라고요. 다자 대결에서 그 정도 나오셨으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지 않으냐고 많이 판단하는데요. 그 전에 중요한 것은 당내 경선에서 문 대표님이 될 것이냐, 이재명 시장님이 갑자기 이변을 연출할 것이냐. 안희정 지사님이 다른 형태의 연출을 할 것이냐. 그건 사실상 경선 과정이 지나보아야 알 수 있지 않느냐. 현재 발표된 지지율에 따르면 문 대표님이 압도적 대세를 형성하고 있는 건 사실이죠.

◇ 곽수종> 문재인 대표를 향해 대선 후보로서 정정당당하게 토론하자고 말씀을 하셨는데요. 이재명식 뉴딜정책의 핵심은 무엇이라고 이해하면 될까요?

◆ 제윤경> 핵심은 이전에도 많이 얘기를 했지만, 소득주도 경제성장, 김종인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포용적 경제성장, 이런 맥락과 맞닿아 있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우리 당이 많이 했던 얘기이기도 한데요. 노동의 권리 강화, 그래서 노동 소득 분배율을 높여야 한다, 이런 얘기도 강조하고 있고요. 그를 위해 재벌 체제, 지금의 재벌 3세까지 편법으로 지배구도를 승계하겠다고 국민연금까지 손해를 끼치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다 정경유착으로 연결이 되어 최순실이 나오고. 이런 것들에 대한 재벌 체제 해체. 이것이 어쨌든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이지 않느냐는 얘기를 하고 있고요. 그 결과물로 공정한 경제가 모든 사람들이 잘 살고 그래서 경제가 순환하는 과정에서 위에서 떨어지는 낙수효과가 아니라 아래에서부터 넘치는 분수효과, 이런 경제가 바로 뉴딜이라는 게 루스벨트 대통령이 1930년대 비슷한 정책을 폈죠. 그런 것을 강조합니다.

◇ 곽수종> 이재명 시장도 충분히 대권 후보로서 중요한 인물인 건 틀림없는데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아직 여러 이야기들이 정리가 안 되어 있는 것 같아서요. 언제 다시 한 번 다시 말씀을 나눠주셨으면 합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제윤경> 네, 감사합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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