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천정배 동반사퇴...대권 레이스도 멀어지나?

안철수·천정배 동반사퇴...대권 레이스도 멀어지나?

2016.06.29. 오후 2:5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이진곤 /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객원교수, 김만흠 /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안철수 / 국민의당 공동대표 : 정치는 책임지는 것입니다. 막스 베버가 책임윤리를 강조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제가 정치를 시작한 이래 매번 책임져야 할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 온 것도 그 때문입니다. 이번 일에 관한 정치적 책임은 전적으로 제가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직 내려놓겠습니다. 국민의당은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간곡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세 개의 질문을 뉴스인에서 던지겠습니다. 첫 번째 안철수의 사퇴 카드는 어떤 의미, 어떤 이유인가.

두 번째 안철수 대표의 사퇴, 이제 1년 반 앞으로 다가온 대권 레이스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대권 레이스에서도 멀어지는 것인지 두 번째 질문입니다.

세 번째 질문, 안철수, 천정배 두 대표가 모두 사퇴한 국민의당. 대체할 수 있는 리더십, 새로운 대표는 누가 될 수 있을 것인지 묻겠습니다.

두 분 초대했습니다. 이진곤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객원교수,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우선 첫 번째 질문 두 분께 드리겠습니다. 어떤 뜻이라고 보셨는지, 어떤 함의를 갖고 있다고 보셨는지. 어느 분이 먼저 하시겠습니까?

[인터뷰]
말 그대로 책임을, 자꾸 지금 문제가 불거진 이후에 안철수 대표가 계속 세 번, 네 번 말은 했습니다마는 똑부러지게 책임소재를 분명히 한다든지 이런 게 없으니까 여론은 안철수 대표의 새정치란 뭐냐, 그게 무슨 의미를 가진 거냐, 그러면서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공격이 가해졌거든요.

그런데 이런 분위기가 앞으로도 만약에 안철수 대표가 지금 자리를 내려놓지 않을 경우에 지속적으로 계속 안철수 대표를 공격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안철수 대표 이미지는 계속 떨어지고 그다음에 당은 당대로 점점 더 이완돼 갈 것이고 이런 문제,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깨닫고 지금 와서 여론의 분위기를 다소 냉각시킬 필요가 있다.

냉각제가 뭐냐. 가장 효과적인 냉각제는 결국 자신이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 이상 없다. 아마 이렇게 판단하고 그렇게 분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써 사퇴하지 않았는가 합니다.

[앵커]
원장님 해석은 뭔가요?

[인터뷰]
당을 유지하는 상태에서 가장 큰 책임은 대표가 지는 게 맞다, 저는 그렇게 봤습니다. 안철수 대표가 스스로 자진해서 그만두고 책임을 지고 그만두겠다고 하기 이전에도 현 상황은 대표단이 책임지는 게 맞다고 저는 그렇게 봤습니다.

한두 과제가 있는데요. 우선 가장 큰 책임이기도 하고요. 사법적으로는 지금 아직까지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예컨대 리베이트를 했다고 하면 보통의 경우에는 개인이 착복하거나 그런 것인데 개인착복은 드러난 게 없지 않습니까?

또 하나는 당이 착복을 하는 것인데 당이 착복한다는 말은 성립이 안 되는 거죠, 지금. 예컨대 비례대표를 중심으로 한 홍보비가 국고보조의 수준을 넘어선 수준이었다면 뭔가 하기 위해서 이렇게 조작하는 게 있었지만 그게 아니라 보니까 김수민 의원이 홍보위원장을 맡고 비례대표 당선자까지 되다 보니까 두 사람이 당사자 간의 거래는 문제가 있다 해서 뭔가 서류를 조작하는 과정이 생겼는데 이게 과연 사법적으로 어떤 책임을 져야 될지 논란이 남아 있는데 그러나 분명히 문제는 있는데 그러면 누가 책임을 져야 되겠는가?

당을 이끌어가는 지도부가 책임져야 된다는 것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뭔가 선거 과정에서 이런 것을 관리하는 관리인에게도 문제가 있었다라고 보자면 관리최고 책임자는 당대표죠. 이후에 자체 진상조사하는 과정에서도 정확하게 선관위가 문제 제기했던 맥을 짚지 못했었죠.

