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일제히 포문..."반기문은 박근혜 2탄"

야권 일제히 포문..."반기문은 박근혜 2탄"

2017.01.13.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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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주요 대선 주자들이 대권 행보를 시작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일제히 포문을 열었습니다.

반 전 총장이 야권을 겨냥해 정권이 아닌 정치를 교체하겠다고 했는데, 반 전 총장의 집권은 박근혜 정권의 2탄일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권 교체가 아닌 정치를 교체하겠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이 같은 귀국 일성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정치교체 역시 정권교체로만 가능한 것이고, 정권교체를 통해서만 구시대의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정권 교체를 말하지 않고 정치 교체를 말하는 것은 그냥 박근혜 정권을 연장하겠다. 그런 말로 들립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반기문 전 총장을 박근혜 대통령 2탄에 불과하다고 혹평했습니다.

반 전 총장이 친인척 비리와 뇌물 수수 의혹에 휩싸여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 성남시장 : (반 전 총장이)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도 지금 말을 바꾸고, 박근혜 정부에 대한 평가도 말을 바꾸시고, 공직을 충실히 잘 수행하신 거 같지도 않고….]

안희정 충남지사는 반 전 총장의 대선 직행이 유엔 헌장 위반이라고 거듭 지적하며 자격을 문제 삼았습니다.

유엔 결의를 하찮게 생각하고, 직업 외교관으로 정체성 없는 인생을 살아왔다며 지도자감이 아니라고 깎아내렸습니다.

그렇지만 제3 지대에서 반 전 총장과의 연대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반 전 총장에 대한 언급을 일단 자제했습니다.

귀국과 동시에 유력 대선 주자로 분류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반 전 총장에 대해 야권은 혹독한 검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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