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vs 태극기 집회, 여야 장외 여론전

촛불 vs 태극기 집회, 여야 장외 여론전

2017.02.11. 오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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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창렬 / 용인대 교수, 박태우 / 고려대 연구교수

[앵커]
탄핵 정국 분석하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 박태우 고려대 연구교수 초대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다시 장외가 뜨거워지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정국 전체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날이 되겠죠?

[인터뷰]
지금 이르면 다음 달 초, 3월달 초에 탄핵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고 또 사실상 2월달 내의 탄핵이 사실상 무산됐잖아요.

이러한 점들이 촛불집회 그리고 이에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의 규모를 더 크게 만든 게 아닌가라고 보여집니다.

오늘 촛불집회의 규모에 따라서 이 탄핵 민심이라든지 어떤 대선 민심과도 관련된다고 보고. 12월 2일에 탄핵 국회 소추 의결이 잘 되지 않을 거다라는 얘기가 있었어요.

지난해 12월 2일날 그리고 12월 3일이 토요일이었어요. 그때 232만이 운집했습니다. 촛불집회가. 그러고서 12월 9일날 국회에서 탄핵소추가 가결됐거든요.

그때 12월 3일날 대규모 촛불집회의 인파가 12월 2일의 그런 여야의 결정을 뒤집은 결과가 됐거든요.

그래서 오늘도 태극기 집회와 촛불집회 규모에 따라서 상당히 향방이나 이런 데 상당한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앵커]
규모가 양쪽 다 만만치 않거든요. 올해 들어 최대 규모라고 하고 그래서 어느 한쪽으로 여론 흐름이 쏠리기가 쉽지 않은 결과인 것 같은데요. 오늘 이 모인 숫자로 봐서는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오늘은 주최측이 이야기를 안 하는데 지난주에는 촛불집회 주최측이 숫자를 이야기 안 하고 태극기집회 측만 본인들이 다소 과장됐겠습니다마는 130만이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오늘은 태극기 집회가 200만이 모인다는, 좀 과장됐겠죠. 촛불집회도 100만 이상이 모일 거다.

일단 정확한 통계가 경찰청에서 이야기를 안 하기로 해서 본인들이 이야기하는 거는 숫자가 부정확하다는 게 그동안의 판례가 있어가지고 믿을 수는 없지만 아무튼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지금 아시다시피 두 양 진영의 주장이 15차 촛불집회는 신속하게 탄핵을 해라, 이 주장을 주제 삼고 모든 여론몰이를 하고 있고 태극기집회 측은 탄핵이 기각돼야 한다.

팽팽한 기싸움이 진행되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정치인들이 또 이런 흐름에 기름을 붓는 격으로, 특히 촛불집회 측은 야당이 전폭적으로 참여해서 정치인들이 연설을 하고 이렇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반면에 태극기집회 측은 당 차원에서 자제를 하고 개인적으로 윤상현 의원이나 김진태 의원, 조원진 의원 이런 현역 의원들이 나가서 집회를 하고 이래서 지금 팽팽한 여론전이 아주 긴장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우선 야당 의원들. 대선주자 중에서 안철수 전 대표 빼고 다 참석을 했는데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인터뷰]
서울에서도 참석을 하고 광주에서 참석을 안희정 지사의 경우에 그렇고 손학규 전 대표도 광주 촛불집회에 참석하는데 탄핵 정국에서 지금 헌재의 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는 전망이 많잖아요.

이른바 탄핵 기각설. 또 탄핵심판 지연설, 이런 것들 때문에 야당 정치인들이 대거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것 같아요.

문재인 전 대표도 후보 등록이라든지 대선 출마 선언을 어쨌든 촛불 이후로 미루겠다는 입장이거든요.

그만큼 대체로 탄핵에서 대통령의 파면이 인용될 거다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게 사실이었는데 최근에 여러 가지 압수수색 영장도 거부당하고, 청와대.

그리고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도 사실상 특검과 청와대가 소통이 끊긴 상태거든요.

이런 상황 속에서 기각설, 지연설 이런 게 나오는 거란 말이죠. 그러다 보니까 야당이 당력을 촛불집회에 전력투구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안철수 전 대표가 안 간 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그 말씀을 못 드렸네요. 안 전 대표가 지지율이 영 반등이 안 되고 있어요. 지지율이 계속 답보상태고. 특히 최근에 안희정 지사가 보수와 중도층을 공략해서 상당한 성과를 보고 있는 것 사실 아닙니까?

지지율이 높게 나오고 있으니까 그 부분을 의식한 것 같아요. 중도나 보수 쪽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린 거라고 보는데 이 부분은 설명해야 될 것 같아요.

