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의 주술적인 표현 "혼이 비정상"

朴 대통령의 주술적인 표현 "혼이 비정상"

2016.10.28.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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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 대통령 : 자기 나라 역사를 모르면 혼이 없는 인간이 되는 것이고,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생각하면 참으로 무서운 일입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던 2015년 11월, 국무회의에서 한 발언입니다.

혼이 비정상이라는 말이 보통 사람들이 쓰지 않는 말이죠, 무속 신앙의 느낌이 나는데요.

박 대통령이 한 발언 가운데 또 유명한 것이 '온 우주가 나서서 도와준다'는 말인데요.

이 발언은 두 달 사이 두 차례 합니다.

[박근혜 / 대통령 : 한-브라질 비즈니스 포럼 2015년 4월 25일 양국의 경제인 여러분, 브라질의 문호, 파블로 코엘료는 연금술사라는 소설에서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고 했습니다. 미래를 함께할 진실된 아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박근혜 / 대통령 : 정말 간절하게 원하면 전 우주가 나서서 다 같이 도와준다, 그래서 꿈은 이루어진다. 그런 아름다운 꿈이 꼭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을 하고….]

혼과 우주, 이런 주술적인 표현의 배경에 사이비 종교가 있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2007년 7월 20일 위키리크스에서 폭로한 미국 외교전문을 보면, "최태민 목사가 박근혜의 몸과 정신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는 루머가 무성하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을 시해한 김재규의 항소이유보충서를 보면, 최태민의 이름이 다시 등장하는데요.

사이비 종교인 최태민이 육영수 여사의 현몽이 있었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 영애에게 접근한 뒤, 영애를 이용해 많은 치부를 했다는 내용입니다.

1973년 최태민이 뿌린 것으로 알려진 홍보전단입니다.

선택된 인재를 찾아 모신다며, 그 인재의 조건으로 '태몽을 받고 출생하신 분', '현몽을 받고 계시는 분' 등을 제시합니다.

최순실 씨는 이 사이비 종교인이었던 아버지로부터 종교적 후계자로 낙점받은 인물이라는 게, 최 씨 주변의 지적입니다.

최 씨는 평소 2년 안에 북한이 붕괴한다는 말을 하고 다닌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과 관련해 한 유명한 발언이 있죠?

[박근혜 / 대통령 : 통일 비용이 너무 많이 들지 않겠느냐, 그래서 굳이 통일을 해야할 필요가 있겠는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는 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저는 한마디로 '통일은 대박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통일대박론을 뒷받침하는 것이 두 달 뒤 독일에서 한 드레스덴 연설입니다.

이 연설문은 최순실 씨가 손 본 대표적인 글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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