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첩산중' 문재인... 추격자 안희정 연일 '보수층 구애

'첩첩산중' 문재인... 추격자 안희정 연일 '보수층 구애

2017.02.09. 오후 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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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상원 / 변호사·前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강미은 /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서양호 /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김복준 /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인터뷰 : 공공일자리 81만 개, 이것은 정확한 메시지가 잘못 나갔다고 생각합니다. 국가 예산과 세금을 걷어가지고... 나눠주는 일 처리 누가 못하겠습니까. 이런 메시지들이 좀 정리 안 된 채 나가고 있는데 이런 것들을제가 본부장 맡으면서 후보님과 긴밀히 상의해서 해나가겠습니다.]

[인터뷰 : 어쨌든 우리 캠프나 선대위에 다양한 생각을 가진 분들이 함께할 수 있는데, 그러나 후보는 접니다.]

[앵커]
역시 속보인데 대통령 법률 대리인단이 헌재에 직접 출석을 대통령과 상의해 보겠다. 아까 우리가 출석하겠느냐 이런 얘기에서 보다 진일보한 얘기를 해서 잠 깐 말씀을 드렸고요. 그런데 지금 화면에서 보셨죠. 송영길 의원 첫날부터 이걸 쓴소리라고 봐야 되나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원래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고요. 되는 집은 오히려 시끄럽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다 보니까 이런 저런 사람들 모여서 잘 되는 징조라는 생각이 들고. 결국은 문재인 전 대표가 얘기한 대로 후보는 나이기 때문에 일자리를...

[앵커]
잠깐만요. 후보가 문재인 대표인가요? 그러면 민주당의 경선은 뭐가 되는 거죠?

[인터뷰]
캠프를 말하는 거죠.더불어민주당이 아니라 문재인인 나니까 결국은 일자리 창출을 공적인 분야부터 할지 민간 분야부터 할지는 후보인 내가 결정하겠다는 얘기인 것 같고. 제가 볼 때는 문재인 전 대표는이런 상황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본인 캠프에 친노만 모이면 친노패권이 되고 안희정 지사 캠프에 친노가 모이면 그건 친노 적통 찾기가 됩니다. 따라서 1위 주자에 대해서 필연적으로 검증과 비판의 칼날을 들이대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즐길 필요가 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송영길 본부장 이야기에 중점을 두고 거기에 대응한 문재인 전 대표 있지 않습니까? 후보는 접니다 그랬지 않습니까. 이게 그냥 후보 접니다, 그 말 맞을 수 있죠. 진영의 후보라면. 그렇지만 이 말을 잘못 들으면 우리 캠프에 여러 생각이 있는 사람이 있지만 결국은 내 생각이 가장 기준이 되는 거지 다양한 목소리를 낸다고 해서 이게 나의 뜻이 아니다.

어떻게 보면 오만하다, 거의 민주당 후보로 굳어지고. 그러니까 다른 목소리를 내는 거, 이건 우리 민주당이 이렇게 통일적으로 나가는 데 방해된다. 후보는 접니다, 이 말을 잘못 들으면 곡해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데 이게 바로 나중에 이야기할 기회가 될지 모르지만 문재인 후보의 표창원 의원 이야기를 쭉 합치면 지금 문재인 전 대표가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 국민들 중에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꽤 나오고 있거든요.

이게 과연 문재인 전 대표의 자신감이라고 해야 될지 아니면 이게 오만으로 비칠지 저는 문재인 전 대표의 몫이라고 봅니다.

[앵커]
얘기 나온 김에.

[인터뷰]
송영길 본부장이 일자리 얘기하면서 기사에서는 엇박자 이렇게 표현하는 기사도 있는데 문재인 전 대표가 대응은 처음에는 잘했습니다. 캠프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모였기 때문에 다양성이 있다는 건 굉장히 좋은 것 아닙니까?

