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출발새아침] 박지원 "정운찬, 김종인 합류하면 '텐트' 다이내믹, 튼실해질 것"

[신율의출발새아침] 박지원 "정운찬, 김종인 합류하면 '텐트' 다이내믹, 튼실해질 것"

2017.02.09. 오전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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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의출발새아침] 박지원 "정운찬, 김종인 합류하면 '텐트' 다이내믹, 튼실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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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2월 9일(목요일)
□ 출연자 :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손학규 합류, 텐트의 의미 살아나
-정운찬, 김종인 합류 시 텐트 다이내믹, 튼실해질 것
-바른정당-국민의당 정체성 차이, 결선투표제 도입해야
-문재인, 호남에서 상당한 지지? 그 자체가 의아해
-문재인, 탄핵 인용 안 되는 것 가정해 촛불 더 밝히자? 부적절, 예의 아냐
-문재인, 대통령 다 된 걸로 생각하고 있어
-청와대 대면조사 거부 옳지 않아
-황교안, 특검 기간 연장해줄 것으로 확신
-반기문 전 총장을 보면 황교안대행 보여
-황교안 대통령 출마, 도의적으로 안 될 일
-분노와 불안이 공존하는 촛불집회, 탄핵 인용 시 문재인공포증 나타날 것



◇ 신율 앵커(이하 신율): 국민의당과 손학규 의장이 이끄는 국민주권개혁회의의 통합이 앞으로 대선국면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죠? 오늘은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박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이하 박지원): 네, 안녕하세요. 박지원입니다.

◇ 신율: 손학규 의장이 이제 국민의당과 통합을 선언하면서 빅텐트의 불씨가 살려졌다, 동의하십니까?

◆ 박지원: 글쎄요. 텐트라는 용어는 저도 썼습니다만, 빅텐트, 스몰텐트는 언론에서 붙였기 때문에 전 텐트의 의미는 살려졌다, 이렇게 받아들이겠습니다.

◇ 신율: 텐트의 의미는 살려졌다. 앞으로 여기에 정운찬 전 총리라든지 김종인 전 대표 같은 분들의 합류가 중요한 거 아니겠어요?

◆ 박지원: 그렇습니다. 그런 분들이 들어오면 더 다이내믹하고 튼실하겠죠.

◇ 신율: 그런데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 박지원: 정운찬 전 총리는 계속 말씀 중에 있고, 김종인 전 대표께서는 국민의당으로 오실는지 그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 신율: 손학규 전 대표 측은 ‘먼저 가 있으라’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 박지원: 글쎄요. 두 분 사이에 이뤄진 얘기는 잘 모르겠습니다.

◇ 신율: 그런데 왜 김종인 전 대표는 조금 모르겠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 박지원: 글쎄, 그분이 의원직을 사퇴하고 저희 국민의당에서 대통령 후보 경선을 저도 권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대해 특별한 말씀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왈가왈부하는 건 좀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저희가 어제 바른정당의 주호영 원내대표와 인터뷰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연합, 협치 측면에서 국민의당과 빅텐트 가능성은 열어놔야 한다, 특히 바른정당은 영남이고 국민의당은 호남이 지지기반이기 때문에 지역병폐도 없앨 수 있다, 이런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동의하십니까?

◆ 박지원: 바른정당과 저희 국민의당은 정체성에 굉장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정치공학적인 연정보다도 법과 제도적으로 국민들로부터 공인받는 게 제일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결선투표제를 도입해서 국민들로부터 정책과 모든 것을 검증받아서 국민으로부터 연정을 인정받는 것이 새 정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지금 대표님께서 결선투표제 말씀하셨는데, 지금 개헌을 국민의당의 당론으로 정하고 있죠. 결선투표제가 아직도 논란의 소지는 있습니다만, 개헌이 필요하다는 그런 주장을 하는 측도 있죠, 그렇죠?

