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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N팩트] 개성공단 폐쇄 1년...관광지 전락한 방북 길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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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02-09 12:02
앵커

북한 핵무기 개발 돈줄이 된다는 이유로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문을 닫은 지 내일이면 1년이 됩니다.

지금 개성공단은 어떻게 됐을까요.

또, 다시 기계가 돌아갈 수 있는 날이 올까요?

통일부 담당하는 이선아 기자와 함께 기사에 다 담지 못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선아 기자!

먼저 개성공단 요즘 어떤 상태인지부터 이야기해보죠. 지금 공단에 가볼 수는 없는 거죠?

기자

지난해 2월 10일 설 연휴 마지막 날 개성공단 가동 중단 발표하고 바로 다음 날 우리 인력 모두 나온 뒤 개성공단 간 우리 국민은 아무도 없어보입니다.

지금은 6km 남짓 떨어진 도라산 전망대에서 개성을 바라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원래 깨끗하게 보이는 날이 1년에 며칠 안 된다고 합니다.

가장 고층 건울이 개성 공단 관리 인력들이 있는 지원센터여서 어디가 공단인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또 주변에 공단 북측 근로자들 숙소가 있고 또 개성의 일반 마을들도 보였습니다.

숙소에서 공단까지 하루 두 번씩 통근 버스가 출퇴근을 시키느라고 오갔는데 그 길목도 비교적 잘 보였고요. 또 북측으로 넘어가는 북한 군인들 초소도 보였습니다.

도라산전망대에 근무하는 헌병한테 설명을 좀 들었는데 개성공단 문 닫은 뒤에 개성 주민들의 모습 특이한 사항이 발견된 적은 없었다고 합니다.

대신 공공기관 건물이나 산 중턱 이런 곳에 김일성과 김정일을 찬양하는 문구를 새로 새겼다고 합니다.

주민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그냥 농사도 짓고 하는 일상생활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앵커

뿌옇게라도 저희가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이선아 기자가 앞서서 리포트를 만들었는데 계속 화면에 같이 다니는 분이 있더라고요. 그 남성분은 누구십니까?

기자

개성공단이 한창 돌아갈 때 안에 있는 건축과 설비 유지, 보수 업체를 운영하시던 분입니다.

협력업체라고 하는데요. 지금은 공단 문이 닫혔으니까 완전히 일자리를 잃고 또 하루하루 일용직으로 생계를 이어가시는 중입니다.

취재진의 부탁을 받고 기꺼이 도라산 전망대를 같이 가주셨는데 보시는 것처럼 아주 가까운 거리입니다.

매일 출퇴근하던 일 터전을 차로 5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인데 이렇게 바라만 봐야 한다 그러면서 굉장히 착잡해서 말을 잇지를 못하시더라고요.

앵커

일터가 지척인데 갈 수 없는 상황이니까 얼마나 답답하시겠습니까? 개성공단에 일이 생길 때마다 국내외 취재진들이 모이는 곳, 바로 도라산 출입사무소 아니겠습니까?

이선아 기자가 어제 이 출입사무소에 다녀왔는데 1년 전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어떻게 달라졌습니까?

기자

사실 1년 전은 철수하는 인력과 차량들 때문에 정말 피난길을 방불케 하던 모습이었습니다. 그게 저의 도라산 출입사무소에 대한 마지막 기억이었습니다.

어제 다시 갔을 때는 그야말로 적막강산 이런 표현이 딱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따금 관광버스가 들어오기만 했고요.

공단이 잘 돌아갈 때는 하루에도 천 명, 또 차가 수백 대 이렇게 줄지어서 들어가던 모습을 연출을 했는데 지금은 최소한의 경비인력만 남아있습니다.

심지어 이 경비인력들이 정말 오랜만에 이런 사람들을 본다면서 취재진을 반길 정도더라고요. 그리고 관리사무소 안에 식당이 있는데 관광객들과 상주인력을 위해서 식당은 운영이 됩니다.

그런데 바로 앞에 간식거리를 팔거나 또 북한산 술, 버섯 이런 기념품을 팔던 매점은 아예 자취를 감췄습니다. 잠시 문을 닫은 것도 아니고 아예 모든 설비들을 다 철수를 했고요.

개성공단 금융 관련 업무를 전담하던 우리은행 도라산 지점도 지금은 문이 닫혔습니다. 하지만 이 방북 귀환을 하던 문도 닫혀 있고 차량 통과 게이트도 막혀 있었지만 전광판이라든가 모든 전기시설, 사무실은 정상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정부가 항상 강조하는 게 개성공단은 폐쇄가 아닌 일시 중단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요. 출입사무소에서 만큼은 일시 중단이구나 이런 점을 상징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앵커

폐쇄가 아닌 일시중단이다 이런 것들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얘기인데요. 남북관계도 지금 남북관계이지만 공단 입주 기업들은 그야말로 생업을 한순간에 잃은 거 아니겠습니까?

