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신상옥·최은희 납북 지시" 육성 공개

김정일 "신상옥·최은희 납북 지시" 육성 공개

2016.08.24. 오후 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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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근, 데일리안 편집국장 / 김정아, 前 북한군 장교·통일맘연합 대표 / 홍종선, 대중문화 전문기자 / 김주성, 북한자유연맹 이사

[앵커]
계속해서 북한 소식 살펴볼 텐데요. 두 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전 북한군 장교시죠, 김정아 통일맘연합 대표. 그리고 김주성 망명북한작가센터 부이사장 두 분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북에 있으실 때 고 신상옥 감독, 최은희 씨 영화 보셨어요?

[인터뷰]
네, 소금하고.

[앵커]
소금 보셨어요? 저도 봤어요.

[인터뷰]
소금하고 불가사리 영화, 홍길동. 이것이 가장 인상에 남고요. 소금 같은 영화는 그냥 기억에 저희 어머니가 못 보게 해서...

[앵커]
거기에 성폭행 신이 나오죠.

[인터뷰]
그런데 거기에서 우리 엄마가 못 보게 해서 보지 말라고 한 장면이 왜 제일 많이 기억이 남는지...

[앵커]
원래 보지 말라 그러면 그걸 위해서 보는 거죠.

[인터뷰]
허벅지가 딱 나오는 그 장면이 나올 때 우리 엄마가 보지 마 하고 눈을 딱 가리는데 왜 다른 건 기억이 안 나고 그 장면만 기억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인터뷰]
당시에 보면 신상옥 감독하고 최은희 그분이 와서 김정일이 상당히 신임을 줘 가지고 북한이라는 제도에서 신필름이라고 하는 회사 상호명까지 만들어줘서 마음대로 영화를 찍어라, 그래서 일단은 북한 영화에 개혁을 일으켜라. 너무 재미없다. 그러니까 북한 영화 가지고 너무나도 사상을 중시하다 보니까 북한군은 아무리 총을 맞아도 안 죽어요, 특징이. 그러니까 이런 비리얼리티를 죽여서 하라 해서 만든 것이 소금도 있고 그다음에 조금 획기적으로 바꾼 것이 북한판 고질라죠, 불가사리라는 영화도 했었고요. 그다음에 결국은 신 감독 부부가 다시 탈북을 하게 된 것이 신장의 노래라는 영화를 이거를 해외로케를 하다가 이걸 기획을 했어요. 그래 가지고 북한의 중견 유명 배우들을 데리고 유럽에 갔다가 그다음에 바로 오는 도중에 도망을 간 거죠.

[인터뷰]
납치가 됐을 때 1978년에 먼저 최은희 씨가 홍콩에서 납치가 돼요. 그리고 나서 신상옥 감독이 부인을 찾으러 갔다가 79년에 납치가 됩니다. 그런데 사실은 그렇게 가자마자 신필름영화제작소가 설립이 되고 모습을 우리가 볼 수 있었던 게 아니에요. 83년이거든요.

말하자면 최은희 씨는 5년 신상옥 감독도 4년 보이지 않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이번에 이 영화, 연인과 독재자를 통해서 공개된 김정일의 육성 부분에 그 부분에 대한 해명이 있어요. 그러니까 두 사람을 따로 가둬놓고 우리가 죄수처럼 취급하고 이래서 서로 오해가 생기고.

그러니까 말하자면 제가 생각할 때는 그 당시에 어떤 사상 교육이라든가 체제 적응 교육이 있은 후에 , 왜냐하면 영화라는 건 굉장히 문화적인 정신적으로 중요한 작업이니까 그런 시간이 있었던 것 같고요. 그런데 83년부터 86년, 3년밖에 그러니까 탈출 전까지 3년인데도 무려 17편을 제작을 했는데 이번에 육성 녹음된 이 부분 때문에 사실은 선댄스영화제에서 만든 영화인데요.

연인과 독재자. 굉장히 주목을 받았어요. 어떤 부분이냐면 사실은 신상옥 감독은 자진 월북한 게 아니냐, 아니면 아예 배우 최은희 씨부터 자진 월북한 게 아니냐는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그 부분에서 김정일, 그때 당시 국방위원장이 그렇게 얘기를 합니다. 두 분을 모셔오라고 했다. 너무 필요하니까. 왜 필요하냐면 사실은 김정일 위원장이 굉장히 영화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왜 북한 영화는 보면 장면마다 똑같은 게 반복되고 자꾸 초상집 난 것도 아닌데 우는 장면만 나오냐. 좀 말하자면 밝게 만들어달라. 말하자면 북한판 타이타닉을 원했다고, 그런 얘기가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민족과 운명 시리즈, 제가 국책연구원에 있을 때 그걸 봤는데 진짜 북한 영화, 제가 볼 때는 잠 안 오시고 그런 분들 계시면 약 드실 거 없이 그거 보면 아주 그거야말로 직방입니다. 그런데 어쨌든 이영애 씨도 겁났을 것 같아요. 김정일이 이영애 씨도 칭찬했다면서요. 우아하게 연기 잘한다.

[인터뷰]
공개적인 그런 소문이죠. 소문이 아니라 거의 확정적이라고 봐야 돼요. 평양에 사는 사람들은 일부 상류층이나 대학생들까지도 이영애는, 대장금은 워낙에 유명하니까요. 그러니까 대장금을 워낙 많이 봤고 그다음에 김정일이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 하면 이영애다. 이래서 아마 이영애 씨에 대해서 상당히 호평을 내놓았죠.