◆ 박지원: 저희는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가능하다고 하고요. 만약에 공직선거법이 개정돼서 결선투표제가 실시된다고 하면, 위헌 소지가 있다고 하면 그땐 헌법재판소의 심판을 받아보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 신율: 지금 결선투표제도 말씀하셨습니다만, 국민의당이 호남에 지지기반을 둔 건 사실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제 문재인 전 대표 같은 경우엔 지금 호남 쪽에 굉장히 공을 많이 들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요. 김상곤 전 교육감을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고 송영길 의원을 총괄본부장으로 임명했거든요.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상황도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물론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호남에서 상당한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제가 호남을 다녀보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은 ‘누가 이렇게 지지해서 여론 조사 결과가 높게 나오느냐’, 그 자체를 의아하게 생각하거든요.

◇ 신율: 그러니까 의아하게 생각한다는 말씀은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 박지원: 지지층이 지금 여론조사 상에 나타나는 것처럼 높지 않다는 것을 현지에서 사시는 분들은 말씀하시는 겁니다.

◇ 신율: 그 부분은 조금 있다 다시 여쭤보고요. 탄핵 얘기 좀 여쭤볼게요. 어제 3야당대표들이 만나셔서 탄핵 인용의 조속한 촉구를 하셨는데요.

◆ 박지원: 촉구를 한 게 아니라 아주 정중한 표현으로.

◇ 신율: 네, 요청을.

◆ 박지원: 저는 ‘바랍니다’라는 용어를 쓰자고 주장했습니다.

◇ 신율: 일각에선 헌법재판소에 빠른 결정을 촉구할 수는 있겠지만 결론까지 이야기하는 건 지나친 거 아닌가, 이런 이야기들이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저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특히 문재인 전 대표께서 인용이 되지 않을 것이란 말씀을 하면서 이번 토요일에 촛불을 더 밝히자고 하는 건 헌법재판소에 대한, 정치인으로서 국민으로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런데 어제 그런 결론으로 함께 발표하신 건요?

◆ 박지원: 저희 3야당대표들은 박한철 소장께서 말씀하신대로 3월 13일, 즉 이정미 현 대행의 임기 만료 전에 인용이 됐으면 좋겠다는 우리의 소박한 의사를 표현한 거지, 인용이 된다, 안 된다, 이런 걸 이야기한 건 결코 아닙니다.

◇ 신율: 그런데 탄핵위기론, 이게 지금 헌법재판관 누구는 이미 마음을 기각으로 결정했다, 이런 건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이거든요.

◆ 박지원: 그렇습니다. 그건 괴담입니다.

◇ 신율: 페이크뉴스, 가짜 뉴스죠.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 박지원: 그런데 그러한 것을 일국의 대통령 후보를 자처하시는 분이 인용이 안 되는 것을 가정하고 광화문에 촛불을 더 밝히자고 하시는 말씀은 좀 부적절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러면 왜 그런 얘기를 했다고 생각하십니까?

◆ 박지원: 이미 대통령이 다 되신 걸로 생각하고 있으니까 그렇겠죠.

◇ 신율: 오늘 원래 대통령 대면조사 일정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게 백지화됐는데, 박 대통령 측은 특검에 사과를 요구하고 특검이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글쎄요. 특검은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요. 사실은 청와대 측도 알고 특검도 알았다고 하면, 그 어느 쪽에선가 언론에 흘려줬겠죠. 그렇지만 그게 언론에 보도됐다고 해서 청와대가 대면조사를 거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그런 일이 비일비재했고 다 그렇게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께서 특검으로 출두해서 조사를 받는 것도 아니고 특검이 청와대 경내로 들어가서 조사한다고 하면 공개가 되겠습니까, 사진이 찍히겠습니까? 누가 보겠습니까? 이걸 가지고 알려졌으니까 대면조사를 거부한다고 하는 건 대통령답지 않고 옳지 않은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이렇게 자꾸 되면, 아까도 3월 13일, 그때까진 됐으면 좋겠다고 정중하게 바람을 얘기한 것이다, 이렇게 표현하셨는데 지금도 가능은 하죠. 그런데 넘어갈 수 있는 가능성도 있는 거 아닙니까?