탄핵에 대해서 안철수 전 대표가 탄핵 정국 초기에 아주 상당히 강한톤으로 주장을 했었거든요.

물론 탄핵집회에 참석 안한다고 해서 탄핵에 반대한다는 건 절대로 아니겠습니다마는 중도 표심을 공략하는 어쨌든 이러한 속셈이 나타나 보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야당 지지자들 그리고 호남 민심이, 호남 표심이 어떻게 작동될지 이 부분도 같이 봐야 될 것 같다.

정치라는 게 어느 한쪽이 유리하면 반대쪽에 반대효과가 있는 거잖아요. 그런 데서 볼 때 어쨌든 지지율 반응을 꾀하기 위해서 차별화 전략으로 나오는 게 아닌가 보여집니다.

[앵커]
어쨌든 안희정 지사는 광주 촛불집회에 참석을 했고요. 여권 새누리당에서는 아까 말씀하신 일부 의원들 그리고 대선주자 중에는 이인제 전 대표, 그리고 김문수 전 지사는 참석을 했고 당 지도부는 장외집회에 기본적으로는 여야 막론하고 나가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당 지도부의 입장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박 교수님?

[인터뷰]
저는 이제는 정치인들이 국회에서 다소 조급하게 탄핵을 했습니다마는 탄핵 결정을 내고 헌재에 법리적인 판단을 맡겼으면 정치인들은 자제를 해야 된다, 저는 이게 맞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우리 국민들이, 여론이라는 건 상당히 소중합니다. 국민들은 여론몰이를 통해서 스트레스도 풀고 민주주의 현실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마는 이제 국회의원이라고 하면 이 나라의 지도층이고 어떻게 보면 엄선된 엘리트라고 봐야 되는데 여론만 가지고 국가의 대사를 논의한다는 것은 민중 포퓰리즘적인 요소가 많다.

저는 국회라면 공론, 전문가들 의견을 들어서 국가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노력에 더 신경을 써야 된다.

정치인들이 그렇게 헌재를 압박하면서 탄핵을 기각하느니 인용하느니 이렇게 해서 도움 될 게 뭐가 있어요.

국민 여론은 여론대로 전달이 될 겁니다, 언론을 통해서. 정치인들이 거기에 기름을 부어서 민주주의 근간인 합리적인 의사결정 구조 그리고 국민들의 의견이 가감없이 정확하게 전달되게 하는 그런 역할에 조금 왜곡되게, 너무 과하게 참여하고 이런 거는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정치인들은 앞으로라도 탄핵이 기각이 되느니 인용이 되느니 이런 얘기는 하지 말고 그 부분은 민간인에게 맡기면 됩니다.

정치인 본연의 임무로 돌아와서 국회에서 당장 일자리 만드는 법안들이 산적해 있는데 통과는 안 시키고 밖에서 저렇게 외친다고 누가 일자리 만든다고 믿겠어요, 국민들이? 대통령 후보들은 후보답게 그런 데에 전념했으면 좋겠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앵커]
최 교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저는 정치권이 탄핵 관련해서 촛불집회나 태극기 집회 각 당의 성향에 따라서 참여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물론 박 교수님이 말씀이 맞는 말이죠. 일자리 위해서 입법도 해야 되고 그렇겠습니다마는 지금 미증유의 이 국기문란 사건이 탄핵에서 심판이 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헌재에서. 그런데 이 상황 속에서 정치권은 아예 국회에서 입법만 한다, 이건 사실상 불가능한 얘기예요.

현실적이지도 않고. 그렇기 때문에 나름대로 민주당은 지금 촛불집회에서 탄핵 인용을 바라고 있는 것이고 새누리당은 반대 의견을 가지고 있잖아요.

그런 점에서 각자 태극기 집회에 참여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이것을 꼭 무슨 선동이다 이렇게 보는 관점은 잘못된 것 같아요.

[앵커]
저희가 지금 탄핵 촛불집회, 탄핵 반대집회의 현장을 계속해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탄핵 반대 집회는 2시부터 진행됐고 아직도 시간이 끝날 시간은 됐습니다마는 해산하지 않고 있고요.

탄핵 촛불집회는 본집회가 6시부터 시작돼서 현재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쪽은 광화문광장 쪽, 한쪽은 덕수궁 대한문 쪽. 저희가 사실 가깝거든요, 거리가.

그래서 경찰은 긴장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큰 충돌이라든가 이런 비평화적인 모습은 안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기본 물리적 거리가 있으니까 경찰도 그 부분을 상당히 신경 쓰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어쨌든 양측이 충돌이 없지 않았습니까? 오늘도 아무 일 없이 무사히 잘 끝나야죠. 집회가.