그런데 다양성을 얘기하고 뒤에 가서 후보는 접니다라고 했기 때문에 나를 따라야 된다는 식으로 들릴 수 있는데 일자리만 놓고 본다면 일자리를 과연 누가 만드냐를 생각을 했을 때 문재인 대표는 공공부문 81만 개 만들겠다라고 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정당이 비판을 이런 식으로 했습니다.

4조 원, 5조 원으로 81만 명의 일자리 만든다는 것은 구시대적이다. 월 50만 원 알바 모집하는 거 비슷한 거 아니냐 이렇게 비판을 했습니다. 그리고 캠프 내에서도 이런 비판이 나왔다는 거. 물론 송영길 본부장이 그런 뜻이 아니고 공공부문이라고 해서 공무원만 만든다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나중에 해명을 했지만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 거냐에 대한 정말 치열한 토론은 필요하다고 보이고요. 이번 대선에는 정말 모든 후보들이 끝장토론을 해서라도 TV에서 날 것으로 자신의 생각과 정체성을 제대로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한 가지 더. 지금 전인범 사령관을 영입을 했는데 성신여대 총장이 법정 구속된 거죠?

[인터뷰]
심화진 씨가 부인이죠. 전인범 사령관의 부인 심화진 씨가 성신여대 총장인데요. 아마 세 번 연임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오래했는데 이분이 아마 27사단 전인범 장군이 취임할 때 성신여대 직원들 동원해서 했던 내용, 그다음에 학교 내에서 내부 비판하는 것 때문에 변호사 선임하고 소송 거는 비용 같은 걸 이런 걸 썼다 해서 한 7억 원 중에서 3억 몇 천이 인정이 돼서 법정구속이 됐어요.

그런 상황인데 이 양반이 문재인 전 대표가 아는 전인범 사령관을 영입한 거지 부인을 영입한 게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전인범 사령관이 문제가 뭐냐면요. SNS에 내 아내가 그런 짓을 했다면 권총으로 내가 살해했을 것이다, 쐈을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한 사람이거든요.

[앵커]
말이 좀 심한 게 물론 본인이 사과를 했지만 하지만 저는 아무리 사과를 했다고 해도 그런 표현은 피했어야 된다고 보는데. 말씀하시죠.

[인터뷰]
그렇죠. 적절하지 못한 표현이고. 아마 아무리 그럴 리야 있겠냐. 만약에 그랬다면 그렇게 할 거라고 하지만 표현이 부인에 대해서...

[앵커]
부인도 독립적인 인격체인데.

[인터뷰]
과거 사람인 것처럼 잘못된 권위주의 군인을 상징하기 때문에 잘못됐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고영태 증인이 한 증언이 특검이나 헌재에서 중요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들은 고영태 증인의 과거가 어떻든 간에 현실에서 진실을 얘기하는 것처럼...

[앵커]
갑자기 고영태 씨 얘기가...

[인터뷰]
부인이 설령 그런 문제가 있었던 것을 깨끗이 시인하더라도 본인이 갖고 있는 문제, 군에 대한 문제, 안보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 모든 국민들이 불안해한다라고 하는 야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에게 조언하고 자문한다면 그것은 모든 국민들이 환영하고 박수 쳐야 되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사실 우리가 흔히 삼철 송영길 의원도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하지만 비선이라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서 문재인 전 대표가 실장, 양정철 씨에 대해서 실장이라고 임명해서 자꾸 공개적인 활동을 추구를 하기 때문에 그런 건 긍정적으로 보이는데요.

그런데 어쨌든 이번에 문재인 전 대표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안희정 지사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안희정 지사 얘기 듣고 얘기 나눠보죠.

