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귀국...'대권행보' 본격 시동

반기문 귀국...'대권행보' 본격 시동

2017.01.12.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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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근 / 데일리안 논설실장, 민영삼 / 한양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

[앵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10년 임기를 마치고 오늘 귀국했습니다. 귀국 메시지를 발표하고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하면서 정국이 급격히 요동치고 있습니다. 전문가 두 분 나오셨습니다.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그리고 민영삼 한양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반풍이 상륙했습니다. 반 전 총장이 꺼내든 키워드는 화합과 통합이었습니다. 주제부터 보시죠. 그야말로 반의 귀환, 정치권에 태풍이 될지 미풍이 될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요. 귀국 메시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인터뷰]
지금까지는 반기문 총장의 연설이라는 것이 외신에도 그렇게 표현을 했죠? 아주 훌륭하지만 기억에 남는, 아무의 기억에도 남지 않는 연설만 한다, 이런 비판도 받았는데 오늘은 굉장히 강경했어요, 표현들이.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이건 절대 안 된다. 이런 표현들은 전혀 찾아보지 못했거든요. 그러니까 정치인 반기문으로서의 연설의 첫 출발이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아무튼 비슷한 평가라고 할 수 있는데 어찌됐든 변화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다. 그래서 메시지가 분명하고 좀더 간결하고 강경해졌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변화된 반기문 전 총장을 읽을 수 있었다.

[앵커]
외교관 어법이 아니라고 볼 수 있겠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국내 정치인 어법으로 많이 되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으로도 여러 가지 일정을 소화하게 될 텐데요. 반기문 귀국으로 대권행보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반기문 캠프에서 정무 담당을 맡고 있는 이상일 전 새누리당 의원을 연결해서 내용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일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네, 안녕하세요? 이상일입니다.

[앵커]
스튜디오에서 자주 뵈었는데 또 반기문 전 사무총장 캠프에서 일하게 되셨다고 들었는데요. 오늘 공항에 가셨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저도 귀국 메시지를 직접 들었습니다.

[앵커]
오늘 귀국 메시지에서 가장 중요한 문장을 꼽자면 어떤 걸까요?

[인터뷰]
아무래도 우리 대한민국의 현실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말씀하시면서 우리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교체가 이루어져야 한다. 패권과 기득권이 더 이상 대한민국에 발붙여서는 안 된다, 이런 뜻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오늘 귀국 메시지는 공식적인 대권 출마 선언이다 이렇게 볼 수는 없는 건가요?

[인터뷰]
본인께서 직접 말씀하셨지만 아직 공식 대선 출마 선언은 하시지 않은 건데요. 내용상으로 보면 사실상 대선 출마로 봐도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대한민국을 한번 바꿔보겠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게 열어나가는 데 몸을 사리지 않겠다 이런 강한 의지를 밝히셨고. 또 우리 국민들에게는 위기를 극복하는 그런 용기와 슬기를 가진 DNA가 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 총체적인 난국이지만 우리 국민들께서 이걸 슬기롭게 극복할 역량이 있다, 우리 용기를 갖고 힘을 모으면 충분히 대한민국을 도약시킬 수 있다, 이런 강한 메시지를 남기신 것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사실 반기문 전 총장이 국내 현실 정치에서 활동이 없었기 때문에 지금 국내 정치권에서는 과연 보수냐 진보냐, 여러 갑론을박이 있습니다. 오늘 오준 전 UN대사가 언론 인터뷰에서 반기문 전 총장은 정치적 스펙트럼으로 봤을 때 보수가 아니다 이렇게 밝혔는데 동의하십니까?

[인터뷰]
오준 전 총장께서 그렇게 말씀을 하셨다는 보도를 봤는데요. 앞뒤 맥락을 봐야 될 것 같기는 한데 아마 대한민국의 경제 문제, 우리 사회 문제, 양극화가 심각하고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다 적극적인 개혁 조치가 필요하지 않느냐, 이런 생각을 반기문 총장도 갖고 계신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반기문 총장께서 현상유지를 하시느니 그런 쪽이 아니라 보다 진취적인 어떤 구상을 내놓으시고 그걸 추진하실 것 같다 이런 관점에서 아마 그런 표현을 하신 것 같고요. 반기문 총장 하면 모든 국민들께서 외교와 안보 분야에서 안정감을 느끼실 거예요.

대한민국 외교를 위해서 평생 바쳤고 또 UN에서 대북제재 문제랄까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을 하셨기 때문에 우리 안보를 튼튼히 하고 외교 역량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많은 국민들이 저는 신뢰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대목에서는 소위 말하는 충분한 보수의 관점을 관철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정치적 스펙트럼이 보수냐 진보냐 이 부분이 앞으로 어느 정당으로 갈 것이냐 이런 전망과도 엇갈려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오늘 귀국 기자회견 장면을 보니까 관계자분들이 모두 흰색 목도리를 두르고 계시더라고요. 흰색에는 의미가 있는 겁니까?

