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문재인 ‘주춤' 안희정 '파죽지세'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문재인 ‘주춤' 안희정 '파죽지세'

2017.02.10. 오후 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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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재원 / 부산가톨릭대 교수, 김광덕 / 前 한국일보 정치부장, 양지열 / 변호사, 백기종 / 前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앵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를 보면요. 조금 후에 여러분들이 화면으로 만나보실 텐데 문재인 전 대표가 여전히 1위입니다. 그런데 지지율이 떨어졌어요. 화면으로 보여주시겠어요? 32%가 2월 1일, 2일 일주일 전인데 3%가 떨어졌습니다. 안희정 지사는 우리가 조금 이따가 얘기를 할 테니까요. 왜 떨어졌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사실 대세론에서 계속해서 올라가다가 주춤한 이유는 가장 결정적인 건 최근 인재영입 과정에서의 잘못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을 영입했던 것들이 전인범 사령관의 개인적인 문제. 부인이 실형을 받고 그런 것도 있었고 과거의 전력 같은 것들. 특히 특전사령관이었기 때문이었겠지만 전두환 전 대통령이 광주에서 발포하지 않았다, 이런 발언은 사실 호남에서는 치명적인 발언이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아무래도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인터뷰]
인재 영입 과정의 그러한 요즘의 논란 그런 것도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정권교체가 야권 지지층의 최고의 목표인데 정권교체의 대표주자가 얼마 전까지 문재인 전 대표 혼자 저 사람만이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로 의견이 모아졌는데 최근 안희정 지사의 상승세로 인해서 정권교체는 안희정 지사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요인이 있으면서 호남에서의 지지율도 약간 주춤하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면서 2, 3% 주춤하는 ...

[앵커]
저도 거기에 동감하는 게 반기문 전 총장께서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사실은 야권 지지층이 정권교체 막 하는데 이제 누가 나와도 될 것 같거든요. 그러면 꼭 문재인 전 대표가 아니더라도 안희정 지사도 괜찮네, 이런 폭넓은 시각을 갖게 됐을 수도 있다라는, 저도 거기에 동의합니다.

[인터뷰]
그렇죠. 그런 측면도 있고 또 하나는 안희정 지사가 상당히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문재인 전 대표에게 쏠렸던 그런 기대감들이 다시 안희정 지사 쪽으로 옮겨오는 그런 측면도 분명히 있다는 거죠. 안희정 지사 같은 경우는 중도하고 나아가서는 합리적 보수...

[앵커]
안희정 지사는 우리가 조금 이따가 집중적으로 얘기를 한번 해 볼 텐데.

[인터뷰]
그런 측면이 있기 때문에 문재인 전 대표 입장에서는 지금 사실 사람 관리를 잘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까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문제도 있지만 송영길 총괄본부장을 모시는 데 엇박자가 난다든지 그런 질문들을 하는 데 대해서 수행원들이 기자들의 질문을 봉쇄를 해서 기자들과 마찰을 빚는다든지 잇따른 구설수들이 어떻게 보면 문재인 대세론에 진영 자체가 조금 안주하고 있는 게 아니냐 그런 데 대한 비판이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양지열 변호사님하고 차재원 교수님하고 두 분이 바로 전인범 사령관에 대한 얘기를, 전 사령관이죠. 얘기를 했는데. 바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아내 되시는 분이 구속이 되면서 정치권의 공격을 받기도 했는데 어쨌든 문재인 전 대표가 여기에 대해서 해명한 부분 직접 화면으로 들어보시고 저희가 얘기를 잠깐 더 나눠보겠습니다.

[문재인 : 제가 전인범 장군의 국방안보 능력을 높이 사서 그분을 우리 국방안보 분야의 자문단 일원으로 모신 것이고,제가 그 부인을 자문역으로 모신 바는 없습니다.]

[앵커]
물론 부인과 남편을 동일시할 이유는 없겠죠. 하지만 지금 전인범 장군의 발언 자체도 아까 양지열 변호사님이 말씀하신 대로 5.18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발포 명령 지시했다고 보지 않는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거죠. 그러니까 이게 결국은 안보 쪽에 좀더 신경을 쓴다는 이미지 주려고 하다 호남 쪽에 문제를 발생시키는 이런 문제도 있지 않나 분석도 있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원래 의도한 목적은 괜찮았던 것 같아요. 보수층과 한미 관계를 고려해서 영입을 했는데 결국에는 최근 발언을 보면 부인이 구속된 것도 문제지만 거기에 부인이 구속된 건 직접적인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거기에 총으로 쏘겠다고 하는...

