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의 '북핵' 외교전...ARF 회의 마무리

사흘간의 '북핵' 외교전...ARF 회의 마무리

2016.07.26.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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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한을 비롯해 6자회담 당사국이 모두 참석하는 아세안 지역 안보 포럼, ARF 외교장관 회의에서 북핵과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배치 문제 등을 놓고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사드 배치 결정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방어 수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비엔티안에서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각국 외교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모습도 눈에 띕니다.

남북을 비롯해 6자회담 당사국이 모두 참여하는 역내 다자협의체인 ARF 회의로, 예년과 마찬가지로 북핵 등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역내 정세 현안에 대해 각국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정부는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원칙을 갖고 북한에 강력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결정은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방어적 차원의 선택이라는 점을 각국에 재차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병세 / 외교부 장관 : 대부분의 나라가 북한의 핵실험과 일련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서 아주 엄중한 입장을 갖고 경고하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도 원칙적으로 북핵을 용납할 수 없고,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결정이 역내 안보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며 반대한다는 뜻을 재차 강조하면서 의장성명에도 이런 내용을 담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RF 회의를 끝으로 사흘간에 걸친 아세안 관련 회의는 막을 내렸습니다.

북핵과 사드 문제로 복잡해진 한반도 정세 속에 남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외교전을 펼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YTN 김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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