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황교안 권한대행 출마 난센스! 특검 연장 승인이나 하시라“

오신환 "황교안 권한대행 출마 난센스! 특검 연장 승인이나 하시라“

2017.02.10. 오후 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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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황교안 권한대행 출마 난센스! 특검 연장 승인이나 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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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황교안 권한대행 출마 난센스! 특검 연장 승인이나 하시라“

-황 대행 애매모호한 행보, 심각한 우려. 조속히 대선 불출마 선언하고 국정안정화에 전념해야 마땅
-황 대행, 최순실 사태 책임 함께하고 있는 사람. 정치 도의적 측면에서 출마 부적절. 난센스!
-황 대행 지지율, 출마 선언하는 순간 또 하나의 거품 걷힐 것
-안희정, 친문 패권 문재인 후보 극복하기 어려워. 합리적 보수층 제자리로 돌아올 것
-바른정당, 새누리당과 당 대 당 합쳐지는 일 없다, 있을 수 없는 일.
-나경원 의원 분당 참여 하지 않았던 부분, 선거 연령 18세 부분 우리 당의 실수
-인명진, 다시 돌아오라 발언, 말도 안 되는 이야기
-후보 단일화 유승민 후보 워딩, 범보수 진영에서 단일화 논의할 수 있다는 정도의 워딩
-특검 연장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것, 바른정당 입장. 황교안 권한대행 반드시 연장 승인해야.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2월 10일 (금요일)
■ 대담 :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

◇ 아나운서 장원석(이하 장원석)> 대선 출마는 할 건지 말 건지, 특검 기간 연장은 찬성인지 반대인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한 야권의 질문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도 이 현안들, 뜨거운 쟁점이 됐는데요.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 연결해서 당의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이하 오신환): 네, 안녕하십니까?

◇ 장원석> 우선, 바른정당에서는 요즘 황교안 권한대행 행보, 어떻게 보고 계신 거죠?

◆ 오신환> 지금 사실 최순실 국정 농단으로 인한 탄핵 정국이 엄중한 상황이고, 국정 혼란에 대한 공백을 메워야 하는 것이 분명한데요. 황 대행의 애매모호한 행보에 사실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조속히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국정 안정화에 전념해야 하는 게 마땅한데, 오늘 말씀하신 대로 조금 전 대정부 질문이 끝났는데요. 여러 여야 의원들이 질의한 내용 속에서, 여전히 모호한 상태에서, “나는 지금 주어진 직무에 최선 다하고 있다.”, “국정 안정화를 위해서 전념하고 있다.” 이러한 태도로 계속 일관하고 있는데요. 저는 그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장원석> 그럼 아예 대통령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확실하게 말을 하고, 국정에만 전념해야 한다는 건가요?

◆ 오신환> 물론 황교안 권한 대행의 출마 여부는 본인이 선택해야 할 문제이긴 한데요. 일반적 국민의 눈높이에 비춰보면, 박근혜 정부 시작과 동시에 법무부장관을 했고, 국무총리를 역임하며 지금 권한대행까지 오고 있는 것 아닙니까? 지금의 최순실 사태 책임을 함께 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측면에서, 정치 도의적 측면에서 출마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보고 있고요. 또한 권한대행 직무라는 것이 사실 지금 이렇게 탄핵이 되고 나서 대통령 권한을 대신 맡아서 하고 있는데, 또다시 그 권한대행의 대행을 만들어서 출마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며 난센스죠. 사실 그렇게 되면 경제부총리인 유일호 부총리가 권한대행의 대행을 맡는 것 아닙니까? 유일호 부총리는 직함이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 직무 대행, 경제부총리, 기재부 장관. 이런 코미디가 어디 있습니까? 그래서 저는 그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출마하겠다고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당장 권한대행을 내려놓고 출마하는 것이 정말 국가를 위하고 국민을 위한 일 아니겠습니까. 그런 문제제기를 하는 겁니다.