[인터뷰]
그분들은 반기문 전 총장을 환영하기 위한 팬클럽의 일부 인사들로 알고 있고요. 팬클럽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데 한 팬클럽이 환영 준비를 하면서 그 목도리를 두른 것 같습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흰색 목도리를 두른 게 무소속을 상징하는 게 아니냐, 어느 정당에도 가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렇게 해석하는 시각도 있더라고요.

[인터뷰]
그렇게까지 해석하나요? 그건 그렇게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흰색 목도리를 두르신 분들은 정말 순수한 팬들이 환영하는 취지에서 그런 목도리를 둘렀다고 생각을 하고 반기문 전 총장께서 오셔서 당분간은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셔서 많은 국민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는 이런 과정을 거치실 것 같고. 본인이 그러나 결단하는 시점은 그다지 오래 걸리지 않을 거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앵커]
오래 걸리지 않는다면 대략적으로 어느 정도를 얘기하는 걸까요?

[인터뷰]
글쎄, 저도 예상할 수는 없는데요. 적어도 당분간은 국민들의 이야기를 듣는, 그래서 본인의 구상을 보다 더욱 가다듬고. 본인의 오늘 말씀을 보면 본인이 어떤 미래 비전이나 구상이 좀 더 가다듬어진다면 국민들께 확실하게 말씀을 하실 것 같아요. 그걸 통해서 가치를 공유하는 많은 정파, 정치인들이 함께할 수 있는 그런 자연스러운 흐름이 형성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보수냐 진보냐 이 문제도 논란이 되겠지만 또 야당과의 관계 설정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될 텐데요. 봉하마을을 간다, 분명히 갈 것이다라고 이도운 대변인이 얘기를 했었는데 일정은 짜여졌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내일은 현충원 참배가 있고요. 또 모레는 어머니께 가서 고향에 가서 인사를 드리고 아버지 묘소에도 참배를 하시고 고향분들 만나시고 다시 서울로 오셔서 다음 주부터는 전국의 곳곳을 찾아가시는 그런 행보를 합니다. 그래서 봉하마을, 팽목항, 또 자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많은 관심을 끌 만한 그런 행보를 하실 겁니다.

[앵커]
봉하마을 가는 게 다음 주 정도에 이루어질 수 있다 이렇게 봐도 되겠습니까?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앵커]
가장 중요한 건 어느 정당으로 가느냐, 이게 섣부른 전망일 거다 이렇게 얘기해 주셨는데 지금 이른바 반기문 공식캠프는 아니라고 하지만 캠프 구성원들을 보면 이런 얘기도 나옵니다. 너무 친이계 일색이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이 부분은 분명히 해 둘 필요가 있는데요. 지금 대변인 발표로 11명 정도가 실무 전략기획을 하고 있는데, 마포에서요. 그 멤버들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 정부에서 일했던 분은 곽승준 고려대 교수 한 분입니다. 그리고 외교관 출신은 총괄을 맡고 있는 김숙 전 UN대사, 그다음에 총무 역할을 하고 계신 김봉현 전 호주대사 두 분밖에 안 계십니다. 그리고 저처럼 언론인을 했고 또 정치를 했던 사람 또 정당을 잘 아는 사람, 또 홍보 분야에 밝은 사람 또 변호사도 계시고요. 비교적 분포가 다양하게 구성이 돼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보강이 돼야 되겠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된 인사는 한 분이고 또 이명박 정부에서 일했던 분이라고 하더라도 충분한 역량을 갖고 계시고 반기문 전 총장께서 생각하시는 그런 구상을 잘 추진할 수 있는 분이라면 배제할 이유는 없다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상일 전 새누리당 의원이었습니다. 전화 연결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앵커]
다음 주쯤에는 봉하마을도 갈 일정을 잡고 있다, 이런 얘기를 했고요. 오늘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귀국 메시지를 보면 통합과 포용, 대통합 이런 것들이 상당히 강조돼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다분히 어떤 면에서는 양강구도라고 할 수 있는, 그러니까 상대 문재인 전 대표가 사실 패권 정치다, 이런 비판을 많이 받지 않습니까? 더군다나 또 뺄셈정치다. 거기에 반해서 제3지대를 의식하지 않았을까요. 통합을 해야 되고 화합을 해야 되고 거기에 대한 어떤 메시지, 상대방의 단점을 부각시키고 내가 앞으로 장점으로 해야 될 통합 이것을 메시지로 삼지 않으셨나 그렇게 봅니다.

