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탄 맞은 새누리...당 해체 수순 밟나?

직격탄 맞은 새누리...당 해체 수순 밟나?

2016.12.09. 오후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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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새누리당은 직격탄을 맞게 됐습니다.

친박계가 급격히 몰락하고 당의 역학 구도가 요동치는 등 극심한 혼란에 휩싸일 전망입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기자]
박 대통령 탄핵으로 새누리당 주류인 친박계는 공황 상태에 빠졌습니다.

우선 박 대통령과 국정 파탄의 공동 책임자, 탄핵 반대 세력이란 낙인도 뼈아프지만 당장 당의 주도권을 송두리째 비박계에 빼앗길 처지에 놓였습니다.

'21일 당 대표 사퇴, 1월 전당대회'라는 당초 계획을 지킬 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친박계) : 그때쯤 새 지도부가 출범해야만 당의 향후 정치 일정을 힘 있게 추진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무서운 건 인적 청산입니다.

비박계는 박 대통령 색깔을 지우기 위해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보수 혁신을 당의 전면에 내세울 가능성이 큽니다.

이 과정에서 친박계가 어떤 형식으로든 책임을 져야 하는 건 자명해 보입니다.

[유승민 / 새누리당 비박계 : 인적 청산 꼭 해야 하고. 저는 청산 대상인 사람들하고 손을 잡을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청산 대상인 사람들하고 뒷거래나 하고 야합이나 하고, 이런 생각 전혀 없습니다.]

문제는 양측이 충돌하는 경우입니다.

친박과 비박이 대선 정국에서 혁신의 방법론을 놓고 격돌할 경우 새누리당의 간판을 유지할 수 없다는 분석도 많습니다.

특히 친박이 수적 우위를 무기로, 비박이 보수 혁신이란 명분을 앞세워 새로운 대선 후보를 찾아 나서면 새누리당 존속 여부를 떠나 전체 대선판까지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확실한 건 탄핵안 가결 이후 새누리당은 당의 존립을 걱정할 정도로 엄청난 후폭풍이 불가피하다는 점입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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