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출발새아침]정우택 “반기문 왜 퇴짜맞고 다니나, 그러니 지지율 떨어지는 것”

[신율의출발새아침]정우택 “반기문 왜 퇴짜맞고 다니나, 그러니 지지율 떨어지는 것”

2017.02.01. 오전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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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의출발새아침]정우택 “반기문 왜 퇴짜맞고 다니나, 그러니 지지율 떨어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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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2월 1일(수요일)
□ 출연자 :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

-정권교체만으로 패권주의 척결 턱도 없어, 권력욕만 가득찬 심보
-반기문, 정치 현실은 분명한 정체성 가져야
-반기문, 의미없는 만남으로 왜 퇴짜만 맞고 다니나, 그러니 지지율 떨어져
-촛불민심, 변질돼간단 의견이 있는 것도 사실
-새누리당 대선후보 부족함 없어, 8-9명... 어떤 진주 나올지 몰라
-보수단일화, 마지막 순간에 배제할 수 없어
-중차대한 탄핵 결정... 국회 협의 통해 헌법재판관 후임 임명해야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신율의 출발새아침>에서는 설 밥상 민심에 대한 각 당의 입장, 차례로 듣는 시간 마련하고 있죠. 어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에 이어 오늘은 새누리당 이야기 들어봅니다.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이하 정우택): 네, 안녕하십니까.

◇ 신율: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연휴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 정우택: 연휴가 나흘이었지만, 역시 정치하는 사람은 민심도 들어야 하고 만나야 할 사람도 많기 때문에 이리저리 바쁘게 지냈습니다.

◇ 신율: 민심 들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설 민심의 가장 큰 요구가 야권에선 ‘정권 교체’라고 얘기하는데 그런 얘기도 들으셨어요?

◆ 정우택: 정권 교체는 야당에서 하는 얘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 말씀에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건, 권력이 집중되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고수한 채 정권 교체만을 얘기하는 건 시대적 요구를 전혀 읽지 못하는 걸로 생각됩니다. 오로지 권력욕만 가득찬 심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단지 정권교체만으로 그동안 반복돼 왔던 패권주의, 권력형 비리, 심지어 민생 안정, 이거 가능할까요? 저는 턱도 없다고 생각하고요. 지금도 문재인 전 대표를 바라보면 새로운 패권주의 모습이 보이는 게 저만의 의견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정권 교체가 아니라 새로운 프레임을 열어가는 ‘시대 교체’가 이뤄져야 할 시기가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새누리당에서 후보라 황교안 권한대행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데 이건 개헌, 권력분산이랑 좀 다른 차원의 얘기 아닌가요?

◆ 정우택: 황교안 권한대행 문제에 대해선 저희도 여러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주시해서 보고 있는 대상이다, 이 선에서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그분은 권한대행으로서 여러 가지 국정안정이라든지 안보 문제 등을 철저히 점검해나가야 하는 위치에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금 그분에 대해선 정치권에서 사실 왈가왈부할 입장이 아니고, 현재 입장에서 임무를 잘 수행해달라고 부탁해야 할 입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런데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긍정적 반응을 보이지 않았나요?

◆ 정우택: 그분에 대해선 지지율이 올라가기 때문에 주시한다는 말의 톤이 아무래도 굉장히 호의적으로 보이지 않나 생각합니다만. 저희는 그런 점도 잘 보고 있습니다만, 현재로선 권한대행의 역할을 충실히 해 달라, 이런 입장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 신율: 우리 정우택 대표님 말씀은 결국 선을 좀 그어야 한다는 것처럼도 들리는데요.

◆ 정우택: 네, 현재는 그분이 중요한 임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요.

◇ 신율: 그런데 중요한 임무는 대선 때까지도 이어질 거 아닙니까?

◆ 정우택: 그 업무가 어느 순간에 가서. 저는 두 가지 요인이라고 봅니다. 황교안 권한대행이 만약 출마를 하게 된다면, 지지율이 계속 상승하거나 어떤 시대적 요구에 따라 많은 시민들로부터 출마 요구가 있을 때, 그 두 가지 경우를 저는 그려보고 있습니다.

◇ 신율: 반기문 전 총장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정우택: 저는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분의 정체성이 과연 무엇인지를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현재로썬 진보나 보수를 모두 아우르겠다고 말씀하시는데, 정치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역시 정치는 선택이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진보도 아니고 보수도 아닌 이런 애매한 입장이 아니라 분명한 정체성과 성향을 보여야 하고요. 만약 정당을 택한다면 그분은 아마 보수 성향의 정당을 택할 수밖에 없을 텐데 어디가 보수의 주축인지도 판단해야 한다고 보고요. 국민의당 쪽에서도 박지원 대표도 만나지 않았습니까? 박지원 대표에게 국민의당을 원해도 입당하는 걸 받지 않겠다, 이런 말씀을 구태여 듣고 다닐 필요가 있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고요. 손학규 전 대표한테서도 소위 퇴짜를 맞지 않았습니까. 저는 UN사무총장까지 지내신 분이 제3당, 제4당 가서 하는 모습이 저는 적절치 않다, 아무 의미 없는 만남을 지속하기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신율: 그렇게 만나고 다니는 건 초조해서 아니에요?

