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날마다 구설수... 왜?

반기문, 날마다 구설수... 왜?

2017.01.20. 오후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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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현 / 변호사, 김병민 / 경희대 객원교수

[앵커]
어제 리얼미터 여론조사가 나왔습니다. 사실 반기문 전 총장이 지난주에 귀국하면서 미풍이었는데 이게 태풍이 될까, 미풍에 그칠까 굉장히 관심이었는데 어제 리얼미터 조사를 보면 큰 변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픽을 주실까요.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를 보면 문재인 전 대표가 26%. 반기문 전 총장이 22%. 오차범위 내이기는 한가요?

[인터뷰]
그렇지만 오차범위 내기는 하지만 크게 떨어졌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이 귀국한 지 일주일이 됐고 이 기간이라면 반드시 컨벤션 효과를 통해서 최소 5% 이상의 상승이 있어야 되는데 그 상승이 없었다라고 하는 것은 반대로 이야기를 했을 때 5% 정도 떨어졌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고요.

들어오면 당연히 상승을 해야 되고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해서 묻지마 지지가 최소 20%를 깔고 있다고 보고 있었고 또 반 총장이 소위 말하는 보수진영에서는 마땅하게 유일한 대안 후보가 없기 때문에 반 총장이 제대로 된 메시지를 조금만 내줬더라도 무당층에서 지지후보를 유보하고 있었던 사람들의 표심을 이끌어올 수 있었는데 그런 데는 초창기 대응에 실패했다고 볼 수 있는 거고요.

문재인 전 대표 입장에서는 아주 소폭 상승이 되었는데 소폭 상승 된 분량이 어디서 끌어왔냐면 이재명 성남시장에서 끌어왔다는 건 분명히 보일 겁니다.

그러니까 말 그대로 이제는 조기대선 측면에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문재인 대세론이 형성돼 가는 과정에서 이 대세론을 특별하게 깨기 위한 모멘텀이 있지 않은 이상 문재인 전 대표의 야권의 지지층이 표심이 더 집결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 집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어떤 구체적인 대안은 내놓지 않고, 전략은 없고 지금 반기문 전 총장, 본인이 지금 억울한 측면이 있을 것 같기는 한데 구설수에 오르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행보가 지지율을 상승시키는 못하는 그런 원인이 될 수 있겠죠?
[인터뷰]
그럼요. 반기문 UN 전 사무총장은 귀국해서 설까지가 1라운드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가서 와서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우리나라에 산적해 있는 이 문제에 대해서 본인의 구체적인 대안은 무엇인지 이걸 듣고 싶었는데 그게 없습니다.

그냥 정치교체를 하겠다, 사실 외부에 있던 사람들은 정치권에 투신해서 하는 얘기가 정치교체. 새정치. 나는 달라 이거 아니겠습니까?

이거 한마디 외에 어떤 큰 거대 담론을 제시한 것도 없고 어떤 구체적인 대책들, 청년실업이라든지 경제문제, 외교문제, 사드, 위안부. 수많은 이 국가 현안에 대해서 본인의 입장을 정확하게 진단을 내놓은 것이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부동층 즉 아까 김 교수가 얘기했던 묻지마 지지층 외에 특히 기존 여권지지층, 보수지지층, 마음 둘 곳이 없는 이 사람들로 하여금 확 잡아끌 수 있는 그런 메시지가 전혀 없었다. 이게 가장 큰 문제인 거죠.

[앵커]
전문가 로서메시지를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는데 이 메시지 없이 자꾸 구설수에만 오르니까요.

그런데 논란이 되고 있는 구설수 사실 확인을 해 보니까 절반 가까이는 허위였던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만 매일 구설에 오르니까 반 전 총장도 굉장히 답답했던 모양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반기문 / 前 유엔 사무총장 : 위안부문제에 관해서 저에대해 상당히 오해를 많이 하고 계시는데 이런 오해는 불필요한 오해고 남을 공연히 어렵게 하려 오해를만들고 만든 것이다. 제가 어마어마하게 역사적인 과오를 저지른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그건 절대 아니다, 제가 누굽니까. 대한민국의 국민이고 유엔 사무총장을 했고, 제가 장관 할 때부터 위안부 문제를 다뤘고요. 어떻게 무슨 말로 무슨 보상으로 이분들의 한을 풀어드리겠습니까? 그러나 최소한도로 한을 풀 수 있으면 좋지 않겠느냐 해서 김영삼 정부 때, 그전부터 노력 그런데 안 됐어요. 완전히 끝났다 너무 오해하지 마시고요. 제가 사실 답답합니다. 왜 젊은이들이 남을 헐뜯는 것에 기쁨 느끼고, 대한민국 국민이 할일 아닙니다. 제가 고쳐야겠습니다. 약간의 잘못된 것 실수, 이런 게 실수도 아닙니다. 실수를 가지고 제가 신이 아니고 다 여러분들 완벽한 사람 아닙니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여러분들 지금 너무 열정이 많아요.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잘 삽니다.]