◆ 박지원: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은 특검의 기일을 자꾸 연기시키려고, 선거 일자를 연기시키려고 꼼수를 부리는 거죠. 이런 조건 내세우고, 저런 조건 내세우고. 그런다고 해서 헌재가 특검의 수사결과만 가지고 하는 건 아니거든요. 물론 참조는 하겠죠. 필요한 인용도 하겠지만요. 저는 대통령이 이러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자꾸 꼼수를 부리면서, 거짓말을 하면서 넘기려고 한다면요. 어떻게 일국의 대통령이 다시 또 저렇게 추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가, 하고 그 자체에 대해선 엄청나게 흥분을 합니다.

◇ 신율: 황교안 대행이 이런 상황에서 특검 수사기간의 연장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질 거라고 보십니까?

◆ 박지원: 황교안 대행은 당연히 공안검사 출신이고 검사장, 고검장, 법무부장관 출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사를 하다 보면 미진하거나 새로운 수사사실이 생겼을 때는 수사기간을 연장하는 건 당연하기 때문에, 자신의 경험상, 그리고 법상, 연장해줄 것으로 저는 확신합니다.

◇ 신율: 확신하십니까?

◆ 박지원: 해야죠. 자기가 수사를 하다가 수사 기일이 촉박해서 한다고 하면 계속 기소를 하고 하지 않습니까.

◇ 신율: 황교안 대행의 대통령 출마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저는 출마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반기문 전 총장을 보면 황교안이 보입니다. 왜냐하면 그분들이 치열한 정치인 같으면 어느 정도 지지도를 갖고 실패를 하더라도 다음 야당 대표로서 어떤 당을 이끌겠다는 욕망이 있겠죠. 그렇지만 정치인이 아닌 이분들은 그냥 지지도가 높고 하면 출마가 가능하겠지만, 그런 지지도를 가지고 출마하진 못할 겁니다. 그리고 특히 황교안 대행은, 자기가 법조인으로서, 법무부장관 출신으로서 총리가 돼서 이런 국가적 불행을 가져왔고요. 어떤 의미에서 보면 박근혜 대통령과 공동책임이 있는 총리, 법무부장관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걸 반성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고, 마지막으로 자기에게 부여된 대행 일을 완전히 끝마쳐서 선거를 치르지 않고 자기가 중도사퇴하고 대통령 출마한다는 것은 도의적으로도 국민에게 안 되고요. 본인 스스로도 그렇게 출마하려는 인격을 가진 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새누리당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문재인 대세론을 이회창 대세론, 미국 대선 얘기를 하면서 안 맞는 경우가 있다, 대세론이라고 믿고 있다면 다시 생각해봐야 할 거란 얘기를 하는데 동의하십니까?

◆ 박지원: 제가 먼저 한 얘기입니다.

◇ 신율: 문재인대세론, 부동의 1위라는 건 사실 아니에요. 그 변화가 있을 거라고 보시는 거군요.

◆ 박지원: 저는 탄핵 정국에서 촛불 국민이 먼저 이렇게 준 것 아니에요? 그래서 그 내용에 대해서 국민은 분노와 불안이 함께 공존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탄핵 인용이 가까워질수록 불안이 굉장히 많아지고 태극기 집회 등 혼란도 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 탄핵이 인용되는 순간, 혹은 인용되지 않는 순간, 저는 상당한 혼란이 와서 국민이 굉장히 불안해질 거라 생각합니다. 만일 인용돼서 대통령 선거가 두 달 후에 된다고 했을 때, ‘문재인 공포증’을 가져올 겁니다. 지금까지 문재인 대표께서 혁명적 상황으로 쓸어버리자, ‘청소’라고 했죠. 내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 먼저 가지 않고 북한을 가겠다, 이런 불합리한 말씀을 많이 하셨고요. 또 그 사이 거짓말, 신뢰를 버리는 언행을 하셔서 국민들이 굉장히 불안하게 생각할 겁니다. 그런 것이 문재인 공포증으로 나타나서, 저희는 중도적, 안정적인 우리 국민의당 후보가 선택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바쁘신 중에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박지원: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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