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일본 SUV 타고 청와대 타격훈련

北, 일본 SUV 타고 청와대 타격훈련

2017.02.05. 오전 05:1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북한 군 훈련 장면에 자꾸 중국에서 수입한 것으로 보이는 장비들이 눈에 띕니다.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에 위장용 가짜 무기에 이어 이번에는 군용 차량이 포착됐는데요,

북한은 수입한 장비들을 그대로 베껴 자체적으로 무기 생산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방송은 설 연휴 직전, 사진으로만 나왔던 특수부대 청와대 타격 훈련 장면을 영상으로 내보냈습니다.

[北 조선중앙TV : 남조선 작전지대 안의 특정 대상물들에 대한 타격 방법에 현실성을 확정하기 위한 전투 훈련!]

공수부대의 기습 침투로 시작해 방사포로 초토화하기까지, 김정은이 만족스러운 모습으로 전 과정을 지휘합니다.

그런데 기습침투조 철수 장면에 등장한 SUV 차량 다섯 대가 눈길을 끕니다.

국내외 무기 전문가들의 분석 결과 일본 '닛산'과 '미쓰비시'의 간판 SUV 모델들로 파악됐습니다.

매달릴 수 있는 발판을 달고 바리케이드를 뚫을 수 있는 범퍼를 달아 군용으로 쓰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닛산의 SUV는 중국과 일본 합작 '정저우 닛산' 사가 10년 전쯤 3백 대를 북한에 수출한 적이 있는 모델입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상용 무인기와 전자장비, 차량 등을 수입해 군사용으로 개조한 사례가 많이 있습니다. 중국산 상용품이 군사용으로 개조가 되지 않도록 수출 통제가 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도, 북한 방송에서는 중국에서 수입한 것으로 보이는 위장용 가짜 무기가 등장하거나, 중국산 트럭을 고쳐 만든 대륙 간 탄도 미사일 이동식 발사대가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북한이 군수 물자들을 국제사회 감시를 피해 입수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자체 생산 무기의 표본으로 삼는다는 겁니다.

실제로 우리 군은 북한이 중국산 트럭을 모방해 자체적으로 미사일 이동식 발사대를 만들고 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