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새 당명 '자유한국당'...쇄신까지는 산 넘어 산

새누리당 새 당명 '자유한국당'...쇄신까지는 산 넘어 산

2017.02.08. 오후 10: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새누리당이 새로운 당명으로 '자유한국당'을 잠정 확정하고, 당 쇄신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대선 정국을 맞아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탄핵 정국 속에 숨죽이던 친박계가 점차 전면에 나서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5년 만에 간판을 바꾸기로 한 새누리당.

새 이름은 '자유한국당'입니다.

여론조사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등 보수 가치를 담아냈다는 설명입니다.

[박맹우 / 새누리당 사무총장 : 비대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이 되면 그것을 가지고 2월 13일 그러니까 다음 주 월요일이 되겠습니다. 상임 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개최해서 확정하도록….]

새 당명에 담아낼 정책 개혁에도 주력할 방침입니다.

정부와 건강보험료 체계 개편 논의를 한 데 이어 골목상권 보호 대책도 내놓기로 하는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다음 주부터 전국을 돌며 국민 쓴소리를 직접 듣는 '반성 투어'에 나서기로 하는 등 대선 정국을 맞아 사실상 정치적 활동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정우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지난날에 대한 반성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가 위축돼 있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자신감을 갖고 정말 여당답게 또 백석을 가진 정당답게 우리 활동을 이제 해나가야 된다고….]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인명진 체제 이후 쇄신 노력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갖는 시선도 적지 않습니다.

탄핵 정국 속에 정치적 책임을 지고 침묵하던 친박계 인사들이 탄핵 반대 집회에 잇따라 참석하는 등 활동을 재개하고 나섰고,

인적 청산 결과물이 미진하다는 지적 속에 박근혜 대통령 자진 탈당 문제로 지도부 간 혼선마저 노출됐습니다.

[인명진 /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 새누리당 지도부가 대통령의 탈당을 권유했다는 보도가 있어 혼란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징계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당의 방침이고)…]

무엇보다 무너진 보수의 가치를 어떻게 재건하고 어떤 방향으로 끌고 나아갈 것인지 진정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은 되새겨야 할 대목입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