[앵커]
부인이 유죄라면 총을 쏘겠다.

[인터뷰]
비리가 사실이라면 총으로 쏘겠다, 그런데 그런 말을 옮기기도 참 부담스러운 얘기입니다마는 그런 것들이 소위 말해서 어느 분야의 리더가 될 사람이 그런 표현을 하는 게 적절하냐는 그런 지적이 너무 많은 것 같고 또 하나는 지금 현재 특전사 이것에 대해서 옛날 5.18의 기억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특전사 이야기를 들으면 여러 가지 특전사 자체는 고생한 사람이 많지만 그런 부담이 있는데 특전사령관이 그 발포 명령을 전두환이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말을 하는 건 야권의 전통적인 지지층인 호남의 민심을 상당히 동요하게 할 수 있는 이런 측면이 있는 거죠.

[앵커]
바로 그 점인데요. 지금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지지율이 31%, 우리 갤럽 조사에서 31% 정도 나온다는 건데 이게 전국 지지율하고 거의 비슷해요. 과거 같으면 야당 대선 후보이고 유력 대선 후보이면 엄청나게 나와야 되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오늘 나왔던 한국갤럽의 호남의 지지율도 지난주에 비해서는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물론 조사하는 시점이 전인범 전 사령관의 5.18 발포 부분하고 얼마나 반영이 됐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을 영입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 이것이 호남 분들한테는 상당히 부담이 된 측면이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전인범 전 사령관 영입 부분에 대해서는 아마 문재인 전 대표 측에서는 득실을 다 계산했을 거예요. 사실 전인범 전 사령관과 부인의 그런 문제는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문제였거든요. 그 정도는 어느 것이 더 득일 것인가를 아마 면밀하게 계산했을 건데 아까 얘기한 대로 한.미관계, 보수층들에게 안보관을 제대로 심어줄 수 있는 그런 여러 가지 메신저로서의 역할이 더 클 것이라고 생각했을 텐데 그 뒤에 전인범 전 사령관이 아내에 대한 발언도 있지만 5.18 발포 부분 이런 식으로 계속적으로 구설수에 오르면서 오히려 문재인 전 대표한테는 악재로 작용한 측면이 있어서 결국 오늘 전인범 전 사령관이 미국으로 연수를 하고 있는데 다시 돌아갔다고 그럽니다.

[앵커]
그리고 문재인 전 대표한테 상당히 미안하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서 갔다고 하는데요. 안희정 지사, 보수단체가 주최하는 강연도 나갔고 대한노인회도 방문했다고 그러고 어제 저희가 말씀드렸는데 지지율에 아무래도 영향을 준 건 아닌가 이런 분석도 나옵니다. 외연 확대, 지지층의 외연 확장성인데요. 안 지사의 현장 발언 들어보고 저희가 직접 분석해 보겠습니다.

[안희정 / 충남지사 : 현실은 우리가 유감스럽지만, 중국도 존중해 줬으면 합니다. 우리는 불행히 분단과 전쟁을 겪었습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한미 군사 동맹에 따라서 소파 협정 따라서 우리는 한미 연합 작전이라는 안보 체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주둔군인 미국이 설치하고 있는 사드 체계에 대해서 대한민국이 좀 더 많은 주변국 의견 모아내고 그것을 모두의 이익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그런 여지를 우리를 믿고 지켜봐 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앵커]
우리가 흔히 이런 얘기를 합니다. 어떤 특정 대선 후보가 진짜 쭉 올라가는 것, 맨 처음의 시작은 3% 이상. 이걸 맨 처음에 보고요. 그 이하 분들은 조금 힘들다고 보고. 그다음에 이 3%에서 점점 올라가서 20%를 넘으면 30%까지는 그냥 갈 수도 있다라는 그런 분석을 내놓고요. 그리고 진짜 대세론을 얻는다고 했을 때는 40%를 우리가 보통 기준으로 삼는데 지금 안희정 지사가 20% 거의 다 됐어요, 19%.