[앵커]
무엇보다 중요한 게 앞으로 검증시험대가 상당히 혹독하게 몰아치지 않겠습니까? 그 부분을 어떻게 잘 뚫고 나갈 수 있을까요?

[인터뷰]
반기문 전 총장이 방금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로 거쳐야 될 게 본인이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 그런 방향하고 또 하나는 본인이 거쳐야 될 검증의 과정이거든요. 그래서 본인이 오늘 공항에서도 얘기를 했지만 그 부분에 있어서는 확실한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그 23만 불에 대해서는 아주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부정을 하면서 혹시라도 검증이 아닌 검증의 이름을 씌우고 네거티브로 나오게 될 경우에는 아주 결연히 대처하겠다라는 의지를 볼 수 있을 정도로 단호하게 얘기를 했고. 조카하고 동생이 관련된, 뉴욕에서 기소된 부분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사과하는 쿨한 모습을 보였다고 할까요.

그렇지만 앞으로 걸쳐질 여러 검증의 단계가 하나 둘씩 나오면 앞으로 제가 보기에는 3-4주 정도는 검증에서 어떻게 견뎌내느냐가 반기문 총장의 앞으로 정치행보를 가늠하는 그런 계기가 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오늘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일문일답을 하라고 하자 거의 가장 먼저 나온 질문이 바로 이 질문이었습니다. 박연차 회장의 뇌물수수 혐의 관련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 질문이 나왔는데요. 반기문 전 총장이 어떻게 대답했는지 들어보시죠.

[반기문 / 전 유엔사무총장 : 박연차 씨가 저에게 금품을 전달했다, 도저히 제가 이해할 수가 없고 왜 제 이름이 거기에 등장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제가 이미 분명하게 제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제 말씀이 진실에서 조금도 틀림이 없다, 제가 분명하게 말씀을 드리고 제가 얼마든지 거기에 대해서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前 원내대표 : 2년 반 전부터 이건 정확하게 쓰세요. 반기문 측 인사들이 저를 꾸준히 접촉해왔습니다. 제가 굉장히 신뢰하는 분인데 그분이 반 전 총장과 동기로 아주 가까운 사이입니다. 반기문 전 총장과 얘기를 했는데 그때는 바른정당이 태동하기 전입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으로는 가지 않겠다, 국민의당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서 뉴DJP연합을 하면 어떻느냐. 23만 달러, 동생 조카. 저도 알고 있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 혹독한 검증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앵커]
검증의 닻을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올렸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일단 국민의당이 반기문 총장이 이제 귀국하기 꽤 오래전부터 사실 굉장히 프러포즈한다, 러브콜을 보낸다, 이런 느낌이 많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주승용 원내대표나 혹은 지금 박지원 후보죠, 당대표 후보나 표현이 약간 달라요, 뉘앙스가. 조금 거리두기? 그리고 또 검증을 지켜보기? 이런 느낌입니다. 검증이 다 끝난 다음에 또 앞으로 반기문 총장의 지지율을 보고 사실은 연대를 하든 안 하든 결정을 해 보겠다, 지금은 거리를 두겠다, 이런 느낌을 많이 받네요.

[앵커]
이렇게 질문을 드려볼게요. 문재인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대권의 재수생 아니겠습니까. 반기문 전 총장은 지금부터 검증이 시작이고요. 누가 유리하고 누가 불리한 겁니까?

[인터뷰]
그런데 상황에 따라서 봐야 되겠지만 반기문 총장도 노무현 정부에서 문재인 전 대표와 함께 내각에 같이 있었고 문재인 후보가 수석을 하고 있을 적에 본인이 외교안보수석하고 외무부 장관까지 같이 했기 때문에 검증에서는 아주 사사로운 것, 아주 큰 정치적 지형을 흔들 만한 그런 큰 것은 나올 가능성이 별로 없지 않느냐는 생각이 들고요.

문재인 전 대표는 워낙 검증을 거치신 분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여론상으로는 문재인 전 대표가 유리하지 않느냐, 그렇게 보지만 반기문 총장도 저는 크게 중도하차할 정도의 큰 것은 없지 않느냐라는 생각을 해 보고요. 거기에서 오늘 본인이 정치교체를 얘기하는 게 바로 그런 부분도 포함돼 있는 것 같아요. 자꾸 구태정치, 검증을 내세우는 네거티브, 이런 것도 바꿔야 된다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지 않나. 저는 그런 의미에서 정치교체도 이런 네거티브도 포함돼 있다, 저는 그렇게 해석해 봅니다.