[앵커]
양측 충돌도 물론 없어야 되겠고 집회 안에서도 경찰과의 충돌이 없어야 할 텐데 지금까지는 평화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결국 대선 정국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더 긴장감이 높아지고 주자들도 생각들이 복잡한 것인데 우선 어제오늘의 제일 큰 뉴스는 안희정 지사 급등 아니겠습니까?

박 교수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저는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낙마하면서 일정 부분 예측됐던 상황입니다.

아시다시피 반기문 전 사무총장의 주요 지지 기반이 중도 보수층에다가 지역적으로는 충청 플러스 대구경북 민심이 주였는데 안희정 지사가 안보 면에서 보수적인 담론을 하면서 충청도의 중도층 그것도 5~60대가 서서히 이동해 가지고 지지율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그렇게 보여지고요.

앞으로 지금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이 어느 정도까지 올라갈지는 우리가 장담은 못합니다마는 지금처럼 합리적인 태도를 보이면 더 올라갈 것이다, 저는 그런 판단이 듭니다.

[앵커]
어디까지 올라갈 것 같습니까?

[인터뷰]
문재인 전 대표가 노리고 있는 근처까지는 아니더라도 턱밑까지는 가지 않을까, 그런 느낌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민주당 지지자들 중에서는 차이가 아직도 많이 나더란 말이죠. 그래서 결국 대선후보 경선은 물론 국민경선이지만 민주당 당원들이 대거 참여할 텐데 그 판을 뒤집을 수 있을 것이냐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뒤집기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물론 25%까지 지지율이 올라가면. 지금 갤럽조사 아까 화면에 나왔습니다마는 19%포인트까지 올라갔잖아요.

지난주에 비해서 9%인가 10%가 뛰었더라고요. 주목할 수밖에 없는 노릇인데 이게 지금 25%까지 만약에 올라간다면 외부의 지지율이 당심을 자극할 수가 있거든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민주당 내 경선이기 때문에 역시 조직표의 존재가 대단히 중요합니다.

안희정 지사에 대한 지지는 중도보수로의 외연확장 그리고 중도보수를 겨냥한 이른바 사드 배치는 한미 간의 합의니까 존중돼야 한다든지 새누리당을 포함한 대연정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쪽으로 얘기하는 이런 것들이, 이런 부분들이 보수나 중도 쪽의 표심을 가져온 것이거든요.

이것이 지지율 상승으로 나타났는데 민주당 내 조직표가 일단은 안희정 지사보다는 문재인 표가 충성도가 강하다고 느껴지고.

그러니까 안희정 지사에 대한 이 지지도의 상승은 같은 지지율 상승으로 나타납니다마는 충성도가 약하게 느껴져요. 문재인 전 대표보다.

따라서 이건 당내 경선에서 굉장히 중요한 요인이고 문제는 또 역선택의 문제가 있잖아요.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도 중도나 보수들이 많이 지지하는 것을 역선택이라고 하는데 표의 충성도가 낮다 보니까 이분들이 과연 안희정 지사를 당선시키기 위해서, 당내 경선에서. 선거인단으로 등록을 해서 과연 투표에 참여할 것인가.

이 부분은 아무래도 문재인 전 대표보다는 약하지 않을까, 그래서 결국 그런 논거 몇 가지 때문에 이 대세를 당내 경선에서 뒤집기 어렵지 않겠는가.

단지 외부의 지지율이 올라가면 당내의 표심 여러 가지 당내 유권자들의 태도를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25%까지 올라갈 수 있느냐 이게 관건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이번에 갤럽조사에서 한 가지 저희들이 눈여겨볼 대목은 50대 지지율이에요.

50대 지지율이 지금 안희정 지사가 27% 나오고 문재인 후보가 22% 나왔어요.

이것이 새롭게 동력을 만들고 있는 것 같고 그다음에 광주, 전라지역만 보니까 문재인 후보가 31%, 안희정 지사가 20%까지 올라갔네요.

안철수 대표는 지난번에 1등 했는데 11%까지 떨어져 있고요. 그러니까 안철수 씨 표를 안희정 지사가 많이 가져가고 있는, 광주 전라만 보면.

[인터뷰]
지금 하신 말씀이 중요한 포인트인데 이번 대선 정국이 50대가 많이 달라진 거거든요. 지난번 대선에서는 5060이라고 분류를 했었어요.

지금 203040 분류하고 60 이상으로 분류하고. 50대는 그 중간에 이른바 스윙보터, 부동층으로 분류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거기에서 안 지사가 문 전 대표보다 높게 나타났어요. 갤럽 조사에서는.

