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사퇴하겠다"...호남 의원들 安 손 놓을까?

안철수 "사퇴하겠다"...호남 의원들 安 손 놓을까?

2016.06.29. 오전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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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일 / YTN 객원 해설위원, 이종훈 / 정치평론가

[앵커]
리베이트 의혹이라는 태풍이 국민의당을 휩쓸고 있습니다. 벌써 세 번째 대국민사과를 했던 안철수 대표는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라는 얘기를 하면서 거취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측근들은 물론 만류하고 있습니다마는 어떤 식으로든 책임론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결국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 본인이 지겠다라는 뜻이 아닐까 생각을 해 봅니다.

당초에 오늘 9시부터 국민의당이 최고위원회의를 열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1시간 늦춰졌다고 합니다.

왜 늦춰졌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마는 10시부터 최고위원회의를 연다고 합니다.

아마 이 자리에서 결론이 날 것 같습니다. 두 분과 함께 정치권 소식 분석하겠습니다. 이상일 YTN 객원해설위원, 이종훈 정치평론가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안철수 대표가 사퇴를 결심했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 본인이 책임을 지고 다 떠 안고 가겠다는 것인가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동안 국민의당 리베이트 의혹이 불거진 이후에 안철수 대표의 대응을 보면 초기에는 굉장히 소극적이고 수세적인 그런 입장에서 계속 그 사안을 바라보고 평가를 해 왔었는데요.

이런 부분들이 계속 검찰수사를 통해서 여러 가지 의혹들이 일정 부분 당과 관계가 있는 자금상에 흐름상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거기에 포괄적인 책임 부분이 불거져 있는 상태고요.

그리고 안철수 대표로서는 여기에 관련된 연루자들에 대한 징계나 이런 조치만으로 이런 부분들이 수습될 수 있을까, 그동안 이 일을 풀어온 과정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포괄적인 책임을 지는 것으로써 이 난국, 국면을 돌파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충분히 할 것 같아요. 아마 그런 부분들에 대한 결심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제만 11시간 동안 이미 지도부 회의를 했고 결론을 내리지 못했는데. 결국 가장 큰 이유가 안 대표가 사퇴를 할 것이냐, 말 것이냐 이거였던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런데 사실 어제 하루 종일 국민의당이 뭘 한 거죠? 그러니까 최고위원회의도 2번 열고 또 의총도 2번 열었다고 하는데 결국 돌고 돌아 원위치가 아닙니까?

이런 모습들을 보이는 것이 결국 국민들의 눈에 어떻게 비칠 것인가 하는 거죠. 여전히 이 사람들이 상황 파악을 잘 못하고 있다 내지는 책임을 자꾸 피하려고 하는 너무 방점을 두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에는 저는 책임에 대한 부분을 이미 언급을 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은 굉장히 때늦은 시점에 이제서야 언급을 했다는 거죠. 첫 반응이 뭐였습니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받았다라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상황은 어땠죠? 조금 전에 다 말씀하셨고, 검찰이 적용한 혐의만 하더라도 네 가지인데 그 중에서 사기죄 그리고 범죄자금 은닉 혐의까지 포함이 돼 있다라고 하는 것은 국민들에게는 굉장히 충격적인 사실이거든요.

이런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법적인 책임 이전에 법적인 책임 부분은 검찰이 하지 않겠습니까? 그쪽에서 알아서 할 일인 것이고. 정치적인 측면에서 누군가 책임을 져야 되는데 아무도 책임을 지겠다는 사람이 없는 것 아니에요.

박선숙 전 사무총장조차도 아, 이건 다 내가 떠안고 가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의원직 사퇴하고 제가 책임지겠습니다라고 정치적으로 얘기를 했다면 얘기가 달라지는데 그렇지 않다는 거죠.

이렇게 되면 모든 책임은 최종 귀속자, 결국 당 대표가 질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왔다. 그래서 지금 시점에서는 사실은 사퇴를 안 할 수 없는 시점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결국 읍참마속을 해야 하는데 읍참마속이 안 됐고, 결국 그분들이 검찰에 가서 조사를 받고 나서는 당에서 시켜서 했어요라고 김수민 의원이 얘기를 하다 보니까 이건 읍참마속이 아니라 그냥 읍참자결인가요? 내가 내 목을 쳐야 되는 상황까지 왔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인터뷰]
그런 거죠. 그러니까 사실은 이분들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는 그래도 당을 위해서 일을 했다.

