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두번째 '러브콜'...손학규의 선택은?

국민의당 두번째 '러브콜'...손학규의 선택은?

2016.07.01. 오전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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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당이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 고문에게 또 러브콜을 보내며 강한 영입 의사를 보이고 있습니다.

손 고문을 끌어들여 당 혼란을 수습하면서 대선 판을 키우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손 전 고문의 정계 복귀와 정치적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리베이트 수수 의혹 파문으로 안철수 전 대표 등이 사퇴해 국민의당이 지도부 공백 사태에 빠진 다음 날.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영입 카드를 또 꺼내 들었습니다.

CBS라디오에 출연해 손 전 고문 같은 분이 입당해 안철수 전 대표와 경쟁하는 구도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더민주에는 손 전 고문과 불편한 관계인 문재인 전 대표가 있다는 점을 은근히 내비치며 국민의당을 선택해 줄 것을 강조했습니다.

박 위원장이 안 전 대표가 사퇴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손 전 고문에게 두 번째 러브콜을 보낸 이유는 무엇일까?

손 전 고문을 간판으로 내세워 혼란에 빠진 당을 수습하고,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의 판을 키우려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안 전 대표가 대표직 사퇴라는 정치적 승부수를 띄운 이면에는 손 전 고문에게 길을 열어주려는 고도의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박 위원장이 지난달 3일 목포에서 직접 만나 입당을 제의한데 이어 손 전 고문에게 또 공개구애를 했지만 그는 묵묵부답입니다.

손 전 고문의 정계복귀는 기정사실로, 그 시기만 남겨 놓았다는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다음 달, 또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난 9월 추석 전에 복귀할 것이라는 등 말이 많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복귀의 전제는 명분인데 지금으로서는 마땅히 내세울 게 없는게 손 전 고문의 고민입니다.

전남 강진 만덕산 자락 토담집에서 2년동안의 칩거를 끝내고 하산할 준비를 이미 마쳤을 그가 어떤 정치적 선택을 할지 주목됩니다.

YTN 권오진[kjh05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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