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국민의당과 통합 선언..."개혁세력 집결"

손학규, 국민의당과 통합 선언..."개혁세력 집결"

2017.02.07. 오후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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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국민의당에 합류해 안철수, 천정배 전 대표와 경선을 통해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패권주의에 반대하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했는데, 문 전 대표는 손 의장과 국민의당이 곧 민주당과 통합될 것이라고 반응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장아영 기자!

손학규 의장, 결국 국민의당과 손을 잡았군요?

[기자]
조금 전인 11시에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 합류를 발표했습니다.

손 의장은 개혁세력을 하나로 모아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겠다면서, 국민주권개혁회의와 국민의당이 바로 새로운 개혁세력의 중심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손 의장은 두 세력이 반패권과 반기득권을 지향해온 공통점이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했는데요.

그러면서 안철수의 공정성장, 천정배의 개혁정치, 정운찬의 동반성장과 손을 잡고 '저녁이 있는 삶'을 실현하겠다며 국민의당 대선주자와 정운찬 이사장이 대표하는 가치를 모두 엮었습니다.

손 의장의 말입니다.

[손학규 /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 오늘 국민주권개혁회의는 국민의당과 통합을 선언합니다. 개혁세력을 하나로 모아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고, 새로운 나라,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해서입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손 의장이 합류 소식을 전화로 전해 와, 잘 결정했고 함께 노력하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향후 일정을 묻자 손학규 의장이 모든 걸 내려놓는다는 심정으로 통합한다고 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 9시 5분에 저한테 전화를 주셔서 11시에 통합 선언을 하겠다…. (그래서 제가) 잘 결정하셨습니다, 함께 노력해서 하자, 이런 얘기를 간단하게 하고….]

역시 합류 여부가 주목되는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은 손 의장의 합류에 대해, 정치신념을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동반성장의 가치를 정확히 이해하는 곳이 아직 없어서 어디로 갈지 정하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문재인 전 대표 측도 반응을 내놨죠?

[기자]
충청을 방문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는 손 의장이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선언한 데 대해 우리 당과 통합될 국민의당, 정권교체라는 장에서 힘을 함께하기를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문 전 대표는 오전 대전 서구 시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야권세력이 모아지는 과정은 좋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자신을 패권 세력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서는 1위 후보에 대한 공격이라고 느긋한 자세를 취했습니다.

어제 국민 후원회장 1호로 이세돌 9단을 영입하며 문재인 전 대표의 새 인물 영입 행보에 맞불을 놓은 안희정 충남지사는 국회 토론회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은퇴한 노인과 실직자, 장애인 등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 국민에게 우선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안 지사는 참여정부 당시 발표했던 '비전 2030' 모델을 토대로, 경제 성장률을 고려해 재원 마련 방안을 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오후 일정이 추가됐는데요.

오후 1시 50분에 헌법재판소 정문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어제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 울산, 경남지역을 방문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오늘 부산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부산은 안 전 대표의 고향인데요.

강철수가 고향의 미래를 바꾸겠다, 단디하겠다, 화끈하게 밀어달라, 이렇게 호소했습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오늘 아침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유 의원은 지금 국민들 간에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헌법재판소 결정 이후 정치인들이 갈등을 줄이고 통합해서 미래로 나아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공식 외부 일정 없이 내일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에서 있을 단일화 관련 토론회 준비에 전념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새누리당 지도부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을 요구했다고요?

[기자]
새누리당 지도부가 '1호 당원'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YTN과의 통화에서 여당 지도부가 지난달 박 대통령 자진 탈당 방침을 정하고, 이 같은 뜻을 청와대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과거 집권여당의 일원으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막지 못한 데 대해서 다시 한번 사죄하며 제대로 된 보수정당을 만들어가겠다고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탄핵이든 인용이든, 모든 정당이 함께 헌재 판결에 대한 승복을 약속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또, 안보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며 초당적인 안보정책 공동위원회를 만들자고 말했습니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규제프리존특별법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바른정당의 연설에 대해 여전히 새누리당 색깔을 버리지 못했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거대 여당일 때도 통과시키지 못했던 '규제 프리존 특별법' 등을 고수하는 건 새누리당과 다르지 않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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