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김재수 장관 해임 건의 수용하지 않을 것"

朴 대통령 "김재수 장관 해임 건의 수용하지 않을 것"

2016.09.25. 오후 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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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에 대해 수용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직무 능력과 무관한 해임 건의는 수용할 수 없다는 겁니다.

김웅래 기자입니다.

[기자]
박 대통령이 김재수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세 가지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임명된 지 한 달도 채 안 된 장관에게 직무 능력과 무관하게 그만두라고 했다는 점과,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김 장관을 둘러싼 의혹들이 모두 해소됐다는 점, 그리고 여당인 새누리당이 해임건의안 수용 거부를 요청했다는 점 등입니다.

앞서 박 대통령은 하루 전 청와대에서 열린 장·차관 워크숍에서도 형식적 요건도 갖추지 않은 해임건의안이 통과돼 유감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우리 정치는 시계가 멈춰선 듯하고, 또 민생의 문제보다는 정쟁으로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20대 국회에 국민들이 바라는 상생의 국회는 요원해 보입니다.]

박 대통령은 물론, 청와대 참모진은 해임건의안 통과를, 야당의 부당한 정치 공세로 보고 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국정 운영의 동력을 잃지 않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해임 건의를 수용하면 수적 우위에 있는 야당에 밀려 앞으로 국정이 마비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겁니다.

때문에 박 대통령은 정국이 냉각되는 걸 무릅쓰고라도 해임건의안 수용 불가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정면 돌파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YTN 김웅래[woongr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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