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BM 발사한 北, 이젠 잠수함 개발?

SLBM 발사한 北, 이젠 잠수함 개발?

2016.08.27. 오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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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영태 / YTN 객원해설위원

[앵커]
지난 24일, 사흘 전이었죠. 북한이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즉 SLBM 시험발사에 성공했습니다. SLBM 시험발사 성공이 우리나라를 비롯해 한반도와 주변 동북아에 미치는 영향,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영태 YTN 객원해설위원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우려를 했었지만 결국 SLBM 발사를 했고요. 김정은이 이번 시험 발사는 그야말로 성공 중의 성공, 승리 중의 승리라고 자축을 했고 사실 그동안 어떤 북한의 미사일 발사 기술에 대해서 과소평가했던 우리 국방부도 사실상 이번 SLBM 시험 발사는 성공했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죠?

[인터뷰]
이제까지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라든가 이런 데 대해서 과소평가하는 것은 우리가 어떤 의미에서 전략적으로는 그럴 필요는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사실 그 판단에 있어서는 미스가 있었다는 생각이 사실 듭니다. 북한이 오랫동안 집중적으로 미사일을 개발해 왔다, 이렇게 볼 수가 있거든요.

그러면 이번에 북한에서 왜 이것을 성공 중의 성공이라고 하느냐 하면 일정 부분 SLBM이라고 하는 소위 수중에서,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미사일. 이것은 성공을 했다는 그런 뜻이 사실 있습니다. 그러면 이것의 성공은 일반적으로 네 단계 요소가 있는데 그것은 첫째 지상발사하는 미사일 능력이 있어야 되고, 이것은 이미 갖춰져 있다고 봐야 되고 그다음에 수중에서 이것을 발사하는 수중 발사능력. 이것도 이번에 수중에서 콜드런치를 통해서 수중에서 발사한 그런 것도 성공한 그런 측면이 있고 그다음에 탄도와 유도 요소가 있습니다.

이번도 역시 수중발사를 해서 일단 미사일이 공중으로 일정한 비행궤도를 그리면서 날아갔다. 이번 경우에는 특히 고각미사일이라고 해서 거의 수직에 가까운 그런 형태로 해서 500km까지 날릴 수 있었으니까 이런 탄도 비행까지도 성공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죠. 단지 조금 부족하다고 한다면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고 그게 바로 유도 단계입니다.
요소라고 볼 수 있죠.

이것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 부분까지 한다면 완전한 성공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 그러나 탄도 비행까지는 완전히 성공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죠. 이렇게 본다면 SLBM의 기본적인 그런 요소들, 이런 측면에서는 성공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도 나오고 있는데 북한이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SLBM 시험 발사 모습 영상을 즉각 공개했습니다. 이런 경우가 상당히 이례적인데 어떤 의도가 담겨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김정은 자체가 소위 선군정치 하의 지도자, 선군지도자로서의 자리매김을 해야 되고 또 그것을 통해서 자기의 정통성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이죠. 이게 바로 세습이죠.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김정일 때 선군정치 사상을 내놓고 또 그것을 중심으로 리더십을 세웠으니까 그렇다면 군사적 리더십 자체가 북한 주민들에게 있어서나 대외적으로도 자기가 과시할 필요가 있다는 거죠. 그래서 처음에 김정은이 나타나기 이전에 공식적으로 대장이라는 그런 형태로 나타나기 이전만 하더라도 소위 후계자가 될 김정은은 포의 전문가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면 각종 포, 미사일도 이 포에 해당한다고 보고. 그러면 이번에 새로운 방식인잠수함을 통해서여기에서 미사일을 발사해서 언제, 어디 불시에 공격할 수 있는 그런 위력한 나름대로의 미사일 능력을 갖도록 한 것이 역시 김정은 지도자의 능력이 아니냐, 이것을 과시하기 위해서라도 이것을 위한 여러 가지 공개적인 행사를 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죠.

[앵커]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국내에서 논란이 지금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전격적으로 SL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저의도 있을 텐데 시청자 여러분께도 여러 가지 SLBM과 관련해서 설명을 드렸지만 다시 한 번 SLBM이 왜 더 위협적인지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쉽게 말하면 우리가 미사일을 직접적으로 발사를 한다고 하는 것은 그것은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발사한다는 것이 알려지면 그만큼 위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죠. 이것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발사한다는 것을 모르게 할 수 있는 게 바로 SLBM이 아니냐. 소위 잠수함은 수중에서 어디에,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사실 포착되기가 굉장히 어렵고 또 포착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기습적으로 발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한 위력을 나타낼 수 있다, 이렇기 때문에 SLBM이 굉장히 위협적인 것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죠.

