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3파전에 이종걸 출마 고심...더민주 계파 대결 관심

친문 3파전에 이종걸 출마 고심...더민주 계파 대결 관심

2016.07.23. 오전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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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대표를 뽑기 위한 전당 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이른바 주류 측 후보 3명만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당 안팎의 관심이 크게 떨어져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비주류로 꼽히는 이종걸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면서 더민주의 당권 경쟁도 계파 간 대결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서 당 대표 출마 입장을 밝힌 후보는 송영길, 추미애 의원과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까지 모두 3명.

세 사람 다 문재인 전 대표와의 관계가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 이른바 주류 측 후보로 꼽힙니다.

세 명 모두 가깝다 보니 문재인 전 대표는 공식적으로 중립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문재인 / 더민주 전 대표 :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당 대표 선출 과정에 관여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이처럼 문 전 대표가 사실상 선을 그으면서 당내 주류 측 표심의 향방이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비주류로 꼽히는 이종걸 전 원내대표의 출마 여부가 막판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이 전 원내대표가 나설 경우 주류 측 표가 나뉜 상황에서 비주류 진영의 표가 결집하면 의외의 결과를 빚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다 최근 문재인 전 대표와 거리를 두고 있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역할도 관심입니다.

현재로써는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지만 만약 김 위원장이 이번 전당 대회에서 이 전 대표를 돕게 되면 계파 간 대결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옵니다.

실제 김 위원장이 최근 김부겸 의원이나 안희정 충남지사 같은 당 안팎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대항마로 꼽히는 인사들과 잇따라 회동을 열면서 이런 해석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후보 간 신경전이 조금씩 달아오르고 있기는 하지만 더민주 전당대회의 경쟁과 세 대결은 다음 달 9일 새누리당의 새 대표 선출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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