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톨이 된 김정은, 밤마다 폭음?

외톨이 된 김정은, 밤마다 폭음?

2016.10.24. 오후 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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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성준, 문화일보 논설위원 / 손정혜, 변호사 / 고영신, 한양대 특임교수 / 이광백, 국민통일방송 상임대표

[앵커]
이제부터는 북한 관련 소식인데요. 약간 어두운 부분도 많습니다. 지금 스튜디오에 이광백 국민통일방송 상임대표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얘기할 게 국정원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김정은이 허구한 날 술만 마시고 있다. 한 번 마시면 주체를 못 한다면서요.

[인터뷰]
북한 해외 주재원의 증언을 국정원이 밝혔죠. 그래서 매주 3, 4회 정도 밤을 새워서 술을 마신다는 것. 그리고 한번 마시면 주체를 못하고 계속 마신다는 것. 이것을 증언했고요. 또 여러분이 잘 아시는 일본의 요리사죠. 후지모토 겐지가 과거에 김정은을 만났을 때도 그 당시에도, 그날은 왠지 김정은이 주저한다는 거예요. 와인을 마시기로 했는데. 왜 안 마십니까 그랬더니 며칠 전에 와인을 하룻밤에 10병을 마셔서 현재 몸 상태가 도저히 마실 수 없다.

[앵커]
자꾸 신물이 올라오나보죠.

[인터뷰]
그렇죠. 대신 한 잔은 내가 마셔주겠다. 그래서 그날도 또 마셨다는 이런 증언도 있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이렇게 폭음을 하는 이유가 뭐라고 보세요?

[인터뷰]
아무래도 그렇지 않겠습니까. 스위스에서 나름대로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고 그런 것을 맛본 사람이 들어갔는데 진짜 주변에 믿을 사람 하나도 없고 그야말로 고모부인 장성택마저도 처형해야 했고요. 형제도 어떻게 보면 믿을 수 없는 그런 상황에 있을 때 결국 외로움을 달래는 게 이것밖에 없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꼭 김정은이 아니더라도 과거에 보면 인맥에 둘러싸여 있던 독재자들이 이렇게 과음을 한다든지 이런 경우들이 많았죠.

[앵커]
독재자들이 과음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인터뷰]
그러니까 뭐냐하면...

[앵커]
그런데 히틀러는 엄청난 독재자인데 술을 안 했을까요?

[인터뷰]
물론 모든 독재자들이 그랬다기보다는... 오히려 히틀러는 술을 안 할 수 있었던 요건이 그때 전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런 것도 없고 그냥...

[앵커]
할 일도 없고 처형이나 하고.

[인터뷰]
고독하게 궁궐에 갇혀 있을 때 이런 행태로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우리나라도 연산군 술 많이 마셨고요, 사료를 보면. 우리 군사 독재자들도 술 많이 마셨지 않습니까. 잘 아시잖아요.

[앵커]
그렇죠. 맞습니다. 그 말씀하시니까 갑자기 그런 생각도 드는데. 지금 사실 주변은 썰렁하고 혼자만 이것만 하고.

[인터뷰]
그런데 사실 가계 내력도 있는 것 같아요. 김일성 시절부터 김정일 또 김정은 하나같이 술은 많이 마셨고...

[앵커]
왜냐하면 하나같이 독재자였으니까.

[인터뷰]
술과 관련된 에피소드도 북한 주민들 사이에 많이 전해 내려오는 것으로 그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인터뷰]
그런 게 있지 않겠습니까. 신변에 대한 불안. 내가 언제든지 제거될 수 있고 쿠데타라든가 나의 독재자 신변을 위협할 수 있는 요소들이 곳곳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불안감으로 과음하게 되고 알코올에 의존하게 되는 현상을 낳게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고영희가 낳은 삼남매가 모두 상황이 그런 모양이에요. 김여정이는 권력 남용하고 있다고 하고 김정철은 자꾸 헛게 보인다면서요.

[인터뷰]
저는 김정철의 경우는요. 또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이게 생존 수단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옛날 왕조에도 보면 바로 동생이 왕일 때 형이 너무 멀쩡할 경우에 이건 잘못하면 죽습니다. 그랬을 경우에 진짜로 그러니까 술을 마실 수 있고 또 적당히 술을 마시는 건 약간 문제가 있다고 해야지 생명이 연장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이런 행동을 보이지 않는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특히 다른 사람 있으면 술을 마시고 벽 보고 얘기하고.

