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국민의당과 통합 선언..."개혁세력 집결"

손학규, 국민의당과 통합 선언..."개혁세력 집결"

2017.02.07.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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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국민의당에 합류해 안철수, 천정배 전 대표와 경선을 통해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패권주의에 반대하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했는데, 문 전 대표는 손 의장과 국민의당이 곧 민주당과 통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장아영 기자!

손학규 의장, 결국 국민의당과 손을 잡았군요?

[기자]
네, 오늘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 합류를 발표했습니다.

손 의장은 국민주권개혁회의와 국민의당이 바로 새로운 개혁세력의 중심이라고 선언하면서 정권교체를 이루고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손 의장은 박근혜 정권의 수구세력은 정권 욕심을 아예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고, 자기 패거리가 아니면 철저히 배제하는 민주당의 패권주의 집단이 정권을 잡는 것도 정권교체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손 의장의 말입니다.

[손학규 /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 오늘 국민주권개혁회의는 국민의당과 통합을 선언합니다. 개혁세력을 하나로 모아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고, 새로운 나라,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해서입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는 손 의장의 기자회견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악수를 하며 환영했습니다.

박지원 대표의 말, 들어보시죠.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 9시 5분에 저한테 전화를 주셔서 11시에 통합 선언을 하겠다…. (그래서 제가) 잘 결정하셨습니다, 함께 노력해서 하자, 이런 얘기를 간단하게 하고….]

역시 합류 여부가 주목되는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은 손 의장의 합류에 대해 정치신념을 존중한다고 밝히면서도 자신의 거취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문재인 전 대표 측도 반응을 내놨죠?

[기자]
충청지역을 방문한 문재인 전 대표는 손 의장이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선언한 데 대해 우리 당과 통합될 국민의당, 정권교체라는 장에서 힘을 함께하기를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문 전 대표는 대전시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야권세력이 모아지는 과정은 좋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자신을 패권 세력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서는 1위 후보에 대한 공격이라고 느긋한 자세를 취했습니다.

어제 국민 후원회장 1호로 이세돌 9단을 영입하며 문 전 대표의 새 인물 영입 행보에 맞불을 놓은 안희정 충남지사는 국회 토론회에 참석했습니다.

보편적 복지가 아닌, '절대 약자 우선 복지'로 문 전 대표와 차별성을 둔 안 지사는 참여정부 당시 발표했던 '비전 2030' 모델을 토대로 재원 마련 방안을 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조금 전인 오후 1시 50분에 헌법재판소 정문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오늘 헌법재판소에서는 탄핵 심판 로드맵이 될 추가 증인 채택 여부가 오늘 오후 결정되는데요, "2월 탄핵"을 압박하기 위한 행보로 보입니다.

어제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 울산, 경남지역을 방문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오늘 부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부산은 안 전 대표의 고향인데요.

강철수가 고향의 미래를 바꾸겠다, 단디하겠다, 화끈하게 밀어달라, 이렇게 호소했습니다.

손 의장 합류에 대해서는 정말 기쁘다면서 국민의당 집권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말했습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오늘 아침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유 의원은 지금 국민들 간에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헌법재판소 결정 이후 정치인들이 갈등을 줄이고 통합해서 미래로 나아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공식 외부 일정 없이 내일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에서 있을 단일화 관련 토론회 준비에 전념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당 움직임도 살펴보죠.

새누리당 지도부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을 요구했다고요?

[기자]
네, 새누리당 지도부가 '1호 당원'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YTN과의 통화에서 여당 지도부가 지난달 박 대통령 자진 탈당 방침을 정하고, 이 같은 뜻을 청와대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과거 집권 여당의 일원으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막지 못한 데 대해서 다시 한번 사죄하며 제대로 된 보수정당을 만들어가겠다고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탄핵이든 인용이든, 모든 정당이 함께 헌재 판결에 대한 승복을 약속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또, 안보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며 초당적인 안보정책 공동위원회를 만들자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바른정당의 연설에 대해 여전히 새누리당 색깔을 버리지 못했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거대 여당일 때도 통과시키지 못했던 '규제 프리존 특별법' 등을 고수하는 건 새누리당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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