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지도부, 서영교에 자진 탈당 권유

더민주 지도부, 서영교에 자진 탈당 권유

2016.06.30.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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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민,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 이종훈, 정치평론가

[앵커]
더민주가 가족채용 논란을 일으킨 서영교 의원의 중징계를 만장일치로 결정했습니다. 서 의원도 이 같은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과연 어떤 수위의 징계가 최종적으로 내려질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두 분 모셨습니다. 김병민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그리고 이종훈 정치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서영교 의원, 중징계를 결정했다고 하는데 중징계라 하면 뭘까요, 출당 조치일까요?

[인터뷰]
중징계라고 하면 출당조치하 있을 수 있고요. 그다음에 당원권 정지 조치가 있을 수 있고 당직정지, 이 정도를 통틀어서 우리가 중징계라는 표현을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일단 당무감사원 결정으로 중징계를 결정하겠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게 윤리심판원에 가서 최종 결정이 돼야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약간의 국민들이 바라보는 시선 속에서 이게 지금 조금 시간이 지나고 나면 국민들의 관심에서 사라지고 나서 더불어민주당이 혹여나 과거와 같은 행태 속에서 또 흐지부지, 사실 당원권 정지로 가면 서영교 의원이 그동안 했던 행태들에 대해서 국민적 눈높이에 맞는 시각의 징계라고 볼 수 없거든요.

지금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당 대표직을 사퇴했던 게 어떻게 보면 국민들이 바라보는 윤리적 가치 기준이 훨씬 더 높아졌기 때문에 반증하는 증거기도 하거든요.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지금 이 당무 감사원 결정이 앞으로 지나고 나서 국민들이 바라보는 눈높이에 얼마나 상응하는 결정을 내릴지 우리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궁금한 게 당에서 나가라고 하는 출당조치 그리고 서영교 의원이 결단을 해서 내가 나가겠다라고 해서 나가는 것하고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인터뷰]
당으로 나중에 복귀한다고 전제했을 때 아무래도 당쪽에서 제명, 출당조치를 한 경우에는 받아들이는 데는 여러 가지 명분이 필요하겠죠. 자진탈당을 했을 경우에는 스스로 결정을 내려서 또 정치적인 결단 아니겠습니까, 그것도? 그런 부분에 약간 점수를 주는 거죠. 그래서 본인이 책임을 졌기 때문에 나중에 혹시 복당을 하거나 할 경우에는 조금 더 유리할 수 있는 그런 정도의 차이. 그런데 사실은 선거 국면이 돼서 필요해서 복당 조치 시키고 하는 것을 보면 별로 그런 것들이 크게 작용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앵커]
어쨌든 둘 다 의원직은 유지되는 거잖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비례대표 제외하고는 다 유지됩니다.

[앵커]
출당이냐, 자진 탈당이냐. 여러 가지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서영교 의원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들어보시죠.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로 인해 상처 입은 분들을 위해서 조금이라도 보답하기 위해 올해 제 세비는 공익적인 부분으로 기탁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당에서 어떤 처분을 내리든 달게 받겠다는 입장이신가요?) 네.]

[앵커]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 그런데 세비 반납하는 부분에 있어서 자진 탈당을 권유했다, 이런 이야기도 들리는데 이걸 세비 반납으로 덮는 게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이런 의혹도 있긴 합니다만 과거에 원유철 원내대표가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탈당을 하고 나서 복당하는 것은 낙타가 바늘 구멍 통과하기처럼 어렵다는 얘기를 했는데 본인이 쫓겨나는 형태가 됐든 자진탈당의 형태가됐든 들어오는 명분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서영교 의원의 입장에서 최적의 선택은 당이 징계를 하긴 하되 당원권 정지 정도로 가게 된다면 그 부분으로 조금 시간이 지나고 나면 본인이 명예회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위해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세비 반납 얘기를 하는 게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서영교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보여줬던 행태 자체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특히 을을 위한 정당이라고 하는 더불어민주당의 가장 대표적인 주자였던 서영교 의원의 행태가 가져온 그런 충격이 굉장히 크거든요. 그래서 세비 반납을 하겠다는 측면도 좋은 모습일 수 있겠으나 조금 더 나아가서 오히려 본인이 스스로 당에 해를 끼지지 않는 선에서 자진탈당을 하시고 그리고 남은 기간에 을을 위한 정치를 보여주는 것으로 헌신하고 보답하는 게 국민들에 대한 나름대로의 조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그런데 저는 이분이 국회의원직 자체를 패밀리 비즈니스로 생각을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지 않고서는 친인척으로 광범위하게 채용을 하고 그런 일은 없었을 거라고 보는데 패밀리 비즈니스로 국회의원직을 생각했던 사람다운 해법을 오늘 내놓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철저히 이분은 비즈니스적이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이런 거 아니에요. 바깥에서는 의원직 사퇴하라는 요구가 많습니다. 국민들은 그런 것을 원하고 있죠. 국민 눈높이는 그렇습니다.

