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생일' 박근혜 대통령, 특검·탄핵 변론 주력

'우울한 생일' 박근혜 대통령, 특검·탄핵 변론 주력

2017.02.02. 오후 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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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무정지 상태로 특검 조사와 탄핵 심판 변론에 대비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생일을 맞았습니다.

참모들과 오찬을 함께했는데, 국내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은 일절 하지 않았고 주로 외교 문제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웅래 기자입니다.

[기자]
특검 조사와 탄핵 심판을 앞둔 박근혜 대통령이 65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직무정지 상태라 별다른 행사를 치르지는 않았고, 청와대 참모진과 오찬만 함께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주로 외교 문제를 놓고 참모들과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찬에 참석한 청와대 참모는 박 대통령이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의 방한을 높이 평가하며, 한미 국방장관 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당부했고,

직무수행 중 추진했던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사드 배치나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등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자신을 둘러싼 현안은 물론, 정치권 동향에 대해서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박 대통령이 여전히 나라 걱정을 많이 하고 있고, 차분하고 담담하게 특검 조사나 탄핵 심판 변론에 임할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특검 조사에 임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수사관들이 청와대에 안으로 들어와 압수수색을 하는 건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YTN 김웅래[woongr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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