이런 부분에서는 표의 상승 가능성은 충분히 여력을 가지고 있다는 건데 문제는 안 지사가 어쨌든 당내 경선에서 통과할 수 있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좀 한계가 있어 보인 다는 겁니다.

[앵커]
아까 보여드렸나요, 그 그래픽을, 민주당 지지자들의 후보지지도가 갤럽에서는 57:20. 지금 거의 3배 차이가 나는데.

[인터뷰]
그러니까 민주당 내에서는 압도적으로 문재인 전 대표가 높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앵커]
그래서 아까 최 교수님 말씀은 과연 중도, 보수 시민들이 안희정 지사 지지하는 지지자들이 민주당 경선에 등록해서 참여를 하겠느냐, 그 부분인데 그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 교수님은?

[인터뷰]
더불어민주당이 완전국민경선을 하겠다고 경선룰을 정했잖아요.

그리고 지금 문재인 후보의 표의 확장성을 볼 때 지지율의 확장성. 35% 이상은 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고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합니다.

반면에 안희정 지사는 완전국민경선을 했을 때 앞으로. 지금처럼 합리적인 노선을 가지고 이야기하고 만에 하나 문재인 후보와 각을 세우는 적극적인 대립전략으로 가다 보면 조금 더 확장될 여지는 있다.

만약에 지금처럼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그러한 전략이 먹힌다면 장외에서도 어느 정도 지지자들이 등록을 하고 경선 때 지지할 확률은 있어 보인다, 저는 그렇게 판단합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예선이 본선처럼 될 가능성이 있으니까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민주당원이 아닌 분들도.

[인터뷰]
그렇죠, 가능성이 충분히 있죠, 그 지점이 25%라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당내 표심도 바뀔 수가 있고 중도보수층들이 적극적으로 선거인단 등록해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건데 역시 변수는 결선투표입니다.

지금 이런 모든 논의들, 얘기들은 문재인 전 대표가 1위를 하고 안희정 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중에서 둘 중의 한 명이 2등을 한다고 볼 때 안희정 지사가 2등을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잖아요.

이 대화 속에는. 그런데 지금 안희정 지사와 문재인 전 대표는 처음에는 보완재였어요.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 안희정 지사가 공격의 날을 세우지 않았었거든요.

그러니까 보완재였다는 거예요. 지금 안희정 지사가 상당히 날을 세우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요. 이건 대체자가 이미 됐다는 얘기거든요.

그렇다면 결선투표에서 이재명 시장와 문재인 전 대표는 상당히 성향이 비슷합니다.

선명성을 일단 앞세우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재명 시장의 표가 안희정 지사보다는 결선투표로 간다면 가정했을 때 이 시장의 표는 사실 문재인 전 대표로 갈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죠.

왜냐하면 안희정 지사와 문재인 전 대표가 대체재일 때는 그렇다는 얘기예요. 그렇기 때문에 당내 경선은 여러 가지로 어려운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렇게 보고요.

[앵커]
황교안 권한대행 어제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했고 서른일곱 번 물었다던가요, 의원들이. 대선 출마에 대해서.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야당 의원들이 대선에 대해 물어보는 겁니다.

[황영철 / 바른정당 의원 : 끝까지 이 부분에 대한 답변을 회피하는 것은 결국, 출마할 생각이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황교안 / 대통령 권한대행 : 저는 오로지 지금 어려운 국정을 챙기는 일에만 전념하고 있습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출마 의사가 없으시다고 받아들여도 되겠습니까?]

[황교안 / 대통령 권한대행 : 오로지 그 부분에 관해 전념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출마하실 겁니까, 안 하실 겁니까?]

[황교안 / 대통령 권한대행 : 네, (국정에) 전념하겠습니다.]

나온다고 해석하셨습니까? 아니면 안 나온다고 해석하셨습니까?

[인터뷰]
지금까지 황 대행이 두 달 전, 석 달 전, 지금까지 절대 안 나오겠다고 했다가 이제는 상황을 보겠다고 했다가 국정에 전념하겠다고 했다가. 이 이야기는 나는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이야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한 가지 의심스러운 게 국회의원들이 그 문제 가지고 서른일곱 번을 물을정도로 중요한 의제입니까?

그거 말고 맨날 일자리 만든다고 대선후보들 공약내고 민생이 어떻고 서민들은 어렵다고 하는데 이렇게 시간낭비하는 게 저게 더 의심스러워요.

저거 가지고 37번 물어보고 그럴 주제가 되는지 모르겠어요.

