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권한대행, 대선 출마 질문에 "지금은 국정에 전념"

황 권한대행, 대선 출마 질문에 "지금은 국정에 전념"

2017.02.10. 오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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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에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출석한 가운데 비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황 권한대행에게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 출마할지를 물었지만, 국정 안정에 전념하겠다는 원론적인 말로 직접적인 답변을 피해갔습니다.

국회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여권의 대선 주자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황 권한대행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이 많이 나왔죠?

[기자]
4시간째 이어지고 있는 국회의 대정부질문은 사실상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주자 검증을 방불케 했습니다.

오늘 황 권한대행이 출석하면서 탄핵이 인용돼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 출마할 의사를 묻는 여야 의원들 질문이 잇따랐는데요.

황 권한대행은 일부 대선 주자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보이면서 뚜렷한 대권 주자가 없는 여권의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데요.

지난해 12월 대정부질문 때는 출마 의사가 전혀 없다는 뜻을 밝혔지만, 최근 들어서는 긍정도 부정도 아닌 입장을 보이면서 야권으로부터 입장을 명확히 하라는 요구를 받고 있습니다.

황 권한대행은 오늘도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국정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황 권한대행의 답변을 직접 들어보시죠.

[황교안 / 대통령 권한대행 : 저는 지금도 공직의 신분을 가지고 국정을 앞에 놓고 일하고 있습니다. 오로지 거기에 전념하게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황 권한대행의 지지율 상승과 대권 행보 여부를 둘러싼 여야 의원들의 온도 차도 엿보였는데요.

새누리당 의원들은 황 권한대행이 안정적으로 국정 운영한 것에 대한 평가라고 칭찬했지만, 야당 의원들은 황 권한대행이 대권에 도전하는 것은 민심에 어긋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정 농단 사건 특검 수사와 관련한 질의도 잇따랐습니다.

황 권한대행은 청와대의 압수수색 거부는 법에 따라 이뤄진 것이고, 특검 수사 기간 연장은 수사 기간이 20여 일 남아있어서 아직 검토할 상황이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사드 배치는 한미 간 협의를 거쳐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이밖에 황 권한대행이 최근 창궐하고 있는 구제역에 부실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야당 의원들의 질타도 잇따랐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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