어찌 됐건 불법적인, 편법적인 것들이 꽤 이루어졌지만 사실은 과거 정치권에서 그런 일들이 없었던 것이 아니고 그런 걸 통해서 당에 재정적인 도움을 주려고 했다라고 얘기를 한다면 그것에 대해서 뭐라고 얘기를 할 수 없는 부분이 꽤 있는 거죠. 그래서 사실은 어제 회의 중에도 그런 부분이 꽤 이야기가 나왔던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여기에서 안철수 대표 어제 책임론에 대한 입장을 잠시 들어보도록 하죠. 안철수 대표가 당의 책임자이자 대표자로서 뼈 아픈 책임을 통감한다라고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앞서 얘기에서 나왔었는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 좀더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죠. 그렇다면 나는 책임지겠다고 했을 때 만류하는 사람 입장도 생각해보도록 하죠. 만류하는 사람들은 이런 얘기를 했을 것 같습니다. 아니, 여기에서 대표가 물러난다는 건 검찰수사를 다 인정하는 거다.

지금 본인은 아니다라고 하고 있고 검찰수사, 기소가 다 모든 게 되는 것 아니냐. 법원까지 가야 되고 하는데 정말 우리가 조사를 해 봐서 아니라고 한다면 왜 대표가 물러나서 검찰수사를 인정하느냐라고 이야기를 할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인터뷰]
그런 부분도 있겠죠. 물론 아직 수사가 다 끝나고 재판까지 간 것이 아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유보적인 입장을 취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그러나 지금 지적하신 것처럼 이 문제는 이미 그동안 드러난 여러 가지 물의와 문제들만 갖고도 충분히 정치적인 책임들을 져야 되는 상황에 와 있는 것 같고요.

오히려 안철수 대표의 사퇴를 만류하는 입장에서는 검찰수사의 상황을 인정한다, 이런 논리 외에도 지금 국민의당이 원내에 진입해서 일정한 활동을 펴가는 상황에서 초기 단계에서 이렇게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당대표가 사퇴를 하고 이런 것이 당 운영이나 여러 가지 상황에 미치는 파장들을 고려했을 때 안철수 대표의 사퇴가 지금 적절치 않다 이런 입장들도 있는 것 같은데.

그러나 이런 모든 것들은 정치적인 입장이라는 겁니다. 당 운영권을 누가 가져갈 것이냐, 이런 이후에 대한 계산들이 작용하면서 사퇴를 만류하거나 혹은 사퇴를 한다는 입장에 맞서 있는 것 같은데 그렇게 지금 정치적으로 유불리를 따질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고 이미 그런 때를 지나간 것 같고 새정치를 표방하고 새롭게 국민들한테 여러 가지를 어필하면서 국민의당을 창당해서 지금까지 왔는데 이런 것들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는 이런 상황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더 큰 위기에 처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당대표이기 때문에 물러나는 거였을까요. 아니면 다른 사람도 아닌 박선숙 의원이고, 다른 사람도 아닌 김수민 의원이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가 물러나는 걸까요.

이 부분도 따져봐야 될 것 같습니다. 과연 안철수 대표와 이 두 사람과의 관계, 어떤 관계입니까?

[인터뷰]
글쎄요. 그 관계 부분도 지금 국민들은 굉장한 의혹을 가지고 있는 것 아닙니까? 김수민 의원 같은 경우에는 원래 홍보업무를 맡기로 했던 업체 대표가 왜 갑자기 비례대표 의원이 됐는가. 비례대표 7번이 됐는가, 이것에 대해서 지금 의구심이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이 사람들 사이에 오간 돈거래, 금전거래와 관련해서도 결국 박선숙 전 사무총장이 안철수 공동대표의 최측근이란 말이죠. 최측근이 개입이 됐는데 과연 안철수 대표가 몰랐겠는가, 그 모든 일을. 이런 것에 대한 의혹들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입니다.

이 부분도 사실은 조금은 해명과 이런 것들이 좀 필요하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데 만약에 그걸 낱낱이 해명할 상황이 아니라면 결국은 안철수 공동대표가 다 떠안고 가는 수밖에는 방법이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두 사람과 안철수 대표의 관계 혹시 좀 아시는 내용이 있습니까? 어떤 관계입니까?

[인터뷰]
그런 부분보다는 오히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도대체 이게 리베이트라는 의혹, 돈과 관련된 부분이 하나가 있고 그다음에 김수민 의원의 공천과 관련된 부분이 하나가 있는데요. 이 과정이 그동안 명쾌하게 드러난 부분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예를 들어서 이런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된 부분은 별건으로 보더라도 결국 창당 과정에 전체적으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박선숙 전 사무총장이나 이런 분들이 이 사안에 연루되었다는 점 자체하고 그다음에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원래 홍보를 대행하기로 했던 업체 대표, 정치에 진출하려고 했던 분이 갑자기 사라지고 전혀 뜬금없는 새로운 분이 비례대표 공천을 받아서 의원직을 하는 과정에 대한 해명들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결과적으로 키를 쥐고 있는 사람이 안철수 대표라는 점, 이런 부분들에 대한 해명이나 이런 것들이 필요할 텐데 그 부분에 대해서 해명을 할 수 없다라고 한다면 결과적으로 정치적인 모든 책임을 리베이트 의혹과는 별건의 다른 책임도 분명히 제기될 가능성도 많고요.