◇ 장원석> 모호한 태도를 탈피하고 이거든 저거든 선택해서 하는 게 국민들의 혼란을 덜어주는 길이다. 어쨌든 황교안 권한대행의 침묵, 모호한 태도를 보이는데요. 지지율은 조금씩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것을 무시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많거든요.

◆ 오신환> 하지만 지지율이라는 것은 탄핵이 기각이나 인용되는 시점에서 또 다른 요동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요. 다만 반기문 전 총장의 갑작스러운 불출마로 인해 갈 데 없는 지지층이 일부 황교안 대행에 쏠렸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범위는 기존 박근혜 대통령, 그리고 적극적인 보수 지지층의 일부에 한정되어 있는 거고요. 그것이 실제로 황교안 권한대행이 출마 선언하고 정치 행보로 돌아서는 순간 그 지지율은 또 하나의 거품일 수 있거든요. 반 총장이 해외 있을 때 얻었던 지지율도 국내에 들어와 대선 후보로서 행보를 본격적으로 하는 순간 쭉쭉 빠진 것처럼 황교안 대행의 기대치가 계속 유지되리라고는 보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조속히 정치적 판단을 빨리하고, 특히 민생을 돌보고 국정을 안정화시켜야 하는 것이 본인의 임무 아니겠습니까. 지금 구제역이 창궐하고, 서민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민생을 돌보기보다는 현장 중심의 대선주자로서 행보를 하는 건 정말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장원석> 의도야 어찌 됐든 지금 여론조사 수치로 보면 바른정당 대선 후보인 유승민 의원, 남경필 지사의 정체는 이어지는데요. 황 권한대행이 보수표를 가져가면서 바른정당 후보들이 피해보고 있다고는 보고 있지 않나요?

◆ 오신환> 일부 그럴 수 있겠죠. 보수를 서로 경쟁하고 있는 입장에서 과거 탄핵을 주도했던 바른정당 의원들은 사실 중도 확장적 의미가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기존에 있는 새누리당이 사실 모든 인적 청산과 새롭게 거듭나야 하는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기존 박근혜 대통령을 열렬하게 지지했던 층이 여전히 지금 황 권한대행 쪽으로 쏠리고 있기에 말씀하신 대로 바른정당 지지율이 서로 경쟁구도에서 오르지 못하고 있는 점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 장원석> 어쨌든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어느 한 쪽 지지층만 품어서는 안 되고요. 중도층이 중요하지 않나요? 반기문 사무총장이 대권 도전을 포기하면서 그 표가 황교안 권한대행과 안희정 충남지사로 돌아서는, 그렇게 퍼져나가는 분위기를 보이면서 중도층에 안희정 지사가 적극적으로 대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위기라고 보시진 않으세요?

◆ 오신환> 안희정 지사는 결과적으로 더불어민주당 후보이기에 당내 경선을 극복해야 할 문제가 남아있는 거죠. 그런데 여전히 친문 패권의 문재인 후보를 저는 극복하기 어렵다고 보고요. 그러면 일부 보수적 행보로 인해 충청권 중심 보수층이, 소위 안희정 지사가 합리적인 보수층을 대변할 수 있는 이슈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일부 이동이 있었다고 보이는데요.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 속에서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면 저는 제자리로 돌아올 거라고 보고요. 반기문 전 총장이 불출마 선언을 함으로써 안희정과 황교안 일부 지지층이 이동한 건 사실이지만 부동층으로 더 많이 이동한 것은 더 큰 요인이 있는 거거든요. 바른정당이 좀 더 명확한 정치적 스탠스나 비전, 가치를 보여주는 데 노력하고, 국민의 마음을, 신뢰를 더 얻기 위해 노력한다면 중도 확장적 의미에서 부동층에 있는 지지층들을 흡수할 수 잇다고 보고 있습니다.

