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SLBM용 신형잠수함 실전배치 속도낼 듯

北 SLBM용 신형잠수함 실전배치 속도낼 듯

2016.08.26. 오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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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발사에 성공한 잠수함 발사탄도미사일, SLBM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오랜 기간 잠수함 건조와 운용 능력을 축적해온 만큼 신형 잠수함 실전 배치는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SLBM 시험발사에 사용한 잠수함은 배수량 2천 톤 신포급 잠수함입니다.

규모가 작아 20m 이상 깊이에서 SLBM 발사가 어렵고, 발사관이 하나이기 때문에 SLBM도 한 발밖에 쏠 수 없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SLBM을 500km 이상 날려 보낸 북한은 앞으로 SLBM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신형잠수함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인균 /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신포급 잠수함은 덩치가 작아서 동해를 벗어나기 힘듭니다. 따라서 북한은 동해를 벗어나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덩치 큰 잠수함을 필요로 할 것입니다.]

특히 북한은 가능한 능력 범위에서 5천 톤급에서 6천 톤급 규모의 잠수함 4-5개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규모가 큰 잠수함을 못 만들더라도 신포급 잠수함 여러 척을 만들어 동시 다발 공격을 준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도 김정은이 북한 정권 수립 70년이 되는 오는 2018년 9월 9일까지 SLBM 발사관을 2-3개 갖춘 신형 잠수함을 만들라는 지시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정은이 지난 6월 22일 중거리탄도미사일 무수단 발사 직후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는 겁니다.

김정은이 지난 24일 SLBM 발사 직후 핵 운반 수단을 발전시키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조선중앙 TV : 미제와의 전면전쟁, 핵전쟁에 대비해 국방 과학부문에서 핵무기 병기화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가는 동시에 그 운반 수단 개발에 총력을 집중할 것을 강조하면서….]

우리 군 관계자는 북한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오랜 기간 잠수함을 운영해 왔고, 건조 기술을 축적해 온 만큼 신형 잠수함을 만드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군은 미국, 일본과 함께 조만간 잠수함 합동 작전 운영에 관한 회의를 열어 북한의 잠수함 개발 동향과 SLBM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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