그런데 본인은 어떻게 생각을 하느냐면 그런 정도의 중죄는 아니다라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하는 거죠. 다만 벌금형 정도? 그런데 벌금 규모가 어느 정도 적당할까 생각해 보니 자기 친인척들 들어와서 어쨌든 급여 챙겨가고 그런 것을 대강 따져보니까 1년치 자기의 세비 정도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한 것 같아요. 그런데 월급을 주는 주체가 누구죠? 국민 아닙니까? 사실은 서영교 의원이 앞으로 4년 동안 급여 하나도 안 받고 자원봉사로 국회의원직을 하겠다고 해도 싫다는 그런 상황 아니에요. 그런데 본인이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4년 동안 받을 급여의 25%, 좀 할인해서 그 정도로 떼우겠다로 계산이 끝난 거죠. 이런 발상이 사실 저 얘기가 오늘 국민들의 공분을 더 살 만한 얘기였다고 봅니다.

[앵커]
두 분 모두 국민의 정서적 기준은 엄격해졌다고 이야기를 하셨는데 과연 윤리심판원이 어떤 수위의 결정을 최종적으로 내릴지 지켜봐야 할 일인 것 같습니다.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서 안철수 전 대표가 책임정치 하겠다고 하면서 대표직을 내려놓았습니다. 이 대표직 사퇴가 내년 대선 판도에도 변수가 되고 있는데요. 주제어 보시죠.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까 시차는 좀 있었지만 여야 3당 대표가 다 대표직을 사퇴하고 이제 정말 비대위체제 아닙니까, 3당 모두. 이게 초유의 사태죠?

[인터뷰]
그렇죠. 그래서 아마 안철수 전 대표가 더 쉽게 대표직을 내려놓은 것이 아닌가. 내려놓고 나갔을 때 기다리고 있는 대권주자들이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 모양새가 보여지는 것 같은데요. 일단 이런 비상대책위원회가 대한민국에 모든 정당들을 좌지우지하는 그것 자체가 대한민국의 정당 민주주의 위기입니다. 이렇게 비상대책위원회가 형성돼서 당의 지도부가 이끌고 있는데. 과연 그렇다고 한다면 그들에게 권한을 준 사람이 누구입니까? 김종인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이끌도록 손을 잡고 끌어온 사람이 문재인 전 대표거든요. 더불어민주당의 당원이 아닙니다.

새누리당에 김희옥 위원장을 모셔온 사람이 누구입니까? 저는 국민의당 사태를 보면서도 진짜 새로운 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가 설치되겠거니 했는데 결국은 돌고 돌아 또 박지원 원내대표가 맡으셨거든요. 이런 문제들이 결국은 2017년도에 있는 대권가도와 맞서서 미래 권력과 같이 어떻게든 연결고리를 만들어가는 측면이기 때문에 하루빨리 전당대회도 치르고 진짜 정당민주주의 본연의 모습들을 회복하는 과정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사실 세 명의 대표 모두 좋은 일로 물러난 것도 아닌데 비대위에서 새로운 모습도 보여지지 않는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사실 최근에 일어난 정치권권의 일련의 사건사고들을 보면 정말로 대한민국 정치가 비상 상태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죠. 그러면 비대위들이 제대로 역할을 해서 혁신도 제대로 해야 하는데 국민들 눈높이하고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 국민들이 20대 국회에 거는 기대감이라고 하는 것이 굉장히 높습니다. 19대 국회 때 워낙 환멸을 많이 느꼈기 때문에 20대 국회 때는 확실하게 원하는 거고 그래서 그나마 최근에 특권을 내려놓겠다고 하는 조치들을 내놓고 있는데 이번에 확실히 이행하라, 그나마 비상대책위원회가 뭔가 했다라고 생색이라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국민의당 이야기부터 좀 해 볼까요?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딱 당권을 잡았는데 첫 날부터 속도를 상당히 내는 것 같아요.

