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정의화 전 의장 회동...문재인, 트럼프 체제 외교 토론회

반기문, 정의화 전 의장 회동...문재인, 트럼프 체제 외교 토론회

2017.01.24. 오후 6: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설을 앞두고 대선 주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정책 토론회에 참석했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정치권 인사를 만나 연대를 도모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염혜원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만났군요? 어떤 얘기 나눴나요?

[기자]
반기문 전 총장은 오늘 낮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비공개 오찬을 가졌습니다.

한 시간 정도 이어진 대화에서 두 사람은 이른바 제3지대 구축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전 의장은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제3지대에 있는 인물 가운데 좋은 분들이 있다면 뜻을 합쳐야 한다는 것이 평소 지론이라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싱크탱크'국민성장' 주최로 트럼프 정부 출범의 영향을 분석하고, 정책을 조정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최근 출범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에 대한 대응 기조를 밝혔습니다.

한미 동맹을 굳건히 하면서도 중국과 러시아, 일본 등 주변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국익을 지키는 협상을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은 야 3당이 공동정부를 구성해야 한다는데 합의했습니다.

세 사람을 이를 위해 야3 당이 참여하는 원탁회의와 야권 대선 주자 연석회의를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박 시장과 김 의원이 제안한 야당 공동경선에 대해서는 이재명 성남시장을 비롯해 안희정 충남지사도 부정적인 반응이고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역시 후보 단일화하자는 얘기라며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3지대의 한 축인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국민의당과 연대, 연합 협의가 곧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도 설 전에 만날 것이라고 말하면서, 반 전 총장이 바른정당에 갈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새누리당과 보수 진영에서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바른정당이 창당대회를 열었죠?

[기자]
'개혁보수신당'이 만들어진 지 28일만에 바른정당이 출범했습니다.

지난 1990년 이후 27년 만에 4당 체제가 형성됐습니다.

정병국 대표는 연설에서 새누리당은 자유주의와 민주주의, 공화주의라는 보수의 기본 가치를 배신했다며, 바른정당이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지키겠다고 밝혔습니다.

바른정당 소속 의원은 현재 32명인데요.

앞으로 새누리당 의원들의 탈당이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박순자 의원의 탈당에 이어 모레 홍철호 의원이 탈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경선 규칙을 발표했군요.

어떻게 결정됐나요?

[기자]
민주당은 큰 틀에서 지난 2012년 완전국민경선제 형식을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완전국민경선제는 선거인단으로 등록한 당원과 일반인이 똑같이 1표씩을 행사하는 투표 방식입니다.

선거인단은 탄핵 전후로 나눠 모집하고, 목표 인원은 2백만 명입니다.

전국 순회 투표가 4번 정도 이뤄지고, ARS와 인터넷 투표도 진행됩니다.

최고 득표 후보가 과반 이하일 경우, 1, 2위 재대결을 하는 결선 투표제도 시행됩니다.

민주당은 내일 오전 당무회의를 열어 경선 규칙을 최종 확정하고, 모레부터 후보 등록을 시작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국회에서 열린 전시회에 박근혜 대통령의 나체 풍자 그림이 걸려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 상황이 어떻게 정리됐나요?

[기자]
오늘 하루 종일 이 작품을 둘러싼 논란으로 국회 안팎이 시끄러웠습니다.

일단,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전시회를 주최한 표창원 의원을 당내 윤리심판에 회부하기로 했습니다.

의원 주최로 대통령의 나체 풍자화가 국회에서 전시되는 건 적절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내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도 같은 이유로 유감이라는 입장을 SNS에서 밝혔습니다.

보수 진영에서는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새누리당 여성의원 11명과 바른정당 여성의원 3명은 국회 윤리위에 표 의원을 제소하기로 했습니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전시회장을 찾아 그림을 바닥에 던지며 거세게 항의하다 이 가운데 2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표 의원은 SNS를 통해 자신은 전시회 개최를 도와줬을 뿐, 작품 내용은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표현의 자유 영역을 존중하는 것이 예술에 대한 적절한 태도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작가들도 해당 작품은 권력자의 민낯을 들춰낸 패러디로 정권을 풍자한 예술가들의 작품이 폄하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국회 사무처는 자진 철거를 요구했고, 이를 작가가 받아들여 그림은 국회 밖 다른 장소로 옮겨 계속 전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염혜원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