여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 되는 상황에 와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따라서 내가 대표니까 모든 걸 책임지겠다는 책임인지 아니면 내가 정치권에 데리고 간 김수민, 박선숙 의원이 책임을 졌기 때문에 그건 곧 나한테 보고를 했든 안 했든 내 잘못이니까 내가 책임지겠다는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입장도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이러면서 국민의당 지지도가 계속 호남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정당 지지도, 매일경제와 리얼미터가 조사를 했는데요.

6월 20일부터 24일, 지금 이 문제 막 터지고 한참 지나서의 조사 결과입니다. 국민의당이 지금 정당지지도가 15.5%로 0.5%포인트 하락하는 모습 볼 수 있습니다.

결국 호남 지역 의원들 생각도 복잡해질 것 같아요. 이렇게 점점 계속 가면 호남에서의 위상 이런 게 떨어지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네, 사실은 총선 직후만 하더라도 3개 정당이 거의 비슷할 정도로 사실은 국민의당 지지율이 높게 나왔던 적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저 지경까지 내려갔다는 것이죠. 그리고 앞으로 계속 하락추세이고. 그리고 가장 결정적으로는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지역에서 최근에 더민주보다도 오히려 지지율이 떨어지는, 이런 양상으로까지 간다는 것입니다.

호남지지율까지 다 빠지고 나면 지금 15%, 저것도 유지하기 힘들어진다. 더 계속 이 추세로 가면 10%대 밑으로 내려가버릴 수도 있는데요.

그렇게 돼 버리면 정당으로서 존재감이 상당히 사라져버리게 되는 상황이 되고 안철수 공동대표, 대선 당연히 힘든 그런 국면으로 갈 뿐만 아니라 국민의당이 다음 총선에서 과연 당으로서 존재할 수 있을지 그 여부조차도 불투명해진다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비단 지역이 어디가 됐든 간에 이건 어떤 국회의원들이라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데요.

특히 호남 지역에 있는 정치인들, 국민의당 국회의원들은 많이 동요를 할 가능성이 높죠. 이렇게 되면 더민주 쪽에서도 다시 합치자는 얘기가 나올 가능성이 있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되면 동요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것을 사실 빨리 막아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만약에 안철수 공동대표가 물러난다면 그러면 공동대표 체제인 천정배 대표가 이끌고 갈지 아니면 또 다른 누수현상이 일어날지, 아니면 외부에서 누구를 데리고 오자고 하면 손학규 전 상임고문 얘기도 솔솔 나오고 있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안철수 공동대표가 사퇴한 이후에 상황들을 예상해 본다면 일단 외부 영입론 부분은 현실적이지 않은 것 같고요.

왜냐하면 손학규 전 고문 같은 경우 정치 일선에서는 물러나 있지만 현재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이런 분이 정치에 재기하는 과정이 위기에 빠진 다른 당의 구원투수로 등장하는 부분 자체가 이게 논리적으로나 상황상 이해될 수 없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아마 부상을 할 수가 있겠지만 현실화될 가능성은 없어 보이는데요.

여하튼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만약에 안철수 공동대표가 사퇴를 한다면 이후에 당 상황을, 지금 호남지역 의원들과 안철수 대표의 관계는 이게 예를 들어서 안철수 대표로 대선이나 다음 선거들이 어려워지겠구나 이렇게 해서 버리고 갈 수 있는 카드는 아니라고 보이고요.

오히려 순망치한의 관계입니다. 안철수 공동대표가 위상이 약해질수록 결국 국민의당은 호남당으로 전락을 하는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고 마찬가지의 그런 관계이기 때문에 대표직을 사퇴하더라도 안철수 대표가 대선후보로서 위상을 지켜갈 수 있도록 서포트하면서 보조해 가면서 당을 추스르는 그런 단계를 거치게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요.

지금 일단 예상되기로는 천정배 공동대표라든가 이런 분들이 중심이 돼서 국민의당의 현재 기조를 유지해 가는 그런 쪽으로 갈 추세가 많지 않겠나 생각이 됩니다.

[앵커]
영어 써서 죄송합니다. 위드 안철수의 국민의당과 위드아웃의 국민의당은 전혀 다르고요. 위드가 아니죠. 지금은 사실 언더 안철수 아닙니까?

안철수의 그늘 밑에 있는 당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거기에서 안철수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그다음은 어떻게 전망하세요?

[인터뷰]
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해서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의 상관관계, 이게 더 취약해지거나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워낙 안철수 대표의 대선주자로서의 지지율, 그것에 기반해서 만든 정당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렇다. 그리고 안철수 의원을만약에 안철수 대표를 호남 의원들이 버린다라고 한다면 그야말로 그때부터는 호남자민련이 돼버리는 거죠. 그래서 그런 상황까지 갈 가능성은 희박하다.