[인터뷰]
돌이켜 생각해 보면 앞서 비판을 하긴 했지만 적어도 국민의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최적의 선택이라고 볼 수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경험과 경륜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은데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안철수의 새정치와 박지원의 헌정치를 결합해서 국민의당을 이끌겠다고 얘기를 하는데 말씀은 참 잘하세요. 그러니까 역설적으로 헌정치가 국민의당에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한 것은 뭐냐 하면 국민의당에 지금 있는 것은 38명의 국회의원과 남아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겁니다.

실제 정당이 가져야할 시스템을 갖춰야 되는데 그게 없다 보니까 오히려 역설적으로 헌정치 시스템을 갖추는 데 본인이 주력하겠다는 것이고 또 말씀을 굉장히 재미있게 하시던데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숟가락만 들고 가도 밥을 먹을 수 있지 않느냐고 하면서 국민의당은 그렇지 않다. 우리는 벼농사부터 다시 지어야 된다고 하는데 벼농사를 다시 지으려면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비상대책위원장으로는 박지원 원내대표가 적합하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앵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또 이런 이야기도 했습니다. 바쁜 꿀벌은 슬퍼할 시간이 없다 이런 얘기도 했는데 들어보시죠.

[박지원 /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 두 공동대표의 희생이 우리에게 또 다른 우리 국민의당 수습의 길을 열어줬다고 생각하고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정치가 국민을 걱정하지 않고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정상이 아닌 상황에 우리는 처해있습니다. 바쁜 꿀벌은 슬퍼할 시간이 없습니다.]

[앵커]
슬퍼할 시간도 없다. 빨리 빨리 당을 쇄신해야 된다는 이런 얘기인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국민의당은 사실은 이번의 리베이트 사건으로 해서 자칫 잘못하면 공중분해가 될 수 있는 그런 국면입니다.
그런 국면에 두 공동대표가 정책 결단을 내렸고 이런 상태에서 빨리 국면 전환을 해야 되는 거죠. 그 역할을 박지원 원내대표가 맡은 것이고요. 저는 박지원 원내대표가 그 나름의 정치력이 있기 때문에 이번 국면을 그나마 돌파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런 면에서 볼 때 다른 누구보다도 사실은 선택을 비교적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데 이것 역시 뭔가 잘 뒷받침이 돼야 되겠죠. 그런 뒷받침들이 충분히 돼야 하는데 나머지 의원들이 일치 단결해서 잘 따라주고 해야 되는 그런 게 있습니다. 만약에 이 국면에서도 서로 또 계파, 또 그 안에서 소계파주의로 나눠서 싸운다고 하면 사실은 정말로 이번에 와해될 수도 있는 상황인 거죠.

[앵커]
박지원 위원장이 안철수 전 대표를 상당히 추켜세우면서 또 누군가에게는 상당히 노골적인 러브콜도 보냈습니다. 들어보시죠.

[박지원 /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 안철수 전 대표가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대권 가도로 가는 것, 그 자체가 당을 위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러한 의미에서 함께할 것이다.손학규 대표에게도 안철수 전 대표나 제가 많은 러브콜을 했기 때문에 그러한 분들이 당에 들어와서 활동도 하고 함께 안철수 대표와 경쟁도 하는 그런 구도가 이루어지길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손학규 전 상임고문에 대한 러브콜은 상당히 지속적인 것 같아요. 왜 그럴까요?

