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당 창건일 김정은 동선 '함구'...한미 훈련 의식했나

北 노동당 창건일 김정은 동선 '함구'...한미 훈련 의식했나

2016.10.11. 오후 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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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어제 노동당 창건 기념일이었지만, 김정은의 동향을 일절 공개하지 않아서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당 창건 71주년을 기념하는 합창단 공연이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열렸다고 전하면서 김정은이 참석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김정은은 김일성과 김정일 시신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도 중요한 기념일에 반드시 참배했지만, 이번에는 참배 소식도 없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대신 주요 행사에 황병서와 최룡해 등 고위 간부들이 참석했다고만 밝히고 있습니다.

김정은이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른 뒤 당 창건일에 금수산 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것은 건강이상설이 제기됐던 2014년 때뿐입니다.

북한 매체가 전한 김정은의 공개 일정은 지난 7일 만경대 혁명사적지 기념품 공장 시찰이 마지막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중시하는 5년·10년 단위 기념일이 아니라 비교적 차분하게 지내는 것이 특이하지는 않지만, 김정은 동선 자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이나 공세적인 대북 압박을 의식했기 때문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미국에서 북한 선제 타격론까지 나오고 한미가 핵 추진 항공모함을 동원해 처음으로 한반도 해역 전역에서 훈련을 진행한 만큼 김정은 동선 노출을 꺼리는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이선아 [lees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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