[인터뷰]
그러니까 권력에 전혀 욕심이 없다는 것에 확증을 줘야지 권력에 조금이라도 욕심이 있다고 하면 형이고 동생이고 가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영국 가서 에릭 클랩튼이죠. 그 사람 연주회를 보러도 갔고. 얼마 전에는 마식령스키장을 보내줬는데 동생한테 원수님, 감사합니다 하고 편지까지 썼다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권력투쟁과 공포통치의 후유증은 그냥 단순히 권력 경쟁자들한테 가는 게 아니고 이른바 김씨 일가에게도 그 여파가 그대로 미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실 우리 사회에서 이 정도면 거의 쑥대밭이라는 표현을 써요. 그러니까 고모는 장성택 처형 이후에 장기 병 때문에 시달리고 있고 형은 아까 얘기한 것처럼 정신불안도 보이면서 술을 많이 마시는 날은 병을 깨고 또 여동생은 아까 얘기했던 것처럼 권력을 남용하다가 지금은 자숙 중이고 형은 해외를 방랑하고 있거든요. 이런 것들도 일종의 권력 투쟁과 공포통치의 후유증이죠.

[앵커]
그런데 질문이 하나 있는데 자기의 형제들도 다 잠재적인 정적이다 그래서 그렇다고 하는데. 그러면 이복누나이기는 하지만 김설송은 어떻게 된 거예요? 요새 김설송이 뜬다는 얘기가 있죠.

[인터뷰]
김설송은 두 번째 부인 김영숙의 딸인데요. 그런 게 있습니다. 젊었을 때 김일성 시대부터 대단히 크게 예쁨을 받고 김정일에게도 많은 예쁨을 받았다고 해요. 그래서 선전선동부에 들어가서 교육을 받고 실제로 주요 업무가 이른바 호위사업이라고 부르는데 김정은이 나타나기 전에 미리 3일 전에 가서 경호업무, 그러니까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점검한 이후에 3일 후에 문제가 없으면 김정은이 와서 이른바 1호 행사를 하고 있는 이런 식의 아주 중요한 호위 업무를 하고 있다고 해요.

최근에 만약에 김여정이 경험 부족으로 여러 가지 업무를 하다가 미숙하고 자숙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혹시 예전의 김정일, 김경희 관계처럼 그 후견인 역할을 김여정이 제대로 못할 때까지는 김설송이 하는 게 아니냐 이런 관측이 그래서 나오고 있는 것이죠.

[앵커]
그건 권력 분쟁은 아니네요?

[인터뷰]
권력분쟁은 아니죠. 그런데 일부 미국의 전문가는 만약에 김정은이 건강 문제로 문제가 생기면 그 뒤를 김설송이 잇지는 않을까 이렇게 주장하는 분도 계십니다. 그러나 탈북자들은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후견인 역할은 할 수 있겠지만 북한 사회는 전근대 의식 특히 남존여비 사상이 매우 강해서 도 또는 중앙당에 있는 당, 예전으로 말하면 책임비서급, 당위원장급은 단 한 명도 없답니다. 심지어는 군 단위 위원장 중에도 여성은 거의 없거든요. 그래서 차기 권력을 획득할 수 있는 그런 권력으로 나아가기는 어렵다는 것이 또 탈북자들의 주장입니다.

[앵커]
원래 사회주의라는 게 남녀평등을 오히려 더 주장해야 되는데 참 독특해요. 그런데 김설송이가 그러면 지금 후견인 역할을 한다면 어떤 식으로 한다고 보세요?

[인터뷰]
아까 얘기했던 것처럼 그런 모델이죠. 김정일이 있었을 때 여동생 김경희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앵커]
그러면 당 조직부 부부장 같은 걸 맡는다는 거죠?

[인터뷰]
지금 현재는 선전선동부에서 일을 하는 것으로 그리고 호위사업을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당 조직지도부에서 중책을 맡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소식통마다 의견이 조금 다릅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쨌든 김설송이가 요새 갑자기 등장하고 있어서 저희가 한번 그런 얘기를 들어봤고요. 이어서 김정은에 관련한 또 다른 소식입니다. 화면 함께 보실까요.

북한에서는 내고향이라는 이름의 토종 스포츠 용품이 있다. 제목부터가 토종 냄새가 확확 나요. 들어보셨어요, 이 대표님?