총선 전에 제가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안철수 대표, 대표직에 연연하지 말고 빨리 대표직 버리시고 전당대회 조기에 치르고 그리고 대선행보를 하는 게 좋겠다라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 차라리 그랬더라면 훨씬 좋지 않았겠습니까? 지금이라도 저는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고요.

이런 위기라고 그래서 당 자체가 존립기반이 하루아침에 망가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위기를 좀 기회로 만들어가는 그런 지혜가 필요하다.

지금 이 순간은 어찌됐건 안철수 공동대표가 사퇴를 하고 천정배 대표 체제로 해서 빨리 조기전당대회를 치르는 이런 식으로 수습을 하는 것이 옳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손학규 전 고문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 부분은 조금 전에 말씀을 하셨는데요. 손학규 전 고문 측에서 상당히 주저할 가능성이 높지 않나 생각합니다.

손학규 전 고문은 더민주 쪽에서 어떻게 됐든 뭔가를 해 보거나 아니면 제3지대에서 사실은 새로운 신당을 꾸리는 그런 쪽으로 지금 움직여올 가능성이 높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박승춘 보훈처장에 대한 얘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승춘 보훈처장을 바라보는 야당의 시선이 정말 따갑습니다.

이미 야당 의원들이 지난 23일이었죠. 166명, 야당 의원 거의 전원입니다. 전원이 국가보훈처장 해임촉구결의안을 제출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박승춘 보훈처장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본인은 해임결의 대상이 아니다. 국회의 표결은 국회 결정에 맡기는 거고 저는 제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따름이다. 국민의 생각은 국회와 다를 수 있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안 나가겠다는 얘기죠, 쉽게 말하면?

[인터뷰]
그렇습니다. 박승춘 보훈처장의 이야기는 해임 결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말은 해임건의안은 국무위원을 대상으로만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국회가 의결한 부분은 해임촉구결의안이죠. 그러니까 해임건의안하고는 조금 다른데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본인은 국회의 어떤 생각과 국민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라고 해서 사퇴 요구를 일축했는데 아마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 여러 가지 생각을 해 봐야 될 부분이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예를 들어서 지난번에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5.18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논란이라든지 얼마 전에 6.25 시가행진이 있었죠, 11공수여단이 광주 시내를 행진을 하느냐, 마느냐 이런 논란들 속에서 계속 보훈처장의 발언과 처신들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박승춘 처장이 개인적으로 군에서 오랜 기간을 지냈고 그다음에 안보와 보훈에 대한 국가유공에 대한 여러 가지 개인적인 소신이 있다고 하더라도 보훈처장은 현재 보훈 업무를 담당하는 행정기구의 수장입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이런 정치적인 논란 속에 있게 되고 마치 어떻게 보면 강한 안보, 보수 진영논리를 대변할 입장에 서 있는 것으로 자주 목격이 되는 데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본인이 자기 개인의 소신에 입각해서는 맞는 결정이라고 하더라도 이런 것들이 여러 가지 정치적인 부담 또 대통령의 부담들을 생각했을 때 본인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 한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고 이것이 내가 잘했다, 잘못했다의 문제가 아니라도 결국 그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되는데 보훈처장의 지금 현재 입장을 보면 전혀 그럴 의사가 없어 보입니다.

[앵커]
지난 이명박 정권 때 그리고 이번 정권 들어서까지도 계속 하고 있는데 갑자기 내가 무슨 잘못을 했지라는 입장이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제 업무보고도 야당에서는 안 받겠다. 왜 업무보고를 하느냐, 이런 분위기까지 간 것이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우선 역대 최장수 보훈처장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확고한 신임이 없으면 사실은 이 자리 계속 유지하기 힘든 자리죠. 지금 단계에서 결심할 수 있는 사람은 제가 보기에는 박근혜 대통령밖에 없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이분의 임기 문제와 관련해서. 사실은 새누리당도 상당히 지금 부담스러워합니다.

처음에는 안 그랬는데 이게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부담스러워졌고 이제는 새누리당 쪽에서도 다음 대선 생각하고 그러다 보면 굉장히 그만둬주시는 게 좋지 않겠나 하는 지경까지 왔다는 것이죠. 이런 상황이 되면 정치적인 판단은 내려야 될 그런 국면이 좀 된 것 같고요.

그리고 이분 자체가 이미 정치적인 인물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너무 극우보수 관점을 계속 표출을 하시면서 새누리당, 사실은 앞으로 좀 중도지형으로 나오려고 애를 쓰고 있는 그런 국면 아니겠어요? 이런 국면에서 굉장히 부담스러운 그런 존재가 되고 있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권 소식은 여기까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일 객원해설위원, 이종훈 평론가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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