[앵커]
굉장히 억울했나 봅니다. 지금 답답하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국민들도 사실 무슨 메시지를 전하려는 걸까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일 것 같은데 좀 배려도 해야 된다 이런 얘기까지 했거든요.

참모들이 어떻게 대응을 하고 있는지 지금 사실 이런 대응 태도 때문에 조금 더 논란이 일고 있거든요.

물론 억울한 면이 있습니다마는 조금 적응을 하셔야 되는 게 아닌가 이런 얘기가 있거든요.

[인터뷰]
제가 봤을 때는 마포캠프 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외곽 조직 얘기를 하는데 극단적으로 감히 말씀을 드리자면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주변에 있는 조직은 그냥 지역구 국회의원 본선이 아니라 경선을 치를 준비도 안 돼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봐요, 수준 자체가. 지금 조직이 세팅돼 있는 것 자체가. 왜냐하면 제가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의 메시지라든지 동선이라든지 가서 나오는 화면, 장면, 사진 그리고 잘못된 보도가 있을 때 그것을 다시 다듬고 홍보하는 과정들을 보면 프로의 냄새가 전혀 안 나요.

그냥 다 아마추어들이 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실수가 잦은 거고 그 실수가 나왔을 때 그 여파를 최대한 주변에서 막아줘야 되는데 전혀 안 되는 것이 거든요.

그런데 더군다나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은 뚜렷한 메시지도 전달하지 못합니다. 본인이 준비하지 못해서 뚜렷한 메시지가 나오지 못하는데 주변 참모진들까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서 실수를 막지 못한다, 그러면 선거를 어떻게 치르죠?

[앵커]
그래서 지금 대선을 완주할 수 있을까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문재인 전 대표의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아직 선두이지만 구설에 오르는 것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사드 문제와 관련해서도 말바꾸기 논란이 있었고요. 그리고 군 복무 공약, 이것도 전형적인 표퓰리즘이라는 말이 있었거든요.

[인터뷰]
아마 군복무 공약이 논란의 핵심에 서있다고 해도 과연이 아닐 그것왜냐하면.

[앵커]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겁니까?

[인터뷰]
문재인 전 대표 입장에서 내세운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 때부터 1년 6개월로 복무기간을 단축시키겠다는 것이 공약의 일환이었고 본인도 1년 6개월까지 간 뒤에 차근차근 가다보면 1년까지 가능하지 않겠냐고 얘기하고 있는데 과정과 전제가 바뀌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집권하던 시기에는 말 그대로 북한과의 관계가 좋은 상황이었고 북한이 제1차 핵실험도 하기 전이지 않았습니까?

지금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북한의 핵실험이 벌써 5차에 이르렀고 지금 북한이 언제 어느 시기에 완벽한 핵에 대한 무기 능력을 가지고 있을지에 대한 담보를 가지고 있는 않은 상황 속에서.

그리고 두 번째로는 대한민국의 병력자원이 감축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인원이 줄어들고 있는데 만약에 군복무기간까지 줄이게 된다면 이를 대체하기 위한 예산이라든지 충분한 현재의 대한민국 상황이 그러니까 담보가 되느냐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해 줘야 되는데 말 그대로 대세론을 이어가고 있는 주자 입장에서 봤을 때 표를 의식한 표퓰리즘 정치가 아니냐는 비판을 상대당뿐만이 아니라 자당 내에서도 공격을 받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분명한 매듭을 짓고 갈 필요는 있을 겁니다.

[앵커]
그래서 그럴까요. 오늘 갤럽이 정당 지지도 조사를 했는데요. 결과를 보면 고공행진을 하던 민주당 지지율이 조금 떨어졌습니다. 4% 정도 떨어졌거든요.

[인터뷰]
그런데 큰 의미는 없을 거예요.

[앵커]
여기서 가져간 게 국민의당이 1%, 바른정당이 2% 이렇게 올랐더라고요. 큰 의미는 없을까요?

[인터뷰]
국민의당의 같은 경우에는 큰 이유를 찾자면 얼마 전에 전당대회가 있으니까 나름대로 여론의 관심을 끌었죠. 그리고 연대론과 자강론 방향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에 대한 내부적인 알력 다툼이 있었는데 현재까지는 방향을 자강론으로 정한 것 같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사실 약간 소폭 상승에 그런 것들이 기재가 됐던 거고 더불어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지금 워낙 새누리당이나 바른정당 쪽이 지지부진하니까 반사이익을 얻는 것이 많죠. 그래서 사실은 40%을 뚫는 굉장히 고공 행진을 했는데 그것이 일시적으로 잠시 주춤한 것이지 크게 대세가 무너진다거나 그런 형태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특별한 악재는 없거든요, 아직까지는.

[앵커]
지금 헌재 탄핵심리가 워낙 빠른 속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대선도 굉장히 빨리 치러지지 않겠습니까? 이런 변수가 또 다른 때 대선과 다른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김태현 변호사, 김병민 경희대 객원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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