[앵커]
오늘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이른바 정치9단이라고 불리는데 내가 몇 가지 중요한 의혹을 쥐고 있다. 일종의 협박전술입니까?

[인터뷰]
그렇죠. 상당히 협박이고 그것은 내부용도 있고 외부용도 있고 어떻게 보면 반 총장을 보호해 주는 측면도 있고요. 내부적으로는 연대론이고 안철수 전 대표가 워낙 자강론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의 입장을 생각해서 반기문 총장에 거리를 두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그런 언급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이 속내가 뭡니까? 그러니까 내가 의혹도 다 쥐고 있으니까 국민의당으로 와라, 이런 속내인가요?

[인터뷰]
결과적으로 그렇게 볼 수도 있죠. 왜냐하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일단 지지율을 보고 설까지 지지율이 어떻게 되느냐를 보고 그 이후에 기싸움이 있겠죠. 국민의당도 그렇고 또 반기문 총장의 세력도 그렇고. 누가 주도를 할 것이냐. 거기에 따라서 굉장히 달라지지 않겠습니까? 일단 설 이후에 벌어지는 기싸움에서 선제 제압을 하겠다라는 그런 수라고 여겨져요.

[앵커]
어쨌든 반풍이 불기 시작하자 대권주자들이 너도나도 견제구를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대권주자들은 반풍에 대해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들어보시죠.

[안철수 / 국민의당 前 공동대표 : 정치하겠다는 결심을 아직 안 하신 거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만약에 정치를 한다면 어떤 정치를 하실 건지, 그리고 또 누구와 하실 건지 말씀도 아직 하지 않으셨습니다.그래서 지금으로써는 판단할 수 없고 이제 반기문 전 총장의 결심이 필요한 때라고 봅니다. 우선은 본인께서 정치하겠다고 밝히셔야 그다음에 여러 가지 고려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반 총장은 정통 보수라고 보십니까?) 저는 아직도 그분의 정체라 그럴까요, 그분이 보수인지 진보인지, 또 나라의 대한민국의 앞날에 대한 비전과 정책, 이런 게 어떤 내용인지 그걸 잘 모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분께서 정치를 하시겠다면, 대선에 출마하시겠다면, 그러한 비전이나 정책에 대해 나는 이러한 정치를 하겠다, 그런 부분을 분명히 좀 밝혀주시면 국민들께서 판단하기에 좋겠죠.]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 (어제) 제가 반기문 전 장관님에 대해서 뭐라고 평하고 싶지 않고 다만 제가 반 전 장관님보다 좀 더 나은 점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이미 검증이 끝난 사람이다, 저는 오랫동안, 참여정부 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많은 공격 받아왔고 당연히 뒷조사도 많이 당했고, 그러나 털어도 털어도 먼지 나지 않는 사람이다.]

[앵커]
오늘 스튜디오에도 정치 9단인 민영삼 교수께서도 나와 계십니다. 제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문 전 대표는 검증이 끝난 사람이 맞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저는 9단은 아니고요. 아직 그 정도는 아닌데 아무튼 문재인 전 대표는 누가 뭐라고 해도 이미 정치 현장에서도 국민들로부터 지난 대선에서도 엄청난 득표율을 보여주시고 그랬기 때문에 검증이 다 끝났다고 해도 틀린 얘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인터뷰]
그런데 일단은 지난번에 북한에 어쨌든 그런 허락을 받았다, 이런 대북 제재와 인권과 관련한 그런 부분들, 실제로 비서실장 시절에 노무현 대통령의 정책이라든지 혹은 이런 문제들, 특히 안보정책 관련해서는 굉장히 문재인 대표가 공격을 많이 받을 거거든요, 이쪽 보수 쪽에서는. 그렇다면 그런 부분과 관련해서는 사실 검증이 남아있지 않느냐. 검증이라는 부분이 어떤 친인척 비리만 갖고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래서 아직 그거는 끝나지 않았다, 그런 부분과 관련해서는 공방이 남아 있지 않나 그런 생각도 해 봅니다.

[인터뷰]
그렇죠.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검증이 도덕성에 관한 검증이라고 하면 누구나 반기문 총장의 짐이 상당히 많이 있다고 하겠지만 정책적인 능력에서의 검증. 그러니까 유승민 의원이 얘기했던 정체성이라는, 안철수 의원이 지적했던 앞으로 누구와 뭘 할 것인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반 총장도 반드시 검증을 거쳐야 되고 안보와 관련해서도 문 전 대표도 넘어야 할 산이 있죠.