[인터뷰]
저희들이 북한 소식통이니까 북한에 있는 웹사이트에서, 대외 선전용 웹사이트에서 아디다스와 푸마보다도 더 오히려 버금가는 국산 제품이 바로 이거다 하면서 전국민이 이걸 사용하라 이렇게 독려도 하고 있고 자랑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국산화 운동이 언제부터 시작됐는가 봤더니 2014년 8월이에요.

[앵커]
얼마 안 됐네요?

[인터뷰]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당시 천지윤활유 공장이라는 곳을 현지지도를 갔는데 거기에서 원료와 첨가제를 국산화하라 이렇게 주장하면서 국산화 열풍이 일었고 또 같은 해에 간부들도 외국 담배 대신 우리 담배를 피워라 이렇게 하면서 그때부터 대대적으로 국산화 바람이 불었다는 것이죠. 그래서 그것이 스포츠 용품으로까지 왔는데 김정은은 품질에는 조금 덜 만족하는가 봅니다. 왜냐하면 본인이 외국산 좋은 제품들을 사용해 봤는데 아무래도 여기서 나온 제품은 그것과 다른가봐요. 그래서 아직은 기대에는 못 미치는 평가를 하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명품이라는 것이 지시명령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삽질하는 것으로 해서 1분에 세 번 삽질하던 것은 명령을 강화하면 5번 삽질할 수 있지만 명품이라는 게 퀄리티가 보장 안 되는 거죠. 내고향을 그렇게 선전하고 저도 사실 공 하나 받은 게 있는데요. 지금 단둥 가면 돈 주고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북한 국가대표팀이 나와도 지금 내고향 제품을 안 씁니다. 대부분이 나이키나 아디다스를 쓰거든요.

[앵커]
네고향 제품을 쓰는군요.

[인터뷰]
그게 문제죠. 그런데 나름대로 김정은이 국산화를 하려고 지시도 하고 명령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뜻대로 되기는 힘든 거죠. 꼭 운동제품만 아니라 화장품도 명품 만들라고 한 것 아닙니까. 그런데 세계적인 화장품이라는 게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인터뷰]
이렇게 어려운 것이 아마 생산기반 문제 같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그런 건데 당에는 간부들의 양복을 만드는 전문 부서가 있다는 거예요. 물론 거기에서 다 만들기는 합니다마는 원단은 100% 수입이라는 거예요. 북한에서 만들 수 있는 원단이라는 게 혼방직 수준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국산화가 거의 어려운 것이죠. 예를 들어서 유일하게 국산화가 그나마 가능한 게 채소나 과일, 수산물류랍니다. 그런데...

[앵커]
수산물이라는 게 물고기를 잡으면 이 물고기가 다른 바다에 안 헤엄치고 우리나라에 있었다는 증거가 있나요?

[인터뷰]
재미있는 게 뭐냐하면 대표적인 게 용성식료공장 같은 경우 그 공장 일대에 과일을 재배하는 유리하우스가 꽉 차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포도를 재배할 때 포도 밑에 거름을 설탕을 마대로 해서 준답니다. 그런데 그 설탕은 100% 수입이라는 것이죠. 그러니까 수입 설탕을 마음껏 먹고 자란 국산 포도를먹는 셈이죠. 그러니까 이런 식의 시스템으로는 아까 얘기했던 것처럼 국산화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그런 상황이죠.

[인터뷰]
지금 북한 얘기하고 있는데요. 우리도 오래전 얘기 아닙니다. 한 20, 30년 전만 하더라도 저희들 언론사에서 해외에 나가면 양담배 한 보루 사와서 한 개비씩 나눠줬어요. 국산품 애용을 얼마나 강조했습니까. 외국 나가서 일제 전기밥솥 다 몰래 사갖고 왔었어요. 우리도 몇 십 년, 20, 30년 내에 고도성장을 이루면서 세계적인 명품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지금 북한 얘기 하면서 웃지만 우리도 몇 십 년 전, 사실 얼마 안 됩니다.

[앵커]
사실 그렇죠. 옛날에 양담배 말씀하셨으니까 양담배라고 하죠. 양담배 피우면 걸리고 그랬잖아요. 옛날에는 연기만 보면 양담배인지 아닌지 구분을 한다고 그랬는데 오늘 네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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