그리고 이후에 당에서 여러 가지 국민여론에 대응하는 과정도 너무 검찰의 수사에 맡겨놓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에서 주도적으로 이것저것 관여해서 가릴 것은 가려놓고 책임질 것은 지고 나머지는 법적인 판단에 맡기겠다고 해야 되는데 이런 정리과정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발생 가정, 내부 진상조사 과정, 현재 상황을 모두 합쳤을 때 지도부가 책임지는 게 맞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두 분의 공통적인 견해는 그러니까 고육책이면서 사실상 유일하게 꺼낼 수 있는 카드였다라는 것이 공통적인 견해인데 그러면 지금 위기를 수습할 수 있는, 돌파할 수 있는 정도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보시는지,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안철수 대표가 지금까지 계속 공격을 받은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물론 그런 사태가 일어났다는 그 자체가 가장 큰 이유겠지만 그 이후에 안철수 대표가 너무 처음에는 아주 미온적으로 대응했거든요.

처음에는 사실이 아니라고 들었다든지 나중에 돼서 분명히 구체적으로 책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그런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았단 말이죠. 그래서 사과가 거듭돼도 국민들은 전혀 납득을 못하고 오히려 더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 회의적인 그런 시각을 가져왔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그런 점에서는 상당히 늦었지만 그렇다고 당대표직을 함부로, 예사로 내놓을 수도 있는 거니까 오히려 시기적으로 보면 그런 대로 시기적으로는 맞다, 이렇게 생각이 드는데 앞으로 안철수 대표가 이렇게 되면 국민의당에 대해서도 국민의당 자체적으로도 이 부분은 분명히 해 줘야 되는데 무슨 당원권 정지, 이런 차원 정도에서 머문다면 오히려 사퇴한 효과를 반감시킬 수도 있어요.

그래서 물론 출당을 시켜버리면 저 사람들은 의원직은 계속 유지하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사법적 판단을 내려서 유죄판결을 받기 전까지는 의원직을 갖게 되거든요. 만약에 저 사람들이 탈당만 해 준다면 그것으로 국민의당은 훨씬 가벼워질 텐데 저분들도 지금 이렇게 사법적인 문제로 걸려 있는 이상 쉽게 의원직을 내놓을 수도 없을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점에서 아주 딜레마에 빠져 있는데 이런 점에서 그렇더라도 만약에 안철수 대표가 뒤로 빠짐으로써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느냐 하면 당에서 말하자면 당의 장래에 대해서 아주 의구심을 갖게 되면 당이 흐트러져서 다시 옛날로 돌아가자든지 만약에 이런 당의 균열이 분열현상이 일어날 수 있고 그것을 막자면 안철수 대표 뒤에서라도 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되는 이런 위기, 말하자면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놓여 있는데 당의 위기는 곧 기회라고 하지 않습니까.

이참에 당대표를 그러니까 당을 이끄는 안철수 대표가 오히려 구심력을 더 강화한다면, 그러니까 이제까지는 여러 연합체 형식으로 돼 있던 것을 안철수 당으로서 입장을 정리한다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는데 다만 지금 이 여론을 어떻게 진정시키느냐는 것은 당에서 보다 단호히 이번 일에 대해서 자체조사했더니 아무것도 없더라, 이런 식으로 하면 그것 때문에 국민들이 더 분노했거든요.

그래서 자체조사했더니 이렇더라라는 것을 분명히 내놓고 거기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일을 처리한다는 처리를 분명히 함으로써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그 길밖에 없다, 이렇게 생각됩니다.

[인터뷰]
승부수의 관점에서 보기보다는 애초에는 당연히 책임지는 것으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승부수적인 효과가 있을 것인가, 여러 관점에서 볼 수 있을 것인데요. 현재로 봤을 때는 안철수 전 대표가 돼버렸죠. 안철수 전 대표나 국민의당도 지금 최악의 상황이기 때문에 더 악화되는 상황이라면 당이 거의 소멸 수준으로 가는 상태죠.