[앵커]
흔히 대통령이 되는 조건 중에 가장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가 많은 분들이 권력의지가 중요하다고 하지 않습니까? 사무총장이 과연 그런 권력 의지가 있는 것인가라는 의문을 많은 분들이 갖고 있었는데 오늘 귀국 메시지 보시니까 어떻습니까?

[인터뷰]
저도 조금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반기문 총장께서 상당히 기지가 있게 우회적으로 권력 의지를 보여줬다. 특히 저는 패권과 기득권을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 이 부분을 저는 눈여겨 봤거든요. 패권과 기득권이 더 이상 유지되지 않는다는 건 두 가지 측면이 있는데요.

하나는 친박에 대한 차별화를 얘기하는 것, 친박 패권에 대한 차별화를 선을 긋는 거고요. 또 하나는 기득권과 친문, 친노 패권에 대해서는 우회적으로 공격을 하는 거죠. 이 공격은 지난 10년 동안 본인이 해외에 있었던 약점을 오히려 그동안 10년 동안 국내에 있으면서 이 많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기득권 정치인들에 대한 우회적인 공격도 포함돼 있다.

그런 측면에서 확실하게 본인이 앞으로 뛰겠다라는 권력 의지를 보여준 그런 메시지다, 저는 그렇게 해석해 봤습니다.

[앵커]
확실한 권력 의지를 보여줬다. 반기문이 달라졌다. 이런 얘기가 오늘 나왔는데요. 오늘 얘기를 짧게 들어보시죠.

[인터뷰]
민생이 흔들리는 발전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부의 양극화, 이념, 지역, 세대 간 갈등을 끝내야 합니다. 국민 대통합을 반드시 이뤄내야 합니다. 패권과 기득권 더이상 안 됩니다. 우리 사회의 지도자 모두가 책임이 있습니다. 이들 모두 이제는 책임감, 남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 그리고 희생정신이 필요합니다. 제가 유엔 사무총장으로 겪은 여러 가지 경험과 식견을 가지고 젊은이의 보다 밝은 미래를 위해서 길잡이 노릇을 하겠습니다.

[반기문 / 前 유엔 사무총장 : 많은 분들이 저에게 권력의지가 있느냐 이렇게 물어봤습니다. 그분들이 말씀하시는 권력의지가 이 분열된 나라를 하나로 묶어서 다시 세계 일류국가로 만드는 데 노력을 하는 그런 의지가 있다면 저는 분명히 제 한 몸을 불사를 각오가 되어있다고 이미 말씀을 드렸고 그 마음에 변화가 없습니다.]

[앵커]
불사르겠다고는 하는데 대권 출마 선언은 또 아니라고 하네요. 앞뒤가 안 맞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사실 저는 불사른다는 표현을 듣자마자 1년 전이 떠올라요. 1년 전에 워싱턴특파원들 불러서 뭐라고 말씀하셨냐면 물 비우라 하셨거든요. 물, 상선약수라고 해서 최고의 선은 물이다. 물을 물로 보지 마라. 가장 세상을 변화시키는 게 물이다. 이렇게 표현하셨는데 1년 딱 지나니까 불로 바뀌셨어요. 불사르겠다. 불사르겠다는 표현을 오늘 세 번이나 쓰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또 하나 표현이 저는 보이는 게 뭐냐하면 어려운 시기에 헌신하고자 하는 내 진정성을 짓밟은 행태를 용서할 수 없다. 용서할 수 없다가 굉장히 세잖아요. 그런데 그 표현은 여러 가지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어쨌든 아까 권력 의지를 남을 헐뜯고 정권을 쟁취하려는 게 권력 의지라면 나는 할 수 없다, 이 표현과 더불어서 앞으로 검증 작업에서 내가 방어만 하지는 않을 것이다. 공격적으로 나의 순수함을 보일 것이다 이렇게 해석이 될 수 있죠.

[인터뷰]
그 해석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한마디 더 붙이자면 권력 의지를 개인의 정권을 위한 권력 욕심과는 구별해서 본인이 얘기를 한 거죠. 그래서 이를테면 정치 발전과 개혁, 변혁하고자 하는 권력 의지를 가지고 어떤 역사적, 국가적 사명 의식이다, 나는. 내가 정권을 잡고 운영하겠다라는, 제왕적 권력을 쥐겠다라는 권력욕이 아니라 국가발전을 위한 사명의식으로서의 권력 의지는 있다, 이 얘기를 하면서 사실상 대권 선언이나 마찬가지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두 분께 짧은 답변으로 이걸 여쭤볼게요. 조금 전에 이상일 의원도 연결을 했는데 반기문 전 총장, 결국 누구랑 손 잡는 겁니까, 범보수입니까, 제3지대입니까?

