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3당 "조속한 탄핵 심판 촉구"...범여권 "文, 검증 피하지 말라"

野 3당 "조속한 탄핵 심판 촉구"...범여권 "文, 검증 피하지 말라"

2017.02.08. 오후 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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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의 대표들이 조금 전 국회에서 회동을 열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이 이달 안에 결론이 나기 어려워지자 조속한 탄핵 심판을 촉구하기 위해 공조에 나선 건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야 3당 대표들이 회동한 소식부터 알아보죠.

박 대통령 탄핵 인용을 위해 공조하기로 했다면서요?

[기자]
박 대통령 측의 무더기 증인 신청을 어제 헌법재판소가 일부 받아들여 탄핵 결정도 늦어지게 됐는데요.

이에 야 3당 대표들이 국회에서 만나 탄핵 공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세 사람은 탄핵을 원하는 민심이 압도적인데도, 탄핵이 기각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 측이 상식 밖의 시간 끌기 작전으로 탄핵 심판을 무력화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는데요.

세 사람은 탄핵 인용이 늦어도 다음 달 13일 전까지는 결정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또 박 대통령 측이 특검의 압수수색을 거부하며 수사에 지장을 주고 있는 만큼, 특검 수사도 연장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도 특검 연장에 협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야권의 대선 주자들도 한목소리로 탄핵 심판 지연을 성토했다고요?

[기자]
먼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일자리 행보의 일환으로 경기 성남의 한 반도체 기업을 방문했는데요.

그보다 앞서 SNS에 올린 글에서 문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이 헌법재판소를 무력화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이 든든하게 뒤에 있는 만큼 헌법재판소가 정의의 심판으로 존재 이유를 보여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오늘 보수단체 초청으로 안보 강연에 나섰던 안희정 충남지사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박 대통령이 탄핵 심판을 늦추려 꼼수를 부린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적폐 청산과 정의 실현을 외치는 국민의 엄중한 명령에 헌재가 충실하고 조속하게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자서전을 낸 이재명 성남시장도 헌재의 조속한 탄핵 인용을 촉구하면서, 국회가 계류 중인 특검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수사를 연장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국회에서 교육 개혁 토론회를 열어, 학제 개편과 국가교육위원회 설치를 거듭 주장했습니다.

[앵커]
범여권의 소식도 알아보죠.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이 야권 유력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검증 공세에 나섰다고요.

[기자]
먼저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문 전 대표가 지난달 한 방송사와의 대담을 거부한 데 이어, 민주당 주자들이 요구하는 토론회마저 피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검증을 피하려는 꼼수라고 날을 세웠는데요.

민주당에도 화살을 돌렸습니다.

문 전 대표가 탄핵 위기론을 들고나와 민심을 선동했다며, 민주당도 기다렸다는 듯 탄핵 정국에 당력을 기울이며 문 전 대표의 사당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마찬가지로 문 전 대표가 토론회를 거부하는 건 부자가 몸을 사리는 꼴이며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새누리당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도 싸잡아 비판했는데요.

정병국 대표는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에 이어 구제역이 번질 우려가 커지는데도 황 대행은 대통령 출마만 저울질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거취를 명확히 밝히고 구제역 위기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범여권 대선 주자들 소식도 알아보죠.

[기자]
먼저 바른정당의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습니다.

중도개혁성향의 지지자를 끌어안으려는 뜻으로 풀이되는데요.

유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사회 양극화 문제에 대한 통찰을 가지고 있었다며, 정치권이 그 해법을 마련하지 못한 것을 반성한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는, 아침에 열린 바른정당 회의에서 유승민 의원의 '보수 단일화'를 거듭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새누리당 친박 세력은 바른정당과 함께할 수 없는 국정농단 세력이라며, 이들과 단일화하는 건 바른정당이 스스로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새누리당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원유철 의원도 각각 아동센터와 한국기원을 방문하며 대권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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