[앵커]
앞서 정 박사께서도 언급을 해 주셨듯이 이번 SLBM을 발사할 때 고각, 거의 90도로 쐈기 때문에 이것을 그런데 45도 정도로 발사했을 경우에는 1000km 이상 날아갈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다 보니까 김정은이 미국 본토는 물론이고 태평양 모두 우리 손아귀 안에 쥐어져 있는 상황이다라고까지 위협을 하고 있습니다. SLBM 발사 사거리가 어느 정도까지 최대 사거리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인터뷰]
이것은 지속적으로, 지금 이게 지난번에 무수단 발사 시험을 성공을 했지 않습니까? 무수단이 3000km 이상, 3000~4000km 이런 것을 나타내는데 마찬가지로 SLBM이 무수단 SLBM 여기에서 발전된 것이거든요. 그렇게 한다면 거의 3000km까지도 갈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우리가 판단을 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3000km를 뭘 우리가 더할 수가 있어야 하느냐면 잠수함은 움직입니다.

그러면 미국의 본토의 주변 지역까지, 해상 지역까지 은밀하게 침투를 해서 그렇게 3000km를 날릴 수 있다고 하면 미 본토 전역을 사정거리에 둘 수 있다, 이런 판단이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지금 북한이 미 본토 가까이 해저까지 가기 위해서는 잠수함 자체가 앞으로 발전이 돼야 합니다. 그게 바로 핵잠수함이라든가 이런 정도까지 발전이 돼야 오랫동안 보이지 않게 수개월 동안 보이지 않게 여러 지역을 움직일 수 있다는 거죠. 아직까지 그 단계까지는 못 가지 않았느냐. 그러나 앞으로 희망사항이다, 이렇게 볼 수는 있습니다.

[앵커]
방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잠수함이 탄도미사일을 싣고 수중 잠행을 해서 어디까지 가서, 이걸 포착할 수가 없기 때문에 1000, 2000km까지 날려보낼 수 있기 때문에 더욱더 위협적인데 사실 SLBM 발사가 이번이 세 번째 아니겠습니까. 올해 들어서 지난 4월과 7월에 있었는데 이번과 지난 두 차례와는 다른 점이 있다고 하던데요?

[인터뷰]
이번에 좀더 탄도비행 자체를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서 그리드핀이라고 해서.

[앵커]
사진에 나오고 있는데요.

[인터뷰]
맞습니다. 저것이 왜 부착이 됐냐면 저 그리드핀이 있을 경우에는 내부적으로 공기저항이라든가 이런 것 때문에 흔들림이라든가 여러 가지 안에 있는 연료의 움직임이라든가 이런 것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그런 장치가 아닌가 하는 식으로 해서 이번에 저것 때문에 보다 더 안정적으로 비행이 가능했지 않느냐 하는 측면에서 여기에 우리가 그리드핀 자체에 부착한 모습을 집중하는 이유이죠.

[앵커]
앞서 잠깐 언급을 해 주셨듯이 우리 한민구 국방부장관, 북한의 SLBM 발사가 지난 4월과 7월에 있었을 때 국회에서 답변하는 과정에서도 실전 배치되려고 하면 이게 한 최소한 3~4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답변을 했는데 이번 시험발사가 성공을 하면서 상당히 실전배치되는 시간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면 우리 군의 북한 미사일 전력의 기술이라든지 실전배치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잘못 판단하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것을 우리가 잘못 판단하는 것이라고 하기에는 좀 문제가 있고요. 그러나 이것을 왜 그러면 2, 3년 후에 하게 될 것이다라고 한 것은 일단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하나는 우리가 전술적으로라도 상대의 경쟁되는, 위협되는 상대의 군사력 강화라든가 이런 것을 지나치게 높일 필요는 없습니다. 최소화시키는 그런 측면도 사실 있고요.