[인터뷰]
지금은 누구도 아직 선택을 안 했을 겁니다. 가장 중요한 건 저는 지지율이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설 때까지 지지율이 상당히 점핑을 해야 돼요. 지금의 지지율이 아니라. 왜냐하면 지금까지의 지지율은 정치인이 아니었거든요. 이미지로서만 지지율이 있었는데 지금부터 설 때까지 자신이 정치인으로서의 행보를 보이면서 지지율을 높여서 지지율이 높다면 사람이 다 오겠지만 지지율이 낮다면 그때부터 선택을 해야 되겠죠. 세를 형성해서 지지율을 올려야 되니까요.

[인터뷰]
제가 생각할 때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문재인 전 대표와 경쟁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호남하고 손을 잡아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호남을 문재인 전 대표한테 뺏기면 반기문 총장은 이 조기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봐요.

[앵커]
문 전 대표는 충청 잡으려고 노력하던데요.

[인터뷰]
그렇죠. 그렇지만 반기문 총장이 호남을 잡을 경우에는 문재인 전 대표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이렇게 반풍이 상륙하니까 마음 다급해진 대권주자가 또 한 명이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상당히 튀는 대선공약까지 내걸었는데요. 들어보시죠.

[박원순 / 서울시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모든 국민들이 참여하는 그런 촛불 공동 경선을 통해서 야권 단일 후보를 선출하자는 것이죠. 이 촛불광장에다가 수만 개의 투표소를 설치해서 누구나 자유롭게 공동정부의 후보 선출에 참여하게 하자는 것이죠. 정말 우리 교육이 아이들에게도 불행하고 학부모들에게도 불행하고 교사들에게도 불행하거든요. 그걸 완전히 바꾸는 정말 교육 대통령이 되겠다, 이런 말씀이고요. 특히 서울대를 사실상 폐지하겠다. 그래서 국공립대학교들을 전부 다 통합캠퍼스로 구축하는 겁니다. 그러면 지금 국공립대학을 통합캠퍼스로 만드니까 서울대학교 자체는 없어지지만, 이 모든 대학이 다 서울대학교가 되는 것이죠.]

[앵커]
일단 검색어 상위에 오르는 건 성공했습니다. 서울대를 폐지하겠다네요.

[인터뷰]
관심을 받을 수도 있죠. 교육이 가장 큰 어젠다니까요. 그런데 현실가능할 것인가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많은 의문점이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투표도 그렇고요, 촛불이라는 말이 여러 가지에 쓰이면서 좋은 의미로만 붙여서 나오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박원순 시장의 이 표현들은 사실상 당내 경선을 넘어야 되거든요. 일단 관심은 받아야 되고 지지율이 너무 단단위라, 거기에 대한 반응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촛불민심을 또 존중하는 것도 상당히 좋지만 촛불광장에 투표함을 놓는 것이 현실성이 있을까 이런 의문도 제기되는 것 같아요.

[인터뷰]
지금 일고 있는 분노연합이라고 할까요. 분노연합에 호소하는 그런 선거 전략을 갑자기 얘기하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광장의 그 분노만으로는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수 없다는 점도 박원순 시장께서 유념하셔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무튼 박원순 시장이 굉장히 조급해지셨다. 문재인 전 대표하고 거리가 너무 간극이 벌어지기 때문에 상당히 조급해지셔서 이러시는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앵커]
지금 대권 구도가 상당히 요동치고 있기 때문에 후보들마다 이런 공약들 많이 쏟아내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특검 수사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특검 수사가 상당히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인데요. 삼성그룹 총수가 피의자 신분으로 9년 만에 소환이 됐습니다. 주제 보시죠. 이번 최순실 게이트 관련해서는 소환되는 분들마다 참 놀라움을 주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일단 이재용 부회장 얘기부터 해 볼게요. 9년 만에 피의자 신분 소환인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2008년도에 사실은 거의 비슷한 문제였어요. 승계문제였죠. 지금도 사실 승계 때문에 최순실 게이트와 대가성 논란이 일고 있지 않습니까? 2008년도에는 김용철 변호사라고 삼성그룹의 변호사가 폭로를 하는, 비자금 폭로를 하는 바람에 거기에 따라서 똑같이 특검이 이루어져서 특별검사가 이루어졌고. 거기에 피의자 신분으로 갔는데 당시에 또 에버랜드 불법전환, 저가발행 때문에 그것도 역시 승계 문제와 관련돼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과 차이점은 당시에는 어찌됐든 이건희 회장이라든지 혹은 전무 시절이었는데 이재용 전무 모두 무죄로, 기소 자체도 없이 그렇게 풀려났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이건희 회장 당시 소환될 때 모습하고 이재용 부회장 오늘 소환 모습을 해놨는데 부자 간에 지금 또 특검이냐 이런 악연이 떠오를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똑같이 죄송합니다라는 말로 소환되면서 기자들한테 한 것도 공통점이죠.