◇ 장원석> 당 지지율도 내부에서 걱정 많지 않나요? 정의당에도 밀린 상황인데요. 이러다가 새누리당과 다시 합치는 것 아니냐, 친정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던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오신환> 새누리당과 합쳐지는 일은 없을 겁니다. 그건 있을 수 없고요. 다만 저희가 12월 27일 분당 선언하고 지난 1월 초에 창당하는 과정을 겪었는데요. 창당한 지 한 달이 채 안 되었습니다. 국민들 기대치에 비해서 새누리당과의 변별력도 부족하고, 정치적 스탠스나 아까 말씀드린 중도 확장적, 합리적 보수와 건강한 진보 진영 층을 우리가 아우를 수 있었어야 하는데, 분당 과정에서 나경원 의원의 여러 가지 분당 참여 하지 않았던 부분이나 선거 연령 18세 부분, 이런 부분에 나름대로 당의 실수가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당내 워낙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고, 우리가 패권에 굉장히 거부했던 사람들이기에 당내 의사 결정 구조 자체를 민주적 절차로 하자는 측면이 있었고, 다 개성이 강한 의원들이어서 하나의 목소리로, 당론으로 만들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내일모레 일요일 심각성들을 인식하고 워크숍을 하거든요. 그 속에서 좀 더 치열하고, 앞으로 당이 어떻게 가야 할 것이냐. 국민들이 요구하는 건 무엇이냐, 처절하게 반성하면서 그 어떤 앞으로의 행보를 모색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 장원석>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이 합쳐지는 것 아니냐, 이런 의구심이 왜 나왔느냐면요. 유승민 의원이 보수 단일화 이야기를 했잖아요. 그래서 당내에서도 논란이 있었는데요. 그랬더니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새누리당 사태 봉합되었으니 다시 돌아오시든지, 이른 입장을 취했거든요.

◆ 오신환>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고요.

◇ 장원석> 당 대 당은 아니더라도 후보 단일화까지는 가야 진보 쪽과 싸울 수 있는 것 아닌가요?

◆ 오신환> 후보 단일화에 대한 유승민 후보의 워딩 자체가 다소 잘 전달되지 못한 부분이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새누리당과 당 대 당 통합을 한다는 건 있을 수 없고, 한 번 도 염두에 둔 적 없습니다. 유승민 후보도요. 오늘도 명확하게 얘기했고 모 언론사에 그것이 나왔는데요. 다만 바른정당 후보가 배출되고, 새누리당도 어쨌든 그 안에서 사실대로라면 후보를 안 내는 게 맞죠, 그리고 인명진 비대위원장께서는 당이 완전히 쇄신됐고 변화했다고 하지만, 이름만 바꾼다고 해서 과거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면죄부가 쥐여 지는 건 아니거든요. 물론 저희 바른정당에 온 의원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희는 탄핵을 주도했던 의원들이었고, 지금 기존 남아있는 새누리당의 책임을 져야 하는, 인적 청산의 대상자들은 여전히 남아있거든요. 그렇기에 이것이 통합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거고요. 다만 새누리당 후보와 바른정당 후보, 또 국민의당, 민주당 후보가 있을 때 지금 어차피 선거는 진보 대 보수의 진영으로 일 대 일로 싸우게 될 텐데요. 범보수 진영에서 단일화 주장이 있을 수 있다. 그러면 그때 단일화 논의를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정도의 워딩이었는데 당장 우리가 새누리당으로 들어간다고 잘못 오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장원석> 끝으로 특검이 이달 말로 마무리되지 않습니까? 연장에 대한 요구가 많은데요. 바른정당 입장 끝으로 들어보겠습니다.

◆ 오신환> 바른정당은 특검 연장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특검 연장의 필요성을 판단하는 주체는 특검에 있습니다. 특검이 연장 요청을 지금 피력했고, 그러면 황교안 권한대행이나 여야 정치권은 그냥 받아들이면 되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황교안 권한대행 자체가 그에 대해 받지 않을 것 같은, 그런 의구심을 주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거거든요. 이미 70일 플러스 30일 특검 기간, 법으로 절차가 되어 있기 때문에 특검 연장을 요청하면 황교안 권한 대행은 반드시 특검 연장에 대해 승인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장원석>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오신환> 네, 감사합니다.

◇ 장원석> 지금까지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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