그다음에 동시에 거꾸로 우리가 그러면 앞으로 여기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더 강화하는, 보다 더 과장하는 그런 측면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든 2~3년 후라고 생각을 한 것은 지금 SLBM의 여러 가지 이번 제3세계라든가 지금까지 개발한 그런 국가들의 선례로 봤을 때 그런 정도의 시간을 요한다, 그런 판단이 강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경우는 김정은 자체가 SLBM에 총력을 기울이는 그런 인식을 하고 있다면 집중적으로 이것에 매달릴 경우에는 2, 3년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더 빠른 형태로 이게 나갔다, 이렇게 볼 수가 있죠. 그렇기 때문에 보다 더 우리가 이런 능력이 어떻게 되느냐 결과를 알기 위해서는 지도자의 의지 그리고 관심 그리고 실천적인 활동 이런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북한이 SLBM 실전 배치 기간이 2~3년이나 3~4년이 아니라 오히려 1~2년 정도로 더 앞당겨질 수 있는 상황인데 김정은은 또 새로운 전략 잠수함도 개발하라, 이렇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더욱더 북한의 미사일 위협은 커질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앞으로 지속적으로 커질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사드를 배치를 한다든가 또 그다음에 이러한 탄도미사일과 관련된 UN 안보리제재라든가 이런 측면을 우리가 강화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죠. 사실은 김정은은 앞으로 소위 잠수함이 신포급 2000톤 정도 되는 그런 것을 지금 운용하고 있는데 이것 하나 가지고 완전히 실전배치한다고 말하기도 어렵고 그러면 앞으로 이러한 신포급 잠수함과 같은 것을 여러 척, 수 척 배치를 해야 되고 그리고 이번에 한 발을 발사할 수 있는 그런 것만 갖고 있다고 이런 식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여기에 2~3발 정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되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여기에 더해서 앞으로 그러면 신포급 잠수함이 아니라 3000톤급, 골프급이라든가 이런 정도의 톤 정도로 가는 것으로 가기 위해서 하는 것은 뭐냐하면 핵잠수함 쪽으로 가야 합니다. 북한은 핵 실험도 했고 또 원자력의 여러 기술도 발전시키고 이것에 더해서 소위 핵잠수함으로 발전하게 된다면 이 미사일 SLBM의 기술과 같이 합쳐졌을 때 상당한 위력이라든가 또 미국을 비롯해서 주변국에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는 그런 무기로 발전할 것이고 또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서 지금 사드를 국내에 배치하겠다는 계획인데 그런데 문제는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탄도미사일, 즉 SLBM을 사드로 과연 막아낼 수 있느냐라는 데 대해서 많은 의문들이 제기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게 어떤 각도를 조정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물론 1차적으로 우리가 사드를 배치한다는 것은 성주 이북이라든가 이외에 중요 전략자산을 보호할 수 있는 그런 기본 구도를 가지고 있고 그런 체계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또 사드라고 하는 것이 이번에도 잘 아시다시피 SLBM 자체가 고각발사를 했거든요. 거기에서 내려올 때 한 50km 정도로 봤을 때 마하 10에서 그보다 약간 넘는다고 하는데 이런 정도의 것을 사드가 포착을 해서 이것을 억제할 수 있는 그런 체계도 사실 어느 정도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잘 아시다시피 잠수함 자체가 어디에 배치해서 할 수 있냐면 그러면 만약에 우리 동해 상이 아니라 저쪽 남해라든가 은밀하게. 그다음에 서해상 어디 쪽에서 발사를 하게 되면 그런 취약성은 있습니다.

[앵커]
지금 그래픽 화면에 나가고 있는데요. 우리도 수중 킬체인 전략을 세워야 된다. 북한의 잠수함이 출항할 때부터 탐지를 해서 결국은 공격까지 할 수 있는, 지금 저기 나오고 있는데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본래 SLBM을 탑재한 잠수함이 세 가지 단계를 거친다고 일단 볼 수가 있죠. 첫째, 정박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박 단계에 SLBM을 싣는다든가 그렇게 해서 SLBM을 만약에 발사를 할 가능성이 있겠구나, 이런 것이 포착됐을 때 그것을 우리가 바로 정박 단계에 공격할 수 있는 그런 단계가 하나 있고 그다음에 그것을 지나서 만약에 여기에 SLBM를 실어서 이제는 SLBM, 이것을 발사하기 위해서 수중으로 들어가게 된다는 거죠. 수중 단계에서는 여러 가지 대잠함, 우리 이지즈함도 있고 이지즈함에 탑재해 있는 헬기를 통해서 이것을 여러 가지 공격을 할 수 있는 이런 것을 할 수 있는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에서는 SLBM이 실제로 발사가 되었을 때 그것을 잡을 수 있는 게 바로 사드가 유일한 것이 아니냐 이렇게 볼 수가 있죠. 물론 사드라고 하는 것이 완전한 것은 아닙니다마는 지금 1차적으로는 어느 정도 이것을 커버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평가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바다에서까지 북한의 핵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우리도 철저한 대비와 또 전략을 세워야 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정영태 YTN 객원해설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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