황교안 권한대행은 권한대행을 열심히 하고 본인이 국가관이 확실하고 국민들이 좋아하면 출마하면 되는 거예요.

하든 안 하든 본인 몫이지 그걸 가지고 왜 집요하게 물어보는지 나는 그게 더 이상해요. 국회에서 일자리를 몇 개 더 만들고 이걸 가지고 질문해야죠. 임시국회를 그래서 만든 것 아니에요?

저는우리 국회의 수준이 한심하다, 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인터뷰]
저도 일리 있다고 봅니다.

현실을 말씀 안 드릴 수가 없어요. 황교안 대행의 출마 여부가 대단히 중요한 변수거든요.

황교안 권한대행은 다 아시겠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의결되고 나서 권한대행을 하고 있단 말이죠. 대선도 관리하고 국정 공백을 메워야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의원들로서는 저런 걸 물어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적인 거고. 그렇다면 황교안 대행이 입장을 분명히 하는 게 맞아요.

또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황 대행이 출마를 해서 자리를 대행을 하게 되면 유일호 부총리의 이름은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돼요.

이런 촌극은 빚지 말아야 되고 황 총리가 훌륭한 분이고 자신의 출마 여부는 자신의 의사에 따르는 거예요.

물론 단지 정치적 논란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마는. 심판을 하는 사람이 왜 선수로 뛰냐는 논란이 있겠습니다마는 출마 여부를 자신이 결정하면 되는 건데 여러 가지 이번에 박근혜 대통령 정권에서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도 했고 본인이 황 총리가 직접 국정농단에 개입한 건 아니겠죠, 아닙니다만. 어쨌든 그래도 책임론에게 자유로울 수 없죠.

그렇다면 나중에 지지율이 높게 나온다고 해도 본선에 가면 현실적으로 볼 때 상당히 어려움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된다면 저는 황 총리를 아껴서 하는 말씀인데 자신이 쌓아왔던 아주 절제된 관료로서의 명성을 잃을 수 있어요.

반기문 총장 지지율 올라갔다 사퇴하지 않았습니까? 황 총리가 출마할지 안 할지도 모르는데 이런 말을 하는 게 앞서갈 수도 있겠지만 저는 여러 가지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그런데 황 총리가 출마를 결심하는 변곡점은 탄핵이 결판나는 날 나올 거라고 봐요. 인용되면 아까 교수님 말씀대로 상당히 어려워요.

또 국정의 공백. 그러나 기각이 되면 박근혜 대통령이 복귀하면서 얼마든지 훌훌 털고 나와서 그 여론을 등에 업고 좋은 후보가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두 가지 가능성을 얘기해야죠. 50:50이라고 봅니다.

[앵커]
거꾸로 생각하면 탄핵이 만약에 인용이 되면 그야말로 보수진영은 오히려 더 결집할 수 있고 그리고 마땅한 주자도 없고 그러면 황 대행이 나올 수 있는 확률이 더 높아질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인터뷰]
자신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과거 JP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일본 간다는 유명한 말이 있잖아요.

자의 반 타의 반. 그야말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황 총리가 출마에 떠밀려 갈 수도 있어요.

그 역시 아까 안희정 지사 얘기할 때 25% 얘기했다시피 지지율이 25% 이상 넘어가면 황 총리 본인이 출마 쪽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겁니다.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그거에 대해서 황 총리가 본인이 결심을 안 하면 누가 아무리 밖에서 나가라고 그래도 공무원 출신이 할 리가 없어요.

공직자 출신이에요. 정치인 출신이 아닙니다. 그리고 황교안 권한대행은 제가 보기에는 공무원으로서 투철한 국가관을 가지고 있는 분이지 정치인으로서의 기질은 적다고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탄핵 결정이 결정적인 변수다, 저는 다시 한 번 그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주가 또 주목됩니다. 여론조사도 주목되고요. 지켜보겠습니다. 두 분 분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조사의뢰: YTN
조사기관: 엠브레인
조사일시: 1차-1월 31일 18시~ 2월 1일 17시
2차-2월 1일 18시~ 2월 2일 16시
조사대상 및 선정방법: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RDD
1차- 1,003명(가중 후 1,000명)
2차- 1,021명(가중 후 1,000명)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전화면접
1차-유선 35.4% 무선 64.6%
2차-유선 40.2% 무선 59.8%
응답률: 1차-12.1%(유선 8.1% 무선 16.5%)
2차-13.0%(유선 9.6% 무선 16.9%)
가중치 부여: 성·연령·지역에 따른 사후 가중치 부여
2016년 1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표본오차: ±3.1%p (95% 신뢰수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nesdc.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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