[안희정 / 충청남도 지사 : 보릿고개와 산업화 등 많은 어려움 이겨내고 오늘의 OECD 선진국을 만들어 주신 우리나라 시대의 영웅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르신들께서 잘 가꿔온 자랑스러운 역사를 소중하게 기억하고 이어가겠습니다. 인생의 대 선배님들. 연배로 보면 어떤 분은 제 아버지 되십니다. 대선배님들. 아버님들. 걱정하지 마십시오. 대한민국 튼튼하게 지키면서 평화와 번영을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앵커]
안희정 지사의 이 행보로 우리가 주목해야 될 측면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지금도 안희정 지사의 지지층 중에는 꼭 전통 야당 지지층만이 아니고 중도 더 나아가서 보수들도 안희정 지사를 지지한다, 이런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 여기에다가 보수 성향의 단체 초청 강연회에 참석을 하고요.

또 하나는 문재인 전 대표의 약점이다 이렇게 많이들 얘기하는 노인층에 대해서 아주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한노인회도 방문하고 아까 화면에서 보셨죠. 여러분이 바로 시대의 영웅입니다. 이런 얘기까지 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안희정 지사가 어떤 중도층으로서 외연 확장에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봅니다. 특히 많은 보수들이 야당으로 정권이 바뀌면 이때까지 보수 정권에서 해오던 정책들이 하루아침에 바뀌는 거 아니냐. 특히 문재인 전 대표는 그랬죠.

대통령 되면 북한부터 제일 먼저 방문하겠다고. 거기에다가 저번에 나오다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로 묻혔지만 북한의 인권법 그 문제 관련해서 문재인 대표가 제대로 된 대답을 하지 않고 넘어왔는데 이게 대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다시 나올 문제 아니겠습니까?

여기에서 과연 문재인 대표가 어떤 말을 할 것인가. 그런 면에 반해서 안희정 지사는 사드 문제, 중국에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죠. 이게 보수가 가장 바라던 답이었거든요. 그래서 안희정 지사로서는 실제 집권하고 나면 어떻게 할지 모르지만 지금 하는 말들은 보수와 중도를 끌어당기기에 충분하다.

[앵커]
알겠습니다.

[인터뷰]
안희정 지사가 여기 화면에는 안 나왔지만 했던 말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아버님들 걱정 마십시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그 말이 사실 연령층이 높으신 분들에게 상당히 어필할 수 있는 캐치프레이즈라고 생각해요.

안희정 지사가 문재인 대표와의 차별성을 가장 가져가는 부분이기도 하고 확장성이라는 면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보다 안희정 지사가 확장성이 더 있을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대연정을 얘기하고 협치를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사드 배치에 대해서도 보수층이 억셉티트 할 만한 이야기도 하고 북한의 변화가 의미 있는 변화가 있다면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도 재개를 해야 된다라고 발언을 했었고요.

또 일할 수 없는 약자에게 복지를 우선해서 줘야 한다 얘기를 하면서 어떻게 보면 지지율에서도 아까 여론조사 결과 우리가 봤지만 자세한 내용을 보면 20대부터 고연령층까지 고루 비슷한 지지율을 걷고 있다는 것이 상당한 확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 지금 우리 국민들이 가장 원하는 게 뭐겠습니까?

부패와 특권과 반칙이 없는 사회를 만들자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보수층이 가져야 할 책임이 있는데 거기에 안희정 지사가 좀 더 다른 메시지를 던질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작용하는 거죠.

[인터뷰]
친노끼리 경쟁하니까 재미도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소위 말해서 친박과 친문을 제외한 나머지 다 모이자고 한, 제3지대가 별볼일 없으니까 대체적으로 안희정 지사와 문재인 대표가 경쟁구도를 만드는 게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안희정 지사의 소신이 저런 외연 확장이라든가 중도라든가 국가 간에 결정이 된 것에 대해서 계속적인 계속성들을 안정성의 개혁을 추구하는 도정활동을 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선거의 유불리만이 아니라 평소의 본인의 도정 철학이 경선에서 드러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다른 건 모르겠는데 안희정 지사가 악수하는 걸 보면 정치인들 중에 유일하게 계속 나이가 젊든 꼭 두 손으로 악수하는 그 모습은 저는 제가 좀 너무 전통적 사고에 젖었는지 모르지만 참 좋게 보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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