[앵커]
그것 참... 그리고요. 저희가 지금 납치 얘기를 했는데 지금 다시 탈북 얘기를 해야 될 것 같아요. 태영호 공사가 탈북한 이후에 후폭풍이 일어났는데 예를 들면 지금 현학봉 영국대사가 소환령을 받아서 지금 후임은 군 출신이라고 하더라고요. 아그레망을 기다리고 있다고 그러고. 망명이 어쨌든 잇따르는데. 제가 말하고 싶은 건 뭐냐하면 태영호 공사에 대해서 국정원이 밝힌 것을 보면 딸이 없다고 하네요?

[인터뷰]
지금 공식적으로 아들 둘만 있다고 국정원에서 밝혔습니다. 국정원에서 밝힌 것은 사실 그것이 의심을 할 수는 없겠죠, 그 부분과 관련해서. 그런데 여기 좀 재미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딸이 있다고 밝힌 건 우리나라 언론이 아니에요. 영국 언론이 밝혔습니다.

영국 언론이 뭘 갖고 밝혔냐면 사실은 태영호 공사가 비자 신청을 하고 한 서류를 증거로 해서 거기에 따르면 하고 영국 언론이 밝혔거든요. 그렇다면 태영호 공사는 2남 1녀라고 기록을 하고 입국을 한 겁니다. 공사로서. 그런데 국정원에서 밝힌 것은 2남밖에 없다, 1녀가 없다는 얘기죠. 그럼 그 1녀가 누구냐는 거죠. 보통은 공작원이 아니었을까. 이럴 가능성이 있는데.

[앵커]
이것도 영화 되네.

[인터뷰]
아니면 김씨 일가의 자녀가 아니었을까, 친척.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김정철이나 이런 사람들이 외국에 나가서 할 때 그런 식으로 해서 나가서 활동을 하게 만들어줬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 1녀의 존재가 나중에 또 밝혀질 수도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인터뷰]
그런데 일각의 설은 이게 또 너무 지나치게 뭔가 극적으로 분석, 해석도 되지만 한쪽으로는 뭐냐 하면 원래 1남 1녀였는데 태 공사가 외국에 나갈 당시 아시지 않습니까? 북한 외교관은 무조건 하나는 인질로 둬야 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딸이 어려서 데려갈 상황이 안 됐다. 그러면 아들만 데리고 나갔다가 실제로 둘째 차남은 해외에서 태어난 걸로 돼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렇게 되다 보니까 2남 1녀일 가능성이 높고요. 그리고 그 1녀는 아직까지도 북한에 있는 걸로. 그러니까 국정원 입장에서는 자꾸 딸에 대한 걸 부각을 하는 것 자체가 딸에 대한 신상에 뭐가 있으니까...

[앵커]
그래도 있는 사람을 없다고 하는 건...

[인터뷰]
그런데 또 하나는 뭐냐 하면 지금 말씀을 하셨지만 조선중앙TV가 태영호를 욕을 하면서 보통은 만약에 인질로 1녀가 있었다고 하면 이 표현을 썼을 거라는 거죠. 사랑하는 딸을 남겨두고 저렇게 도망간...

[앵커]
아니면 그 딸이 나와서 얘기를 하는 거죠. 나를 버리고 아버지 이렇게 할 수 있습니까, 이렇게 나왔을 텐데.

[인터뷰]
아마도 그렇게 표현을 했을 텐데 딸을 인질로 갖고 있지 않으니까 그 표현이 없었던 게 아닌가, 이런 추측도 있고요.

[인터뷰]
그 부분은 약간 보충을 하고 싶은 게 태영호보다도 더 인지도가 높은 것이 오혜선이거든요. 사모님이, 와이프가 빨치산 가족이다 보니까 아직까지도 북한이 빨치산 오백룡에 대해서는 비난을 안 쏟았습니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 히든카드로 두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태영호 공사도 태영호 공사지만 지금 벌써 오늘도 계속 탈북을 하고 있잖아요, 바다를 통해서.

[인터뷰]
해안가로 계속 탈북 행렬이 이어지고 있고 그리고 해외에서도 지금 언론이 많이 가려졌지만 해외에서도 지금 탈북 과정이 이뤄지고 있는데 어제, 오늘 이때에도 지금 중국 연변 쪽에서 탈북행렬 6명이 오다가 또 중국 공안에 잡힌 상황까지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게 지금 우리 언론에 보여지는 것 외에도 안 보이는 탈북행렬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요.

지금 이 문제로 해서 북한이 상당히 민감한데 어느 정도로 민감했냐, 말 그대로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길이라는 판문점의 다리까지도, 거기까지도 지뢰를 매설할 정도로 그들이 많이 긴장돼 있고 중국 현 국경 쪽에 있는 두만강 연선과 중국 쪽에 거의 보위부가 깔려 있고. 그리고 중국 현 북한 쪽에 있는 가족들에 대한 감시가 그전에는 보이지 않게 감시가 붙었대요. 그런데 이제는 노골적으로 너 오늘 어디 가서 뭐 만났냐, 너 오늘 어디 갔냐. 이렇게 노골적으로 매일 조사하다시피 그렇게 심각한 분위기로까지 감시할 정도로 북한이 많이 예민해져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일단 주민 세 명이 목선을 타고 귀순을 했잖아요. 그러니까 기관 고장으로 사실은 표류했는데 대부분은 이렇게 온 경우에 많은 분들이 북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데 이분들은 귀순을 원했고. 그래서 혹시나 위장탈북인가 조사를 했는데 지금 그런 혐의점은 밝혀지지 않았다라는 입장입니다.

[앵커]
탈북이 계속 이어질 경우에 진짜 고위층도 흔들리지만 밑에도 흔들리고 있다는 측면에서 저희가 한번 계속 주시하고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게 SLBM,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을 쐈다는 부분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 부분은 근간을 흔드는 부분이어서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 네 분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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