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내년 잇단 정치이벤트...도발가능성 높아

北, 내년 잇단 정치이벤트...도발가능성 높아

2016.12.30. 오전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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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한 해 북한의 두 차례 핵실험과 잇따른 미사일 도발로 남북관계가 전면 중단되는 결과를 가져왔는데요.

2017년 한반도의 안보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왜 일까요?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년 초 북한이 기존 수준을 뛰어넘는 대량살상무기 능력을 시현하는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아산정책연구원)

"2017년에는 북핵 문제에 대한 긴장 고조로 '3차 북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국가안보전략연구원)

이처럼 국내 안보 관련 싱크탱크들은 한결 같이 내년에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북한 정권도 핵무기 개발 완성 시기를 2017년으로 잡고 있다는 증언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태영호 / 전 북한 외교관 : 한국과 미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진행되는 정치적 변환기를 이용하여 핵 개발을 2017년 말까지 무조건 완성한다는 광신적인 정책을 채택하고...]

왜 2017년일까? 북한에서는 끝자리가 숫자 0이나 5로 꺾어지는 이른바 '정주년'에 상당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내년은 김일성 출생 105돌(4월 15일) 김정일 출생 75돌 (2월 16일) 김정숙 생일 100주년(12월 24일) 김정은 원수 칭호 부여 5주년 (7월 17일) 등 김 씨 일가의 대규모 정치 행사가 앞다퉈 열리게 됩니다.

특히, 내년 8월 열릴 것으로 보이는 이른바 '백두산위인 칭송대회'를 기점으로 김정은을 김일성·김정일과 같은 반열에 올려 권력 승계 정통성을 강조하고 체계 결속을 보다 확고히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정은 생일인 1월 8일과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 출범 시기인 1월 20일 이전에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트럼프 취임 전 도발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를 직접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가 실패했음을 강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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