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한국행 외교관 더 많아...엘리트층 탈북 늘 것"

태영호 "한국행 외교관 더 많아...엘리트층 탈북 늘 것"

2017.01.17. 오후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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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 이후 최고위급 망명자로 평가받는 태영호 전 북한 공사가 국회를 찾았습니다.

한국행을 희망하는 북한 외교관이 전 세계에 있다면서, 향후 엘리트층의 탈북이 크게 늘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영호 전 공사는 먼저 북한을 공산주의 사회가 아닌 세습 통치를 위한 노예제 사회로 규정했습니다.

때문에 외부 정보를 북한에 적극적으로 유입시켜 실상을 알려야 하고 이를 통해 북한 붕괴를 자연스럽게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외부 세계에 밝은 북한의 외교관 등 엘리트층의 탈북이 늘고 있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태영호 /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 : 배고파서 오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삶을 찾아오는 엘리트층의 탈북이 더 늘어날 겁니다. 저만 공개돼서 그런데 저 말고 지금 현재 공개되지 않고 최근에 온 외교관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또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 북한은 정권 교체를 위해 핵이나 미사일 도발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목적은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은 뒤 경제 제재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며 핵 개발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 만큼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사드 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태영호 /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 : 미국과 남한뿐만 아니라 앞으로 러시아와 중국도 위협 공갈 할 수 있다, 이 말이 꼭 중국 사람들한테 들어가서 북한의 핵무기가 중국에 위협이 된다는 걸….]

하지만 태 전 공사는 대북 제재와 압박도 중요하지만, 원칙 있는 민간 교류와 지원으로 북한 정권과 주민을 분리하는 정책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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