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재벌 갑질 근절"...바른정당 '의원 총사퇴' 승부수

유승민 "재벌 갑질 근절"...바른정당 '의원 총사퇴' 승부수

2017.02.13.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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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각각 자신의 전공인 '경제'와 '자치분권'을 주제로 대권 행보를 이어가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 시 의원직 총사퇴를 당론으로 내건 바른정당은 이 같은 결의가 헌법재판소에 대한 정치적 압박이 아닌 '책임정치'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안윤학 기자입니다.

[기자]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자신의 4번째 공약으로 대기업 횡포를 근절하기 위한 공정거래특별법 제정안을 내놨습니다.

'단가 후려치기' 등 피해가 발생하면, 독점적 고발권을 가진 공정위를 거치지 않고, 피해자가 직접 법원에 구제를 청구할 수 있게 했습니다.

야권 주장을 일부 수용했는데, 일감 몰아주기를 막기 위한 재벌총수의 개인기업 설립 금지 등 더 강력한 개혁안도 담겼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 총수 일가는 개인회사를 세우고 계열사 일감을 몰아주는 방법으로 엄청난 사익을 편취하면서 경영권 승계자금을 마련해왔습니다. 부당하게 사업 기회를 독점하는 행위입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지방분권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 참석해 예산과 정책 분야에서 지방자치 확립의 중요성과 함께 지방의회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남경필 / 경기도지사 : 최소한 입법조사처, 예산정책처, 이런 것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의회에 있는 교섭단체의 기능, 정책기능을 강화해야 합니다.]

당과 대선 주자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승부수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기각되면 의원직을 총사퇴하기로 한 바른정당은 헌재를 압박하기 위한 게 아닌 책임정치의 일환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정병국 / 바른정당 대표 : 반대로 만약 탄핵이 인용된다면, 탄핵에 반대하는 새누리당 의원들도 그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다….]

바른정당이 탄핵 이후 다시 한 번 정국이 크게 출렁일 것으로 보고 극약 처방을 내놓았지만, 자칫 기존 보수층의 지지마저 놓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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