1년이 지나도 보상문제 여전히 말이 많은데 손해본 것에 비해서 정부가 너무 보상을 적게 해 주었다, 기업들은 이런 입장 아니겠습니까?

기자

어제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재기에 성공한 개성공단 입주 기업을 좀 둘러보고 격력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업체들은 사실 생산시설이 공단 안에만 있었기 때문에 시쳇말로 정말 맨땅에 헤딩을 해야만 다시 사업을 할 수 있었던 상태였던 거죠. 그런데 1년 동안 노력을 해서 겨우겨우 재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업체들은 그나마 내공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거고 입주 기업이 원래 123곳이었는데 이중에서 지금도 사업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80곳이 안 됩니다.

그리고 완전히 사업을 접은 곳도 10곳 정도가 있습니다. 그리고 또 여기에다 협력업체라고 해서 아까 말씀드렸던 그런 입주 업체들 지원하는 기업들 이런 곳은 애초에 처음에 정부 지원 대상에 포함도 안 됐었어요.

하지만 계속 개성공단 업체들 측에서 정부에 항의를 하고 의견을 피력해서 최근에야 지원 대상에 포함이 되었습니다. 입주기업들이 얘기하는 피해액은 1조 5000억 정도라고 해요. 하지만 정부 보상금은 3분의 1에 그쳤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피해액에 대해서 지금 업체들 주장하고 정부가 파악한 게 차이가 굉장히 많이 나는데 왜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나는 겁니까?

기자

일단 피해 본 사람들은 내가 이렇게 많이 피해를 봤다고 얘기하는 거고 그다음에 지원을 해야 하는 정부 입장에서는 어떤 확실한 증명이 있어야만 지원을 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지원금이 세금으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 입장에서는 1원 한장 허투루 지원을 할 수 없다 이런 신중한 입장입니다. 게다가 또 더 민감한 문제들이 있었는데요. 인터뷰를 하나 들어보고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김재경 /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 (지난해 2월 11일)] : 저희가 50분의 1도 못 가지고 나온 거죠. 일단 급한 것만 가지고 나온 건데 가지고 나올 수 있는 시간을 길게 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당장 내일도 들어가는 게 되지 않는 상태여서 걱정이 많이 있습니다.]

이게 지난해 2월 11일 북한이 우리 근로자들 즉시 추방하고 바로 급하게 나오면서 한 인터뷰입니다. 허망하게 웃을 정도로 완전히 체념을 한 모습을 확인하실 수가 있고 급하게 나오느라고 건물, 설비 이런 것은 둘째치고 만든 완제품, 재고품도 다 놓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완제품이라는 걸 정부에서 이걸 손해로 쳐서 보상범위에 넣어줄 것이냐 이것 가지고도 말이 많았는데요.

결국 최근에 포함을 시키기로 했고 또 북한에서 사업하는 건 해외가 아니라서 해외 사업할 때 드는 보험 가입이 안 됩니다.

그래서 남북경제협력보험이라는 걸 드는데 이 보험에 들지 않은 영세업체가 있습니다. 이 업체들은 보험으로 보상을 해 주느냐 마느냐 그것도 말이 많았는데 최근에 보상 대상에 들어갔습니다.

앵커

정치권에서는 지금 기업이 이야기하는 손해를 다 물어주기 위해서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정부는 반대하고 있습니다. 지원에 소극적인 것이 아니냐 당장 이런 지적이 나오는데요.

기자

그런 지적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부는 그런데 정부대로 신속하게 지원을 실행하고 있다고 하는데 기업 입장에서는 이게 하루하루 하루하루 시간이 갈수록 손해가 매일매일 쌓이는 거거든요.

하지만 아까 말씀을 드렸듯이 증명이 확실하게 돼야만 지원을 할 수 있다는 것이고 또 2008년에 우리 관광객 피살된 뒤에 금강관 관광이 중단되지 않았습니까?

그 이후로 계속 금강산 관광 업체들도 거의 다 모두 도산하다시피 했는데 그들과 형평성을 맞춰야 된다는 문제도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또 특별법의 경우에도 지금 있는 법들로 충분히 지원을 해 줄 수 있기 때문게이것특별법을 만들어봐야 시간만 오래 걸리고 옥상옥이 될 거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옥상옥이 될 것이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군요. 지금 정치권에서는 조기대선을 앞두고 공단 재가동 얘기가 솔솔 나오고 있는 그런 상황인 것도 같은데 재가동 이런 가능성이 있을까 현장에서는 이렇게 보고 있는 것 같고요.

지금까지 통일부 담당하는 이선아 기자와 함께 기사에 다 담지 못한 이야기들 들어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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