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 겨냥 "짐승만도 못하다"

안철수, 문재인 겨냥 "짐승만도 못하다"

2017.02.14. 오전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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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김선영의 뉴스나이트
■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민영삼 한양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

◇ 앵커> 이른바 문재인 때리기의 선봉에 서 있는 안철수 전 대표가 오늘은 다소 과격한 용어를 썼습니다. 들어보시죠.

[안철수 / 국민의당 前 공동대표 : 선거 하루 전날 밤에 그 추운 강남역 사거리에서 정말 목이 터져라 외쳤습니다. 양보한 것 그거 하나만으로도 사실은 고맙다고 해야 하는 것이 인간으로 기본적인 도리 아닙니까. 그런데 양보뿐만 아니라 도와줬는데, 도와줬음에도 불구하고 고맙다는 말은커녕 졌다고 하는 건 그건 인간으로서 도리가 아닙니다. 약간 더 심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동물도 고마움을 압니다. 그런 말을 하는 건 짐승만도 못한 겁니다.]

◇ 앵커> 안철수 전 대표가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짐승만도 못하다, 상당히 과격한 용어를 사용했는데요.

◆ 인터뷰> 사실 그게 짐승만도 못하다라는 말은 욕 아닙니까. 이게 보통 욕인데 저렇게 부드럽게 미소까지 지으시면서 그런 어감으로 하시니까 사실 조금 강도는 낮아지기는 했어요. 그러나 이것이 안철수 인용문구에서 문재인 짐승만도 못하다 이러면 굉장히 큰 어떤 비판이죠. 그런데 일단 안철수 캠프 내에서도 이거 너무 센 게 아니냐. 그리고 문재인 대표 측에서 어떻게 나오나 긴장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일단 문재인 대표 보시다시피 맞대응은 안 했고. 그런데 그런 와중에 안철수 대표의 반응은 이렇다는 겁니다. 내가 할 말 하지 않았느냐. 그러니까 그만큼 안철수 대표가 마음에 담아둔 말이었다는 것은 맞는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은 돌이켜보면 두 분 다 정치력은 0점이다. 왜냐하면 이것의 발단은 문재인 대표도 회고록에 굳이 그렇게 안철수 대표가 그때 도와줬어야 되는데... 이런 어떤 내용을 굳이 거기에 왜 썼으며 또 그걸 굳이 책에 쓴 걸 갖고 그렇게 그런 짐승만도 못하다는 말씀을 하시는 것도 저는 두 분 다 정치력은 좀더 키워야 된다, 이런 아쉬움이 남네요.

◇ 앵커> 그때로 시간을 돌려봐서 안 도와준 겁니까, 아니면 문재인 전 대표가 잘못 얘기한 겁니까?

◆ 인터뷰> 그 말씀은 맞는 것 같아요. 안철수 대표 말 중에서 양보한 것 자체가 가장 크게 도와준 거죠. 그렇지 않습니까? 여론조사고 뭐고 아무것도 안 하고 도와줬기 때문에 그것을 고맙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문재인 대표 측에서 고맙다고 생각해야 하는데 문재인 대표의 주위 분들이 책에서 얘기하고 다른 데서 얘기 하고 안철수 의원이 안 도와준 것처럼 얘기하고 또 미국에 가버린 것처럼 얘기하다 보니까 또 엊그제 박지원 대표가 그랬잖아요. 강철수를 넘어서 독철수가 되어서 좀 독한 모습을 보여줘라 했더니 말씀부터 독해지셨는데 말씀은 부드럽게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 앵커> 제가 요즘에 정치 코너 진행하다 보니까 제 입에서도 거친 말이 계속 나올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되고 있는데 지금 보니까 안철수 대표가 앙금이 상당히 많이 남았습니다. 시간이 많이 가도요. 이렇게 되면 야권 통합에도 변수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 인터뷰> 야권 통합을 말씀하셨지만 사실 야권통합은 물 건너갔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야권에서 통합을 하는 이유는 야권이 통합해야만 결정적인 여권의 후보를 이길 수 있으니까 야권 통합이 꼭 필요했는데 지금은 거꾸로 문재인 대표와 혹은 안희정 지사, 혹은 이재명 시장을 합하면 거의 50%가 넘거든요. 그러니까 다른 야당과 통합할 절대적인 이유가 없어진 거죠. 그러니까 명분은 그렇게 갔는데 예를 들어서 문재인 전 대표가 이제 우리가 합쳐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말씀을 하시기는 했어도 그 안에 절박함이 안 보이는 거죠. 그러니까 저는 어쨌든 이번 선거는 야권 통합이라는 말이 없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인터뷰> 안철수 의원의 저 말씀은 결국에는 문재인 전 대표가 얘기하는 통합 일절 없다. 특히 문재인 후보하고 단일화는 없다. 그리고 나의 길을 끝까지 가겠다는 얘기를 표현을 이렇게. 표현을 하다 보니까 저렇게 강한 톤으로 나오신 게 아닌가. 그런데 저 얘기는 바로 절대 문재인 전 대표 측과는 통합, 단일화하지 않는다, 그런 메시지라고 저는 해석합니다.

◇ 앵커> 독철수가 되신다고 했는데 말이 앞으로 얼마나 거칠어질지는 두고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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