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면조사 피하려는 꼼수"...與 "헌재 압박 말라"

野 "대면조사 피하려는 꼼수"...與 "헌재 압박 말라"

2017.02.09.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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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에서도 대통령 대면조사 무산에 대한 여야의 공방이 오가고 있습니다.

야당은 대통령이 조사를 피하기 위해 꼼수를 쓰고 있다고 비판했지만,

새누리당은 야권이 빠른 탄핵심판 결정을 촉구한다는 명분으로 헌법재판소를 압박해서 독립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염혜원 기자!

특검의 대면조사를 거부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군요.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원래 오늘로 예정됐던 특검의 대면조사를 대통령 측이 거부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조사 날짜가 공개된 건 유감이지만 이 때문에 조사 자체를 받지 않는다는 것은 잘못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도 박 대통령의 대면 조사 무산에 대해서는 얼마나 비위를 맞춰줘야 하느냐며, 조사를 받지 않기 위한 명분 쌓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습니다.

범여권인 바른정당도 비판적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불리한 상황의 수사를 좋아할 사람은 없지만 내일까지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가 성사되지 않으면 특검 수사 완성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국민이 지켜보고 있으니 박 대통령은 헌법 원리를 깨는 일이 없도록 품위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황 권한대행의 행동은 임계치를 넘은 것 같다면서 특검 수사 기간 연장을 거부하면 민주당은 황 권한대행과 무한 투쟁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또 내일로 예정된 비경제 부문 대정부 질문에 출석하지 않으면 아예 질의하지 않기로 국민의당과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황 권한대행의 출석을 촉구하면서도 질의 거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어제 나왔던 탄핵 심판 결정과 관련된 야 3당의 합의가 헌법재판소를 압박하는 것이라며 비판했다고요?

[기자]
새누리당은 야 3당이 이정미 헌법 재판관 임기 전에 탄핵 심판을 인용해야 한다고 밝힌 건, 공공연한 헌재 압박이라고 밝혔습니다.

탄핵심판 결정의 시점과 내용까지 야당의 입맛대로 정하고, 뜻대로 안되면 촛불 투쟁전을 하겠다고 말하는 건 민심 선동이라는 겁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헌재의 공정성을 현저히 해칠 수 있는 행위라며 말로는 헌법을 수호한다면서 반 헌법적 작태를 보이는 것이라고 맹렬히 비난했습니다.

또 야 3당이 특검 연장과 청와대 압수수색을 승인하지 않으면 황 권한대행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협박하고 있다면서, 위기 속에 나라와 국민을 위한 책임 의식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대선 주자들 소식도 알아보죠.

야권 후보들 오늘은 어떤 일정을 소화하나요?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싱크탱크 포럼을 통해서 각 분야의 정책 비전을 발표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국민 안전'에 대한 구상을 밝힙니다.

문 전 대표는 싱크탱크 국민 성장의 6차 포럼에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계획입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아침 일찍 대한노인중앙회를 찾아 노인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저녁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과 서거 이야기를 다룬 영화 '더 킹' 시사회에 참석해 권력 개혁에 관한 견해를 밝힙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오전에 후원회 출범식을 열었습니다.

이 시장은 후원회장들이 청년과 해고 노동자, 농민, 중소기업 대표 등으로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흙수저, 무수저'라고 소개했습니다.

학제 개편 등 교육 개혁 의지를 밝힌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서울에 있는 IT 특성화고등학교를 방문합니다.

범여권 후보들도 바쁘게 움직입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아 자신의 개혁적 경제 정책에 대한 경제계 협력을 요청합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창업과 해외진출을 준비하는 '스타트업 캠퍼스' 교육생들을 만나 청년 창업 장려 대책을 놓고 토론할 계획입니다.

[앵커]
오늘이 2월 임시국회 대정부 질문 첫날인데요.

경제 분야 질문이 이뤄진다고요?

[기자]
오늘 오후 2시부터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이 시작되는데요.

유일호 경제부총리 등 국무위원 8명이 참석하고, 12명의 의원이 질의합니다.

구제역과 AI 대처와 민생 경제 수습, 경제활성화 법안에 대한 정부의 방침을 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과 기준금리 인상, 중국의 경기 둔화 등에 대한 전망과 대응 방안 등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 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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