대신 이번에 이걸 계기로 해서 뭔가 발전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이런 관점에서 봐야 될 겁니다. 지금 최근의 상황을 두고 새정치를 지향했던 국민의당이 오히려 구태 관행을 반복적으로 보여줬다는 지적이 될 수 있겠는데. 오히려 책임지는 모습은 어떤 점에서는 그나마 그런 점에 대해서는 강하게 책임의식을 느끼고 대응하는 것도 안철수 전 대표가 했다시피 막스 베버의 책임윤리를 그대로 보여준 것은 적절했다는 반응도 있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다음에 추가적인 변수는 아직 제가 사법 차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라고 했었는데 지금은 상당히 여론이 악화돼 있지만 이후에 사법적인 진행 과정 속에서 만약에 상대적으로 그렇게 심각하지 않는 가벼운 결과가 나온다면 여기에 비해서 새로운 발전적인 전기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이것 못지않게 다른 국민의당 일반적인 활동에서의 다른 과제가 있겠고요. 이후에 지도체제를 어떻게 새로 형성을 할 것인가, 구축할 것인가, 이것도 국민 이미지 형성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겁니다.

[앵커]
그 부분이 세 번째 저희 질문이고요. 먼저 두 번째 질문, 그러면 안철수 대권 레이스에는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마찬가지 얘기인데요. 이미 지금 안철수 당으로 이미지가 되어 있는 국민의당이기 때문에 국민의당에 대한 지지하고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지지가 같이 가고 있는데요.

당장은 안철수 대표에 대한 지지가 이 사건이 없다고 하더라도 좀 올라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뭔가 전기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요.

경우에 따라서는 이번 사건을 전기로 마련할 수도 있을 겁니다. 대신 당 대표로 있을 때에 비해서 당에서 다른 직책을 맡고 있지 않다면 아무래도 언론에 노출될 가능성이 부족하지 않습니까, 기회가?

다른 쟁점에 대해서 언급할 기회도 잡고 있기 때문에 그전보다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국민의당도 차기 대권주자가 될 경우에는 1년 전에 당직을 고문 이외에는 그만두게 되어 있기 때문에 몇 개월 뒤에는 사실 당직을 그만둬야 됩니다.

그점에서는 조금 앞서는 것이기는 하지만 몇 개월 뒤에는 안철수 현 대표도 사실상 그만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행 당헌의 부칙으로 잠정적인 법으로써는 내년 2월 말 이전에 전대를 열도록 돼 있지만 아마 그 이전에 열 가능성이 있죠.

왜냐하면 12월이면 대선 1년 전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점에서는 어차피 앞당겨진 것이기는 하지만 안철수 전 대표로서는차기 대권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아차피 당 대표는 그만둘 수밖에 없는 그런 길이 아니었나, 그런 점도 있습니다.

[앵커]
이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김 원장 말씀처럼 안 대표가 그동안에 대권 레이스에서 뒤로 처지는 그런 분위기를 보였던 게 사실이거든요.

그 점에서는 어떤 계기를 마련하고 전기를 마련해야 되는데 스스로 전화위복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이런, 당에서는 불행한 사태이기는 하지만 이것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된다면 이것이 전기가 될 수도 있어요.

다시 국민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안철수가 누구다, 어떤 정치인이다. 어떤 정치 리더다. 그러니까 분명히 책임을 질 줄 아는 정치인.

물러설 때도 과감히 물러설 줄 아는 정치인. 책임을 져야 할 때 자기가 모든 책임을 떠안을 줄 아는 정치인. 거기에 하나 더 필요한 게 있습니다.

이번에 자체조사를 정말로 정밀하게 해서 정말 솔직한 안철수 대표, 이렇게 돼야 되거든요. 그런 점도 있고. 또 하나는 뭐냐하면 사실 안철수 대표 혼자서 뛰어서 대권레이스에서 국민의당 안철수당, 그러니까 안철수 혼자서 뛰어서 1등 하기 정말 어려워요.

뭐냐 하면 흥행이 필요하거든요. 그러니까 이때야말로 새로운 정치를 추구하는 세력들이 그동안에 표방하고 나온 세력들 여럿 있잖아요.

손학규 대표도 그 중의 한 사람일 수도 있고 정의화 전 국회의장도 있을 수 있고, 또 새로운 정치를 모색하는 정치인들도 있을 거예요.

그런 정치 세력들이 이참에 만약에 안철수 대표가 자신을 오히려 내려놓고 그런 모든 세력을 아우르는 이런 새로운 정치 세력을 모색한다면, 세력화를. 오히려 이것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고 안철수 대표에게도 새로운 동력을 부여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래서 손학규 전 대표 얘기들이 많이 나오는데 손학규 전 대표가 어떻게 생각을 할까 저는 궁금하더라고요.