[앵커]
오늘 이재용 부회장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여러 가지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되는데 지금 위증 혐의까지 추가된 거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삼성 이재용 부회장한테 속도를 내는 것은 정치적으로 특검이 종착역이 결국 대통령의 뇌물죄에 관한 것이거든요. 대통령의 뇌물죄를 탄핵에 빨리 탄핵의 결말을 내기 위해서 속도를 바로 이재용 부회장 이쪽에다가 가속도를 내야만 빨리 대통령 역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특검이 이러는 거 아니냐 그러면서 특검이 뇌물죄 플러스 위증죄까지 포함해서 하는 거 아닌가. 그래서 이재용 부회장으로서도 상당히 여러 가지로 기소를 면하기가 힘든 상황인데 문제는 신병을 구속하느냐 불구속하느냐. 그 정도만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특검이 이재용 부회장을 소환했다는 건 거의 정점으로 치달았다 이렇게 의미를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상징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 대통령입니다. 특검이 검찰에서 못한 것 딱 한 가지를 해야만 합니다. 대면조사요. 그런데 대면조사를 박 대통령이 검찰에서도 한다고 했다가 안 했잖아요. 그리고 어떻게 됐죠? 조사를 받지 않았는데 어떻게 이게 진정성이 있느냐, 헌재에서부터 그렇게 따져들어갔잖아요. 그러면 특검은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를 성사시켜야 됩니다. 그러니까 지금 23일 만에 이재용 부회장을 소환했다, 피의자 신분으로. 이건 뇌물죄거든요. 뇌물죄의 하나의 축이니까 피의자 신분이라는 건 뇌물죄에 뇌물을 공여했다는 뜻이고. 그러면 공여했다는 건 누가 받았다는 것인데 받았다면 박 대통령일 수밖에 없고 그렇다면 박 대통령을 압박하기 위한 정점으로 가고 있고 박 대통령이 나와라, 대면조사를 받아라라는 메시지가 뚜렷해지는 것이죠.

[앵커]
조금 전에 전해 드린 것처럼 이재용 부회장, 여러 가지 혐의에다가 위증죄 혐의까지 추가가 됐습니다. 국조특위가 고발을 했기 때문인데요. 지난 청문회 당시 발언을 놓고 고발을 한 것입니다. 어떤 내용이었는지 다시 한 번 들어보시죠.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6일) : 이재용 부회장은 모르는 게 많고, 부족한 게 많고, 기억이 잘 안 나고, 기억력이 안 좋은 거 같다. 이재용 부회장보다 기억력이 훨씬 좋고 아는 게 많은 전문 경영인에게 경영권을 넘기는 게 어떻겠냐. 대답해주시죠.]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달 6일) : 저보다 훌륭한 분이 있으면 얼마든지 경영권 넘기겠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6일) : 언제 넘기시겠습니까?]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달 6일) : 언제든지 저보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6일) : 언제든지 넘기시겠습니까?]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달 6일) : 언제든지 넘기겠습니다.]

[황영철 / 바른정당 의원 (지난달 6일) : 승마 관련 지원 사실은 본인은 전혀 몰랐다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이 지원 결정하기 이전에 어느 누구도 이재용 부회장에게 승마 관련 지원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까? 알고서 하신 일입니까? 모른 상태에서 진행된 일입니까? 똑바로 말씀하세요.]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달 6일) : 그때는...]

[황영철 / 바른정당 의원 (지난달 6일) : 기억 나지 않습니까?]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달 6일) : 일일이 그런 문화지원이라든지 스포츠지원 일일이 저에게 보고하지 않는다.]

[앵커]
주로 답변의 90%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런 답변이었는데 다른 관련자들의 증언을 통해서 기억이 나지 않을 수 없는 정황이 드러난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우선 정황이 대통령을 총 세 번 독대를 했을 거든요. 처음 독대하고 나서 승마협회장 회장의 회사가 한화에서 삼성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고 두 번째 회동에서는 삼성이 독일에 220억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세 번째 독대에서는 미르하고 K재단에 204억을 내게 되고 이런 과정 속에서 최고 경영자가, 최고 책임자가 모를 리가 없다라는 정황증거 속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방금 말씀하신 대로 주변에 관련된 밑에 사람들의 다 진술을 조합해 보면 이재용 부회장에게 책임이 안 갈 수가 없다. 그래서 국회에서의 답변이 결국 위증이 아니냐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지금 어찌됐든 이재용 부회장이 더 이상 모른다고 할 수 없는 상황, 이건 맞거든요. 그러니까 최지성 부회장 선에서 사실 삼성은 지금 정리를 하려고 하는 모양새입니다. 최지성 부회장 보고를 하지 않았다고 하긴 했는데 문제는 말씀하셨듯이 7월 25일에 독대, 그게 결정적인 것 같아요. 그래서 아마도 지금은 불구속이냐 구속이냐, 기소는 맞는데. 그것만 남지 않았는가 싶습니다.