[인터뷰]
굉장히 손학규 전 대표가 흔들리고 있는 지점을 파악한 것 같아요. 더불어민주당으로 가도 문재인 전 대표가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 후보가 되기는 어렵지 않냐. 그렇기 때문에 우리 국민의당은 열려 있다. 특히 안철수 전 대표 혼자 국민의당의 대권주자로 만약에 2017년도 선거까지 쭉 이어질 경우에는 국민의당의 흥행요소가 전혀 없거든요. 그래서 손학규 전 상임고문 같은 분이 오셔서 사실상 흥행을 열어준다고 하면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어느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죠. 저는 더불어서 박지원 원내대표 개인에게도 굉장히 좋은 일이 될 거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국민의당이 초창기 멤버가 아닙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느덧 손학규 전 대표를 영입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안철수 전 대표와의 경쟁을 붙이는 소위 킹메이커 역할을 제대로 하고 계시면서 어느덧 국민의당의 대주주가 됐거든요. 말 그대로 숟가락 하나 들고 들어와서 당을 접수한 형태가 되었는데 굉장한 정치력을 발휘하고 계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마음 아니겠습니까? 어디로 갈까요? 지금 더민주도 있고 국민의당도 있고 제3의 길도 있고요.

[인터뷰]
기본적으로 제3의 길에 관심이 더 많을 겁니다. 야권이 전체적으로 많이 흔들리면서 본인이 그 중심에서 새로이 야권을 재통합시키는 그런 부분을 꿈꿀 텐데. 그것이 당장은 쉽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런 국면에서는 양자택일을 해야겠죠. 그런데 판은 더민주판이 더 큽니다. 조금 더 큰 판에 가서 그래도 주자로 뛰는 것이 페이스메이커를 설령 하더라도 본인의 역할을 키울 수 있는 그런 부분이 있죠. 1차적으로는 더민주를 생각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전에 말씀을 하셨듯이 더민주의 대권경선이라고 하는 것은 이미 결론이 거의 나 있는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고 이쪽은 안철수 전 대표가 상당히 이번에 치명타고 입었고 또 본인이 사실 대권주자가 될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되면 안철수 공동대표는 차차기로 넘어가겠죠. 이런 기회가 있기 때문에 조금은 생각해 볼 부분이 있을 것이다. 바로 그 점을 지금 박지원 원내대표가 파고 들고 있는 것이고. 의외로 먹혀들 여지도 조금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먹혀 들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여지가 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저는 평론가님의 말씀에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라고 한다면 손학규 전 대표가 제3지대에 머물 확률이 꽤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까지는 더불어민주당의 당원이지만 8월 정도면, 복귀 의사가 계속 나오고 있잖아요. 아마 본인이 집필한 서적을 세상에 내놓으면서.

[앵커]
8월 정도로 이야기가 나오고 있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 시점에 책을 내놓는 순간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 책이라는 게 우리가 손학규 전 대표를 봤을 때 과거 선거에서 전역있는 삶이라고 하면서 국민들의 마음을 많이 흔들었거든요. 이번에 강진에 들어가 있으면서 대한민국의 현재 주소가 어디까지인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 어디인지 정치, 경제, 사회, 곳곳에 대한 부분들에 대한 통찰을 담은 책을 발간할 건데 이걸 통해서 민생에 파고 들어가지 않을까. 민생으로 파고 들어가서 만약에 어느 정당으로 소속되지 않고 손학규 개인적으로 여론조사 수치가 높게 나온다면 그 뒤에 정당에 대한 구도 선택은 뒤에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책을 들고 어디로 가는지는 지켜봐야 될 부분인 것 같고요. 안철수 전 대표가 장외에서 대권 레이스에 뛰어들다 보니까 문재인 전 대표, 김무성 전 대표와 같은 처지가 되었습니다. 계급장 떼고 붙는 거냐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요. 문재인 전 대표는 요즘 히말라야에 가서 도를 닦는다고 하지만 많은 생각을 하고 있겠죠?

[인터뷰]
세 전직 대표들이 나름 고난의 행군에 들어선 겁니다. 그런데 저는 사실 안철수 전 대표가 이번에 사퇴하지 말고 총선 직후에 스스로 사퇴를 하고, 그러니까 총선에 대해서 열심히 뛰어서 좋은 결과도 얻고 했으니까 그때부터 사실은 약간 휴식도 하면서 공부도 하고 대권 행보를 이어갔더라면 훨씬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어요. 어찌 됐건 지금이라도 자진사퇴를 하면서 새로운 국면이 열리고 되는데 저는 이게 위기이자 동시에 기회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제부터 사실은 이 세 두 전직 대표들이 본격적인 이미지 메이킹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제가 보기에는 정책 경쟁, 이것도 굉장히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까 문재인 전 대표도 히말라야에 다녀오면 본격적인 행보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이제 볼 만할거다.