이게 지금 어찌보면 기회일 수 있으니까, 주인이 없어진 것 같으니까 내가 들어가야 되겠다고 생각을 할 것인지 아니면 위기에 처한 곳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내가 거기 들어갈 필요가 뭐가 있겠는가 생각을 할지, 어느 쪽일지 궁금하더라고요.

[인터뷰]
손학규 전 대표의 경우에는 두 가지만 가지고 선택할 수 없을 겁니다. 하나는 일단 제가 봤을 때는 손학규 전 대표는 지금쯤은 행동을 하지 않으면 너무 기회를 보는 것이 되기 때문에 아마 선택을 해야 될 겁니다.

그러나 국민의당이 하나의 조건만 가지고 지금 본인이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요, 아마 다른 밖에 있는, 지금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해서 일부에서는 개헌을 중심으로 정당을 재편하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런 움직임하고 맞물려서 같이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국민의당의 최근의 위기 상황을 두고 구태가 그대로 반복됐다는 지적도 하지만 또 반대로 무슨 얘기를 하느냐? 오히려 새로운 당을 한다고 해 가지고 미숙한 면이 있었다는 지적도 하고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는 뭔가 그동안에 대해서 당을 책임지고 뭔가 관리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사람이 새로 필요하지 않느냐, 이런 점에서는 이후 체제에서는 당 내부에 이미 포진하고 있는 정동영 의원을 비롯한 이런 사람들 또 당 밖에 있는 손학규 전 고문, 이런 사람들의 행보와 같이 맞물려 있습니다.

물론 손학규 전 대표가 이쪽으로만 갈 것인가, 물론 그것은 아니죠. 그러나 하여튼 그런 점 등등이 있고요.

또 하나는 이렇게 봤을 때 안철수 대표의 행보라는 것이 과연 그동안 국민의당 하면 안철수의 당이었는데 안철수 대표가 빠지고 나니까 국민의당에다가 다른 속성도 뭔가 구성할 수가 있고 보여줄 수 있는 조금 뭔가 크고 좀 다양성을 가진 그런 정당으로 만들 수가 있을 것인데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인가, 안철수만 조금 전면에서 빠진 위축된 당이 될 것인가, 그것은 당의 앞으로의 진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앞으로 국민의당 내부의 역학구도,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현 체제를 그냥 유지하면서 안철수 대표하고 천정배 대표 두 사람만 빠지고 최고위원회를 그냥 이끌어가느냐. 또 아니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서 하느냐.

그런데 사실은 이쪽으로 하든 저쪽으로 하든 비상대책기구적인 그런 성격으로 이것을 이끌어가야 될 거예요.

그래서 당원들한테도 그런 어떤 메시지를 분명히 주고. 당은 위기다, 이 위기에서 우리가 단합하지 않으면 앞으로 한걸음 나아갈 수 없다, 이 점을 분명히 인식시켜주는 가운데 그렇다고 해서 당의 기반이 굉장히 넓은 게 아니니까.

다만 또 하나는 뭐냐하면 당 내에서 보면 당대표를 맡을 만한 인재는 많아요. 왜냐하면 3선, 4선 이런 분들이 많으니까.

[앵커]
누구누구 있죠?

[인터뷰]
우선 정동영, 유성엽, 조배숙 이런 분들이 있죠. 거기다가 황주홍, 저번에 개혁파 아닙니까?

거기다가 이상돈 의원도 있고 그다음에 서울에서 된 김성식 의원도 있고 하니까 보니까 만약에 당을 당장 움직여나가는데 필요한 그런 지도부를 이룰 그런 사람들이 있어요.

있는데 문제는 뭐냐하면 그게 아니잖아요. 차기 대권 주자로 내세울 사람이 누구냐, 이거잖아요.

그럴 때 보면 손학규 전 대표 입장에서 볼 때 지금 더불어민주당에 들어가서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국민의당도 지금 이런 그동안에 안철수 대표가 아주 정말 강력한 리더십, 장악력을 가지고 나갈 때는 그걸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지만 국민의당의 어떤 위기에서 새로운 리더십을 필요로 할 때는 손학규 대표도 거기 들어갈 수 있는 명분이 서는 거예요.

그렇다고 손학규 대표도 정치인으로서 완전히 전적으로 자기를 환영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달라, 이렇게 말할 필요는 없죠. 정치인이라는 것은 일정한 위험부담도 감수를 해야 되거든요.