◆ 정우택: 초조, 글쎄요. 그분의 생각엔 세계를 아울렀던 UN사무총장이니까 우리나라도 진보와 보수를 잘 아울러 가야하지 않나, 그 생각은 좋은 생각입니다만 정치 현실은 분명한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 이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 신율: 어제 반기문 전 총장이 기자회견에서 “촛불광장의 민심이 초기보다 변질된 면도 없지 않아 있어 보인다” 이런 발언을 했거든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정우택: 글쎄요. 지금 귀국하신지 얼마 안 됐는데 그걸 제대로 보고 계신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 문제에 대해선 많은 분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이젠 처음에 나왔던 스스로의 박 대통령에 대한 허탈감, 실망해서 나온 촛불이 현재론 지금 다른 단체라든지 어떤 다른 세력에 의해 작동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진 분도 많이 계신 거 같아요. 그러나 현재로썬 반 총장처럼 보는 시각도 있지만 또 아닌 시각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변질됐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변질이 돼간다는 의견이 있는 것만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 신율: 지금 반기문 전 총장,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말고, 아, 이인제 전 최고위원도 있죠. 이런 분들 말고도 새누리당 후보로 대선 출마를 하실 분이 있나요?

◆ 정우택: 굉장히 많습니다.

◇ 신율: 수적으로 많은 것보단 튀시는 분이 한 분 있는 게 더 중요한 거 아니에요?

◆ 정우택: 그렇지만 거기서 어떤 진주가 나올지 모르죠. 처음에는 저희 당 보고 불임정당이란 얘기를 야당에서 많이 썼습니다.

◇ 신율: 그 표현은 조금 그렇습니다. 편견이 섞인 말이니까 ‘대선 후보가 없는 정당이다’, 이렇게 표현을 하죠.

◆ 정우택: 설 전엔 아까 말씀하신 대로, 이인제 전 최고위원께서 선언하셨지만, 아마 2월 중에 저희가 당명도 바꾸고 혁신 과정이 계속 이뤄져가고, 그게 성공한다면 당내에서 6~7명 정도 나오지 않을까. 저는 지금 너무 많이 나오는 게 아닐까 걱정할 정도로 후보가 나오고요. 외부에서도 오시겠다는 분이 1~2분 이야기가 되고 있어서, 후보는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외부에선 누가 있어요?

◆ 정우택: 이름을 공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외부에서 오시겠단 분도 좀 있고. 반기문 전 총장이나 황교안 권한대행도, 저희는 문을 다 열어놓고 있기 때문에, 또 그렇게 하면 8~9명 될 것 같습니다.

◇ 신율: 지금 8~9명 된다고 말씀하셨죠? 대선 후보 출마 선언 하신 분을 다 합치면 열대여섯 명이 됩니다. 아마 제가 볼 때 역대 대선 사상 최다의 대선 후보가 나올 판이거든요. 이제 거기다가 원래 정기적으로 대선 때마다 나오시는 분까지 합치면 스무 명이 넘을 거 같은데, 후보 단일화 필요한 거 아닙니까?

◆ 정우택: 후보 단일화 문제는 마지막 순간에, 영화라면 드라마틱하게 이뤄지지, 지금부터 후보 단일화를 가정하고 소위 이합집산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보기 때문에, 그건 마지막 순간에 시대적 요구, 국민의 요구, 그런 정치 환경이 이뤄졌을 때 보수단일화 문제도 배제할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막판이라는 게 언제인가요? 사실 지금 대선이 언제인지 모르는데 막판도 언제인지 모르죠.

◆ 정우택: 지금은 모르죠. 대선 날짜가 정해지면 아마 보름 전에도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다, 그런 얘기가 있고요. 이회창 전 대표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도 한 달도 안 걸리지 않았습니까? 이런 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해선 예측불허다. 그런데 지금 나오신 분들이 벌써 후보 선언을 해놓고 내가 어떻게 지지율을 얻겠단 이야기는 하지 않고, 어떻게 누구랑 연대할지, 누구랑 손을 잡을지에 더 관심을 갖고 있어서, 제3자 입장에서 봤을 땐 대선 주자들이 좀 답답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빅텐트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정우택: 빅텐트는 저희 당에서도 소위 보수의 빅텐트를 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저쪽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도 그 당에 안철수 의원이 계시긴 하지만, 거기에 손학규 씨나 정운찬 씨도 다 끌어들여 빅텐트를 칠까 생각을 하고 있어서요. 제 구도는 보수의 빅텐트와 국민의당, 소위 스몰텐트가 될지 빅텐트가 될지 모르지만, 나중에 연대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 신율: 박한철 헌재소장 마지막으로 여쭤볼게요. 퇴임 후 후임 임명, 어떻게 보십니까?

◆ 정우택: 저는 당연히 후임을 임명해야 한다는 입장에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중차대한 탄핵 결정을 남겨놓은 시점에서, 재판관이 부족한 상태에서 결정될 경우엔 공정성, 정당성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죠. 다만 국회와 협의 없이 황교안 권한대행이 박한철 헌재소장의 후임을 임명한다고 하면, 아마 여소야대 국회에서 인준을 받기 어렵기 때문에, 국회와의 협의가 필수가 아닐까, 협의를 통해 헌법재판관 후임이 임명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게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나요? 국회 인준 절차, 청문회, 최소 한 달이 훨씬 넘게 걸리잖아요.

◆ 정우택: 한 달까지는 안 걸린다고 보는데요. 아마 야당이 빨리 심리를 하고 조속한 마무리를 바라는 게 민심이라는 입장을 갖고 저희랑은 좀 다른 생각을 갖고 있지만…….

◇ 신율: 빨리 마무리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새누리당도 그렇게 생각 안하세요?

◆ 정우택: 뭐, 꼭, 지금 탄핵 결정을 위해서라기보단 헌재 법에 따라서 임기가 끝났을 경우엔 빠르게 임명을 하게 되는 절차가 있기 때문에, 그런 절차를 무시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 신율: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였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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