[앵커]
네팔을 지나 부탄으로 갔다고 하는데 봉사활동 어떤...

[인터뷰]
영원히 이어지지는 않겠죠. 그래서 저는 조만간 들어올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사실은.

[앵커]
돌아오면 바로 대권 행보 시작일까요?

[인터뷰]
본격적으로 뛰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실은 김부겸 의원이 당권 도전할 것처럼 하다가 대권으로 돌아섰잖아요. 그 부분도 자극을 받았고 또 그럴 수밖에 없다. 그리고 사실은 그래야 한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지금부터 기준으로 하더라도 내년 8월, 9월이면 각당에서 후보가 결정이 되거든요. 검증을 해야죠. 국민들이 검증할 기회를 갖기 위해서는 사실은 지금부터 제대로 레이스를 펼치는 것이 옳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문재인 전 대표가 네팔, 부탄 가고 도를 닦아서 돌아오겠다고 했다면 김무성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과거 SNS 활동으로 상당히 유명했는데 SNS 활동을 좀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 같습니다.

[인터뷰]
뭐라도 하셔야 될 여지가 있을 거고요. 그리고 지지율이 사실 4.13 총선 이후로 안 나오고 있어요. 세간의 관심에서 꽤 멀어지고 있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 내에서 가장 탄탄한 조직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 누구냐고 한다면 김무성 전 대표를 꼽는 데 이의를 다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봅니다. 이 엄청난 조직력과 그리고 본인이 그동안 걸어왔던 대권 행보를 어떻게든 이어가야 되는데 그 이어갈 지점, 본인이 갖지 못한 지점이 바로 충분한 대중성으로 조금 부드러운 이미지로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이미지를 갖춰가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위해서 SNS로 충분히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저는 우리가 새누리당의 대권 구도를 유의있게 봐야 될 것은 유승민 의원의 복당이 예기치 않은 시점에서 이뤄졌고 그 복당이 김무성 전 대표가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는 게 사실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고 있는데 그 두 분의 결합 측면이 앞으로 어떻게 행보로 이어질지는 우리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김무성 전 대표가 SNS 활동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요. 제3의 길 이런 것을 또 강조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택하고 있는 전략이 어떤 거라고 봐야 될까요?

[인터뷰]
당분간은 잠행을 하는 거죠. 그러면서 소식을 나서고. 문재인 전 대표와 비슷하게. 당장 지금 전면에 나서서 너무 노골적으로 행보를 하는 것은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으로 완전히 책임론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조기에 그렇게 하는 것은 오히려 역작용이 날 수 있다고 이런 생각을 하는 거죠. 그래서 저는 저런 선택이 옳다고 봅니다.

일단 내려갈 때는 바닥까지 내려갔다고 바닥 다지고 다시 올라오는 게 훨씬 좋은 거죠. 그런 측면에서 준비를 해야 되는데 사실은 김무성 전 대표도 결정적인 문제가 대통령이 되고 난 다음에 무얼 하겠다고 하는 비전과 계획 이런 게 없단 말이에요, 잘 안 보여요.

지난 총선에서 오픈프라이머리 얘기했지만 사실은 제대로 성사되지 않았고. 오픈프라이머리 말고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어떻게 끌고 가겠다고 하는 그것을 보여줘야 되는데 이번에 다시 등장한다면 그런 것을 어느 정도 들고 나오시지 않을까 예상이 됩니다.

[앵커]
여야 전 대표들이 장외에서 맞붙게 됐는데 앞으로 지지율 추이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새누리당의 당권 전쟁 8월 전당대회이지만 지금부터 열기가 뜨겁게 달궈지고 있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이 영상은 중앙위원회, 토론회였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전당대회가 진짜 뜨거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일단 답은 정해져 있죠. 새누리당이 앞으로 가기 위한 길에서 혁신과 통합이라는 이 두 가지 가치를 지켜내야 되거든요. 그런데 사람들이 다 알고 있지만 그걸 지키지 못하는 게 새누리당이 처해져 있는 내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많은 국민들의 눈높이에 보여지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번 8월 전당대회에서는 어떤 후보가 나오든지 간에 과거로부터의 분란을 통합시킬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거고요. 말은 혁신비상대책위원회라고 하고 있지만 국민들에게 뚜렷하게 보여준 게 아직 없습니다. 비대위의 역할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전당대회에서 그 혁신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나와야지만 사실 2017년도 대통령선거에서 정권 재창출의 기회가 있는 거거든요. 만약 이대로 새누리당이 그대로 대통령 선거까지 간다면 과거 모 언론사에서 나온 것그냥 말 그대로 자연사하게 되는 상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전당대회가 중요해 보입니다.