[인터뷰]
굉장히 놀라운 속도죠. 저희가 일주일 전에 이 자리에서 말씀드린 것 같은데 시간이 안희정 지사에게는 가장 큰 걱정일 것이다. 지지율이 올라오고 있었는데. 그런데 그 시간을 초월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무엇보다도 지금 보수 쪽으로 약간 분류되는 곳으로 가서도 말씀하신 것도 상당히 중도적인 성격이 강하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이게 먹히는 어떤 시점이 뭐냐하면 현재의 탄핵 정국이 가져오고 있는 게 박근혜 대통령의 잘못에 대해서는 진보, 보수를 떠나서 가리지 않고 다 비판하는 분들도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그것 때문에 너무나 급격하게 어떻게 보면 한쪽으로 쏠리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표하는 중간지대에 계신 분들이 있거든요. 그분들의 지지가 안 전 지사에게 쏠리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저는 이번에 보면서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 상승세의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옛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인제 대선을 꺾을 때 제가 담당 취재를 했었는데 그때 속도보다 굉장히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거예요. 그런 점에서 19%까지 갔다는 것은 지난주에는 10%였다는 거 아닙니까. 일주일 사이에 9% 그 정도. 그런데 문재인 전 대표 같으면 지지율이 주춤한, 오히려 더 상승하지 못하고 다시 20% 박스권에 있다 30%로 넘어가는구나 했는데 다시 20%대로 되는 29% 되는 이렇게 되는 상황이 됐는데 그런데 처음에 이걸 가장 촉발한 여러 가지 이유는 반기문 전 총장의 사퇴도 있지만 대연정론이 굉장한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 대연정론이 처음 나왔을 때 민주당의 핵심 당원이 저한테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패착한 것 같다.

당내 경선에서 먼저 이기려면 대연정론은 새누리당하고 손 잡겠다는데 누가 좋아하겠느냐. 그런데 경선에서 여론조사를 평가를 하잖아요. 여론조사에서 실제로 보니까 대연정론 제기 이후 보수층에서 충청권에서 지지가 굉장히 높아지는 걸로 나타나고 있거든요. 저게 민주당 핵심 지지층한테는 약간의 거부감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 파괴력으로 인해서 외연확장을 가져오고 있어서 상당히 오히려 문재인 전 대표도 그에 대해서 잘 대응해야 하는 상황을 맞은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연령별로 본다면 50대를 우리가 주목을 해 봤을 때 50대에서 문재인 전 대표와 황교안 권한대행을 안희정 지사가 앞서고 있다는 거거든요.

[인터뷰]
그렇죠. 50대 지지율에서 27%고 안희정 지사가,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문재인 전 대표가 22%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50대가 아무래도 이번 선거에 상당히 키를 쥐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면 지금 균형의 추가 서서히 안희정 충남지사 쪽으로 쏠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고요.

그리고 이념적으로 따져본다면 중도나 보수도 상당히 안희정 지사에게 관심을 많이 쏟고 있다. 문제는 완전국민경선 형태로 이루어지는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지금 아무래도 조직 동원력이나 이런 걸 본다고 하면 문재인 전 대표가 항상 앞설 수 밖에 없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과연 여론조사에서 안희정 지사에게 상당히 표를 몰아주고 있는 보수나 중도의 성향의 사람들이 얼마만큼 경선에 뛰어주느냐의 문제인데 이 부분과 관련해서 당 내의 비문 의원들. 예를 들면 이종걸 의원이라든지 박영선 의원, 김종인 전 대표까지 이제 안희정 지사를나름대로 상당히 지지하는 발언들을 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과연 중도나 보수의 성향을 가진 분들이 얼마만큼 참여하느냐. 제가 봤을 때는 일단 결선투표로 가게 된다고 하면 결선투표까지 갈 정도만 따라간다고 하면 저는 극적인 이변조차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앵커]
우상호 원내대표가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뭐냐하면 친노, 친문 그게 많은 건 사실인데, 지금 당내에서. 그래서 문재인 전 대표가 유리한 입장인 것은 사실인데 원래 친노였던 분들 있죠. 사실 안희정 지사도 친노잖아요. 친노에 뿌리를 두고 있지 않습니까?

원래 친노분들 같은 경우에는 안희정 지사나 문재인 전 대표나 다 똑같이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민주당 내에 있어서 경선 판도는 정말 알 수 없는 상황으로 돌아갈 것이다. 이렇게 우리가 지금 판단할 수밖에 없고요.

조사의뢰: YTN
조사기관: 엠브레인
조사일시: 1차-1월 31일 18시~ 2월 1일 17시
2차-2월 1일 18시~ 2월 2일 16시
조사대상 및 선정방법: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RDD
1차- 1,003명(가중 후 1,000명)
2차- 1,021명(가중 후 1,000명)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전화면접
1차-유선 35.4% 무선 64.6%
2차-유선 40.2% 무선 59.8%
응답률: 1차-12.1%(유선 8.1% 무선 16.5%)
2차-13.0%(유선 9.6% 무선 16.9%)
가중치 부여: 성·연령·지역에 따른 사후 가중치 부여
2016년 1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표본오차: ±3.1%p (95% 신뢰수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nesdc.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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