그런 점에서 보면 그렇고. 또 다른 정치세력들도 완전히 새로 시작하는 것보다는 이런 붐을 일으키는 데 국민의당이라는 하나의 구심점이 있으면 그것도 굉장히 좋은 거란 말이죠.

그런 점에서 볼 때는 오히려 그런 점에서 당을 당장 관리해 나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이후에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는 어떤 세력화가 가능하냐, 오히려 여기에 초점을 맞춰서 안 대표는 앞으로 당을 그런 식으로 변모시켜나가는 그런 고민을 뒤에서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에 말씀하신 그 새로운 세력이라는 것은 정의화 전 의장 말씀하신 거고요. 그다음에 조배숙 또 황주홍 이런 분들은 재선 의원이고요.

[인터뷰]
원내 구성으로 보자면 현재 38명이죠. 3선 이상급이 지금 9명입니다. 그중에 6선인 천정배 전 대표가 가장 우선이 되겠고 나머지 3선 이상급이 포함해서 9명이 되겠고요.

38명 중에 초선이 23명입니다. 재선급이 현재 6명쯤 되기 때문에. 인적 구성으로 봤을 때는 경험 있는 사람이 꽤 되기는 하는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인적 구성으로 경험 있는 사람들은 자칫 신선한 이미지를 못 주는 측면이 있고요.

그러나 이번에 봤을 때는 너무 미숙함만 가지고는 안 된다라는 것이니까 이것을 어쨌든 긍정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안철수만이 아닌 당에서 다양한 여러 가지 세력이라든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도 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과연 그쪽으로 갈 것인지 상대적으로 안철수가 빠지고 있다 보니까 쇠락하는 국민의당의 모습을 보일 것인지 이게 관건이 되겠죠.

이 과정 속에서 아까 말씀하셨던 현재 국민의당 밖에 있는 사람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라든가 손학규 전 대표라든가 이런 사람들이 과연 움직임 속에서 이쪽과 교류를 가질 것인가.

또 개헌론을 펼치고 있는 이재오 전 의원의 경우도 이쪽에 같이 결합할 것인가, 등등 외곽 변수가 있을 것인데 과연 그렇게 될 것인가 국민의당만 더 어려워질 것인가는 두고봐야겠죠.

[앵커]
교수님 만약에 본인이 정의화 전 의장 입장이라면 본인한테 선택하라고 한다면 들어가겠습니까?

[인터뷰]
국민의당에 들어갈 필요는 없죠. 왜냐하면 새로운 정치세력을 제3지대에서 정치세력화를 하고 국민의당과 다시 합당하는 이런 식의 말하자면 정치 붐을 일으키자는 거지 그냥 단순하게 어디 들어간다, 손학규 대표가 여기 들어간다, 그게 아니고.

손학규 대표도 제3지대에서 서로 합당한다든지 세력을 합친다든지 이런 과정을 거치는 것이 국민의 시선을 끌기에도 좋고 또 붐을 일으키는 데도 그게 낫죠. 그냥 뭐하러 국민의당에 바로 들어가겠습니까?

[앵커]
원장님이 손학규 대표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인터뷰]
어쨌든 간에 움직여야된다고 봅니다. 아까 말씀드렸지만 밖에 있는 세력과 다시 한 번 결합하면서 움직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재 손학규 대표가 뭔가 지금 새로운 판을 짜야 된다는 주장을 근래에 와서 반복적으로 했지 않습니까?

그점에서 상당히 판이 완성돼 있는 더불어민주당에 그냥 들어가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이고요. 오히려 새로 주도하거나 아니면 국민의당과 결합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많은데 단순하게 한몸 들어가는 방식을 택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뭔가 전체를 다시 꾸리는 그런 틀 속에서 움직일 것 같고요. 과거를 보자면 대선을 1년여 앞둔 시점에서 재편됐던 시기가 바로 지난 2011년 말에 당시 민주당이 혁신과 통합하면서 11월에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그때 바뀌지 않았습니까?

그점에서 현재 야권도 상당히 양당 체제가 되어 있기는 하지만 누가 보기에도 뭔가 아직도 재편의 움직임 소지가 있는 불안정한 것으로 보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움직임을 맞물려야 되는데 손학규 전 대표가 뭔가 이것을 제가 봤을 때는 지금쯤 움직이는 게 필요하지 계속 거처는 강진에 있고 서울만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그 에너지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세 개의 질문에 대해서 두 분의 견해가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대체로 일치했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두 분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