[앵커]
최경환 의원. 전당대회에 나가는 게 맞을까, 안 나가는 게 맞을까 지금 장고에 들어갔다는 이야기가 들리는데요. 친박과 비박 의원들, 이번 전당대회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의견들을 언론인터뷰를 통해서 내놓고 있습니다. 어떤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지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홍문종 / 새누리당 의원 : 아직 선언을 못하고 있습니다만 출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김용태 / 새누리당 의원 : (전당대회가) 반혁신의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당연히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끼리 공감대를 형성해서 전당대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나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만에 하나 혁신의 반대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중대 결단을 해서 이후로 동지들과 의견을 합칠 생각도 있습니다.]

[앵커]
김용태 의원도 혁신 강조하고 있고 앞서 많은 의원들이 혁신해야 된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일단 최경환 의원이 나올지가 가장 큰 변수인 것 같습니다. 친박계 내에서도 다른 얘기가 지금 나오고 있는 거 같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원래 대권을 생각하셨던 분 아니세요? 그런데 대권에 반기문이라고 하는 유력한 대권주자가 뜨니까 본인이 당권으로 돌아섰는데 그러면 다시 당권에서 대권으로 돈다, 이게 설명이 확실하게 되지 않으면 이 우왕좌왕하는 행보에 대해서 비난여론이 비등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도 저도 다 놓칠 수 있다, 물론 지금 전당대회와 관련해서 다시 친박 대표가 나오는 부분에 대해서 당 안팎에서 상당한 거부감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걸 의식해서 아마 고민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만약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파를 해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면 친박계 대표로서 뭘 할 수 있다, 뭘 해내겠다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비박계를 확실하게 설득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되겠죠. 그런데 그것이 제대로 안 잡히다보니 고민하는 것 같은데 고민 많이 하는 거 사실은 국민들 별로 안 좋아합니다. 특히 정치적 리더가 그런 것을 너무 고심하는 거 좋아지지 않는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최경환 의원이 의외로 결정적인 국면에서 햄릿형으로 바뀌는 것 같은데 이번에 면모를 일신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친박과 비박이 지금 당권을 절대 놓칠 수 없는 이유가 내년 대권 때문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양쪽 다 후보가 난립하는 모양새인데 결국 2파전이 되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교통정리가 될 것으로 보이십니까?

[인터뷰]
지금 상황으로 만약 가게 된다면 당대표의 권한과 최고위원의 권한을 분리시킨다고 현재 정리가 돼 있기 때문에 그래서 더군다나 당대표가 되는 사람이 모든 정권을 행사할 수 있어서 친박계와 비박계는 일전을 치를 수밖에 없는 거고 비박계 입장에서는 정확히 두 분이죠. 정병국 의원과 김용태 의원. 두 사람 간에 결국 나중에 단일화가 이뤄질 것 같은데 한 명은 혁신의 기치를 이끌고 있고 정병국 의원은 다선으로 경륜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서 이런 측면에서 교통정리가 무난하게 될 것 같은데 문제는 지금 친박계 교통정리가 애매하다는 거죠. 최경환 의원의 출마 여부가 변수로 돼 있지만 사실상 최경환 의원이 만약에 출마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떨어지게 된다면 친박계 입장에서는 굉장한 치명상을 입어서 아마 복구가 어려울 정도의 상황에 처해질 겁니다.

그렇다면 지금 현재 남아있는 이주영 의원으로 단일화를 시켜서 밀고 가느냐 이 부분도 가능성이 있을까 하는 부분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어려운 측면이 있을 것 같고 그래서 지금 얘기가 나오는 게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를 분리시켰던 걸 다시 없던 얘기로 하자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원칙은 좀 지켜서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뭔가 진짜 혁신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모습이 반드시 이번 전당대회에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런 열기로 치러진다면 올림픽기간에 치러져도 관심이 높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치러질지 지켜보죠. 김병민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이종훈 정치평론가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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