[앵커]
문제는 특검의 창도 무섭지만 삼성의 방패도 만만치가 않지 않습니까? 앞으로 상당히 치열한 법리공방이 예상되는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특수통들의 전쟁이라고 할 수가 있겠죠.

[앵커]
대표칼잡이 윤석열 검사가 특검에서 맡았고.

[인터뷰]
그렇습니다. 윤석열 검사.

[앵커]
오광수 변호사가 특수통 출신이라네요.

[인터뷰]
그렇죠. 중수부 1, 2 과장이었고 특히 칼 쪽에서는 한동훈 부장검사 등장하죠. 대기업들만 수사했던 분이고 SK분식회계문제, 현대차그룹 비자금 문제들에 대해서 혁혁한 결과물을 냈는데 이쪽 방패 만만치 않습니다. 오광수 변호사, 박영수 중수부장 밑에서 특수통으로 이름을 날렸던 분인데 실제로 삼성 비자금 문제도 수사했던 분이에요. 그러면 사실상 특수통들의 진짜 인재들만 지금 칼과 방패로 나선 모양새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김경숙 전 이대 학장이 정유라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 오늘 소환이 됐는데 소환되는 모습부터 상당히 눈길을 끌었어요.

[인터뷰]
그때 당시에 사실은 몸이 안 좋다라는 얘기를 했는데 그 안에 수술을 하셔서 상당히 안경도 벗고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당장했는데 현장에서 본 기자들의 전언에 의하면 확실히 건강 상태는 안 좋은 것으로 돼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보여드리고 있는데 왼쪽이 청문회 당시의 모습이고 오른쪽이 오늘 소환될 때 당시 모습입니다. 오늘 모습을 보시면 삭발한 머리에 털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이에요.

[인터뷰]
그리고 기자들이 가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데 가슴에 손을 대고 여기는 건드리지 마라라고 이야기를 했고 이런 모습을 본 반응도 사실 네티즌들이 김경숙 학장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적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오늘 이 모습을 보면서 건강은 치유됐으면 좋겠다. 그런데 사실대로 이야기해 달라, 이런 어떤, 그래도 건강을 조금 걱정하는 그런 댓글이 이어져서 눈길을 모았습니다.

[앵커]
워낙에 청문회 때 모른다, 기억이 안 난다. 이런 답변으로만 일관했기 때문에 약간의 괘씸죄 그런 정서가 또 형성돼 있는 상황에서 이런 모습이 나오니까 약간의 부정적인 여론도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건강은 건강이고 범죄는 범죄다 그래서. 특히나 학사농단, 특혜 입학 농단 이런 부분에 있어서 김경숙 전 학장이 아주 중심인물인 것 같기 때문에 또 지금 구속돼 있는 류철균 교수냐이런 분들이 진술을 하는 모양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여론도 상당히 갈린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건강은 건강이고 수사는 철저하게 해서 죄는 죄대로 받아라. 왜냐하면 정유라 씨로 인해서 받은 우리 청년학도, 흙수저들의 상처가 너무나 크기 때문에 그 분노가 아직 가라앉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핵심 인물들 다 소환되고 이재용 부회장까지 소환이 됐습니다. 특검 수사가 이렇게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이제는 정점인 박근혜 대통령으로 향하는 화살이 좀 빨라지고 있는 게 아니냐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3분의 1이 조금 넘었어요. 그러면 남아 있는 부분 있죠. 뭐냐하면 김기춘 전 비서실장입니다, 소환. 김기춘 비서실장이 소환되고 또 하나 마지막으로 우병우 수석 문제. 우병우 수석과 관련해서 아직도 제대로 특검이 수사를 못하고 있다 이런 비판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나머지 부분들이 박 대통령으로 모아지면서도 김기춘 비서실장 소환되는 장면 또 우병우 수석 소환되는 장면 이것들이 사실 3분의 2가 넘어가는 부분 해서 그다음에 대면조사가 이뤄지지 않겠나 싶습니다.

[앵커]
청문회에서는 하루종일 모른다 얘기만 들었는데 특검 조사에서는 진실이 나올지 지켜보겠습니다.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그리고 민영삼 한양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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